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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에 실시된다. 이에 앞서 사전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전국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하며, 그 결과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선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며, 주요 정당들은 공약 발표와 정책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선거는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시된다. △디지털 전환 △인구 구조 변화 △기후위기 및 에너지 △지방 격차 △저출생 문제 등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 △청년 △지역 △복지와 같은 분야에서 제시되는 정책 구상은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본지는 이번 대선을 맞아, 유권자가 정책을 기준으로 각 후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책 중심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국회 의석수 기준 상위 3개 정당의 소속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중심으로, 각자의 주요 공약을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정리·분석한다.대상 후보의 선정은

특집 | times | 2025-05-28 16:27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지곡회관 일대에서 2025년도 해맞이한마당이 개최됐다. 이번 해맞이한마당의 표어는 ‘RUSH’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한 축제의 장을 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해맞이한마당 무대는 8일 오후 6시, 정규열 교학부총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이어서 △음치 △GT LOVE △블루피너츠 △VOCES △치어로 △CTRL-D △P-FUNK의 공연이 펼쳐져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밤 마지막 무대는 초청 가수 키드밀리(Kid Milli)의 공연으로 장식되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이튿날 무대는 오후 6시 포스텍 버스킹(포스킹)으로 시작됐으며, △기타하나 △OPCA △브레멘 △스틸러의 무대와 더불어 홍보 이벤트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리고 초청 가수 펀치(PUNCH)의 공연을 끝으로 무대는 뜨거운 호응 속에서 막을 내렸다. 특히 이튿날에는 오후 8시까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더욱 힘찬 함성과 응원으로 공연자들을 맞이했다.이번 축제에서는 무대 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부스와 주점이 열렸다. 해맞이한마당 준비 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그대로 멈춰라 △POstaking △포트

TOP/준TOP | 김윤철 기자 | 2025-05-28 16:20

지난달 18일, 포스텍 언어문화원(이하 언어문화원)의 개원 기념 간담회가 무은재기념관에서 열렸다. 문화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환학생과 우리대학 재학생이 참가했고, △언어문화원 소개 △교육 프로그램 소개 △질의응답 △학생 좌담회가 이뤄졌다. 학생 좌담회에서는 참가자의 자기소개와 자유 토론을 통한 언어 교환이 진행됐다.언어문화원은 우리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기관이다. 언어문화원장을 맡은 권수옥(인문) 교수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포스텍’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권 원장은 “언어와 문화는 언제나 같이 간다. 언어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을 통해 국제화를 돕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언어문화원은 이번 학기에 총 8개의 문화 교육 활동, △Language Exchange Group △Korean Movie Night △Living in the Present △T-Time △On the Same Page △Silent Scholarly Scientist Circle △Stock Market △Board Games를 운영했다. 문화 교육 활동은 참가자끼리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사교 클럽의 성격을

TOP/준TOP | 김수진 기자 | 2025-05-28 16:18

우리대학 대학원생에게 벤처 투자를 경험할 국제적인 기회가 마련됐다. 우리대학 대학원생팀은 지난 달 1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에서 개최된 국제 벤처캐피탈 투자대회(이하 VCIC)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와 함께 참가했다. 해당 팀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학원생 벤처투자 경진대회(이하 UVICK)에서 우승했고, 한국 대표 참가 자격을 얻었다.UVICK는 VC협회가 주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후원하는 모의투자 대회다. 참가자 5명으로 구성된 팀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한 기업을 선정해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조건을 정리한 자료를 제출한다. 이 자료는 전문 투자자들이 직접 심사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수빈(산경 석사) 씨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VCIC 참가를 통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평상시 경험하기 어려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대회는 실전 중심으로 이뤄졌기에 생동감이 있었다. 벤처 투자가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한국이 본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사전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고, 긴장하거나 설득력 있게 대응하지 못했

