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3건)

친구의 할머니께서 집으로 배달된 신문을 읽고 ‘밥약 문화’를 알게 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신문을 통해 ‘밥약 문화’를 처음 접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신기하게 다가왔다.어릴 때부터 세상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관심이 많았고, 뉴스를 즐겨봤다. 그래서 이런저런 소식에 내 생각을 담아 직접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품고 살아왔다. 우리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 곳곳에 비치된 신문과 집에 갈 때마다 도착해 있는 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포항공대신문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학업 부담과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한동안 지원을 망설였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대학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을 느끼게 됐고,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신문사에 지원했다. 이제부터 학생 기자로서 세상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나만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내가 쓴 기사를 통해서 누군가가 ‘이런 일도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세상에 똑같은 글은 없다. 글쓰기 시간 친구들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같은 내용을 다뤄도 나오는 글은 천차만별이다

수습기자의 다짐 | 김범준 기자 | 2025-04-23 17:56

남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맨(Bush Man)’들에게는 두 종류의 굶주린 자들이 있다. 굶주린 자들은 ‘리틀 헝거(Little Hunger)’와 ‘그레이트 헝거(Great Hunger)’로 나뉜다. 리틀 헝거는 물질에 굶주린 자들이다. 그들은 그저 생존하기 위해 음식이 고프다. 반면, 그레이트 헝거는 의미에 굶주린 자들이다. 그들은 △왜 살아가는지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 △하루하루의 가치는 어디에 맺히는지에 고픈 자들이다. 부시맨들은 그들 층위의 고픔이 진정한 고픔이라고 여기고 그들을 그레이트 헝거라고 부른다.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그레이트 헝거로 향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삶 속에서 기자가 된다는 것 또한 그레이트 헝거로 향하는 여정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어떤 기사를 써야 할지 알 수 있다. 의미가 고픈 기자가 돼 의미를 담은 기사를 써야 한다. 저널리즘에서의 의미란, ‘세상과 사람을 잇는 매개로 세상의 변화를 도모하고, 사람의 사유를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문은 기사가 비추는 세상 자체가 리틀 헝거적이라면 과연 기사에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이다.기자가 기사를 쓰는 것은 일종의 ‘팬터마임’이라고 생각한다. 팬터

수습기자의 다짐 | 송명빈 기자 | 2025-04-23 17:55

‘성공의 비결은 시작하는 것이다’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남긴 명언이다.그간의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며 가장 후회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에 열정적으로 도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자치 단체에 지원하지 않아 학교 행사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많이 없어 후회했던 기억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다. 우리대학에 입학해 가장 먼저 다짐했던 것이 ‘할까 말까 망설일 때는 하자’라는 것이었다.평소 뉴스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 자치 단체 탐방 시간에 신문사를 방문했다. 선배 기자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신문사에 들어가면 기사를 쓰는 것 외에도 스스로 많은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여느 때처럼 지원이 망설여졌지만 앞선 다짐을 기억하며 이번만큼은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신문사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학생기자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신문사에 들어온 직후에는 정말 기뻤지만, 이내 ‘내가 정말 신문 기사를 쓸 수 있을까?’라는 수심에 빠졌다. 신문사는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소식지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단체인데 학생기자로서 맡은 역할을 충

수습기자의 다짐 | 조유현 기자 | 2025-04-23 17:54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도서관은 나의 또 다른 집이었다. 도서관에서는 책이 나를 감싸주는 느낌이 편했고, 아늑한 소파가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그렇기에 학교가 끝나면 매일 도서관으로 향했으며, 책들과 노는 과정에서 글자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때 나는 글자들이 무겁다고 생각했다. 어떤 내용을 적어도 그 내용을 절대로 발설하지 않으니까. 자신만이 조용하게 간직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글자들은 내 친구가 됐다. 매일 방과 후를 그들과 함께 보내며 △사회 △과학 △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글을 읽었고, 더 성장한 후에는 신문도 즐겨 읽게 됐다. 그리고 신문을 읽는 것이 일상에 녹아들었을 무렵에는 글자들이 가볍다고 생각했다. 일단 글자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면 쉽게 날아올라 멀리멀리 날아가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필자의 생각을 전해주니까.그렇지만 모두가 그들의 생각을 원하는 목적지에 널리 퍼뜨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목적지에 글이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은, 기자 혹은 작가에게는 그 무엇보다 쉬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이 쓴 글은 목적지까지 닿지 못하고 날아가 버

