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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한 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어느새 5월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요즘, 가장 크게 느낀 문제는 삶의 균형이었다.우리대학은 학생에게 수많은 기회를 주지만 학업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동아리 △자치 단체 △연구 참여 등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매주 돌아오는 퀴즈, 과제를 하고 9시까지 수업이 이어지는 날도 빈번하다. 다양한 비교과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밤새 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변의 공연 동아리들은 자정이 넘어서야 연습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SMP 활동 역시 수업 이후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흔했다. 더불어 시험과 과제까지 더해진다면 암묵적으로 밤샘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를 실감하게 된 것은 첫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나는 자사고를 졸업해 대학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3년간 매달려 온 내신, 수능 공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학업에 적응하는 것조차 벅찼다. 그렇게 개념 복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로 시험 기간이 다가왔고 그 부담감으로 밤늦게까지 공부하려다 다음날 일과를 망

독자리뷰 | 김소이 / 반도체 25 | 2025-05-28 15:55

2025 ARPA-E Energy Innovation Summit(이하 ARPA-E 서밋) 파견단에 선발돼 워싱턴에 다녀왔다. 파견단 선발 공지가 올라왔을 때는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아 고민 없이 지원했지만, 출국 날이 가까워질수록 과연 내가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을지 걱정이 커졌다. 화학공학과에서 이제야 두 번째 학기를 맞는 나로서는 ARPA-E 서밋이 너무나도 큰 무대처럼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걱정의 반은 맞았고, 나머지 반은 틀렸다.ARPA-E 서밋의 강연들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를 깊이 있게 다뤘다. 전공 수업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이 주제로 나올 때면 내심 반가워 친구에게 아는 척도 했지만, 대부분의 강연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Fast Pitches에서 소개한 연구 아이디어는 매우 추상적이고 이상적이었다.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았거나 연구에 첫발조차 내딛지 않은 기술들이 많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흡사 아이디어톤 같은 이 강연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모였다는 게 의아했다.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행사 중간에 열렸던 총장님과의 간담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총장님께서는 애초에 우리가 강연 내용을 이해하리라

독자리뷰 | 김채원 / 화공 23 | 2025-04-23 17:46

근 몇 년간 정시 전형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다고 했을 때, 나는 의문을 가졌다. 왜 수시를 줄이고 정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일까? 고민해 본 결과 내가 생각한 정시의 의의는 수시로 다양한 활동을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학교나 집안의 재력 등 불평등을 줄일 수 있고, 공통된 문제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수능 공부 또한 사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이는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될 수 없다. 오히려 학생들의 다양성을 억압하고 오로지 암기와 기존 문제의 풀이에만 집착하게 하는 효과를 초래한다. 이런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내거나, 그 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물론 수능도 암기가 아니라 처음 보는 초고난도 문제 등을 풀어내는 데는 창의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고 말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1, 2등급이 나오는 최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수능이란 방식은 그저 기출문제만 달달 풀고 외우는 정도밖에 학생을 훈련하지 못한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바꿔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방식은 암기가

독자리뷰 | 김태림 / 무은재 25 | 2025-03-26 18:14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이후로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시설 관리 미흡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벌어져 너무 안타까웠다. 한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은 감히 쉽게 공감할 수 없다.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참사 이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달래기 위해 전국에서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무안국제공항에 모여 사고 수습 지원 활동을 펼쳤고, 유가족들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제공했다. 또한 각종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는 성금을 기탁하고 지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유가족을 위한 행정 지원에 힘썼다. 이웃의 슬픔에 공감하고 연대를 통해 함께 극복하려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이 빛난 순간이었다. 나는 이번 참사의 수습 과정을 보며 아직 우리 공동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 나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보면 한달음에 달려가 돕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무안국제공항에 모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봉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시간을 내어 봉사하러 가는 과정에서 큰 부담이 따를 수도 있지만, 더 많은 학우가 봉사의 매력을 알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독자리뷰 | 김우석 / 반도체 23 | 2025-02-26 20:41

