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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외치며 밤새 유흥을 즐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유흥가에서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대신 공원이나 체육관에서 러닝을 즐기는 이들을 더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주류업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술을 적게 마시고 가볍게 즐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고, 국내 주류업계의 양대 산맥인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도 10% 안팎으로 크게 감소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흐름은 아니다. 미국 리서치업체 해리스폴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74% 이상이 한 달 중 주말의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낸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와 여가의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계를 휩쓴 웰니스 열풍...원인은?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 잡힌 상태와 이를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음식 △주거 △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쓰인다. 사회 전반의 스트레스 증가와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건강한 삶이 중요한 가치로 급부상했고, 기대 수명 증가와 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맞물리며 젊은 세대들의 웰니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

문화 | 조유현 기자, 김민하 기자 | 2026-10-07 21:16

주말이 되면 서울로 올라가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본가 방문, 친구와의 만남 등 가지각색이다. 그중 일부는 포항에서는 누리기 힘든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올해 9~10월에는 우리대학 근처에서도 수준 높은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 미술,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가 그 주인공이다. 두 전시는 각각 황룡사지 출토 유물과 조선 후기 이후 한국 미술의 흐름을 다룬다. 두 전시 모두 우리대학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이에 기자가 직접 경주를 방문해 두 전시를 관람했다. 대중교통으로는 우리대학에서 207번 버스를 타고 포항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후, 편도 4,100원으로 경주 시내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통해 갈 수 있다. 황룡사에서 발굴된 부처의 사리함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는 황룡사지 발굴 조사 50주년 기념전으로, 황룡사 구층목탑에 봉안됐던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사리 신앙 및 신라 불교 문화의 흐름을 다룬다. 전시 사료들은 1964년에 황룡사지에서 도굴됐다가 수습된 유

문화 | 최진현 기자, 조아훈 기자 | 2026-09-09 06:05

요즘 SNS를 보면 보라색 음식들이 눈에 띈다.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마의 일종인 우베를 이용한 디저트들이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유행 음식이 등장했다. 연초 두바이 쫀득쿠키(이하 두쫀쿠)의 열풍으로 시작해 △봄동 비빔밥 △버터떡 △우베 등 숨 가쁘게 릴레이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유행은 점점 짧아지고 빠르게 교체된다. 이 흐름을 즐기며 함께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억지 유행이라는 불편함과 너무 빠른 변화에 피로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본지는 이번 기사를 통해 음식 유행이 어떤 과정을 통해 시작되며, 소비자가 음식 유행에 편승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음식 유행의 시작과 ‘유행 음식’이 많아진 이유음식 유행이 올해 시작된 것은 아니다. △허니버터칩 △마라탕 △탕후루까지 한국 사회는 꾸준히 ‘유행 음식’에 열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행의 양상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2020~2021년 유행한 크로플은 검색량이 정점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163일이 걸렸다. 반면 2023년 탕후루는 54일, 2024년 두바이 초콜릿은 13일, 그리고 2025년 말의 두쫀쿠는 17일에 불과했다. 5년 사

문화 | 유영주 기자, 오현준 기자 | 2026-05-27 14:15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만 같던 인간과 인공지능(이하 AI)의 공존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ChatGPT 등 생성형 AI는 이제 챗봇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AI 활용이 확산되며 AI와는 전혀 맞닿지 않을 것 같던 영역에도 인공지능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출판 업계다. 특정 출판사는 AI를 활용해 2025년 한 해에만 약 9,000여권의 책을 펴냈으며, 이중엔 저자 한 명이 혼자 137권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AI 활용을 숨긴 것은 아니기에 문제는 없지만, 온전한 작가의 필력으로 작성된 책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상충하며 온라인상에는 AI 활용을 하는 출판사 리스트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른바 ‘딸각 출판’, 출판 업계의 입장은?‘딸각 출판’은 AI 활용이 보편화되며 번역과 편집의 문턱이 낮아지고 제작 속도가 빨라져 책을 대규모로 양산하는 현상을 비꼬는 용어다. AI의 도입으로 편리성과 속도 모두 증대됐지만 일부 도서에서 맞춤법과 사실 관계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견되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은 ‘납본 제도 악용 의혹’이다. 납본 제도란 발행 도서를 국가 기관에 제출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

