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호 ‘우리대학의 전폭적인 장학 지원 제도들’을 읽고
제451호 ‘우리대학의 전폭적인 장학 지원 제도들’을 읽고
  • 문준성 / 무은재 23
  • 승인 2024.02.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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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우리대학만의 가장 특별한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필자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이라고 답할 것이다. 학생들이 국내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해외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매년 마련해 주는 Nobel Week, CES와 같은 프로그램에 더불어 많은 학생에게 주어지는 충분한 금전적·물질적 지원은 우리대학에서가 아니면 좀처럼 누릴 수 없는 혜택임이 틀림없다.

필자는 작년 새내기새로배움터 때 웰컴 패키지 상자와 VR 기기를 받고 기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열심히 자랑하고, 분반 친구들과 VR 게임을 함께 즐겼던 경험이 생각난다. 갓 입학한 24학번 새내기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 역시 웰컴 패키지일 것이다. 훨씬 종류가 다양해진 우리대학 굿즈부터 △아이패드 △애플 펜슬 △에어팟까지 기사에 실린 신입생 웰컴 패키지 목록을 보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해 웰컴 패키지는 획기적으로 발전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중 다른 무엇보다도 아이패드 지원이 필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년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상당수의 학생이 수업 내용을 필기할 때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을 이용한다고 느꼈다. 필자 역시 교수님의 PPT 자료를 내려받아 아이패드로 자료 위에 수업 내용을 필기해 왔고, 과제 역시 우리대학 전자도서관에서 아이패드에 교재를 내려받아 바로 문제 풀이를 해왔다.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 갈 때 노트북을 방에 놓고 간 적은 많아도 아이패드를 놓고 간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제는 많은 대학생의 필수품이 된 아이패드를 학교에서 웰컴 패키지로 제공하면 확실히 개인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이패드 지원에 만족하는 새내기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분반 새내기들에게 웰컴 패키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을 물어본 결과 아이패드의 만족도가 지난해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VR 기기보다도 높았다. 심지어 △아이패드 △애플 펜슬 △에어팟에 ‘POSTECH 2024’ 문구가 각인까지 돼 있어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공부도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런 변화에서 우리대학이 신입생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신입생들에게 정말 많은 기대를 품고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다만 신입생들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우리대학 학생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R&D 예산 삭감 이후 이공계 전반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국내 과학 및 공학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과 인재 양성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이 국내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약정을 받은 만큼 기회를 잘 살려서 교육 및 연구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