우리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 ‘지속가능캠퍼스 이니셔티브’ 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 선언문의 핵심은 △탄소 배출 감축 △자원 재활용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한 ‘자원 낭비 없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리대학에서는 지난해 9월 대학 내 구성된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이행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그렇지만 이런 비전만으로는 아직까지 ‘지속가능캠퍼스’가 추상적이고 멀게 느껴진다. 선언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활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특히 학생과 연구자 차원에서 어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한다.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캠퍼스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카페 음료나 음식 배달을 자주 이용하는 만큼, 플라스틱 컵이나 배달 용기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면서, 사용한 용기를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텀블러나 에코백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층별 RA나 각 생활관 동장이 중심이 돼 이런 문화를 확

독자리뷰 | 김순호 / 컴공 20 | 2025-02-07 00:32

저작권이란, 창작물에 대해 저작자나 그 권리 승계인이 행사하는 배타적·독점적 권리를 말한다. 이런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인간 사회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이 존재하는 사회 속에서 학자들은 자신만의 연구를 할 수 있었고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었다. 나의 업적을 나의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권리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중요하다. 이런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겠는가. 하지만 모순되게도 오늘날의 저작권은 굉장히 침해받기 쉬운 권리가 됐다.최근 우리 사회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정보혁명’을 거치며 인터넷과 개인용 전자기기의 보급, 가상공간에서의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정보의 공유를 수월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는 작은 휴대전화로 간단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도 손쉽게 사람들에게 공유해줄 수 있게 됐다. 더 이상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수십 권의 책을 뒤적일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더 나은 방향으로의 발전이라 할

독자리뷰 | 손다인 / 무은재 24 | 2025-01-06 09:00

△영어 공부 △동아리 활동 △운동 등은 대부분의 대학생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여 가 활동이다. 이제는 투자도 이러한 활동 사 이에서 어엿하게 자리를 잡은 듯하다. 시시 콜콜한 이야기만을 나누던 친구와의 대화 주 제에 투자 근황이나 방식과 같은 새로운 주 제가 추가됐다. 시끌벅적한 교내 식당에서도 나스닥이, 엔비디아가 어쩌니 하는 투자 관 련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설문조 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대학에서도 투자가 만연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필자가 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은 스무 살 때였다. 열여덟 살 생일에 부모님께 선물로 받 았던 카카오 주식 한 주를 그제야 발견했던 것이 계기였다. 열여덟 살 당시에는 눈에 보이 지도 않는 주식 한 주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스무 살, 내 명의의 주식 계좌를 찾으 면서 주식이 무엇인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변 동성이 무엇인지 확실히 와닿았다. 열여덟 살 생일 선물의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있는 걸 확 인하는 건 슬픈 일이었지만, 오히려 이 변동성 을 이용하면 자산을 불릴 수도 있겠음을 깨닫 기도 했다. 물론 이는 단순한 계기였을 뿐이 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주된 동기는 장 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참여 경험을

독자리뷰 | 정현우 / 산경 23 | 2024-11-27 14:31

지난 9월 20일과 21일 KAIST-POSTECH 학생대제전(이하 카포전)이 진행되며 양일 간 학교 내에 활기가 가득했다. 손에 땀을 쥐는 재미로 이어진 △축구 △농구 △야구 △E-sports △AI △해킹 △과학 퀴즈로 총 7가지 종목의 경기가 진행됐다. 결과는 아 쉽게도 6대 1의 점수와 함께 KAIST의 종 합 우승으로 돌아갔으나, 전야제부터 카포 전이 끝나던 21일까지 우리대학 캠퍼스는 승패와 무관하게 카포전을 즐기는 사람들 로 가득했다. 이렇게 양교의 학우들이 2학 기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를 즐길 수 있었 던 것은 카포전 준비위원회와 응원단 치어 로, 경기 선수단이 수개월을 끊임없이 준비 한 덕분일 것이다. 특히, 지난 2022년 카포 전 준비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수많은 △디자인 △홍보 △영상 제작 △부스 운영과 같은 카포전의 기틀을 마련한 카포전 준비위원회의 노력 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올해 카포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AI 경기 종목의 방식 변경이었다. 지금까 지의 카포전 AI 종목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는데, 이번 카포전에서는 기 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대난투 스매시브 라더스 DX를 통해