수습기자의 다짐 | 최진현 기자 | 2025-04-23 17:52

어릴 적 부모님께서 신문을 읽으실 때면 나도 옆에서 어린이 신문을 함께 읽곤 했다. 자연스레 신문과 가까워졌고,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친숙한 언론 매체 중 하나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후, 신문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까지는 독자로서 신문을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기자로서 신문을 만들며 독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최근 사람들은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을 주로 이용한다. 이는 검색을 통해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는 점과 신문을 읽을 때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리라.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종이 신문은 정보를 통합적으로 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신문은 보통 관심 있는 키워드만 검색해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기 쉽지만, 종이 신문은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이 한눈에 배열돼 있어 의도하지 않았던 정보까지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 인터넷 신문 기사처럼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기보다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담담하게 기사를 풀어나가 독자들이 온전히 기사에 몰두할 수 있게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허겁지겁 마감 기한을 맞추고,

수습기자의 다짐 | 한정우 기자 | 2025-04-23 17:49

타불라 라사, 라틴어로 ‘빈 석판’ 혹은 ‘흰 도화지’라는 뜻이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의 출생 당시를 흰 도화지에 비유하며 외부 세계로부터 감각적 활동과 경험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도화지가 채워질 때,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는 경험론을 주장했다.나는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보다는 역사와 철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답이 명확한 문제보다는 명확한 답이 없더라도 생각의 흐름이 자유롭게 이어져 나가고, 그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문제들이 더 좋았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 경제학과 심리학 수업을 들으며 비로소 내가 어떤 공부를 할 때 더욱 빛날 수 있는지 선명히 알게 됐다. 비록 입시라는 현실과의 타협으로 공대에 진학하게 됐지만, 사회과학 분야로 나아가리라는 열정은 포기하지 않았다.그런 지금의 나는 스무 살이 됐고, 아직 타불라 라사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수명이 백이십 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리 세대 앞에서 스물이라는 초라한 숫자는 한없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타의에 의해 하고 싶은 것보다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더 많이 배워야만 했던 십 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 흰 도화지를 마음이 이끄는 방향에 따라 가득 채우며 나의 세계를

수습기자의 다짐 | 양지윤 기자 | 2024-04-22 17:48

내가 느끼기에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학에서는 선택을 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오로지 나의 몫이라는 점이다.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에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다. 주기적으로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우리대학의 소식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막막했다. 나는 새내기새로배움터가 끝난 후 우리대학에서 지내는 동안 실패할지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때 포항공대신문사는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고민 중이던 나에게 확신을 줬다.나는 평소에도 뉴스나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문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견문을 넓히고 기사를 통해 학교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감 기한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이 없었기에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단체들을 알아볼수록 신문사에 대한 도전

수습기자의 다짐 | 유영주 기자 | 2024-04-22 17:47

글을 읽는다는 것은 숲속에 난 오솔길을 걷는 것과 같다. 처음 오솔길을 걸을 때는 낯선 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나무에만 집착하거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글도 마찬가지다. 순백의 종이에 빽빽하게 들어찬 글자들을 처음 봤을 때는 그 무게에 압도돼 도입부만 반복해서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글이라면 학을 떼고 싫어했던 내가 글을 좋아하게 된 것은 신문을 접하면서였다. 회색빛 신문지에 남겨진 검은 글자들을 통해 드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기사들 사이사이 배치돼 있던 사설들이었다. 누군가의 생각을 읊조린 이 짤막한 글들은 긴 호흡의 기사들을 읽던 나에게 주어진 조그마한 휴식처였다. 사설을 읽으며 비로소 나는 나를 잠식한 상념들로부터 해방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내게 기자가 돼 자신의 글을 타인과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특히 사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사설은 불규칙하고, 자유롭다. 어떤 사건을 시의성 있게 객관적으로 다뤄야 하는 기사글과는 달리 사소한 것

수습기자의 다짐 | 김태린 기자 | 2024-04-22 17:44

우리가 하루에 꾸준하게 3시간을 걷는다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2년이 지나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고, 7년 후에는 무려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이런 점진적인 성과는 꾸준함의 위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교수님과 면담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교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셨던 부분은 ‘성실함’이었다. 이전에는 눈에 잘 띄게 반짝거리는 재능을 동경했던 나는 상대적으로 반짝거리지 않는 성실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은 항상 나의 예상을 넘어섰다. 주변의 동기, 선후배 모두 놀라울 정도로 알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그 속에서 나 또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길지 않은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본 지금은 성실함이 소박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라 생각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다룰 수 없는 무기 말이다.신문사에 들어온 후 기자가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덕목에 대해 고민해 봤을 때도 성실함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또한 책임감, 예리한 통찰력 등 여러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성실하게 매 기사를 대하는 자세’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백

