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였던 내가, 이제는 쓰는 사람으로
독자였던 내가, 이제는 쓰는 사람으로
  • 한정우 기자
  • 승인 2025.04.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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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님께서 신문을 읽으실 때면 나도 옆에서 어린이 신문을 함께 읽곤 했다. 자연스레 신문과 가까워졌고, 지금까지도 나에게 가장 친숙한 언론 매체 중 하나다. 우리대학에 입학한 후, 신문사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까지는 독자로서 신문을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기자로서 신문을 만들며 독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 사람들은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신문을 주로 이용한다. 이는 검색을 통해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는 점과 신문을 읽을 때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리라.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종이 신문은 정보를 통합적으로 얻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신문은 보통 관심 있는 키워드만 검색해 단편적인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기 쉽지만, 종이 신문은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이 한눈에 배열돼 있어 의도하지 않았던 정보까지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 인터넷 신문 기사처럼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기보다는, 중립적인 관점에서 담담하게 기사를 풀어나가 독자들이 온전히 기사에 몰두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겁지겁 마감 기한을 맞추고, 시험 기간에도 글을 쓰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서 스트레스를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문사 활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만큼은 놓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기꺼이 감내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내가 쓴 기사를 읽고 깊게 고민해 보며, 기사 후기를 보내주고, 나도 내가 쓴 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며 상호 간 생각을 주고받는 미래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