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학교를 잇는 봉사 단체에 대해 알아보다
사회와 학교를 잇는 봉사 단체에 대해 알아보다
  • 정유현, 이이수 기자
  • 승인 2024.10.30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우리대학은 ‘국가와 인류에 봉사하는 대학’이라는 교육이념에 따라 자발적인 봉사 정신을 핵심 역량으로 삼는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대학 봉사 동아리인 다솜과 가치배움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외에 DIY 봉사커뮤니티, 중학생 온라인 멘토링, RC 봉사단 등 다양한 학생 봉사활동을 찾아볼 수 있다. 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봉사활동들은 PAMS(POSTECHIAN Management System) 홈페이지에 등록해 PAM 점수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지는 교내 다양한 봉사활동 중에서도 참여자가 원하는 봉사 활동을 직접 꾸려나갈 수 있는 ‘DIY 봉사 커뮤니티’, 우리대학 학우들과 봉사 활동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는 동아리 ‘다솜’을 소개하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DIY 봉사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교육혁신센터 교육성과관리그룹 이나라 씨와 봉사 동아리 다솜의 회장 김규리(생명 22) 학우와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전하는 봉사활동의 의미와 비전을 소개한다.

 

DIY 봉사 커뮤니티 운영진을 만나다

▲교육혁신센터 교육성과관리그룹 이나라 씨
▲교육혁신센터 교육성과관리그룹 이나라 씨

DIY 봉사 커뮤니티를 소개하자면

DIY 봉사 커뮤니티(이하 봉사 커뮤니티)는 학생들이 팀을 이뤄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탐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기관과 협력해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에 처음 시작해, 대면 봉사활동을 원칙으로 포항 및 인근 지역에서 학기 중과 방학을 포함해 1년간 총 4회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참여 대상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봉사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주체로, 나아가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포스테키안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IY 봉사 커뮤니티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봉사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은 참여자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봉사활동을 실행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은 학생들의 성취동기를 자극하며, 결과적으로 더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실제로 올해 1학기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주도성과 보람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5점 만점에 4.8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계획한 활동을 또래와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서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느끼고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봉사활동의 지속성이 높아지고, 끝까지 책임감 있게 활동을 완수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봉사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는

다양한 활동 중, 교육 봉사를 진행한 팀의 사례가 있다. 교과목 멘토링이나 과학 체험 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 멘토들이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봉사활동을 의무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멘티들이 점차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게 됐고, 멘토들 역시 그 과정에서 자신의 발전을 느끼게 됐다. 한 멘토는 “처음에는 봉사활동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학생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점차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매번 참여할 만큼 애정이 깊은 프로그램이 됐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장애인 농지에서의 농촌 봉사활동과 독거노인 생일 잔치 봉사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은 소외된 계층과 교감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이 끝난 후에는 자신이 한 작은 행위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과 기쁨이 됐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사례를 통해 느낀 점은, 봉사활동이 수혜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에 참여한 학생들 스스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추후 봉사 활동 방향성은 무엇인가

봉사 커뮤니티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와 협력해 프로그램형 교육 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캠프형 과학 체험 활동을 통해 이공계 학생들의 전공을 살려 보다 심도 있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DIY 봉사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봉사활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사회적 책임감을 기르고 우리 자신을 성장시키는 소중한 경험이다. 이런 점에서 봉사 커뮤니티는 여러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바쁜 학업과 연구 속에서도 잠시 시간을 내어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크고 값진 보람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

 

봉사 동아리 다솜을 만나다

▲다솜 회장을 맡고 있는 김규리(생명 22) 학우
▲다솜 회장을 맡고 있는 김규리(생명 22) 학우

봉사 동아리 다솜에 대해 소개하자면

다솜은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다양한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동아리다. 동아리원은 대면 교육 봉사(멘토링)와 비대면 수공예 키트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 지난 학기에는 다솜이 매년 진행하는 활동인 빙수 판매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포항모자원에 기부했다. 우리대학에서 진행한 바자회 수익금은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나눔보따리 사업’에 사용됐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인애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다. 동아리 내적으로는 수공예 키트를 활용해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위 활동 모두 이번 학기에도 이어 나가는 중이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른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하는 경우가 있는가

대부분의 다솜 활동은 다른 기관이나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바자회의 경우 포항 ‘아름다운 가게’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가게는 우리대학 외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바자회를 개최하기에 학기 초에 미리 연락해 행사 진행 일정을 조율한다. 그뿐만 아니라 행사 진행에 필요한 장소 사용 요청과 비품 대여에 있어 우리대학의 △학생지원팀 △총무팀 △복지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봉사를 계획할 때 예산, 인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자회와 멘토링 활동은 다른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해서 진행되는 만큼, 활동 진행에 있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활동을 준비한다. 특히 동아리 인원만으로 활동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내 다른 단체에 협력을 요청하거나 적은 인원으로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역할을 배분해 활동한다. 추가로 예산을 사용하는 데에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빙수 판매 활동을 할 때 주어진 예산에 맞게 재료 사용량을 정하고 판매량과 1인당 구매량에 제한을 두는 방식을 택했다. 

그동안 진행한 봉사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었던 경험은

멘토링 활동에서 멘티 학생들이 스승의 날에 써준 롤링 페이퍼가 가장 뜻깊은 경험으로 남는다.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인애지역아동센터에서 멘토링을 시작했기에 학생들과 만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어색하거나 불편하지는 않은지, 이 활동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롤링 페이퍼를 통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공부가 재미있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뿌듯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본인에게 봉사란 무엇인가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하면 아득해질 때가 있다. 그런 가운데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원동력을 얻고 있다. 봉사는 단순히 시간을 할애하는 활동이 아니라,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제공했다는 보람을 느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이런 순간들이 모여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봉사를 도전하려고 하거나 계획 중인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봉사를 시작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막상 활동을 시작하면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처음부터 정기적인 활동이나 먼 장소에서의 봉사, 혹은 긴 시간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려고 하면 부담을 느낄 수 있기에 간단한 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봉사에 대한 의지가 있으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동아리 다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