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22건)

누군가 우리대학만의 가장 특별한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필자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학생들이 국내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해외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매년 마련해 주는 Nobel Week, CES와 같은 프로그램에 더불어 많은 학생에게 주어지는 충분한 금전적·물질적 지원은 우리대학에서가 아니면 좀처럼 누릴 수 없는 혜택임이 틀림없다.필자는 작년 새내기새로배움터 때 웰컴 패키지 상자와 VR 기기를 받고 기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열심히 자랑하고, 분반 친구들과 VR 게임을 함께 즐겼던 경험이 생각난다. 갓 입학한 24학번 새내기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역시 웰컴 패키지일 것이다. 훨씬 종류가 다양해진 우리대학 굿즈부터 △아이패드 △애플 펜슬 △에어팟까지 기사에 실린 신입생 웰컴 패키지 목록을 보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 웰컴 패키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중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패드 지원이 필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지난 1년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상당수의 학생이 수업 내용을 필기할 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을 이용한다고 느꼈다. 필자 역시 교수님의 PPT 자료를

독자리뷰 | 문준성 / 무은재 23 | 2024-02-29 20:01

대학생이 된 후 체감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메일을 확인해야 할 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었을 적에는 학업에만 몰두하면 됐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에브리타임, Povis 교내회보 및 Student Notice Board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필요를 느낀다. 그중에서 학교 이메일은 내가 애용하는, 정확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기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의 학생은 교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이메일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메일을 통해 △시설 사용 제한 안내 △행사 일정 △특강 △공모전 △타대학 계절학기 모집과 같이 생활과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PLMS와 연결돼 △과제 제출 △수업 공지 △채점 공지 소식들도 받을 수 있다. 받은 편지함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위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간편함이 많은 학생이 학교 이메일을 활용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편리함이 장점인 이메일도 필요성에 따라 분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당장 수신함을 확인해 보면 교내회보 수신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이상 각종 세미나, 워크숍과 같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 없거나 관심이 없을지

독자리뷰 | 이정민 / 무은재 23 | 2024-02-03 15:38

포항이라는 곳과 가까워진 지도 어느덧 2년이 됐지만, 바닷바람과 자연 특유의 고즈넉함은 항상 새롭기만 하다.처음에는 본가가 위치한 경기도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에 대한 새로운 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포항의 △철길숲 산책로 △송도 해수욕장 근처의 소규모 항구 △형산강 자전거 둘레길 도로는 작은 해안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학내의 지곡연못에는 날마다 동네 주민들이 여유를 즐기는 곳이었고, 도서관 매점에는 포항제철초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었으며, 대학이 주최하는 대중과학 강연은 주민들 모두가 올 수 있는 참여형 행사였다.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문을 수학하고, 자아실현을 위한 경험과 교육을 받는 배움의 장이지만, 이렇게 대학이라는 곳에서 사람들이 그 이상의 것들을 얻는 데 있어선 학풍, 지역 융합 등 다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방향을 더 확고히 만들어 나가는 발판 중 하나가 될 것이다.세계적으로도 훌륭한 ‘글로컬’ 대학은 아주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Caltech은 제트추진연구소(JPL) 등 다양한 부설 연구소를 통

독자리뷰 | 정준호 / 기계 22 | 2024-01-01 20:00

작년에 이어 올해 리빙랩 활동단 2기가 학교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 리빙랩 활동단은 미래도시연구센터와 대학혁신사업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학생 참여형 사회 혁신 활동이다. 우리의 실생활을 하나의 연구실(Lab)로 보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대안을 찾아 나가는 프로젝트형 문제 해결 활동이다. 최근 교내에서도 리빙랩 활동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포스텍 라운지 등에서도 관련 홍보 글을 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 부딪혀 가며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 프로그램이나 공모전과는 새롭게 느껴진다. 필자는 작년 2022 리빙랩 활동단 1기 활동단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해당 기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활동을 결심할 당시에, 처음 들어보는 리빙랩 활동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팀 활동 경험이 있고,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모여 팀을 결성했다. 우리 팀의 주제는 기사에 언급돼 있는 ‘박태준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좌석예약 문화 개선 표어 공모전 및 홍보 진행’