문화 | 정혜정, 조유현 기자 | 2026-03-25 17:04

3월은 바야흐로 대학생활의 꽃, MT의 계절이다. 우리대학의 각 △분반 △동아리 △자치단체들은 삼삼오오 모여 펜션으로 향한다. 펜션은 이들에게 넓은 공간과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며 훌륭한 MT 장소로 기능한다. 나아가, 펜션을 이용하는 것이 대학생뿐만은 아니다. 펜션은 이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의 여행이 일상화되며,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개별적인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는 펜션은 하나의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한국형 펜션 문화의 등장펜션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유럽에서, 펜션은 ‘조식이 제공되는 소규모 객실을 갖춘 저렴한 장기체류형 숙박업소’를 지칭했다. 그러나 해당 개념은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현재 한국에서의 펜션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많은 관광객은 펜션을 ‘자연 친화적인 휴양 숙박시설’ 내지는 ‘고급 민박’으로 여기며, 표준국어대사전 역시 펜션을 ‘민박의 가정적 분위기와 호텔의 편의성을 갖춘 소규모의 고급 숙박 시설’로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등장한 한국형 펜션 문화는 과거 호텔 중심의 전통적인 숙박 소비에서 벗어난 흐름을 주도한다

문화 | 최진현 기자 | 2026-02-26 15:34

지난 10월 김천시가 개최한 김밥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15만 명으로, 김천시 인구 13만 명을 훌쩍 넘긴 수치를 기록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대전에서는 성심당을 선두로 내세워 빵 축제를, 구미시에서는 라면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렇듯 축제의 기존 주요 참여층이었던 중장년층·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중심이 돼 다시금 지역 축제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축제로 인해 숙박 및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 등 지역의 단점만 드러나고 사라지는 사례도 허다하다. 축제가 지역의 장기적인 부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흥행하는 지역 축제에는 이것이 있다!김밥, 빵, 라면. 얼핏 들으면 흔한 소재인 듯싶지만, 세 축제 모두 지역 이미지 브랜딩으로 나아간 성공 사례로 꼽힌다. 흔한 소재로 지역 부흥을 이끈 축제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사)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이사장은 성공 요인으로 지역의 결핍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승화시킨 ‘역발상’과 ‘직관적 브랜딩’을 꼽았다. 지역 특색이 부족했던 김천시는 일종의 밈(Meme)인 ‘김천 가면 김밥천국 가야지’를 적극 수용해 지역 축제로 공식화하는 역발상을

문화 | 정혜정, 조유현 기자 | 2025-12-03 11:36

최근 우리나라는, 이른바 대(大) 러닝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올여름 전국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마저도 달리기에 진심인 사람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는 러닝 인증 사진부터, 러닝 루틴을 공유하는 릴스와 러닝용품 후기에 이르는 게시물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2024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참여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복수 응답 기준) 중 ‘달리기’가 0.5%에서 6.8%까지 늘며, 불과 1년 만에 약 13배로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걷기 △등산 △수영 등의 종목에 관한 응답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러닝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함을 입증했다. 본지는 이런 러닝 문화를 소개하고, 우리대학과 포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러닝 경험을 전하고자 한다.단순한 ‘뜀박질’에서 즐거운 ‘러닝’으로대중이 러닝에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고가의 장비를 요구하는 테니스, 골프 등의 종목과 달리, 러닝은 그저 ‘몸’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대중의 심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팀 단위 스포츠 대신 ‘홀로 즐길 수 있는

