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82건)

학생식당 양식코너에서 돈가스 덮밥을 시켰을 때 양이 너무 많아 절반밖에 먹지 못하고 음식을 버린 적이 있었다. 그 후에는 혼자 돈가스 덮밥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워 두 명이 하나의 메뉴를 나눠 먹은 적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여학생보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남학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양의 음식을 받을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곤 했다. 학생식당의 많은 양의 음식에 적응해 나갈 때쯤, 키오스크 주문화면에서 메뉴 이름 앞에 ‘(소)’가 붙은 소식 메뉴를 발견했다. 소식 메뉴가 신설된 것을 처음으로 봤을 때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많이 먹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하나 생겼고, 복지회 입장에서도 잔반을 줄일 수 있으므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 속에 소식 메뉴를 주문했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다음부터 학내 소수자들의 편익을 증진하는 또 다른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고, 그것이 바로 채식이다.여행 중에 만난 친구의 영향으로 짧게나마 완전 채식을 경험한 적이 있다. 비건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중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 제품이 비건이 먹어도 되는

독자리뷰 | 김치성 / 산경 17 | 2018-12-12 14:22

포항공대신문 제401호 중 다양한 기사들이 있었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반려식물, 우리의 초록색 친구’라는 기사였다. ‘우리의 초록색 친구’라는 밝고 귀여운 제목과는 달리 강렬한 눈빛을 가진 소녀 사진이 첨부돼 있어 더 흥미로웠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익숙한 표현이지만, ‘반려식물’은 그렇지 않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쉽게 볼 수 있지만, 키우는 식물 모습을 자랑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흔하지 않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반려동물보다 손이 덜 가고 부담이 적은 반려식물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한다.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보니 사람들은 반려식물이 날로 성장하는 모습에 마치 자식이 자라고 있는 듯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물을 주는 정도의 작은 활동으로 무언가를 보살피고 있다는 데 행복해하며 반려식물과 정서적으로 교감한다고 한다. 반려식물의 장점에는 경제적이고 좁은 공간에서 기를 수 있으며 작은 정성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며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독자리뷰 | 김태리 / 화공 17 | 2018-11-29 11:26

처음 우리대학이 연세대와의 개방 공유 정책을 발표했을 때, 오해와 함께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유는 우리대학과 연세대가 캠퍼스를 공유한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공유하고 무슨 이익이 있으며 무엇이 바뀌는가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기사에서 우리대학과 연세대의 구체적인 공통 연구 분야 중 하나인 바이오 분과를 소개해줬는데 덕분에 어떤 방식으로 대학 교류가 이뤄지며 무슨 장점이 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우리대학의 전체 교수님 중 1/4 이상이 바이오 관련 연구를 직간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생명과학과를 포함해 기계공학과, 물리학과, 화학공학과, 화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서 바이오를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에는 바이오 연구가 실제로 사용되는 병원 시설이 없다. 연세대는 국내 최고 시설의 대학병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캠퍼스 개방으로 의료 인프라의 강점을 공유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 입장에서도 단백질 구조 분석 및 신약 개발의 핵심시설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할 수 있어 바이오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는 인천 송도

독자리뷰 | 이석호 / 기계 17 | 2018-11-07 15:03

“세상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있다니!” 기사를 읽고 나서야 소비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살 때 굳이 소비 트렌드를 의식한 적은 없지만, 따지고 보면 나 역시도 웩더독(Wag The Dog), 소확행 같은 여러 소비 트렌드를 따르고 있었다. ‘소확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유행하면서 이를 내세운 제품의 수가 많아졌듯이, 나에게 노출되는 상품과 서비스에 이미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트렌드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나 같은 개인은 소비 생활 중 자연스럽게 그 트렌드를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 이 문화 기사가 나의 소비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줬다.기사에 소개된 다양한 소비 트렌드 중에서도 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가장 인상 깊다. 소비자들은 특정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소비한 제품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미닝아웃을 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세상에 밝힐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셈이다. 진심으로 의미(meaning) 있