수습기자의 다짐 | 정혜정 기자 | 2024-04-22 17:43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의 가사 중 일부이다. 대학 생활을 하며 학업에 의문이 들거나, 동아리에 지원할지 말지 고민되거나, 내 진로에 관해 깊은 고민이 생겼을 때마다 스스로 되뇌었다. 하고 싶은 건 일단 해보자고. 어차피 그 끝에 내 길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매번 다짐하며 도전해왔다.뒤늦게 2학년이 돼 포항공대신문사에 수습기자로 합류한다. 신문사 수습기자 공고를 봤을 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교수님들 인터뷰도 해보고 해외르포도 가야지!’라는 기대가 드는 한편으로는 ‘2, 3학년의 바쁜 전공수업과 신문사 일을 병행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지원을 결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맘껏 쓸 기회가 왔다고. 안 하고 후회하기보다는 해보고 후회하겠다고. 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의 문턱에 섰다.앞으로 신문사 일을 하며 취재하고, 글을 쓰고, 마감 기한을 맞추느라 바쁜 나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 세운 한 가지 다짐만은 놓고 싶지 않다. 나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사’를 쓰

수습기자의 다짐 | 김윤철 기자 | 2023-04-17 19:37

기자로 활동해본 경험은 중학생 때 구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기자단 정도였다.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여럿 참여하면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진행요원과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까지 모두를 취재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하나의 행사가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깨닫곤 했다. 그 후 고등학생 때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됐다.신입생이 되고 1달 남짓 대학 생활을 누리면서 생각보다 학교에 대한 정보나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나 단체, 이벤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에브리타임과 같은 캠퍼스 커뮤니티에서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익명의 게시글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이처럼 미묘한 답답함을 기자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하게 됐다. 나와 같은 입장의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모두가 더욱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내도록 돕고 싶었다.대학에서 받은 또 다른 인상은 중고등학생 때보다 온전히 혼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설 일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도움받을 수 있는 친구와 선배, 교수님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수습기자의 다짐 | 이이수 기자 | 2023-04-17 19:37

‘소통하는 생명과학자’, 꼭 이루고 싶은 평생의 목표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는 항상 아무리 우수한 연구를 해도 남에게 성과를 전달하지 못하면 소용없기에 과학자에게 정말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소통’이라고 강조하시곤 했다. 처음에는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과학에서의 소통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도 강조하시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했던 나는 첫 소논문을 쓰며 선생님의 말씀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연구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해 내 노력 전부를 보여주기 힘들었다. 그때부터 글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접해보기로 다짐했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빌려 읽으면서 글의 종류에 따른 작성법과 작가들마다의 다양하고도 개성 있는 문체를 조금씩 느껴 나갔다. 과학 잡지와 신문을 보며 어떻게 간결하면서도 속이 꽉 찬 글을 쓸 수 있는지 느끼고 고민했다. 글쓰기라는 말만 들어도 쩔쩔맸던 나는 어느새 글로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내 연구를 글로써 남에게 보여줄 때면 마치 내 이야기를 말로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로 소통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온전히 다 담아낼 수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수습기자의 다짐 | 강호연 기자 | 2023-04-17 19:36

바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며 세상의 소식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살아왔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외교 관계, 갖가지 사건 사고들보다는 올해 수능은 어떻게 출제될지에 훨씬 큰 관심을 가져왔기에 세상의 흐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수능을 치르고 나서야 인터넷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요즘 화두가 되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세상에 정말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그제야 기사가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임을 깨달았다. 신문사는 그런 내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쓴 기사를 사람들이 읽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만들고 싶다.이제 나는 기사를 ‘읽는 입장’에서 ‘쓰는 입장’이 됐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기사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기에 들뜨기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신문사 일에 임하려고 한다. 아직은 주제 선정부터 취재, 기사 작성까지 감당해야 할 업무가 많아 힘들 수도 있고 서툴러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며 얻은 경

수습기자의 다짐 | 정유현 기자 | 2023-04-17 19:36

힘차고 열정 가득한 글을 써보려고 해도 잘 쓰이지 않는다. 신문사에서의 일들이 전부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고, 업무 하나하나가 전부 나를 성장으로 이끌지도 않을 것이다. 게다가 처음이기에 앞으로 겪을 일들은 전부 서툴 것이다. 적어도 내 경험상 실수해서 눈치 보이고 헤매는 과정들이 즐겁지는 않았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이 사람은 왜 신문사에 들어왔나 궁금할 수 있다. 나도 새로운 도전에 설레기도 하고 여러 기대도 하고 있다. 단지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항상 하는 생각일 뿐이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살면서 깨달은 점이 하나 있다면 큰 기대와 거창한 다짐을 가지고 시작한 일일수록 빠르게 지친다는 것이다. 새벽 3시에 수많은 과제를 뒤로하고 기사를 쓰면서 처음에 가졌던 열정과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즐거운 일도 많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힘들고 재미없는 일도 많다는 점을 스스로 미리 일깨우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내가 앞으로 겪을 괴리감을 이겨 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학교의 전 구성원이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만큼 부담감과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좋은 글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내 생

