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로 활동해본 경험은 중학생 때 구청에서 운영하는 청소년기자단 정도였다.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여럿 참여하면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진행요원과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까지 모두를 취재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하나의 행사가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깨닫곤 했다. 그 후 고등학생 때의 공백기를 거쳐 다시 포항공대신문사의 수습기자가 됐다.
신입생이 되고 1달 남짓 대학 생활을 누리면서 생각보다 학교에 대한 정보나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나 단체, 이벤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에브리타임과 같은 캠퍼스 커뮤니티에서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익명의 게시글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이처럼 미묘한 답답함을 기자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포항공대신문사에 지원하게 됐다. 나와 같은 입장의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모두가 더욱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내도록 돕고 싶었다.
대학에서 받은 또 다른 인상은 중고등학생 때보다 온전히 혼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설 일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도움받을 수 있는 친구와 선배, 교수님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 기자 활동은 여러 분야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견문을 넓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올해 수습기자로서 학내외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험 삼아 내 미래에 대한 나름의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싶다. 포항공대신문사의 기자로서 학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나의 경험을 넓혀가는 일 모두를 행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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