독자리뷰 | 정수현 / 컴공 17 | 2018-10-10 23:58

어렸을 때부터 항상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인들을 직접 보는 일은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난달 우리대학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대학을 배경으로 ‘1박 2일 시즌3 - 포스텍을 가다’ 편의 촬영을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필자는 1박 2일 멤버들과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학우들의 촬영 현장이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 촬영 현장은 스태프들과 그 모습을 구경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텔레비전에 비춰지던 멤버들의 반대편에는 훨씬 더 많은 스태프가 촬영하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봐서 방송 진행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우리대학을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그로부터 몇 주 후,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본방송을 봤다. 사실 우리대학을 배경으로 한 방송 분량이 3주를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이런 생각은 사라졌다. 우리대학 6명의 학우가 1박 2일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은 매우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인상 깊었던 점 중 첫 번째는 우리대학이 예능 프로그램의 단순한 배경으로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서 대표로 출연한 학우들이 각각 진행하고 있는 연구 활동

독자리뷰 | 박재현 / 기계 17 | 2018-09-19 18:58

처음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기억은 유치원생 때였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햄스터들의 죽음 이후, 집을 혼자 보게 된 적이 있다. 부엌을 보면서 엄마가 내 곁에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고민했었던 것 같다. 어렸을 적, 죽음이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뉴스와 주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접하면서, 죽음이란 예정 없이 찾아오는 것임을 깨닫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포항공대신문을 읽다가 ‘웰 다잉’이라는 제목에 흥미를 갖고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웰’과 ‘품위’라는 제목 속 단어를 통해 기사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가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유추했다. 그래서 도대체 첫 기사 속 연명의료결정법의 ‘연명’이란 것이 어떻게 ‘웰’이나 ‘품위’와 연결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과거와 비교하면 의료기술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사람의 평균 수명은 늘어났다. 대신, 기사 내용과 같이 우리나라 한해 사망자 중 75%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 전 마지막 기억은 새하얀 병원 침대에서 창밖을 통해 보이는 풍경과 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된다. 나는 병원에서의

독자리뷰 | 이민경 / 신소재 15 | 2018-05-30 21:55

올해 새내기인 18학번은 유독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학번마다 특유의 공기가 있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나 주목할 만한 여러 가지 모습들이 18학번 새내기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했다. 동아리를 두세 개씩 가열하게 신청해 들어가기도 하고, 자체적인 '무은재새내기학생회장단'을 뽑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행보에 기대를 하게 된 이들이 많다. 마침 포항공대신문에서 2018년 올해 달라진 무은재새내기학부 주관의 RC 프로그램 및 비교과 프로그램에 관해 정리해둔 기사가 있어 읽어보게 됐다.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새내기들에게 할 수 있는 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체험시키고자 한다는 무은재새내기학부의 방침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자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필수과목 개수가 축소되고 동아리, RC 프로그램 등 학업 외 활동을 권장하는 학교 분위기 속에서는 단순히 학업에 적응하는 것보다 자기만의 색깔과 학구적인 성향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단체 속에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다만, 이런 고민들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체는

독자리뷰 | 조승연 / 생명 16 | 2018-05-10 15:36

지식에 대한 인류의 욕구는 세월을 불문하고 존재해왔다. 기원전 3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었으며, 중세 시대에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스투디움 게네랄레(Studium Generale)’를 설립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러 학문 분야를 가르치는 ‘대학(大學)’이 등장하였으며, 이는 현대까지도 명실상부한 고등교육기관이다. 우리대학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지난 30년간 최고의 고등교육과 연구실적을 제공해왔다. 그런데 우리대학이 최근 SES, 산학일체교수 등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가치창출 대학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자.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왕조의 지원을 받아 설립되었다. 이처럼 학문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자본이 필요하다. 현대 과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에는 4,000억 원 이상이 소요되었으며, 2017년 우리대학의 예산은 2,400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안타깝게도, 자본이 없으면 학문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우리대학은 포스코의 지지 덕에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고 뛰어난 교수님들을 모셔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을 제공할 수

