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들의 투자 경험에 관한 기사는 2개 호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설문조사 선택 문항 결과를 중점적으로 분석했고, 다음 호에서는 자유 응답 문항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에 더불어 설문 응답자 중 일부를 선정하고 인터뷰를 통해 투자에 관한 의견을 심층적으로 들어볼 계획이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즘은 투자 성과를 공유하고 비결을 알려주는 SNS나 서적을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성공한 많은 투자자는 조금이라도 젊은 나이에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입 모아 얘기한다. 최근 치솟는 집값과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노동 소득에 의존한 경제생활이 어려워지며 투자에 관심을 쏟는 젊은 세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주식과 가상화폐 등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을까.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경험을 들어봤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투자 경험을 조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학부생 77명과 대학원생 34명을 포함해 총 111명의 응답을 받았다. 설문 내용으로는 △투자 경험 △투자 시작 계기 △투자 방법 △자금 운용 규모 △자금의 주된 출처 △정보 수집 방법 △수익 현황 △투자에 관한 본인의 생각 등 우리대학 학생들의 투자 현황과 전반적인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현재 투자 참여 여부를 물었고 73.0%(81명)가 ‘네’라고 답했고 27.0%(30명)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현재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원은 그 이유에 관해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서 36.7%(11명) △시간이 부족해서 23.3%(7명) △투자에 관한 좋은 정보가 없어서 13.3%(4명) △투자 자금이 충분히 모이지 않아서 13.3%(4명) 등을 언급했다. 향후 투자 계획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73.3%(22명)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고, 이외에도 대부분의 응답자가 긴 시간 간격을 두고 투자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인원은 학번에 따라 나뉘는 경향이 있었다. 23, 24학번 학생의 경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인원이 52.0%(22명)에 불과했지만, 22학번 이상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각각 85.7%(30명), 85.0%(29명)의 인원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학번에 비해 고학번인 학부생 및 대학원생의 경우 투자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실행하는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고학번으로 갈수록 자금의 여유가 생기고, 주변인들의 투자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를 시작한 시기는 10세부터 30세까지 다양했으며 가장 많았던 응답은 19세 19.8%(16명)와 20세 16.0%(13명) 순이었다. 평균적으로는 20.3세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험생활이 끝나고 확보된 시간적 여유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경제활동을 일부 시작하면서 생기는 자본이 투자 유입을 도왔다고 판단된다. 또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대부분은 경제 참여 경험을 기르기 위해 43.2%(35명), 재정적 여유를 위해 35.8%(29명) 투자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예적금 △주식 △파생상품 △부동산 △가상화폐 등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선택해 자산을 불리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을까. 투자를 한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대부분 2개 이상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방법은 예적금과 주식으로 각각 86.4%(70명), 79.0%(64명)였다. 다음은 파생상품 45.7%(37명)과 외국통화 24.7%(20명)였다. △예적금 △주식 △파생상품은 모든 집단에서 상위권에 위치했고 특히 대학원생의 경우 96.5%가 예적금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8개의 투자 방법을 운용하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투자 자금 규모는 1,000만 원 이상이 40.7%(3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00~1,000만 원 23.5%(19명), 200~500만 원 18.5%(15명)가 뒤를 이었다. 저학번(23 이하), 고학번(22 이상), 대학원생의 자금 규모를 비교했을 때 1,000만 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는 답변이 각각 23.0%(5명), 37.0%(11명), 59.0%(17명)로 연령대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에 사용되는 자금의 주된 출처는 아르바이트나 근로 등을 통한 자체적인 수입이 43.2%(35명)로 가장 높았고 부모님의 지원 33.3%(27명), 학교 내외의 장학금 21.0%(17명)가 그 뒤를 이었다.
우리대학 학생들의 정보 수집 방법으로는 신문 기사가 24.7%(20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도 각각 19.8%(16명)로 다수가 활용하고 있었다. 그 외의 답변으로는 △통계청 △수집하지 않음 △AI 자동 투자 활용 등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자산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시작하지만, 일부 방법은 위험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산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우리대학 학생들의 경우에는 63.0%(51명)가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 답변했고 23.5%(19명)는 ‘원금을 유지 중이다’라고 답했다. 해당 질문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은 높은 예적금 비율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인원은 13.6%(11명)에 불과했다. 손실을 보고 있는 학생들을 분석한 결과, △학번 △운용 규모 △정보 수집 경로는 다양했지만, 투자 방법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11명 중 10명이 개별 종목 주식을 하고 있었으며 개별 종목 주식을 하지 않는 1명 또한 파생상품을 매매하고 있었다. 이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큰 수익을 확보하고자 주식 및 파생상품을 매매하던 중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주식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만큼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매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호 기사에서는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투자 경험과 현황을 소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투자를 하는 학생 중 절반 이상이 500만 원 이상의 고액 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주요 투자 방법으로는 △예적금 △개별 주식 △파생상품 △외국 통화 등이 있었다. 또한 이들은 정보를 주로 △신문 기사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얻고 있었고, 60% 이상이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본 기사를 투자 근거로 활용하더라도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