중형보도 | 유영주, 김범준 기자 | 2025-05-28 16:15

이번 달 우리대학의 새로운 학생홍보단체인 POSTECH Creators가 출범했다. POSTECH Creators는 우리대학의 공식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학생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지난해 대외협력팀 양다연 씨가 홍보 업무를 맡으며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우리대학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기획해 SNS 콘텐츠 위주의 홍보활동으로 시범 운영을 거쳤다. 올해는 취재부와 SNS부로 세분화해 지난해에 이어 활동하는 2명이 각 부의 부장을 맡고, 각 부에 2명씩 총 4명을 새로 모집했다.POSTECH Creators의 취재부는 9월 1일에 오픈 예정인 대학 공식 블로그에 게시될 콘텐츠를 취재하고 기사 형태로 작성한다. △교원 인터뷰 △연구 성과 소개 △캠퍼스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한편 SNS부는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카드뉴스 등의 국·영문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해 우리대학을 홍보한다. POSTECH Creators의 학생들은 각자 월 1~2회 이상의 국·영문 콘텐츠를 제작하며 이들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우리대학을 알리게 된다.이번 선발을 통해 새로 합류한 정민경(무은재 25) 학우는 “교내회보를 통해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됐다. 직접 제작한 콘

중형보도 | 이이수, 한정우 기자 | 2025-05-28 16:12

만화/만평 | 김수진 기자 | 2025-05-28 16:10

우리대학은 1999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약 1,200명의 교환학생이 우리대학에서 머물렀다. 현재 연 150명 내외의 교환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6년 9월에는 외국인 학부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외국인 학부생은 정원 외로 모집인원에 제한 없이 선발한다. 자세한 선발 일정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확대에 따라 외국인 교환학생과 우리대학 학생 간의 접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해맞이한마당에서는 교내 국제 교환학생 지원단체인 PBUD(POSTECH Buddy)과 교환학생이 함께 준비한 나라별 먹거리 체험 부스(Culture Muncher)가 운영됐다. 이번 학기, 우리대학 춤 동아리 ‘컨트롤디(Ctrl-D)’에서 오시현(무은재 24) 학우는 오스트리아 교환학생 부원과 함께 무대를 준비했다. 오 학우는 “언어나 문화의 차이 때문에 선뜻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그 차이에서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교환하는 경험은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요즘 우리대학의 교환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 그만큼 학부생들과 교환학생들 사이 자유로운 교류 기회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라

캠퍼스 | 이주형, 김태린, 송명빈 기자 | 2025-05-28 16:07

지난 4월 20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챗봇에 ‘고마워요’와 같은 정중한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이 수천만 달러가량의 전기 요금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 누리꾼이 소셜 커뮤니티 엑스(X)에 “사람들이 ‘부탁해요’나 ‘고마워요’라고 말해서 오픈AI가 얼마나 손해를 봤을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처럼 AI에 공손하게 말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전력 낭비를 비롯한 금전적 손실을 가져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I를 정중히 대하는 것이 응답의 질을 향상 시키는 등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AI를 다뤄야 할까? 사람들이 AI에 공손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와 이에 대한 철학적 의미지난해 말 글로벌 미디어그룹 퓨처 PLC가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7%가 AI와의 대화에서 공손하게 대답한다고 응답했다. 이 중 55%는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 12%는 ‘AI가 기분 나빠할까 봐’라고 답해 사람들이 AI를 인격체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람들이 AI에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대학 이충형(인문) 교수는 ‘인간의 본성으로 자연

과학 | 정혜정, 최진현 기자 | 2025-05-28 16:02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이 진행됐다. 6번의 공연 동안 역대 내한 공연 최다 관객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은 이번 내한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다. 실제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다양한 콘서트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페스티벌 문화인 ‘그린 투어링’ 실천을 위해 애쓰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환경을 위한 노력콜드플레이는 지난 2019년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투어를 잠정 중단한 뒤, 공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이전 투어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지속 가능한 콘서트에 초점을 맞췄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 금지, 재활용 종이 및 퇴비화할 수 있는 봉투 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 실천이 도입됐다. 무대 장치로는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파워 바이크’와 관객의 움직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키네틱 플로어’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공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응원 도구인 ‘

