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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02)학번으로 불리는 새내기 입학 특집으로 신입생 50명의 학업과 생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두 새내기를 직접 만나 새로운 각오와 포부를 들어보았다.[신선미 학우]▶우리학교를 오는데 주위의 반대는 없었는지?없었다. 다른 학교에 복수합격을 한 것도 아니었고, 수시모집을 하기 이전부터 부모님과 포항공대로 갈 것이라고 말씀을 드려놓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아버지가 “아빠는 담배를 끊을 테니, 넌 포항공대에 가라”라고 약속을 하였었고, 그 약속은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새내기 새배움터는 어떠했나?기간이 길어서 선배, 동기들이랑 많이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 같이 오랜 시간을 있다가 밤을 자주 새우게 되었는데, 평소에 밤을 새보지 않아서, 학교 오기 전에 좋은 걸 배운 것 같다. (웃음) 또 그냥 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놀던 기분을 꽃동네 가서 추스르고 가게 되어 매우 뜻 깊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새터에서 다른 학교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학과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처음엔 단지 막연히 물리를 좋아해서 공대를 가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 서클에서 결정체 만드는 실험을 할 기회

특집 | | 2002-03-06 00:00

겨울방학을 마무리짓고 새학기를 준비하는 2월 하순이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새내기새배움터(이하 새터)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02학번 새내기들을 맞이하기 위한 새터가 열렸었다. 하지만 그 새터가 끝나고 난 지금, 새터가 정말 신입생들을 위한 시간이 되어주었나에 대해 생각해보면 작은 회의가 든다.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들이 대학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그것에는 대학 전반에 대한 소개와 안내도 있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이 좀 더 편하고 쉽게 대학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선배겣엽竪欲珦?친분을 쌓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대학의 오리엔테이션 풍토는 너무 지나치게 후자에 치우쳐있는 편이다. 그 때문에 신입생들의 지나친 음주가 해마다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하지만 우리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는 조금 다르다.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는 특수성과 함께 새터 행사가 신입생들이 좀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살려 타대학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며, 그 기간도 6박7일이나 된다. 단순히 선배겣엽竪欲?즐기고 놀기위한 새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03-06 00:00

대학진학자들의 이공계기피현상을 여러 일간지에서 다루면서 정부와 학계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수인력의 비정상적인 의학계열 편중 지원과 고급두뇌의 해외유출 현상까지 불거져 나오며 과학기술인들은 물론 국민들도 이 문제에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한 일간지에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다루는 독립적인 게시판을 마련했고 이공계인력의 처우개선에서부터 자성의 목소리까지 매우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었다. 필자도 한 명의 과학기술자로서 논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으며 일정기간 동안 개진된 여러 의견들을 읽고 때로는 필자의 주장을 펴기도 하면서 점차 이공인들의 주장이나 현실보다는 오히려 타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자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관련 글들을 읽은 지난 몇 주의 시간은 실험실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실험장치와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과학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회적 지위가 현실사회 안에서는 얼마나 허구에 불과한 것인지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았다.다소 엉뚱할지 모르지만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의 시행과 그에 따른 의료계 총폐업을 떠올려 보자. 당시 의료계는 ‘의권

여론 | 이동엽 / 기계 박사후연구원 | 2002-03-06 00:00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타 대학에 비해서는 현저히 적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비해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학생 전체가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자신 스스로 사람들을 만나 ‘기숙사 문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타 대학에 비해서 월등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숙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역시 가능성 이외의 다른 요인이 필요합니다. 기숙사에서 ‘나 홀로 편하게 살아가야지’하고 마음 먹어도 기숙사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온 사람들과 같이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더불어 살아가려면 우선 어떤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자기가 사는 옆방에 누가 사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생활하는 방식과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계속 된다면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기숙사에서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것은 기숙사에서 새로

