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며 세상의 소식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살아왔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외교 관계, 갖가지 사건 사고들보다는 올해 수능은 어떻게 출제될지에 훨씬 큰 관심을 가져왔기에 세상의 흐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수능을 치르고 나서야 인터넷 기사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고 요즘 화두가 되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세상에 정말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나는 그제야 기사가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임을 깨달았다. 신문사는 그런 내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내가 쓴 기사를 사람들이 읽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도록 만들고 싶다.
이제 나는 기사를 ‘읽는 입장’에서 ‘쓰는 입장’이 됐다.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설레기도 하지만, 기사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기에 들뜨기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신문사 일에 임하려고 한다. 아직은 주제 선정부터 취재, 기사 작성까지 감당해야 할 업무가 많아 힘들 수도 있고 서툴러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며 얻은 경험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기사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다. 나아가 신문사에서 일하며 더 많은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쌓고, 세상의 일들을 포용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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