기사 (217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이 2년 사이에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분석에 의하면, 30세 이하 청년층 일자리 고용 인원은 2023년 26만 7천여 명에서 2025년 23만여 명으로 13.8%가량 감소했으며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p가량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50세 이상의 장년층 고용 인원은 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고용 시장 내 ‘세대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세대 간 고용 격차의 원인은지난 8월 18일,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32개사의 3개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신규 채용의 경우, 30세 이하의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56.4%에서 51.1%로 5.3%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장년층의 비중은 8.3%에서 11.2%로 2.9%p 높아졌다. 이런 세대 간 고용 격차의 배경에는 기업의 채용 방식 변화가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교육과 적응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신입보다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이나 이른바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생성형 AI의 확산이 청년층

사회 | 한정우 기자, 박단아 기자 | 2026-10-07 21:22

서울이 본가인 김승현(반도체 25) 학우는 한 학기에 열 번 정도 서울행 열차에 탑승한다. 김 학우는 본가와 가까운 수서역에 정차하는 SRT를 주로 이용하며, 한 번 왕복에 교통비로 약 10만 원을 지출한다. 김 학우가 꾸준히 느낀 불편함은 SRT 편수가 적다는 점과 매번 KTX와 SRT 두 앱을 따로 켜서 금액 및 시간을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던 지난달 1일, 10년 만에 KTX와 SRT가 하나로 합쳐졌다. 앞으로 서울행 열차의 이용 빈도가 높은 우리대학 학생들의 교통편 이용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KTX와 SRT가 합쳐지게 된 배경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의 독점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속에, 2016년 12월 SRT가 운행을 시작하며 이후 10년 동안 코레일과 SRT의 운영 회사인 SR이 경쟁하는 체제가 유지됐다. 경쟁 구조는 시간이 지나며 이용객의 불편으로 번져갔다. 두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예매 앱을 운영하는 만큼 이용객은 열차 편을 따로 검색해야 했고, 같은 노선을 두 회사가 중복으로 운행하며, 수요가 몰리는 수서역에서는 좌석 부족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코레일 △SR △

사회 | 김범준 기자, 유영주 기자 | 2026-10-07 21:18

지난 7월 31일, 검사의 직접 수사권과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지난 8월 4일 공포됐으며 오는 10월 2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이 새롭게 출범한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검찰이 함께 맡아 온 수사와 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데 있다. 개정안 통과 이후에도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검찰에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은 수사 공백과 사건 처리 지연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가장 큰 변화 사항은?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검사가 직접 수사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검사는 일부 범죄를 직접 수사할 수 있었고,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토한 뒤 추가 수사가 필요하면 직접 보완 수사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정법이 시행되면 검사는 직접 수사와 보완 수사를 할 수 없다. 대신 경찰 등 수사기관이 넘긴 사건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고,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소·고발 사건 역시 원칙적으로 경찰 등 수사

사회 | 조유현 기자, 김민하 기자 | 2026-09-09 06:05

올여름, 한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에서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수많은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했다. 산불과 가뭄이 이어지고, 기본 40℃가 넘는 기온으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급증했다. 한국 역시 7월 평균 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극심한 더위를 겪었다. 비록 더위는 한풀 꺾였으나, 반복적으로 심해지는 폭염에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추세다. 전 세계를 덮친 폭염과 그 원인폭염의 공통적인 원인은 바로 기류 정체로 인한 ‘열돔(Heat Dome)’ 현상이다. 열돔 현상이란, 정체된 고기압 아래에 대기가 하강하며 압축돼 온도가 높아지고, 제트기류가 공기의 이동을 차단하며 구름 생성이 억제돼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한 지역에 장기간 가두어 두는 것이 이번 폭염의 근본적인 원인이다.한반도 하층을 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은 덥고 습한 특징을 가진다. 이에 더해 대기 상층에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이중으로 열기를 가두는 ‘이중열돔’ 현상이 한반도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밤낮없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사회 | 한정우 기자, 박단아 기자 | 2026-09-09 06:05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7시간여 앞둔 지난 20일 밤, 임금·성과급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21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18일간의 총파업은 유보됐다. 파업이 임박하며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노동조합을 직접 겨냥해 합의를 촉구했다. 총파업은 유보됐으나, 분배를 둘러싼 갈등은 노사를 넘어 사업부 간 형평성 논란과 주주 반발로 확산하고 있다. 파업 명분 된 SK하이닉스 보상 체계삼성전자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산정 기준 개편 요구는 SK하이닉스의 선례가 바탕이 됐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은 생산성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구성된다. 2021년까지 SK하이닉스의 PS의 산정 기준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실제 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인 경제적부가가치(EVA)가 사용됐다. 하지만 EVA를 구하는 정확한 산식이 공개되지 않아 그해 EVA 산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일었다. 이듬해 노사는 PS의 재원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사용하기로 확정 지었고, 2025년 9월에는 기본급의 1,000%였던 지급 상한까지 폐지했다.반면 삼성전자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은 EVA를 산정 기준으로 하고, 지급액이