독자리뷰 | 김소현 / 컴공 21 | 2023-12-05 20:50

지난 9월 22일부터 양일간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진행됐다. 포카전은 지난 20년간 이어져 왔으며, 포스텍과 카이스트 학생들 간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경기는 △축구 △농구 △야구 △e-sports △AI △해킹 △과학 퀴즈 총 7가지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아쉽지만 6대1로 패배했다. 누군가는 그 점수 차에 초점을 둘 수도 있겠지만, 나는 1이라는 숫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이 하나의 승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응원했는지 알기 때문이다.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이뤄진 많은 경기 중에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e-sports 경기를 본 것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대전 e-sports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다 보니 마치 LCK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 정말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유독 탑에 자꾸만 눈길이 갔는데, 대회라는 중압감이 컸을 텐데도 자신 있게 ‘다리우스’를 뽑아 라인전뿐만 아니라 교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우리대학 선수의 모습에 롤 유저 중 한 사람으로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다시 한번 출전한 우리대학 선수단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재밌는 경

독자리뷰 | 장익진 / 무은재 23 | 2023-11-07 20:33

학교에서 생활하다 본가에 가면 큰 변화를 체감하는 생활 습관 중 하나가 쓰레기 배출이다. 학교에서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만이지만, 집에서는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 밖에 나가서 분리배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 쓰레기 배출 문화는 집보다는 편하고 너그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넘어 ‘끓는 지구’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쓰레기 배출은 어디에서나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배달 음식 쓰레기로 뒤덮인 우리대학, 분리배출 문제 심각’을 읽고 주요 쓰레기 배출 장소의 지저분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 또한 쓰레기 더미 위에 젠가를 올리듯 쓰레기를 얹은 적이 종종 있다. 전날 밤에는 넘치던 쓰레기통이 다음날 마법같이 비어 있으니 정말 편리하지만, 매일 아침 쓰레기를 분리하시는 청소노동자분들을 보면서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고가 있음을 되새기게 된다.대학 측에서 쓰레기통 포화 지역에 추가 쓰레기통을 비치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기사 설문조사에서 언급됐던 학생 이용시설의 분리배출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기사에 사용된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대부분은 페트병이나 카페

독자리뷰 | 정유진 / 컴공 21 | 2023-09-06 11:50

지난달 10일, 오랜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학사주점 ‘통나무집’이 재개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후 4년 만에 돌아온 통나무집인 만큼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의 기대가 컸다. 특히 필자는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의 문화기획 국원으로서 통집맥주파티 행사 기획을 맡았다. 그렇기에 ‘새로운 오래된 것, 부활한 통집 2.0’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더욱 나은 콘텐츠, 더욱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은 4월 초부터 시작됐다. 10명 남짓의 문화기획국 국원들과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회의하며 통집맥주파티의 계획을 조금씩 쌓아나갔다. 회의의 부제는 ‘바쁜 학교생활의 쉼표가 될 수 있는’이었다. 많은 수업과 과제로 지쳐있는 포스테키안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기억의 한 칸에서 떠오를 통나무집의 시작을 열고 싶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행사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재개점 당일에도 필자는 축제 진행 담당자로서 활동했다. 질서유지, 무대 행사 진행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비록 행사를 온전히 즐기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누군가에게

독자리뷰 | 김태윤 / 무은재 23 | 2023-06-15 09:34

제443호 포항공대신문에는 본인이 소속된 집단과 관련한 기사에서부터 반도체공학과와 같이 신설된 학부, 단체와 관련한 기사까지 여러 방면의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속 집단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던 소식을 정리한 기사들을 보면서 정보를 얻고 생각을 정돈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우선, 나의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기사를 꼽자면 단연 ‘기숙사 제공’ 실태에 대한 기사라 할 수 있다.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되어 학부 신입생이 예년 대비 40명 증원되는 이례적인 현상에 생활관운영팀은 RC 필수 거주자 기준을 기존 2학년에서 1학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아직 무은재학부생 신분임에도 2학년 1학기를 맞이한 22학번 또한 RC를 나와 학내 1동에서 20동(상남 포함)까지 구사 거주가 가능해졌다. 본인은 분반 내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구사 8동에 거주하게 되었고, 원하는 결과였기에 불만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한 친구는 기숙사 신청을 실패한 이후 여러 차례 입사할 수 있는 방이 없다는 답변을 듣다 개강 이후 2~3주가량이 지나서야 입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숙사 시스템 개편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에 피해를 보는 학부생은 그 기간