수습기자의 다짐 | 정원형 기자 | 2023-04-17 19:36

신문은 휴대전화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과거부터 각종 소식을 전달해주는 매체였다. 우리는 신문을 읽으며 세상의 화제를 파악하고 여러 분야에 관한 전문가들의 입장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신문을 읽는 것이 습관이었던 나는 이런 신문의 가치가 마음에 들었다. 신문을 통해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새로이 얻고 경제나 사회 문제에 관련된 정보를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 이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는 신문의 장점일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사를 읽다 보니 자연스레 기자라는 직업에도 관심이 갔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구독자로 멈추는 것이 아쉬웠고 직접 작성한 기사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기자로 나아가고 싶었다. 기자라는 꿈은 계속 이어져 갔고 가끔 매체에 나온 기자들의 모습을 볼 때면 더욱 커졌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문사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기자가 되고자 수습기자 모집에 지원했다.신문은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읽으면서 학교의 소식을 쉽게 접하는 방법의 하나다. 포항공대신문사의 일원으로서 학교의 여러 사안을 독자들에게 알린다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또한 기사를 작성하는 과

수습기자의 다짐 | 이주형 기자 | 2023-04-17 19:35

나는 어릴 적부터 ‘글’이 좋았다. 함축적으로도 직접적으로도 누군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죽은 사람이 남긴 생각도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글은 하나의 타임머신 같다. 문학 속의 허구와 뉴스에서의 진실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이처럼 글은 수많은 형태를 띠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때때로 툭툭 내뱉게 되는 말과는 달리, 글은 적어 내려가면서 한 번 더 곱씹어볼 수도 있다. ‘말실수’는 있어도 ‘글실수’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인지도 모른다. 글이 여론을 움직이고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보면,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춘 듯하다. 그래서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좋았다. 그런 이유에서 포항공대신문사는 나에게 있어 당연한 도전이자 새로운 꿈이었다. 처음에는 학업과 기자 생활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넘어선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기에, 수습기자를 지원한 선택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발 과정을 거쳐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나는 글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이제부터 그 힘을 좋은 방향으로,

수습기자의 다짐 | 오유진 기자 | 2023-04-17 19:35

예전부터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때 시사 이슈, 사회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학창 시절 선생님과 특정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한 적도 많았다. 다른 사람과 토론할 때 나는 언쟁에 가까울 정도로 나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서로 다른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지점에서 의미 있는 담론이 이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우리대학에 입학하고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사회 문제를 깊게 다뤄보고자 했기에 신문사는 이를 이룰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쉴 틈 없는 과제 속에서도 시사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 과감히 수습기자에 지원했다. 수습기자가 된 후, 하나의 기사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특히 방대한 교정·교열 원칙은 적지 않은 당황스러움을 안겨줬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통해 나 또한 성장할 것이다.매사를 논리성과 합리성에 근거해 바라보고자 했고, 내가 추구하는 인간상도 그러했다. 수습기자가 된 지금, 기사 주제 선정 과정에서 내가 관심이 없었던 분야의 이슈도 접하게 되며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회 문제를 접하고 있다. 다양한 사실과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회 문제를 편중하지 않은 시선으로 담아낼 것이다. 지금

수습기자의 다짐 | 이재현 기자 | 2022-05-02 22:59

길이 정해져 있던 학창 시절과 달리, 대학은 우리에게 어떠한 길도 정해주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스스로 선택한 길에 대한 답지가 주어져 있지 않기에 나는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기분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나는 이에 대한 답이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첫 번째 이유는 인터뷰 때문이다. 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겠다면 길을 앞서 걷고 있는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될 것이다. 그래서 난 벤처 창업가, 교수님 등 다양한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며 내가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찾고 싶다. 진로와 관련된 분들뿐 아니라 우리대학 직원분이나 학우들을 만나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두 번째 이유는 나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나’인데, 나는 아직 나를 잘 모른다. 나를 더 잘 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습기자로서 사회·경제·문화·예술 등 여러 인문학 분야를 알아보고, 정제된 생각을 차분하게 쓰는 훈련을 하다보면 나를 더 알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현

수습기자의 다짐 | 조원준 기자 | 2022-05-02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