독자리뷰 | 길연희 / 화공 22 | 2024-10-30 13:00

왜 우리가 대학에 다니는지 묻는다면 대다수의 학생은 취업과 같이 미래에 직업을 가지고 일반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대학이 하나의 수단으로 변질돼 버렸고 결국 자신이 나온 대학을 하나의 경력으로만 여기게 됐다. 필자 역시 오랜 시간동안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생활했었다. 우리대학에 오기로 결정하기 전 필자는 여러 선택지가 있었다. 타 대학의 컴퓨터학과에 동시에 붙었기에 어떤 곳을 가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었다. 그 당시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점도 잘 받아 좋은 대학원을 가고 최종적으로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되는 것이 남는 것으로 여겼다. 그런 이유로 서울보다는 포항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놀거리도 적을 것이고 공부에 열중하기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대학에 왔고 한동안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였다. 하지만 여러 선배를 만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동아리 활동이나 친구들하고 노는 것 등 공부와는 정반대의 활동들이었지만 이런 활동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학 생활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변화에 쐐기를 박은 것

독자리뷰 | 안동현 / 무은재 24 | 2024-09-06 19:19

우리대학이 의사결정 하는 데 있어 모두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가장 정의롭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그 의사결정이 진행되는지조차 몰랐거나, 알더라도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도 있다. 이들의 의사도 수렴하기 위해 총학생회는 끊임 없이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 및 견제하며 학생의 권익 실현을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이번 ‘총장님께 대신 건의드립니다’는 총 학생회의 목적에 매우 걸맞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학생들의 거친 비판까지 학교에 서슴없이 전할 수 있었으며, 학교 측의 즉각적인 답변을 얻기까지 했다. 비록 학교로서는 학생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지라도 앞으로 정의로운 의사결정을 위한 훌륭한 양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먼저 학생들의 의견이 지속해서 학교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이 기획뿐만 아니라, 학생 및 학교 사이에 건전한 의견 교환을 이룰 수 있는 채널의 확대가 필요하다. 결국 학교 측의 결정이 학생의 이야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불만은 대화의 부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학생과

독자리뷰 | 박승아 / 생명 21 | 2024-05-22 15:51

위키피디아와 MIT sloan에 따르면 ‘딥페이크’라는 용어는 2017년 말경 ‘deepfakes’라는 레딧 유저로부터 유래됐다고 한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도 그쯤부터 해당 용어가 수면 위로 떠올랐던 것 같다. 당시에도 딥페이크를 통해 불법적으로 유명인이나 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가진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행위가 문제됐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이용한 가짜 영상이 제작되기도 했다.2024년 현재, 다른 사람들을 속일 목적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딥페이크 영상은 전문가도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상용화됨에 따라 X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얼굴을 악의적으로 합성한 음란물이 확산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 해당 기술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전 세계에서 속출하고 있고, 앞으로 그 피해 건수 및 정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그러나 세계의 국제기관이나 정부 기관들은 이제야 허겁지겁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듯한 대처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에 들어서야 딥페이크를 포함한 AI 활용 방안 규제 행정명령을 처음 발표했고, 아직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 법률은 마련되지

독자리뷰 | 백운성 / 기계 21 | 2024-03-22 18:38

누군가 우리대학만의 가장 특별한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필자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학생들이 국내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해외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매년 마련해 주는 Nobel Week, CES와 같은 프로그램에 더불어 많은 학생에게 주어지는 충분한 금전적·물질적 지원은 우리대학에서가 아니면 좀처럼 누릴 수 없는 혜택임이 틀림없다.필자는 작년 새내기새로배움터 때 웰컴 패키지 상자와 VR 기기를 받고 기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열심히 자랑하고, 분반 친구들과 VR 게임을 함께 즐겼던 경험이 생각난다. 갓 입학한 24학번 새내기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역시 웰컴 패키지일 것이다. 훨씬 종류가 다양해진 우리대학 굿즈부터 △아이패드 △애플 펜슬 △에어팟까지 기사에 실린 신입생 웰컴 패키지 목록을 보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 웰컴 패키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중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패드 지원이 필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지난 1년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상당수의 학생이 수업 내용을 필기할 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을 이용한다고 느꼈다. 필자 역시 교수님의 PPT 자료를