독자리뷰 | 홍람기 / 무은재 22 | 2023-05-19 10:20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부쩍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게 되고, 여유가 있을 때 건강을 미리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매우 달라졌고 이는 우리들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코로나19 사태 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이에 무한 리필 고깃집 등의 가게가 급증했고 이를 찾는 손님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적당량을 먹어 과하지 않게 식사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식당도 이런 수요에 맞춰 음식을 적당량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음식을 추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의 삶도 식습관 변화에 영향을 줬다. 사람들이 식사 시간보다 여가 활동이나 업무를 위한 시간을 더 가지려다 보니 소식을 하는 경향이 생겼다. 학교 동기들을 봐도 바쁘게 과제를 하거나 수업을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현대인들은 밥을 푸짐하게 한 상 차

독자리뷰 | 안요섭 / 무은재 22 | 2023-03-01 21:19

식품의 조기 폐기와 이로 인한 환경 문제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존재해왔던 유통기한 제도가 드디어 소비기한 제도로 바뀐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는데 먹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반길 법한 소식이다.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른 개념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유통기한은 엄밀히 말하자면 소비자 중심이 아닌, 유통사 중심의 표기법이다. 많은 소비자가 유통기한을 폐기 시점으로 오인하고 있으며, 그 인식 자체가 연간 548만 톤에 달하는 국내 식품 폐기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까지는 섭취하더라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기사를 읽으며 유통 과정에서 손실되는 음식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무려 10%를 차지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식품 낭비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여하는 바가 많은데, 나는 문득 선진국의 경우 유통 과정에서 막대한 낭비가 이뤄진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한 문구가 떠올랐다. 버려지는 음식을 생산하는 데도 물과 비료, 살충제, 종자, 연료, 토지가 낭비된다는 점에서 이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며, 특히 쓰레기 매립지에서

독자리뷰 | 권도경 / 무은재 22 | 2023-02-17 22:30

고용주로부터 제공되는 임금 등의 보상을 넘어선 노동을 거부하는 것을 의미하는 ‘조용한 사직’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 여기서 사직이란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표면적 의미가 아닌, 본인에게 주어지거나 요구된 업무 이상의 일을 거부하는 것을 뜻한다. 문화적 측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자유로운 미국에서부터 이런 트렌드가 출발해 우리나라에까지 확산하고 있다. 조용한 사직은 우리나라 MZ세대의 성향과 매우 잘 부합하는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이전 세대에 비해 낮은 데다, 과거와는 달리 열심히 노동하는 것이 항상 더 나은 삶이나 성공한 삶을 결코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만연하기에 그렇다. 이들에게 조용한 사직은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MZ세대에 속한 나도 조용한 사직 현상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바에 동의한다.물론 일을 하는 것 자체로 개인의 성취를 이룰 수 있고, 회사가 지향하는 목적과 개인의 목표가 일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계약서에 적힌 업무 이상으로 열심히 일에 몰두할 수도, 온 열정을 다해 회사를 위해 헌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핵심은 노동자의 이런 충성심을 고용주

