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좋다는 것은
‘글’이 좋다는 것은
  • 오유진 기자
  • 승인 2023.04.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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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부터 ‘글’이 좋았다. 함축적으로도 직접적으로도 누군가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죽은 사람이 남긴 생각도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음을 생각하면 글은 하나의 타임머신 같다. 문학 속의 허구와 뉴스에서의 진실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이처럼 글은 수많은 형태를 띠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때때로 툭툭 내뱉게 되는 말과는 달리, 글은 적어 내려가면서 한 번 더 곱씹어볼 수도 있다. ‘말실수’는 있어도 ‘글실수’라는 단어는 없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인지도 모른다. 글이 여론을 움직이고 사람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보면,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춘 듯하다. 그래서 글을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모두 좋았다. 

그런 이유에서 포항공대신문사는 나에게 있어 당연한 도전이자 새로운 꿈이었다. 처음에는 학업과 기자 생활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넘어선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기에, 수습기자를 지원한 선택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선발 과정을 거쳐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나는 글이 가진 힘을 알고 있다. 이제부터 그 힘을 좋은 방향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 포항공대신문이 나에게도,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자로서의 재직 기간에 여러분의 흥미로운 정보통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려 한다. 앞으로 많은 대학 구성원이 나의 글을 읽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