독자리뷰 | 문준성 / 무은재 23 | 2024-02-29 20:01

대학생이 된 후 체감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메일을 확인해야 할 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었을 적에는 학업에만 몰두하면 됐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에브리타임, Povis 교내회보 및 Student Notice Board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필요를 느낀다. 그중에서 학교 이메일은 내가 애용하는, 정확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기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의 학생은 교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이메일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메일을 통해 △시설 사용 제한 안내 △행사 일정 △특강 △공모전 △타대학 계절학기 모집과 같이 생활과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PLMS와 연결돼 △과제 제출 △수업 공지 △채점 공지 소식들도 받을 수 있다. 받은 편지함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위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간편함이 많은 학생이 학교 이메일을 활용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편리함이 장점인 이메일도 필요성에 따라 분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당장 수신함을 확인해 보면 교내회보 수신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이상 각종 세미나, 워크숍과 같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 없거나 관심이 없을지

독자리뷰 | 이정민 / 무은재 23 | 2024-02-03 15:38

포항이라는 곳과 가까워진 지도 어느덧 2년이 됐지만, 바닷바람과 자연 특유의 고즈넉함은 항상 새롭기만 하다.처음에는 본가가 위치한 경기도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에 대한 새로운 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포항의 △철길숲 산책로 △송도 해수욕장 근처의 소규모 항구 △형산강 자전거 둘레길 도로는 작은 해안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학내의 지곡연못에는 날마다 동네 주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이었고, 도서관 매점에는 포항제철초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었으며, 대학이 주최하는 대중과학 강연은 주민들 모두가 올 수 있는 참여형 행사였다.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문을 수학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경험과 교육을 받는 배움의 장이지만, 이렇게 대학이라는 곳에서 사람들이 그 이상의 것들을 얻는 데 있어선 학풍, 지역 융합 등 다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을 더 확고히 만들어 나가는 발판 중 하나가 될 것이다.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글로컬’ 대학은 아주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Caltech은 제트추진연구소(JPL) 등 다양한 부설 연구소를 통

독자리뷰 | 정준호 / 기계 22 | 2024-01-01 20:00

작년에 이어 올해 리빙랩 활동단 2기가 학교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단은 미래도시연구센터와 대학혁신사업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학생 참여형 사회 혁신 활동이다. 우리의 실생활을 하나의 연구실(Lab)로 보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프로젝트형 문제 해결 활동이다. 최근 교내에서도 리빙랩 활동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포스텍 라운지 등에서도 관련 홍보 글을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부딪혀 가며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 프로그램이나 공모전과는 새롭게 느껴진다. 필자는 작년 2022 리빙랩 활동단 1기 활동단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해당 기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활동을 결심할 당시에, 처음 들어보는 리빙랩 활동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 활동 경험이 있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모여 팀을 결성했다. 우리 팀의 주제는 기사에 언급돼 있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좌석예약 문화 개선 표어 공모전 및 홍보 진행’

독자리뷰 | 김소현 / 컴공 21 | 2023-12-05 20:50

지난 9월 22일부터 양일간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진행됐다. 포카전은 지난 20년간 이어져 왔으며, 포스텍과 카이스트 학생들 간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경기는 △축구 △농구 △야구 △e-sports △AI △해킹 △과학 퀴즈 총 7가지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아쉽지만 6대1로 패배했다. 누군가는 그 점수 차에 초점을 둘 수도 있겠지만, 나는 1이라는 숫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 하나의 승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응원했는지 알기 때문이다.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진 많은 경기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e-sports 경기를 본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대전 e-sports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마치 LCK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 정말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유독 탑에 자꾸만 눈길이 갔는데, 대회라는 중압감이 컸을 텐데도 자신 있게 ‘다리우스’를 뽑아 라인전뿐만 아니라 교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우리대학 선수의 모습에 롤 유저 중 한 사람으로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시 한번 출전한 우리대학 선수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재밌는 경