독자리뷰 | 한경찬 / 수학 21 | 2023-01-07 00:08

10년 전만 하더라도 미래에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AI가 논리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인간은 예술과 감성의 영역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인간의 뇌가 학습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수많은 연구가 이뤄짐에 따라, 이제는 AI가 예술, 감성의 영역마저 드나들고 있다. 최근 들어 AI가 인간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거라 생각됐던 미술, 음악 등의 창작 분야에서 AI의 활약상이 들린다. 특히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우승작인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을 AI가 그렸다는 보도가 신선했다. AI라 하면 흔히 AI에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논리와 규칙에서 큰 활약을 보인 알파고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반면에 미술대회를 우승한 ‘미드저니’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됐던 창작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냈다. 이는 예술, 감성과 같은 분야에서마저 AI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 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그림을 그려주는 AI인 ‘노블AI’, 작곡하는 AI ‘이봄’ 등의 사례는 창작의 영역에서 AI가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꿈의 기업’이라는 웹툰을 보면, 미래의 AI가 지능 폭발을 일으켜 만들어낼 궁극의 AI인 초지능이 탄생한다. 인간이

독자리뷰 | 양준영 / 컴공 21 | 2022-12-10 01:39

필자는 소위 20학번 ‘코로나 1세대’ 학생으로서 지난 2년 반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살아왔다. 대학생들이 흔히 기대하는 새내기 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까지 수강한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 강의였으며 남들이 다 간다는 MT(Membership Training)조차 3학년이 된 올해 여름에 처음 가볼 정도로 단체 활동 기회 역시 거의 없었다. 사실 비대면 강의나 MT 등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아쉬운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1년마다 열리는 대학 축제는 거의 모든 학교 구성원이 기대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작년과 재작년 해맞이한마당은 열리지 못했고, 올해에는 축제 대체 행사인 학생 문화의 날이 진행됐다. 비록 축제만큼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이런 대면 행사가 다시 열리게 됐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축제 외에도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모두 기대하는 행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POSTECH-KAIST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다. 포카전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기존의 대면 형식이 아닌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운동경기는 아예 진

독자리뷰 | 박채원 / 수학 20 | 2022-09-14 20:18

5년 만에 3천 원이던 해동-아우름홀(이하 해동홀) 학생 정식 가격을 오백 원 인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소 저렴하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학식을 애용한 터라 아쉬움이 앞섰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이 판매가보다 상당히 높다는 인상 사유를 보고, 가격을 오백 원밖에 인상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여겨졌다.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대다수의 포스테키안이 그렇듯 밤늦게까지 깨어있다 보면 출출해진 배가 때아닌 식량 공급을 요구한다. 늦은 밤 웬만한 배달 음식점이 문을 닫고 학생 정식과 버거킹도 진작에 운영을 마쳤다면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판매 품목마저도 2천 원을 훌쩍 넘는 편의점에서 단돈 3천 원으로 건강한 식사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학생 정식으로 식사하면 별다른 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우선 식사 시간을 학생 정식 운영시간에 맞추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게 된다.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의 손길로 잘 짜인 식단을 식판에 담기만 하면 된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이동 시간 5분, 식비 3천 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학생 정식의 제일 큰 장점이다. 이런 장점 덕에 필자는

독자리뷰 | 김지우 / 컴공 20 | 2022-06-20 00:11

기사를 통해 대면 전환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전국의 학생들이 모이는 것이 교내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보다는 보고 싶었던 동기와 선후배들을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기쁨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필자가 우리대학에 입학하던 2020년에는 새내기새로배움터가 사라지고, 개강총회와 종강총회는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으며,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분반 동기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일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불편한 점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를 벗는 일을 까먹을 만큼 코로나19 사태에 익숙해졌다. 또한 적응을 넘어 비대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대학 문화를 창출하기도 했다. 대면 개강총회와 종강총회를 대체한 ‘줌총’이 시작됐고, 조용하던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학교생활이 궁금한 새내기들의 소통 창구가 됐다. 교내 행사도 많은 점이 변했다. 2021년과 2022년 새내기새로배움터는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진행 방식이 적용됐다. ‘POSTECH-KAIST 학생대제전’은 온라인으로 진행됨에 따라 ‘사이버 이공계 학생교류전’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선수 간 교류가 필요