문화 | 양지윤, 김태린 기자 | 2025-11-05 11:45

유산이란 우리가 선조로부터 물려받아 오늘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을 의미한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을 채택한 뒤,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발굴 및 보존하고 있다. 세계유산은 총 14단계의 절차를 거쳐 등재되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국제기구와 단체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문화유산 15건과 자연유산 2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시에는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은 우리대학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지만,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기자가 직접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에 방문해 경관을 마주했다.전통을 품은 자연 속 양동마을양동마을은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가 모여 살아왔던 양반 집성촌이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민속 마을이다. 손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혼인을 계기로 처가 쪽으로 차례로 이주했고, 초기부터 뛰어난 인물을 배출하며 번창했다. 조선시대에는 과거급제자가 116명이나 나왔고, 우재

문화 | 이주형, 김윤철 기자 | 2025-10-01 10:50

불교문화의 확산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2025 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개최됐다. 행사장에는 나흘간 약 1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2024 부산국제불교박람회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에 진행한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또한 20만 명이 찾았다. 이처럼 늘어난 불교에 대한 수요는 굿즈나 서적과 같은 물질적인 요소뿐 아니라 불교의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로도 옮겨갔다.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디지털 디톡스나 조용히 쉴 곳을 찾는 트렌드에 따라 주로 자연 속에 위치한 절과 템플스테이가 주목받는 것이다. 기자도 방학을 맞아 템플스테이에 직접 참가해 봤다.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뚝 서다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 사찰에서 한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다.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함과 동시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33개의 사찰이 참가해 출범했다. 처음 시작한 2002년에는 내외국인을 합쳐 1만 1,714

문화 | 이주형 기자 | 2025-09-02 22:11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이 진행됐다. 6번의 공연 동안 역대 내한 공연 최다 관객을 경신하며 큰 호응을 얻은 이번 내한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화제를 일으켰다. 실제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다양한 콘서트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염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한 페스티벌 문화인 ‘그린 투어링’ 실천을 위해 애쓰고 있다.콜드플레이의 환경을 위한 노력콜드플레이는 지난 2019년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투어를 잠정 중단한 뒤, 공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이전 투어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공연을 진행 중이다.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지속 가능한 콘서트에 초점을 맞췄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 금지, 재활용 종이 및 퇴비화할 수 있는 봉투 사용 등 다양한 친환경 실천이 도입됐다. 무대 장치로는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파워 바이크’와 관객의 움직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키네틱 플로어’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공연을 보며 자연스럽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응원 도구인 ‘자

문화 | 유영주, 조유현 기자 | 2025-05-28 16:00

텅 빈 영화관, 관객들은 어디로?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중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식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했다. 그중 주된 변화 양상은 ‘영화를 즐기는 공간’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즐기는 형태로 변모한 것이다. 특히, OTT의 주요 이용자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확대되며 영화관에서 직접 영화를 보는 관람객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1월 개봉한 김윤석 주연의 영화 ‘대가족’은 관객 수 32만 명, 올해 2월 개봉한 김남길, 하정우 주연의 영화 ‘브로큰’은 관객 수 19만 명을 기록하며 소위 ‘흥행 보증 수표’라고 불리는 유명 배우를 주연으로 앞세웠음에도 흥행에 실패했다. 또한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1억 2,313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60%의 인원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409만 4,084명으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64만 2,162명 증가했다. 이런 OTT 쏠림 현상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가성비’가 뽑힌다. 넷플릭스 기준, 매달 이용료 1만 7000원만 지불하면 수백

문화 | 양지윤, 조유현 기자 | 2025-04-23 18:18

책 좀 읽어라, 일기는 다 썼니.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해보거나 들었을 법한 잔소리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듯 사람들이 텍스트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는 현상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했고, 이를 설명하는 단어도 등장했다. ‘텍스트힙’. 텍스트힙은 글을 의미하는 텍스트(Text)와 멋지다를 의미하는 힙(Hip)을 합친 신조어로 젊은 세대가 독서를 멋지고 세련된 행위로 인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텍스트는 왜 힙해졌나?어느 순간부터 젊은 세대 사이 독서가 유행이라고 말할 만큼 독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분석이 제시됐다. 먼저 현재 젊은 세대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뤄진 이후에 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디지털 기기와 매우 친숙하다. 하지만 이들이 ‘새로움과 개성’을 추구하며, 익숙한 영상 매체보다 독서와 글쓰기를 흥미롭게 여긴 것이다. 이런 모습은 ‘복고풍 감성’이 주목받는 것과도 유사하다. SNS에 독서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며 자신의 지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측면도 존재한다. 소셜 미디어가 제공하는 시각적 요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두 번째 요인

