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를 남기지 않는 사람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사람
  • 유영주 기자
  • 승인 2024.04.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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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기에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학에서는 선택을 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오로지 나의 몫이라는 점이다. 정해진 과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각자의 길을 걸어가기에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도 쉽지 않다. 주기적으로 나를 챙겨주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스스로 우리대학의 소식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막막했다. 나는 새내기새로배움터가 끝난 후 우리대학에서 지내는 동안 실패할지라도 후회 없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때 포항공대신문사는 어떤 수업을 들을지, 어떤 동아리에 가입할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고민 중이던 나에게 확신을 줬다.

나는 평소에도 뉴스나 기사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새내기새로배움터에서 신문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견문을 넓히고 기사를 통해 학교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마감 기한이라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글을 써본 적이 없었기에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단체들을 알아볼수록 신문사에 대한 도전정신이 생겼다. 그래서 ‘대학 생활의 처음부터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됐다.

신문 기자로 활동한다는 것이 항상 쉽고 재밌지만은 않을수도 있다. 아직 신문이라는 매체에 대해선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좋은 글을 쓰는 기자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신문사에 지원했던 마음 그대로 내가 쓰는 기사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후회보다는 후련함을 남긴다면,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 안팎의 소식과 문제를 알리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기사를 쓰고 싶다. 앞으로 해야 할 업무도 많고 실수도 하겠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한층 더 성숙한 기자로 거듭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