독자리뷰 | 허태양 / 생명 16 | 2018-04-18 16:56

대개 영화와 드라마의 결말은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결혼식이다. 그런데 얼마 전,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을 읽었다. 결혼을 이렇게까지 ‘안’ 낭만적이게 쓴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이 소설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이때까지 영화나 드라마의 러브 스토리에 너무 이른 결말을 허용해왔다고 말이다. 그리고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과 결혼 생활 자체에서 얼마나 큰 고통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결혼의 ‘안’ 낭만적인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주제를 가진 이 기사를 읽고 리뷰하게 됐다.이 기사는 20, 30대가 결혼을 꺼리게 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비혼, 사실혼, 단순 동거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짚어 낸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결혼을 꺼리게 하는 요인을 해결하거나 비혼, 사실혼, 단순 동거를 위한 사회적 환경과 제도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는다. 또한, 사회적 배려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정을 꾸린 대학원생 선배 부부 사례와 결혼 및 동거에 대한 학부생들의 인터뷰를 덧붙였다.먼저, 결혼에 대한 내 생각을 묻는다면 나는 “할 수도 있다”라고 답하겠다. 한 사

독자리뷰 | 최수지 / 생명 16 | 2018-03-28 16:18

2월 19일, 18학번 새내기들의 입학식이 있었다. 입학식을 하러 대강당으로 향하는 새내기들을 바라보며 나는 지난 1년간의 대학 생활을 생각했다. 기초 필수 과목들을 빠짐없이 수강하고 방학에는 계절 학기도 수강하면서 숨 가쁜 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 학교에 와서 이루어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와서 무엇이라도 잘 해내고 있는지, 나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학교에 왔는지, 이런 고민을 하다 이 기사에 눈이 가게 되었다. 흔히들 대학을 지식의 전당이라 부르고 대학이란 앎을 실천하고 진리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기관인데 과연 우리 구성원들은 대학의 본연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 기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는 나에게 기사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과연 내가 우리대학에 어울리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나는 ‘아니다’라는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내용처럼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공부를 한 경험보다는 강의를 따라가기에 바빴고, 배운 만큼 남에게 베풀거나 실천하기보다는 당장 내 앞에 놓인 것을 해결하느라 급급해 있었다. 또한, 내가 흥미를

독자리뷰 | 신동민 / 화학 17 | 2018-03-07 13:50

기사를 읽기 전까지 퍼스널 컬러라는 것이 뭔지 알지 못했다. 사람마다 자신의 피부색이 있고, 이를 고려해 옷 또는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면 좋은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흥미를 유발했다. 최근 보게 된 뉴스에서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화장품을 써야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며 기사를 계속 읽어나갔다. 기사에 따르면 퍼스널 컬러는 화장기가 없는 민낯의 밝기, 홍조의 정도, 노란 정도의 세 가지 지표로 측정된다. 어떤 방식으로 각각의 지표들을 측정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이후 내용을 읽어보면, 직접 천을 얼굴 밑에 가져다 대보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자가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 진단을 받아보았다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전문가마다 판단한 결과가 다른 것이었다. 개인이 입는 옷에 따라 어느 정도 얼굴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경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각각의 변화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한 판단이 나뉜다는 뜻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전문가가 판단하기에 해당 손님과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정도이며 정해진 색깔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정답이 정해진 것도

독자리뷰 | 김기환 / 기계 15 | 2018-02-09 13:01

2016년 9월 12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진도 5.1과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필자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다. 필자의 학교는 대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큰 진동을 느꼈다. 당시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 역시 몹시 당황했고 지진이 일어난 후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야 대피할 수 있었다.경주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 2개월 후 2017년 11월 15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해 생활관에서 쉬고 있던 학생이나 수업을 듣던 학생들 모두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작년의 지진과 다른 점은 빠른 대피였다. 작년에 지진을 겪었을 때는 지진이 발생한 후에 아무도 대피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이는 교직원 역시 마찬가지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대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진이 난 직후 모두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필자는 생활관에 있어 상세한 상황은 모르나 수업 중인 교실에서도 바로 대피했다고 한다. 이는 지진 전에 있었던 대피 훈련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지진 후 대처에 대해서는 일부