문화 | 이주형 기자 | 2025-04-23 18:17

제주도에서 줄을 서서 맛볼 정도로 인기 있는 ‘마음샌드’를 아는가?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과 버터, 캐러멜을 활용해 만든 쿠키로, 파리바게뜨가 제주도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디저트다. 제주마음샌드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자, 파리바게뜨는 2021년부터 지역성을 담아낸 한정판 디저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가평 특산물 잣을 담은 ‘가평맛남샌드’ △판교 IT 인재들의 두뇌를 상징하는 호두를 활용한 ‘판교호감샌드’ △인천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조청으로 맛을 낸 ‘인천안녕샌드’ 등이 그 예다. 이렇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에는 소득 증대의 기회를, 기업에는 ‘상생’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중이다. 로코노미란 무엇인가? 최근 소비 시장에서 ‘로코노미’가 주목받고 있다. 로코노미는 Local(지역)과 Economy(경제)의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소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 △전통 공예품 △지역 기반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일 수

문화 | 정혜정 기자 | 2025-03-26 20:19

많은 학우가 우리대학의 단점으로 ‘주변 문화시설 부족’을 말하곤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문화 인프라와 공연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국토연구원이 2022년 발표한 ‘지역 간 삶의 질 격차: 문화·보건·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열리는 공연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공연의 건수의 62.0%를, 매출액의 86.0%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열린 공연의 매출액은 전국의 3.0%에 불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 발전과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법정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9년 7개의 1차 문화도시 중 하나에 선정됐다. 또한 포항시에서 자체적으로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2년부터 ‘문화도시 포항’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포항시에는 총 23개의 문화기반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문체부 ‘2024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본지에서는 그 중 학교에서 가깝고 방문하기 좋은 문화시설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첫째로 종합 문화예술공간 포항문화예술회관이 있다. 1995년 개관한 포항문화예술회관은 남구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대공연장은 총 278평, 973석 규모

문화 | 김수진 기자 | 2025-02-26 21:04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굿즈, 작은 물건 하나가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강력한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아이돌 팬덤 문화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굿즈는 이제 △출판사 △OTT 플랫폼 △공공기관까지 확장되면서 새로운 마케팅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내며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브랜드 간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굿즈는 더 이상 부가적 상품이 아닌,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다.OTT 플랫폼과 출판업계는 굿즈 마케팅의 선두 주자로 나서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굿즈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숍(Netflix Shop)’을 통해 △티셔츠 △머그잔 △가방 △열쇠고리 등 다양한 브랜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NETFLIX’ 로고가 새겨진 침대 트레이나 영화·드라마 포스터를 활용한 상품들은 실용성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출판업계에서도 굿즈 마케팅의 열풍이 일고 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도서 외에도 각종 굿즈를 판매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는

문화 | 정혜정 기자 | 2025-01-06 09:00

넷플릭스의 12부작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청자들을 매혹했다. 흑백요리사는 80인의 ‘흑수저’ 셰프와 20인의 ‘백수저’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며 최고의 요리사 1인을 뽑는 경연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넷플릭스 비영어권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성황리에 방영됐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유행어가 탄생하고, 방영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거나 출연 셰프의 식당에 방문하는 등 ‘흑백요리사 열풍’이 한창이다.이런 흑백요리사의 인기는 대중들 사이에서 요리, 맛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새로운 ‘미식의 흐름’을 선도하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오마카세, 파인다이닝 등이 유행하며 새로운 미식 흐름이 등장한 바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식비 지출 절약을 이유로 잠시 주춤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다시 집 안팎에서 미식 문화의 변화가 시작됐다.집 밖에서, 파인다이닝의 폭발적인 인기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셰프들의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급 식사’라는 뜻의 파인다이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예술 작품과 같다.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요리에 셰