여론 | 김용진 / 신소재 3 | 2002-03-06 00:00

일주일간의 2002학년도 새내기 새배움터(새터)가 끝났다. 마지막 날 뒷정리를 하고 78계단을 내려오는데, 그동안 기획하고 준비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동안 새터준비위원(새준위) 서른 다섯 명, 준비를 함께 하면서 서로 참 정도 많이 들었는데. 새터는 모두 끝났는데 이제 이들과 다시 모일 일이 없다는 게 아쉽다.어울림 한마당이 끝나고 불꽃이 하늘에서 터지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모든 행사들이 끝났을 때 참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되었었다. 그 속에서 느꼈던 것은, 그 두근거림과 함께 ‘준비했던 행사들이 무사히 끝나는구나’하는 안도감, 왠지 모를 우울함,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하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새터 그 자체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새터의 목적이란, 새내기들의 서먹서먹한 인간관계에서 그 서먹서먹함을 ‘추방’함과 함께, 우리학교를 직접 체감하게 하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전해주어 도움이 되도록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했던 것일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새내기 환영의 밤’ 이나, ‘장기자랑’이 그 서먹서먹함을 추방하는 데에는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여기에는 밤마다 분반의 선배들과

여론 | 문준영 / 물리 4, 새터 준비위원장 | 2002-03-06 00:00

- 그래도 올림픽 정신은 지켜져야만 한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정치색에 오염되고 편파 판정으로 얼룩진 최악의 올림픽이라 혹평을 하는 이들도 오늘날의 올림픽을 칼로카가티아(Kalokagathia)만을 추구하던 고대 올림픽에로 회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올림픽이 가지는 숭고한 이념, 스포츠가 품고 있는 순수성만은 시공을 초월하여 존중되고 계승되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에서 하는 얘기에 분명하다.그리스의 고대 올림픽 승자들은 그들에게 주어지는 올리브 잎으로 만든 관(冠)만으로 만족했다. 그들은 경기를 칼로카가티아, 다시 말해 아름다움(美)과 착함(善)의 추구를 목적으로 했기에 물질적인 보상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올림픽도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뀌었고, 또 바뀌고 있다.올림픽 운동의 큰 변화는 정치 세력의 개입과 상업주의의 침투에서 비롯되었다. 스포츠를 국위 선양의 도구로 삼아 올림픽을 오염시킨 예는 히틀러 시대의 베를린 올림픽만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 독일 문제, 중국 문제, 팔레스타인 문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 문제 등 잇단 정치적 분쟁에 올림픽은 정치에서의 중립이란 이상과 동떨어

여론 | 조광식 / 스포츠 평론가 | 2002-03-06 00:00

2002학년도 새내기들이 앳된 모습으로 교정을 걷고 있다. 어깨를 으쓱거리는 남학생들 사이로 다소곳한 여학생들이 끼리끼리 손잡고 겨우내 스산하던 산 31번지 산동네를 싱그러운 새봄의 향기로 채우고 있다. 우리대학이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지도 벌써 16년째, 2002학년의 새내기들은 특히 용감해 보인다. 우리대학을 포함한 주요 간판급 대학의 이공계열 정시 신입생 1차 등록률은 약 82%을 밑돌고 있다. 고교 평준화 교육에 대한 그간의 우려가 고교 졸업생들의 전체적인 기초학력 저하와 이공계열 진학률 하락이라는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뒷북치기에는 언제나 앞선 많은 방송과 신문들이 입맞추어 “21세기 한국의 발전은 새로운 과학과 기술을 만들어 가는 이공계 종사자들의 역량에 달려있다” 라고 새삼 들먹이는 것으로 보아 이공계 대학의 전문인력 양성이 국가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이 차츰 국민의 뇌리에서 지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해가 갈수록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의 숫자는 줄어들고, 많은 우수한 학생들은 안정된 직업, 두둑한 보수, 사회적 지위, 또는 풍요로운 생활기반 등을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법대