사회 | 조유현 기자, 조아훈 기자 | 2026-05-27 14:20

1987년 이뤄진 제9차 개헌 이후, 올해 39년 만에 제10차 개헌안이 논의됐다. 국회에서 개헌안이 발의돼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수가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투표 불성립이 선포됐다. 이는 이튿날인 8일 본회의에서 재상정될 것이 예고됐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안건을 재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제10차 개헌안은 사실상 무효화 됐다. 본회의 표결 전부터 개헌안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의견 대립은 팽팽했다. 안건 가결을 위해선 야당에서 최소 12표 이상의 이탈 표가 나와야 했기에 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역시 제기된 바 있다. 본회의 불참으로 인한 투표 불성립에 대해 여야 간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만일 성사된다면 39년 만에 헌법을 바꿨을 이번 개헌 논의가 지닌 의미를 되짚고자 한다. 제10차 개헌안의 주요 내용 및 쟁점은?지난 4월 3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6개 정당 소속 국회의원 187명이 공동 발의한 제10차 개헌안에는 총 3개의 주요 의제가 다뤄졌다. 첫 번째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계엄 상황 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사회 | 김범준 기자, 조유현 기자 | 2026-05-27 14:19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됨에 따라 국내 실물 경제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물류망이 차단되며 촉발된 국제 유가 급등이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연쇄적인 부담을 지우는 형국이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 인상 우려에 따라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체감 물가를 둘러싼 불안 심리도 확산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의 절대다수를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실물 지표의 충격으로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거시 지표를 덮친 유가 충격과 가시화된 인플레이션전쟁 장기화 우려는 즉각적인 시장 지표 하락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3일 코스피 지수가 6.49% 급락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 증가로 원유 사용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성장 △물가 △환율 등 전 범위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2,246만 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했으나, 이는 국내 일일 소비량 기준 7~8일 치에 불과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원유 수급 차질이 길어지면 생산 비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

사회 | 최진현 기자, 조아훈 기자 | 2026-04-29 09:35

지난달 21일 BTS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컴백 공연을 펼쳤다. BTS는 5번째 정규 앨범 ‘아리랑’의 상징적 배경인 광화문에서 1시간 동안 총 14곡을 선보였으며,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됐다. 국내외에서 BTS의 공연을 축하하는 여러 기사가 쏟아졌지만, 그 이면에서는 광화문 광장 통제 및 시민 대상 검문검색, 공공 인력 대거 투입과 같은 논란이 자리했다. 상업 공연을 위한 대중 통제, 그리고 공공 인력 대거 투입서울시는 이번 공연으로 몰릴 대규모 인파를 예상해 3월 16일부터 광화문 광장의 통행을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공연 전날인 20일 밤 9시부터 22일 새벽까지는 광화문 광장 전면 통행 제한과 광화문역을 포함한 서울 도심 내 주요 역사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를 시행했다. 이에 가장 논란이 된 지점은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문검색이었다. 공연 당일 교보빌딩 앞에 설치된 안전 게이트 3대에는 금속 탐지기가 배치됐고, 경찰이 직접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대부분의 시민이 흔쾌히 응했지만, 공연 관람과 무관한 모든 시민이 대상이 돼 불쾌하다는 반응을 피할 순 없었다. 교통 통제로 인한 피

사회 | 조유현 기자, 한정우 기자 | 2026-04-29 09:35

지난달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TK 행정 통합 특별법)’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기존의 행정구역인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폐지하고, 하나의 통합 행정구역인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두 지자체의 행정 통합이 이뤄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2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TK 행정 통합 특별법의 처리가 보류되며 국회 본회의 상정이 불발돼 TK 행정 통합은 난항에 빠졌다. TK 행정 통합의 배경과 타임라인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행정 통합 논의는 지난 2019년,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우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같은 생활권을 지닌 권역이기 때문에, 행정을 분리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또한 1981년에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서로 분리된 이후 두 지자체 각각의 경제 지표는 꾸준히 하향세를 나타냈으며,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역시 심화됐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TK 행정 통합 논의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두 지자체의 통합 논의가

사회 | 유영주, 최진현 기자 | 2026-03-25 17:07

지난 2024년, 전 정부에서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약 2,000명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정부와 의료계와의 갈등이 극대화됐다. 당시 정부는 의사 수 부족을 이유로 대규모 증원을 발표했지만, 의료계의 반발과 사회적 논쟁 속에서 1년 만에 사실상 철회됐다. 하지만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와 필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현 정부는 다시 한번 의대 정원 확대와 동시에 의료 인력 확충 정책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이번 증원 정책이 과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속도보다 구조… 달라진 정책 설계과거 정책이 단기간에 대규모 정원을 늘리는 방식이었다면, 현재 정부가 제시한 방안은 단계적인 증원이라는 점이 주된 차이다. 정부는 우선 490명을 늘린 뒤, 그 이후 매년 약 613명씩 추가 증원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은 최소 6년 이상의 교육과 수련 과정이 필요하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 숙련된 전문 인력이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의료 인력 정책은 단기적인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는다. 단계적 증원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또 다른 차이는