문화 | 양지윤 기자 | 2024-11-27 14:39

최근 스마트폰과 SNS의 과도한 사용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사회 전반에서 더욱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노르웨이 등 여러 국가에서는 SNS 사용 규제를 강화하며,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를 논의 중이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소셜미디어 기업들도 청소년 보호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지난 2022년 미국 청소년 건강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발생 가능성이 2.6배 높았다. 최근 10년간 여성 청소년의 자살률은 167% 급증했으며, 연구자들은 SNS 사용이 이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 SNS 중독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동(25.0%)이나 성인(22.7%)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시사한다

문화 | 정유현, 정혜정 기자 | 2024-11-27 14:38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올해 들어 부쩍 자주 들려오는 질문이다. 1982년 출범한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KBO 리그는 올해 1,000만 관중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우여곡절로 시작한 올해의 프로야구가 대기록을 달성하며 흥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유료 중계 전환으로 흔들렸던 시즌 초반올해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온라인 야구 중계방송을 유료 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을 통해 무료로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 5월부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을 통해서 월 5,500원을 지불해야만 프로야구를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무료로 야구를 즐겨 온 팬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고, 시즌 초반에는 중계의 질이 저하됐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야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이어졌지만, 우려가 무색하게 2024 KBO 리그는 평균 1만 5,122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전 구단 평균 관중 1만 명 이상이라는 기록을 써냈다.새로운 야구장 문화와 치열한 순위 경쟁‘야구 신드롬’의 중심에는 여러 미디어의 영향과, 이를 통해 달라진 야구 문화가 있다. 이전에

문화 | 김윤철, 양지윤 기자 | 2024-10-30 13:00

여름이 끝나가는 9~10월은 페스티벌의 달이다. 매우 큰 규모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작은 축제들이 전국에서 열린다. 본지에서는 경주 금리단길에서 열린 ‘황금카니발 2024’와 포항 칠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8회 칠포재즈페스티벌 2024’에 방문해 행사 현장을 취재했다.경주 ‘황금카니발’의 현장 속으로‘황금카니발 2024’는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신생 페스티벌이다. 작년까지는 ‘황남동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황남동에서 하루만 열리다, 이번에는 규모를 키워 경주 금리단길 일대에서 사흘간 진행됐다. 타운형 페스티벌을 지향한 황금카니발은 주 무대인 봉황대나 노서리 고분군 같은 유적지와 지역 카페·식당 등 총 21곳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맥주 페스티벌과 함께 열렸는데, 전국 15개 양조장과 협업해 출연 가수들의 특징을 담은 시그니처 맥주를 출시했다. △김창완 밴드 △하림 △크라잉넛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원로 가수들부터 △리도어 △박문치 △바밍타이거와 같이 떠오르는 신생 뮤지션까지 라인업이 다양하고 탄탄했다. 특히, △브로콜리너마저 △갤럭시 익스프레스 △페퍼톤스 등 2000년대 후반에서

문화 | 이주형 기자 | 2024-10-30 13:00

중·고등학교 시절 문화 활동을 즐긴 경험이 있는가?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 볼 나이지만 모순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학업 병행과 비용 측면의 문제점이 학생들의 문화 활동을 막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 발표한 ‘2023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15~19세 연령의 학생들은 문화 행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시간 부족(24.3%)과 비용 문제(22.7%)를 꼽았다. 이렇게 학생들의 문화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에 대한 대책으로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부터 청년문화예술패스(이하 청년패스)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올해 처음 도입된 청년패스는 문화 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예술창작활동과 문화예술시장의 간접적 지원,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주민등록상 2005년을 대상으로, 1인당 국비 10만 원과 지방예산 5만 원으로 구성된 최대 15만 원의 문화예술 관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예술 관람비를 청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례는 해외에서 먼저 실시됐다. 스페인은 연간 최대 400유로, 이탈리아는 500유로를 제공하며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200유로와 300유로를 지급하고 있다. 해당 국가

문화 | 이주형, 양지윤 기자 | 2024-09-06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