문화 | 유영주, 조유현 기자 | 2025-05-28 16:00

본 기사는 최동구 교수가 저자로 참여해 발간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차세대리포트 ‘국가 과학기술로 바라보는 RE100의 전략적 접근(2024. Vol. 01)’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위해서는 해당 보고서를 참고하길 바란다.기업 전력 사용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자 하는 RE100, 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글로벌 기준이 되고 있어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최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의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탄소중립 실천과,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영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목표를 선언하고 실천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가 활성화되고 있고, 이는 세계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자 최소한의 자격증으로 인식된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낮지만 높은 참여 의지를 보이는 한국 기업들, RE100 참여 의향에서 상위 국가로 평가돼전 세계 전력의 70%가 산업과 상업 부분에

학술 | 최동구 / 산경 부교수 | 2025-05-28 15:59

연구자로 살아가다 보면, 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과연 올바른지 문득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새로운 연구 주제를 구상하거나, 지금까지 매진해 온 연구를 정리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 갈림길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나아가야 할지 쉽사리 가늠되지 않고, 사람마다 저마다의 판단 잣대가 존재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스스로 곱씹어 보는 작은 화두 하나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이 화두는 연구자로서 처음 발을 뗐던 계기를 떠올리게 해 주고, 지금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한 걸음 더 내디딜 용기를 북돋아 준다.돌이켜보면, 가을이 막 저물어 가던 학부 과정 마지막 학기 말 무렵이었다. 졸업과 함께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막연한 압박감 속에서 나는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친구들은 이미 회사나 대학원에서 각자의 길을 확실히 정하고 있었고, 내 자리에는 불안함을 안고 있는 늦깎이 대학생만이 남아 있었다.한때는 호기심 넘치는 연구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를 품었지만, 뒤늦은 방황으로 내 소중한 이십 대는 어느새 그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막연하게나마 품었던 연구자로서의 꿈을 다시 펼치기엔 이미 늦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불

노벨동산 | 오명철 / 반도체 교수 | 2025-05-28 15:56

우리는 자주 힘들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학부 1학년 때부터 과제가 쏟아지고, 밤 9시까지 이어지는 수업과 시험 기간의 밤샘이 일상이 되는 현실 속에서 문득 ‘왜 이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회의감과 ‘내가 잘하고 있나?’라는 무기력이 마음을 누를 때가 있을 것이다.대학 진학 이후 나 역시 이런 버거움의 빈도가 늘었다. 이번 학기만 해도 전공 팀 프로젝트와 학회 활동이 겹쳐, 시험이 코앞인데도 정작 학과 공부는 손도 대지 못한 채 하루하루가 휘몰아치듯 지나갔다. 그러다 주말에 서울로 올라가 친구들을 만날 때면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같은 17학점을 듣고 있음에도, 그들은 훨씬 여유로워 보인다. 나는 주말에도 밀린 과제와 공부에 쫓기는데, 그들은 영화관에 들르고 한강을 거닌다. 그런 그들의 여유와 낭만이 나에겐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얼마 전 SNS에서 아프리카의 한 어린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빵을 팔아 생계를 돕는 틈틈이 책을 펴 공부하는 영상을 봤다. 어린 나이임에도 생존과 배움을 함께 짊어진 모습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늘 환경을 탓하며 내가 가진 조건에 대한 불만을 정당화해 왔지만, 사실 나는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할 수

