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호 ‘쌓여가는 소식들, 우리대학 공지 수단의 현실’을 읽고
제450호 ‘쌓여가는 소식들, 우리대학 공지 수단의 현실’을 읽고
  • 이정민 / 무은재 23
  • 승인 2024.02.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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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후 체감한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메일을 확인해야 할 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었을 적에는 학업에만 몰두하면 됐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은 에브리타임, Povis 교내회보 및 Student Notice Board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얻을 필요를 느낀다. 그중에서 학교 이메일은 내가 애용하는, 정확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

기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수의 학생은 교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이메일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메일을 통해 △시설 사용 제한 안내 △행사 일정 △특강 △공모전 △타대학 계절학기 모집과 같이 생활과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PLMS와 연결돼 △과제 제출 △수업 공지 △채점 공지 소식들도 받을 수 있다. 받은 편지함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위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간편함이 많은 학생이 학교 이메일을 활용하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편리함이 장점인 이메일도 필요성에 따라 분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당장 수신함을 확인해 보면 교내회보 수신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이상 각종 세미나, 워크숍과 같이 학생 개개인에게 필요 없거나 관심이 없을지 모르는 다수의 이메일이 쌓여있다. 필요한 정보보다 불필요한 정보가 더 많다 보니 주변에서도 이메일을 통한 교내회보 수신 서비스를 중단한 학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학생의 경우 필요한 이메일을 받지 못해 그대로 소식을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거나 공지를 따로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기사에서는 불필요한 이메일이 많이 발송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보팀에서 이메일을 더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학과 △학번 △학부 △대학원의 기준으로 분류된 학생들에게 필요한 이메일을 선택적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은 공지를 확인하는 주요 수단으로 이메일을 사용하는 내게 희소식으로 다가왔다. 다만 특정 이메일을 받지 못하는 구성원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는 만큼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한 가지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교내회보 수신 설정을 세분화해 학생들 스스로가 받지 않을 이메일을 분류하는 방식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우리대학 안팎의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교내회보 수신 설정을 ‘수신받음’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학생 개개인이 수신할 이메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으로 교내 공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교내 공지를 효과적으로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사라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