사회 | 한정우 기자 | 2026-03-25 17:05

지난 2024년 3월, 국토교통부는 지방 성장거점 육성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대상으로 △거제 △당진 △춘천에 이어 포항이 선정됐음을 발표했다.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은 기업이 원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혁신생태계 조성 및 지방의 동력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기존의 정부 및 지자체 주도 도시개발과 달리 민간 주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포항은 △이차전지 산업 중심 △산학 융합 캠퍼스와 △기업 육성을 목표로 선정됐으며 이번 사업에는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한국협의회 △한동대 △(주)한동숲 △(주)에코프로 △(주)포스코퓨처엠 △대우건설 △삼성증권(주) 등 총 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포항시청 도시계획과 민자사업 추진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포항시가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참여한 이유와 사업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인가?사업 선정 과정에서 포항시가 △지역대학 △기업 △연구기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학·관 연계형 혁신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 점을 높이 사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부지로 선정됐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기존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 연구와 교육뿐만 아니라 주거 및 문화 기능을 결합한 ‘

사회 | 조유현 기자 | 2026-02-26 15:36

지난 1월 26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신규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에 포함된 내용으로, 정부는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하고 203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간 이재명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없이 기존 원전만 활용하는 ‘감(減)원전’ 기조와 에너지 믹스를 강조해 왔다. 또한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도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AI 산업의 급속한 확산과 탄소중립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원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김 장관은 “기후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에너지 섬’과 같은 구조로, 태양광만으로는 안정적 전력 수급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 차례의 정책 토론회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친 결과, 신규 원전 계획 추진에 60% 이상이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사실상 ‘제로화’하고, LNG 발전도 점진적으로 축소해 그 공백을 재생에너지와 원전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시 원전시대로 돌아가

사회 | 정혜정 기자 | 2026-02-26 15:35

지난해 12월 23일, 원·달러 환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된 동년 4월 이후 최고치인 1,483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1,420~1,480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역시 특별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없는 현 상황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라는 반응이다. 이처럼 최근 원화의 가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달러화 역시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즉, 달러화의 가치가 낮게 평가받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심하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원화 약세의 원인과 현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대응책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우리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재영(인문) 특임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달러는 약세, 국내 증시는 강세, 그런데 환율은 왜 떨어지지 않는가?과거에는 달러의 약세나 주가 상승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공식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의 추세는 다르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여도 원

사회 | 최진현 기자 | 2026-02-15 13:48

요즘 들어 “과제 할 때 GPT 안 쓰는 사람이 있나?”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생성형 인공지능(이하 생성형 AI)은 학업의 형태를 바꾸고 있다. 학생들은 자료 검색부터 리포트 작성, 연습문제 풀이까지 사실상 모든 학습 과정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술적 진보를 활용한 ‘효율적인 학습’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실제 학업 수행 능력 저하를 우려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최근 연세대에서 발생한 생성형 AI를 이용한 집단 부정행위 사태는 학생들이 생성형 AI에 의존하는 현상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더 부각했다. 이처럼 학습 과정에서의 생성형 AI 사용에 관해 찬반양론이 나뉜 지금, △교육자는 생성형 AI 사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학생들이 생성형 AI에 의존하게 됐는지 △생성형 AI를 슬기롭게 이용하는 방안은 무엇일지 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학생들이 학습에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이유는그렇다면 학생들이 학습을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서는 학습을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밝힌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생성형 AI를

사회 | 김수진, 최진현, 김범준 기자 | 2026-01-01 11:52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 철강의 공세,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국내 철강산업이 복합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가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과 탄소중립 전환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른바 ‘케이(K)-스틸법’(이하 K-스틸법)으로 불리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11월 27일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철강산업을 대상으로 한 첫 특별법이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제도화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K-스틸법의 주요 내용과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K-스틸법은 위기에 직면한 국내 철강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공세 △미국발 고율 관세 등 대외적 압박에 더해,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맞물린 복합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K-스틸법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종합 지원 체계를 담고 있다. 법안의 핵심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회 | 정혜정, 송명빈, 조유현 기자 | 2026-01-01 11:51

