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호 포항공대신문에는 본인이 소속된 집단과 관련한 기사에서부터 반도체공학과와 같이 신설된 학부, 단체와 관련한 기사까지 여러 방면의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속 집단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던 소식을 정리한 기사들을 보면서 정보를 얻고 생각을 정돈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선, 나의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사로잡은 기사를 꼽자면 단연 ‘기숙사 제공’ 실태에 대한 기사라 할 수 있다.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되어 학부 신입생이 예년 대비 40명 증원되는 이례적인 현상에 생활관운영팀은 RC 필수 거주자 기준을 기존 2학년에서 1학년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아직 무은재학부생 신분임에도 2학년 1학기를 맞이한 22학번 또한 RC를 나와 학내 1동에서 20동(상남 포함)까지 구사 거주가 가능해졌다. 본인은 분반 내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구사 8동에 거주하게 되었고, 원하는 결과였기에 불만 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한 친구는 기숙사 신청을 실패한 이후 여러 차례 입사할 수 있는 방이 없다는 답변을 듣다 개강 이후 2~3주가량이 지나서야 입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숙사 시스템 개편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에 피해를 보는 학부생은 그 기간 동안 거주에 대한 불편만 겪는 것이 아니다. 기숙사 문제를 겪으며 허비하게 될 2~3주 동안 모든 학사일정은 잔인하게도 아무 일 없는 듯이 진행된다. 기존에 계획했던 모든 학사일정과 단체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이 뒤틀리고 이렇게 문제를 겪었던 한 학기는 졸업까지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에 피해를 본 학생 전반의 부정적 여론에 귀 기울이고 변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나조차 주변 친구의 피해사례를 직접 듣지 않았다면, 소수의 학생이 겪은 피해에 대한 불만을 알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본인은 또한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이에 따라 소속 국서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여러 기획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더욱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을 서슴없이 꾸리기엔 역시나 예산 문제에 봉착하곤 한다. 이는 대부분의 학생회 산하 단체, 국서에서 겪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에 풍문으로 전해 듣는 학생들의 의견이 아니라 신문사 측의 설문조사에 의한 수치적인 여론과 의견이 담긴 ‘총학생회비 납부’ 관련 기사는, 학생회 입장에서 앞으로의 운영과 개선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사였다. 학생회 내의 자체적인 소통창구를 통해 여러 의견을 수합할 수 있겠지만, 이처럼 언론기구를 통한 다수의 여론을 살피는 것 또한 모두에게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총학생회의 정회원과 준회원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생회비를 납부한 정회원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또한 이런 노력이 학생회 자체 창구와 언론기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달돼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더욱 즐길 거리가 풍부한 학내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포항공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