독자리뷰 | 박지영 / 생명 20 | 2022-05-02 22:59

최근 들어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심각한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기사를 읽고 수면 장애의 원인을 짐작하며 나의 생활 습관 또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수면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인상이 깊은 것은 보복성 취침 미루기였는데, 이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우리대학에서 많은 친구가 낮에는 수업과 과제에 시달리다 한밤중부터 놀기 시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가 저녁부터 여가 활동을 즐기다 밤늦게 잠들어 다음날 수업을 힘들어하거나 종일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한다. 이런 수면 장애는 학업에도 큰 지장을 주는데, 수면 장애를 겪지 않은 날에는 한두 시간 만에 공부할 내용도, 졸음을 이기지 못해 몇 배의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의 친구가 수면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학업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보복성 취침 미루기 등의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낮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며 풀지 못한 스트레스를 밤에 풀고자

독자리뷰 | 곽승준 / 무은재 21 | 2022-03-27 16:35

어린 시절 벼룩시장에 장난감과 책을 들고 나가 1,000원, 2,000원에 팔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는 이런 대면 벼룩시장이 사라져 가는 대신 여러 중고 거래 사이트가 생겨나며 어느 때보다 중고 거래가 쉬워졌다. 오직 중고나라만이 널리 알려져 있던 전과 다르게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여러 플랫폼이 생겨났고,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KREAM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 생겼다. 이런 변화의 긍정적인 점이 많지만, 부정적인 면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기사에도 언급됐듯이 변질한 리셀(Resell) 문화가 대표적이다. 현재 리셀 시장은 33조 원 규모에 달하고, 이는 2025년까지 75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힘입어 리셀 문화는 하나의 보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희귀한 물품에 대해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마니아들에 의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것이 전문적인 재테크로 변질해 투자수단이 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리셀의 유행으로 명품 매장 앞에 텐트를 치며 기다리고, 달려가서 가방을 집어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렇게 명품을 얻은 사람들은 그 제품을 소유하고 싶어서 산 것이 아

독자리뷰 | 정노아 / 무은재 21 | 2022-02-26 21:37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이 천천히 돌아오고 있는 듯하다. 집 밖으로 함부로 나가지도 못하던 코로나19 발생 초기를 생각해보면 참 많은 것이 돌아왔다. 대면 수업도, 기숙사 입사도 그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니 말이다. 바깥 활동이 점차 늘고 사람들도 만나며 서서히 주변에 활기가 도는 것을 느낀다. 최근 들었던 가장 반가우면서도 놀라웠던 소식은 바로 우리대학 지원자들이 대면 면접을 치렀다는 것이다.우리대학은 2022년도 입학전형 지원자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시행했다. 다행히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고 확진자, 자가격리자, 유증상자가 한 명도 없어 아무 문제 없이 완료했다고 한다. 22학번 지원자들이 대면 면접을 무사히 마무리하면서 필자를 비롯한 21학번들은 다른 학번들이 경험하지 못한 비대면 면접을 치러 본 유일한 학번이 됐다. 집에서 비대면으로 치른 면접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카메라에 얼굴은 잘 나오는지, 하고팠던 말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없어 안절부절못하며 대답했었다. 모니터 건너로 면접을 치르다 보니 면접을 보는 동안에도 포스텍이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다.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도 이런 거리감은 가시지 않았는데, 포스테키안이 됐

독자리뷰 | 박수영 / 무은재 21 | 2022-01-07 01:20

즐거운 대학생활을 꿈꿨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덮치며 비대면 생활이 일상이 됐다.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 문제 역시 이를 피해갈 순 없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8년 8월경부터 환경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량 절감을 위해 매장 이용 시 플라스틱 컵과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단속해왔다. 하지만 감염 위험도 증가를 이유로 다회용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법적 규제가 완화됐고, 비대면 배달의 확대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다.나 또한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밥을 먹는 대신 방 안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무렇지 않게 배달 앱의 ‘일회용 수저, 포크 주세요’ 버튼을 눌렀고, 음식 용기를 비롯한 여러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그저 무신경하게 버려왔다.그러던 와중 ‘플라스틱에서 탈출하다’를 읽었다. 기사에는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잘 나타나 있었다. 첫째로, 매장 내 일회용 컵 금지 정책이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돼 이 정책은 유예 중이다. 다음으로, 탈 플라스틱을 위한

독자리뷰 | 윤황 / 무은재 21 | 2021-12-14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