지난 10월 16일, 대한민국 외교부가 캄보디아의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에 여행 금지령을 발령했다. 해당 지역의 대규모 범죄 시설로 인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소위 ‘범죄단지’로 불리는 이런 범죄 시설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운영된다. 범죄단지에서는 취업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현지로 유인해 감금한 뒤 보이스 피싱이나 로맨스 스캠과 같은 범죄 행위에 가담시켜 추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는 단순히 ‘캄보디아는 위험하다’로 결론 내려지는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와 청년층의 불안이 결합한 복합적 문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왜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향했는가’를 짚어봐야 한다.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실태캄보디아 범죄단지는 외관상으로는 일반적인 빌라 단지와 유사하다. 그러나 단지 외곽은 감금된 피해자들의 탈출을 어렵게 하기 위해 철조망이 쳐진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는 세탁소, 이발소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해 범죄단지 내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하나의 큰 감옥 같은 구조를 갖췄다. 우리나라 국민의 캄보디아 내 납치, 감금 신고 횟수는 2023년 21건

사회 | 최진현, 한정우 기자 | 2025-12-03 11:39

지난 7월 유명 빵집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주 80시간에 육박한 과도한 노동 끝에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안타까운 죽음은 단순히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SPC그룹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피해자는 무려 6명에 달한다. 또 ‘새벽 배송’을 내세운 쿠팡에서는, 지난달 10일에 발생한 제주 지역 배송 기사의 사망 사고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1일 후인 21일에 동탄 물류 센터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반복되는 비극은 대한민국 산업 시스템의 허술한 안전 관리와 노동자들을 보호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사회 구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청년의 열정, 이면의 그림자최근 사고로 주목받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결과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을 앞세워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유명 맛집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청년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 청년 노동 착취는 장시간 노동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임금 지급의 기본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노동법이 강화돼 최저임금제도가 강화됐음에도,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는 최저임금을 위반한 업소가 올해 상반

사회 | 양지윤, 조유현 기자 | 2025-12-03 11:37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소위 ‘과학계 카르텔’을 이유로 국가 연구개발(이하 R&D) 예산이 대폭 삭감돼 과학기술계는 큰 충격을 겪었다. 작년에만 예년에 비해 4조 6천억 원이 줄어 연구 현장에서는 비용 감당을 위해 심각한 어려움이 이어졌다. 그러나 새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과 인공지능(AI) 발전 등 4가지 목표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 R&D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액했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 폭으로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국가적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반응이 다수다. 그러나 이번 편성안이 곧바로 학문적 성과나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는 △단기간 내 성과 압박 △기초과학 소외 △재정건전성 악화 등 여러 우려 섞인 의견도 제기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연구중심대학인 우리대학의 방향성도 주목받고 있다.국가 주요 정책 변화와 그 의미이번 R&D 예산은 30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24조 6천억 원에서 무려 5조 7천억 원 상승했다. 정부는 이른바 AI(A)·바이오(B)·콘텐츠(C)·방산(D)·에너지(E)·제조(F) ABCDEF 첨단 산업에 집중적으로

사회 | 정혜정, 조유현 기자 | 2025-11-05 11:48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대한민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이다.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작 전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만남,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정상회담의 계기가 돼 큰 화제를 모았다. 회담이 개최된 경주시와 우리대학이 위치한 포항시 역시 정상회의에 발맞춰 시내 환경 및 관광 여건을 재정비하고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APEC 정상회의란: 아시아 태평양의 협력과 성장의 무대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정치적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고, 회원국 간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기구다. 1989년에 호주 총리 밥 호크(Bob Hawke)의 제안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개국이 모여 창설됐으며, 현재는 총 21개의 회원국이 속해있다. 1993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Bill Clinton)의 주도로 첫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고,

사회 | 이주형, 최진현 기자 | 2025-11-05 11:47

지난 8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 강릉을 찾아 관계 부처에 즉각적인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가뭄 지역에 대한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이에 전국의 소방서는 소방 탱크 차량 등을 동원해 부족한 물 수급을 도왔다. 강릉시는 수도 계량기 75% 잠금, 격일제 급수 예고 등 전례 없는 극단적 조치를 시행했다. 같은 영동 지방 내에서도 강릉처럼 국가 재난 사태 급의 사례는 없었기에 이번 가뭄이 단순히 비가 오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아닌 강릉의 지형적, 기후적 특성과 함께 지자체의 안일함이 초래한 복합적 위기 상황임이 드러났다.같은 영동, 다른 속초: 인프라 차이가 만든 불안한 일상행정안전부는 최근 강릉 지역의 6개월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60% 수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강수량은 기상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강릉이 가뭄에 취약한 환경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같은 영동 지방에서도 강릉에서만 재난 사태가 일어난 배경에는 강릉의 부족한 수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릉의 주요 수원은 오봉 저수지 하나이며 이마저도 농업용 저수지로 댐 크기가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최근 관광지로 급성장한 강릉은 방문 인구의

사회 | 송명빈, 조유현 기자 | 2025-10-01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