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호 ‘수면 장애 인구 70만...현대인 건강 적신호’를 읽고
제431호 ‘수면 장애 인구 70만...현대인 건강 적신호’를 읽고
  • 곽승준 / 무은재 21
  • 승인 2022.03.27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심각한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하나로서 기사를 읽고 수면 장애의 원인을 짐작하며 나의 생활 습관 또한 되돌아볼 수 있었다. 수면 장애의 원인 중 가장 인상이 깊은 것은 보복성 취침 미루기였는데, 이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삶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우리대학에서 많은 친구가 낮에는 수업과 과제에 시달리다 한밤중부터 놀기 시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가 저녁부터 여가 활동을 즐기다 밤늦게 잠들어 다음날 수업을 힘들어하거나 종일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한다. 이런 수면 장애는 학업에도 큰 지장을 주는데, 수면 장애를 겪지 않은 날에는 한두 시간 만에 공부할 내용도, 졸음을 이기지 못해 몇 배의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부분의 친구가 수면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학업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보복성 취침 미루기 등의 생활 습관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낮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며 풀지 못한 스트레스를 밤에 풀고자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 수업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돼 수면 장애가 심해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많은 수업이 녹화 강의로 진행돼 아침 일찍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갈 준비를 할 필요가 없어져 기숙사에만 있으니 생활 패턴이 망가지는 것이다. 특히, 녹화 강의를 제시간에 듣지 않고 미뤄 저녁에 듣거나, 시험 기간에 한꺼번에 들으면서 수면 패턴이 깨져 더 큰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또한 많은 것 같다. 기사에서 ‘많은 사람이 수면을 줄이며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는 부분은 내가 쏟아지는 졸음과 투쟁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공감했다. 좋은 수면이 바탕이 돼야 제대로 놀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니, 학우들은 자신을 몰아붙이며 밤을 새우거나 많은 스트레스로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기사를 읽으며 의외라고 생각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취침을 위해 TV나 휴대전화를 본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휴대전화를 볼 때 지쳐 쓰러지는 것이 아니면 거의 잠들지 못했다. 보통 기상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수면을 방해한다면 일의 효율은 떨어지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은 일상이 반복된다. 취침 전에 휴대폰을 멀리하는 습관을 들여 숙면하고 매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