독자리뷰 | 장익진 / 무은재 23 | 2023-11-07 20:33

학교에서 생활하다 본가에 가면 큰 변화를 체감하는 생활 습관 중 하나가 쓰레기 배출이다. 학교에서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이지만, 집에서는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 밖에 나가서 분리배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쓰레기 배출 문화는 집보다는 편하고 너그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넘어 ‘끓는 지구’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쓰레기 배출은 어디에서나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배달 음식 쓰레기로 뒤덮인 우리대학, 분리배출 문제 심각’을 읽고 주요 쓰레기 배출 장소의 지저분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 또한 쓰레기 더미 위에 젠가를 올리듯 쓰레기를 얹은 적이 종종 있다. 전날 밤에는 넘치던 쓰레기통이 다음날 마법같이 비어 있으니 정말 편리하지만, 매일 아침 쓰레기를 분리하시는 청소노동자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음을 되새기게 된다.대학 측에서 쓰레기통 포화 지역에 추가 쓰레기통을 비치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기사 설문조사에서 언급됐던 학생 이용시설의 분리배출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기사에 사용된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대부분은 페트병이나 카페

독자리뷰 | 정유진 / 컴공 21 | 2023-09-06 11:50

지난달 10일, 오랜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학사주점 ‘통나무집’이 재개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후 4년 만에 돌아온 통나무집인 만큼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의 기대가 컸다. 특히 필자는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의 문화기획 국원으로서 통집맥주파티 행사 기획을 맡았다. 그렇기에 ‘새로운 오래된 것, 부활한 통집 2.0’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더욱 나은 콘텐츠, 더욱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은 4월 초부터 시작됐다. 10명 남짓의 문화기획국 국원들과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회의하며 통집맥주파티의 계획을 조금씩 쌓아나갔다. 회의의 부제는 ‘바쁜 학교생활의 쉼표가 될 수 있는’이었다. 많은 수업과 과제로 지쳐있는 포스테키안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기억의 한 칸에서 떠오를 통나무집의 시작을 열고 싶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행사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재개점 당일에도 필자는 축제 진행 담당자로서 활동했다. 질서유지, 무대 행사 진행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비록 행사를 온전히 즐기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누군가에게

독자리뷰 | 김태윤 / 무은재 23 | 2023-06-15 09:34

제443호 포항공대신문에는 본인이 소속된 집단과 관련한 기사에서부터 반도체공학과와 같이 신설된 학부, 단체와 관련한 기사까지 여러 방면의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속 집단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던 소식을 정리한 기사들을 보면서 정보를 얻고 생각을 정돈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우선, 나의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기사를 꼽자면 단연 ‘기숙사 제공’ 실태에 대한 기사라 할 수 있다.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되어 학부 신입생이 예년 대비 40명 증원되는 이례적인 현상에 생활관운영팀은 RC 필수 거주자 기준을 기존 2학년에서 1학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아직 무은재학부생 신분임에도 2학년 1학기를 맞이한 22학번 또한 RC를 나와 학내 1동에서 20동(상남 포함)까지 구사 거주가 가능해졌다. 본인은 분반 내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구사 8동에 거주하게 되었고, 원하는 결과였기에 불만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한 친구는 기숙사 신청을 실패한 이후 여러 차례 입사할 수 있는 방이 없다는 답변을 듣다 개강 이후 2~3주가량이 지나서야 입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숙사 시스템 개편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에 피해를 보는 학부생은 그 기간

독자리뷰 | 홍람기 / 무은재 22 | 2023-05-19 10:20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부쩍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게 되고, 여유가 있을 때 건강을 미리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매우 달라졌고 이는 우리들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코로나19 사태 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이에 무한 리필 고깃집 등의 가게가 급증했고 이를 찾는 손님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적당량을 먹어 과하지 않게 식사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식당도 이런 수요에 맞춰 음식을 적당량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음식을 추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의 삶도 식습관 변화에 영향을 줬다. 사람들이 식사 시간보다 여가 활동이나 업무를 위한 시간을 더 가지려다 보니 소식을 하는 경향이 생겼다. 학교 동기들을 봐도 바쁘게 과제를 하거나 수업을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현대인들은 밥을 푸짐하게 한 상 차

독자리뷰 | 안요섭 / 무은재 22 | 2023-03-01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