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먹고 자라는 사람
도전을 먹고 자라는 사람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3.04.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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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아이유가 부른 ‘분홍신’의 가사 중 일부이다. 대학 생활을 하며 학업에 의문이 들거나, 동아리에 지원할지 말지 고민되거나, 내 진로에 관해 깊은 고민이 생겼을 때마다 스스로 되뇌었다. 하고 싶은 건 일단 해보자고. 어차피 그 끝에 내 길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매번 다짐하며 도전해왔다.

뒤늦게 2학년이 돼 포항공대신문사에 수습기자로 합류한다. 신문사 수습기자 공고를 봤을 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교수님들 인터뷰도 해보고 해외르포도 가야지!’라는 기대가 드는 한편으로는 ‘2, 3학년의 바쁜 전공수업과 신문사 일을 병행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지원을 결정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맘껏 쓸 기회가 왔다고. 안 하고 후회하기보다는 해보고 후회하겠다고. 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의 문턱에 섰다.

앞으로 신문사 일을 하며 취재하고, 글을 쓰고, 마감 기한을 맞추느라 바쁜 나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스스로 세운 한 가지 다짐만은 놓고 싶지 않다. 나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사’를 쓰고 싶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보다는 우리대학과 사회를 파헤쳐 불편한 진실과 숨겨진 문제들을 독자에게 논쟁거리로 전달하고 싶다. 독자가 내 기사를 읽고 친구들과 토론하고, 불편함에서 시작된 문제의식을 느낄 때 나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매 호 발간되는 신문을 통해 내 기사의 ‘불편함’에 관심 가져주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