독자리뷰 | 김지환 / 기계 17 | 2018-01-01 19:44

고등학교 1학년 때, 해외 이공계 체험 학습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서부와 동부 중 나는 서부를 선택했고, 스탠퍼드, UC 버클리, UCLA 세 학교를 둘러볼 수 있었다. 세 학교의 기념품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문구류부터 반소매 티, 후드 티 등 다양한 의류까지 없는 게 없었고, 그 다양한 기념품들 앞에서 나는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UC 버클리에서는 구경만 하다가 아무것도 사지 못했지만, 스탠퍼드에서는 반소매 티와 스탠퍼드 마크가 새겨진 자석을 사고, UCLA에서는 후드 티를 샀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여전히 이 기념품들을 보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이런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대학의 기념품점의 규모는 매우 작다. 판매하는 기념품의 종류도 적고, 제품의 디자인도 세련되지 못하다. 이런 문제들을 가진 기념품점을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들 또한 매우 적다. 나는 주변에서 우리대학의 기념품점을 이용해본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우리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으로 견학을 오는 학생들도 기념품점을 많이 이용할 텐데, 현재 기념품점의 상황을 보면 항상 아쉽다는 생각만 든다. 이전에 POSEF(POstech Science & Enginee

독자리뷰 | 최수연 / 기계 16 | 2017-12-06 01:01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POSTECH 방문을 환영합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총장 인사말의 첫 문장이다. 우리대학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졸업 후 약 2/3가 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한다. 필자 또한 학사 과정이 끝난 후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가? 우리는 대한민국 기술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앞으로 연구할 기술은 진정 사람을 위한 것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의 바닷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새로운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기존의 기술들은 더욱 발전된다. 기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순수과학 연구자들이나 공학자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됐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끝없이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가벼운 것을 추구한다. 1990년대까지 쓰이던 1.44MB의 플로피디스크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 손가락보다 작은 512GB의 USB 뒤로 사라졌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이대로 빠르게만 진행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무조건 빠르고, 작고, 가벼운 기술만이 ‘더 좋은 기술’이 될 수

독자리뷰 | 이동건 / 전자 16 | 2017-11-01 14:36

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매년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곤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1학년 시절이 가장 정신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내가 꿈 많은 새내기였을 때 대학에 입학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자 했지만, 그 1년 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끌려다녔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생명과학을,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학교의 교육과정은 매년, 매 학기 많은 학생의 볼멘소리를 자아냈다. 1년 동안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해 학점과 장학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다.학생들의 지속적인 건의 덕택인지 내년 신입생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전공 탐색’을 돕고자 학교에서 많이 애쓰는 듯 보인다. 1학년 때 배우는 기초 과목에 학점을 매기지 않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제도는 학점과 장학금 부담에 허덕였던 신입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387호 기사에 따르면, 내년 신입생부터는 2학년 1학기가 끝난 이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졸

독자리뷰 | 김도형 / 수학 14 | 2017-10-11 01:19

작년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이하 포카전)에서는 KAIST의 4연승을 저지하고 우리대학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와중에 웃지 못한 한 팀이 있었다. 바로 포카전 경기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었다.나는 작년 Tachyons의 합숙 훈련에 참여했던 팀원이었으며 누구보다도 우리들이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년 합숙은 코치와 선수들 간의 의견 충돌, 비효율적인 훈련 방식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야구대표팀은 크고 작은 변화들을 꾀했고, 이에 대해 기사에 실린 것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해보고자 한다. 우선, 팀워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포카전에는 학부생 이외의 선수를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작년 합숙은 학부생들로만 이루어져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실제 경기에서 학부생들과 와일드카드로 기용된 대학원생들과의 합이 잘 맞지 않았고 이는 패배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수단 모집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Tachyons에서만 선수를 뽑지 않

