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호 ‘‘대식’에서 ‘소식’으로... 변화하는 식습관 트렌드’를 읽고
제441호 ‘‘대식’에서 ‘소식’으로... 변화하는 식습관 트렌드’를 읽고
  • 안요섭 / 무은재 22
  • 승인 2023.03.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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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부쩍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게 되고, 여유가 있을 때 건강을 미리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매우 달라졌고 이는 우리들의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사태 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것을 좋아했다. 이에 무한 리필 고깃집 등의 가게가 급증했고 이를 찾는 손님도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적당량을 먹어 과하지 않게 식사하는 추세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식당도 이런 수요에 맞춰 음식을 적당량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음식을 추가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하루하루가 바쁜 현대인의 삶도 식습관 변화에 영향을 줬다. 사람들이 식사 시간보다 여가 활동이나 업무를 위한 시간을 더 가지려다 보니 소식을 하는 경향이 생겼다. 학교 동기들을 봐도 바쁘게 과제를 하거나 수업을 다니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간단하게 끼니를 챙기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현대인들은 밥을 푸짐하게 한 상 차려 먹는 것보다 샌드위치 등으로 가볍게 식사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밥을 거르는 것과 소식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하루 한 끼만 먹거나, 심할 경우 종일 굶는 경우를 주변에서 접하곤 한다. 과하지 않게 먹으며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하게 섭취한다면 소식은 몸 건강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끼니를 거르는 것은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해 몸을 해치는 행동임을 명확히 구분했으면 한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대식이 유행이었던 먹방도 요즘은 소식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자극적인 콘텐츠보다 부담을 주지 않는 방송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식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그러나 대식이든 소식이든 적당히, 그리고 알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에 억지로 자신을 맞추려다 스트레스를 받고 몸을 해치기보다, 자기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식생활 트렌드에 내 몸을 맞추기보다, 내가 스스로 만족하는 나만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