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이 주는 가치
성실함이 주는 가치
  • 정혜정 기자
  • 승인 2024.04.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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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에 꾸준하게 3시간을 걷는다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2년이 지나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수 있고, 7년 후에는 무려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이런 점진적인 성과는 꾸준함의 위력을 여실히 드러낸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교수님과 면담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교수님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셨던 부분은 ‘성실함’이었다. 이전에는 눈에 잘 띄게 반짝거리는 재능을 동경했던 나는 상대적으로 반짝거리지 않는 성실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은 항상 나의 예상을 넘어섰다. 주변의 동기, 선후배 모두 놀라울 정도로 알찬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그 속에서 나 또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길지 않은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본 지금은 성실함이 소박하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라 생각한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아무나 다룰 수 없는 무기 말이다.

신문사에 들어온 후 기자가 가져야 하는 필수적인 덕목에 대해 고민해 봤을 때도 성실함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다. 또한 책임감, 예리한 통찰력 등 여러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능력은 ‘성실하게 매 기사를 대하는 자세’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백 권의 책에 쓰인 말보다 한 가지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기사만이 독자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견고한 신뢰를 쌓아 올린 기사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나는 앞으로 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사를 쓰고자 최선을 다하려 한다. 평소에도 틈틈이 사회 이슈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읽고, 성실히 조사하며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기자’라는 목표에 다가갈 것이다. 물론 바쁜 일상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고, 완벽히 작성하지 못한 기사에 대해 아쉬움이 남기도 할 것이다. 혹 그렇더라도 좋은 기사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그 시간이 나의 대학 생활에서 반짝이는 한 페이지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