독자리뷰 | 민석영 / 신소재 16 | 2017-09-20 07:33

대학생이 되어 고등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에 대해 환상 아닌 환상을 갖고 있었던 같다. 아마도 고등학생 생활이 지겨워서, 대학생이 되면 고등학생 때 누리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 정해진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는 대신 듣고 싶은 수업을 들으면서 교양도 쌓고, 동아리에 들어가 취미도 새로 배우고, 술을 마시면서 추억도 쌓는 등.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이 환상은 깨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많은 부분이 일치했다. 하지만 1학년 막바지에 이를 무렵, 고등학교와는 또 다른 고민에 사로잡혔다.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여러 가지 기계를 만지면서 ‘실제적인’ 지식을 쌓을 줄 알았던 전공과목에서는 단지 영어로 쓰인 책을 계산기와 함께 공부할 뿐이었다. 점점 소원해지는 인간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여기에 고등학생일 때는 더 좋은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취업, 국내 대학원이나 해외 유학 진학을 고민하는 등 진로에 대한 고민도 추가됐다.기사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경제적인 고민은 덜었지만, 대신 학업 스트레스와 제한된 인간관계에 대한

독자리뷰 | 임동현 / 기계 14 | 2017-09-06 22:54

최근 우리대학의 홈페이지에 가장 크게 나타나는 문구가 있다. 바로 우리대학이 영국의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선정한 세계대학랭킹의 산학협력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산학협력이란, 기업과 대학이 교육 및 연구 활동에서의 제휴, 협동, 원조를 통하여 기술 교육과 생산성의 향상을 기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연구를 보다 실용적인 문제에 적용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385호 기사에 따르면, 우리대학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한 논문 중 23%에 해당하는 논문이 산학협력을 통해 발표되었을 만큼 우리대학의 산학협력은 그 뿌리를 깊게 두고 있다. 하지만, 기사에서 대기업의 ‘과제’라는 단어를 보고 나서 산학협력이 우리대학의 연구 자율성을 침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기사에서, 박성진(기계) 교수님은 ‘대기업 연구과제’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서의호(산경) 교수님은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이 ‘과제’로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과제’라는 단어에서, 우리대학의 산학협력은 주로 대기업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면, 대학의 연구가 기업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자율성을 침

독자리뷰 | 권원빈 / 산경 15 | 2017-05-24 16:47

본디 생애 주기 설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터라 KBS 2TV에 나온 백일섭 씨의 방송을 보고 졸혼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제384호 신문에서 다룬 기사 중 본 기사를 가장 눈여겨보았다.본 기사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황혼 이혼을 소개한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변화, 재산분할 청구권의 도입, 자녀 양육의 종료를 그 원인으로 소개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졸혼’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이후 다양한 매체에서 졸혼이 드러나는 사례를 소개하며, 현재 우리나라 미혼 남녀의 인식에 대한 통계자료를 통해 미혼 남녀의 가치관을 보여준다.기사를 읽으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정리해 보았다. 나이가 어릴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동화 속 구절을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자라오면서 주변 혹은 매체에서 본 다양한 부부의 모습들은 내 생각을 변하게 했다. 그 결과 현재는 졸혼이 일반적인 결혼 생활보다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유가 기사에서처럼 나 자신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니다. 졸혼이 상대와 자신을 더욱 배려하는 결혼의 형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인을 거쳐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자녀를 독립시킬 때까지 부부로 살아

독자리뷰 | 조경진 / 수학 16 | 2017-05-03 17:29

제383호 신문에 따르면 영어인증제 수강인원 감축으로 인해 많은 학우가 해당 과목의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필자 또한 영어인증제 과목 수강신청에 실패한 적이 있어 기사를 읽으면서 이 문제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이 기사를 읽고 필자는 영어인증제에 대한 학우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무엇일지, 그리고 실질적인 개선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영어인증제로 인해 학우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은 바로 계절학기 수강 여부다.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계절학기 잔류로 방학 중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대학은 계절학기 동안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환학생이나 인턴 등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계절학기 동안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계절학기 영어 수강신청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수강신청을 하기도 쉽지 않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각 등급에 해당하는 과목을 이수하여 통과할 경우 다음 단계 등급의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라는 이수 기준이 계절학기 때도 적용된다는 것이

독자리뷰 | 민경준 / 전자 16 | 2017-04-07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