지곡골목소리 | 신요섭 / 무은재 23 | 2025-05-28 15:56

입학한 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어느새 5월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요즘,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삶의 균형이었다.우리대학은 학생에게 수많은 기회를 주지만 학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동아리 △자치 단체 △연구 참여 등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매주 돌아오는 퀴즈, 과제를 하고 9시까지 수업이 이어지는 날도 빈번하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밤새 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변의 공연 동아리들은 자정이 넘어서야 연습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SMP 활동 역시 수업 이후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흔했다. 더불어 시험과 과제까지 더해진다면 암묵적으로 밤샘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를 실감하게 된 것은 첫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나는 자사고를 졸업해 대학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3년간 매달려 온 내신, 수능 공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학업에 적응하는 것조차 벅찼다. 그렇게 개념 복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시험 기간이 다가왔고 그 부담감으로 밤늦게까지 공부하려다 다음날 일과를 망

독자리뷰 | 김소이 / 반도체 25 | 2025-05-28 15:55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민간인들을 살해하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무차별 공습을 가하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양측의 반복된 전쟁범죄와 보복을 바라보며,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을 떠올렸다.영화는 십자군 전쟁 시기의 세 명의 지도자를 조명한다. △예루살렘 왕국의 국왕 보두앵 4세 △예루살렘 왕국의 기사 발리앙 △아이유브 왕조의 살라딘이다. 초반에 가톨릭 진영의 보두앵 4세와 이슬람 진영 살라딘의 모습을 각각 제시한 후, 보두앵 4세 사후 일어난 가톨릭 진영의 이슬람교도 상인 공격과 이에 대한 보복 전쟁을 보여준다.감독은 종교를 믿음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믿음보다 선행과 관용을 중시한 주인공들을 보여주며 종교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볼 시간을 제공한다. 종교적 성지보다 민간인의 안위를 우선한 발리앙의 모습을 제시해 평화적 공존의 중요성과 진정한 종교의 가치를 역설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그와 동시에 세련된 영상미와 훌륭한 미장센 또한 놓치지 않는다. 볼 때는 재밌게 즐기다가도, 관람 후에는 종교와 평화에 대해 자연스레 성찰하게 된다.감

포스테키안의픽 | 최진현 기자 | 2025-05-28 15:54

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1년 6개월이 다 돼 간다. 이제 새내기의 부푼 꿈과 설레는 마음은 떠난 지 오래, 부쩍 동기들과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나 그동안 뭐 했지?’라는 물음에 떠오르는 생각은 대부분 비슷한 마음. 자신 있게 내놓을 만큼 대단한 학점을 가진 것도 아니고, 외부 대회에 나가 상을 타거나 인턴을 해 본 경험도 없는데, ‘그냥 어쩌다 보니’ 600일에 가까운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며 아쉬움을 표한다.하지만 지난 시간에 대해 후회와 미련이 남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아니라 대답할 수 있다. 이것 하나만은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이루고자 향한 방향은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과 ‘나만의 중심을 잡는 것’.스물이 시작할 무렵 떠올렸던 마음 중 하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포항에서 보낸 세 학기 동안 가장 깊게 공부하고자 노력한 것은 물리도, 생명과학도, 수학도 아닌 ‘나’에 대한

78오름돌 | 양지윤 기자 | 2025-05-28 15:53

얼마 전, 인생 처음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관람(이하 직관)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본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현장을 찾은 적 없이 TV 중계로만 야구를 접해왔다. 사실 예전부터 야구장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직접 보면 뭐가 그리 다르겠어? 오히려 힘들기만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매번 마음을 접곤 했다. 게다가 그동안은 대학 입학이라는 가장 큰 목표가 있었기에 쉽게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다.그런 내가 대학에 입학한 뒤,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의 제안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생애 첫 직관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날, 나는 TV 화면 너머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생생한 감동을 경험했다. △관중들의 응원 소리 △선수들의 응원가 △풀카운트 상황에서 터져 나오는 극도의 긴장감 △득점 순간의 폭발적인 환호 △수비 실책에 따른 탄식까지. 야구장의 분위기는 화면 속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요즘은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예전보다 훨씬 더 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보니 굳이 현장을 찾지 않아도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지금은 한풀 꺾였지만, 한때는 글로벌 I

78내림돌 | 한정우 기자 | 2025-05-28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