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기숙사와 강의동을 연결하는 중추인 78계단이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면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9월 1일 시작됐으며 오는 11월 30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교 초기부터 우리대학의 상징으로 많은 이들이 이용했던 78계단은 장기간 사용되면서 계단 석재의 노후화로 탈락, 처짐 현상이 발생해왔다. 시설운영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긴급 부분 보수를 진행했으나 보행자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면적인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성원의 통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보수공사가 추진됐다.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78계단의 정체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구조적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한다.
기존 계단의 화강석 판석은 내구성이 높은 화강석 통석으로 전면 교체해 석재의 탈락 및 밀림 현상을 줄일 예정이다. 또한 기존 900mm였던 계단참의 폭을 현행법적 기준인 1,200mm로 넓혀 보행 안전성을 높인다. 시설운영팀 김동주 씨는 “78계단은 학교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며 현재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휴게 공간과 야간 경관도 개선된다. 계단 일부 구간에는 이페나무를 활용한 벤치가 조성되며, 계단 하부에는 콘크리트 벤치와 함께 POSTECH 로고 입체 조명이 설치될 예정이다. 기존 가로등 4개는 철거하고 LED 가로등 6개를 새롭게 설치해 야간 보행 안전과 경관을 개선한다. 양측 벽에도 스텝등이 추가된다.
이번 공사는 올해 3월부터 6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7~8월 시공사 선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쳐 9월 착공됐다. 시설운영팀은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강도 확보와 근로자의 저체온증 등 건강 문제, 구성원 통행 중단 기간 확보 등의 이유로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사 기간이 학기 시작과 KAIST-POSTECH 학생대제전 등 주요 일정과 겹치면서 학생들의 통행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단이 전면 통제되면서 우회 거리가 길어진 데 대한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무은재학부 재학 중인 A 학우는 “평소라면 수업 10분 전에 78계단에 도착하면 지각을 면할 수 있었지만, 요새는 2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설운영팀은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이용이 많은 시간대에 78계단 주변 이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78계단 주변의 경사가 커 별도의 계단 신설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통행에 불편을 겪게 된 점 양해를 구하고 있으며, 공사 기간 내에 완료해 불편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사 기간에는 계단 주변으로 장비와 자재가 이동하는 만큼 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설운영팀은 현재 계획된 일정에 따라 공사를 진행 중이며 완공 이후 78계단이 기존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대학의 상징인 78계단이 공사를 마치고 안전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