여론 | | 2002-03-06 00:00

이성익(물리) 교수가 한국과학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59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절대온도 39K(영하 234도)에서 초전도 기능을 가진 MgB2(마그네슘 다이보라이드, 이붕소마그네슘) 초전도 박막 제작에 성공, 초전도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초전도 현상은 일정한 조건에서 전기가 흐를 때 저항이 영(0옴)이 되는 것을 말하며, 초전도박막은 초고속 슈퍼컴퓨터ㆍ마이크로파 통신ㆍ뇌파 측정장치 개발에 사용된다.이 교수가 개발한 초전도 박막은 초전도의 절대량이 다른 곳에서 제조된 박막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현재 이 박막이 제조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이 수준의 박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절대온도 4K 때 최대로 흐를 수 있는 전류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이번에 개발된 초전도 박막을 이용하면 반영구적인 전기부품의 제작이 가능하게 되고, 어떤 초전도체보다 초전도 전류를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 전체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지름 1Cm의 전선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지국의

보도 | | 2002-03-06 00:00

학부과정 학생들이 전공 또는 그 외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찾게하고, 이를 실제 연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회와 여건을 제공하는 2002년도 학부 학생 연구프로그램이 확정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과정 2학년 1학기 이상의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연구 기간은 1학기 참여의 경우는 1학기말까지, 계절학기 참여의 경우는 여름학기 기간동안 이다. 2개 학기까지 참여할 경우 학년말 시험일 전까지 가능하다.학점은 매학기 1학점으로 하되 졸업 학점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단, 지도교수 및 주임교수의 승인이 있는 경우는 3학년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연구참여과목” 이수로 대체 가능하다.과제는 학생생활위원회에서 연간 16과제 선정을 원칙으로 하여, 전공 이외의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며, 신청 과제를 감안하여 연구지도교수에게 300만원까지 연구비가 지급된다. 연구비 중 50%까지는 연구학생 인건비(제세금 공제)로 지급할 수 있다.신청은 여름학기를 포함하여 매 수강 신청시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신청 없이도 참여가 가능하다. 오는 15일 대학본부 중회의실에서 설명회 및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며, 연구계획서 제출은 29일까지이다. 과제 선정 발표는 4월 12

보도 | | 2002-03-06 00:00

지난해 7월 우리대학 창업교수들이 8억여원 상당의 주식을 대학에 기부한데 이어 최근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이전영 컴공 교수)에 입주한 4개 벤처기업과 실험실 창업교수들이 본인소유 주식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하거나 장학금으로 내놓았다.철강전문 포탈 사이트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인 (주)KST(대표 : 박병곤)는 자사주식 800주를 우리대학 금속재료기술혁신센터 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 KST는 금속재료기술혁신센터-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용탕성열제 등 철강관련 제품판매를 통해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열방사무기도료를 자체개발,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진공장비 및 제어계측기기 분야의 전문 벤처기업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극고진공용 이온펌프를 개발, 최근 산자부로부터 기술대전 우수상과 NT인증을 획득한 (주)VMT(대표 : 김진곤)는 주식 1,000주를 대학과 포항가속기연구소 발전기금으로 기증했다.또한 물리학과·전자전기공학과·컴퓨터공학과 졸업생들이 설립, 모바일 보안분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주)아홉(대표:김연우(물리94))은 향후 4년간 1,600만원을 매스컴퓨팅(mass computing)과 암호관련 동아리

보도 | | 2002-03-06 00:00

지난 4일 오전 10시 대강당에서 2002학년도 입학식이 거행되었다.이날 입학식에서는 정성기 총장, 손욱 삼성종합기술원장을 비롯한 내빈과 학부모·교직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과정 303명, 석사과정 433명(정보통신대학원 24명, 철강대학원 33명 포함), 박사과정 149명 등 총 885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학사과정에는 고교 2학년 조기졸업자 40명, 수시모집 합격자 165명, 정시모집 합격자 95명,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 3명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인으로는 석사과정에 베트남 3명, 박사과정에 베트남과 인도 각 1명, 철강대학원에 중국 8명과 베트남 1명, 정보통신대학원에 중국 교포 1명 등 15명이 입학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10월과 올해초 베트남과 중국 현지에서의 전형을 통해 선발한 학생들이다.입학식은 신입생, 교수단, 초청 내빈 및 총장 등의 학사 행렬 후에 개식과 국민의례,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신입생 대표 홍덕문 학우의 신입생 선서에 이어 정성기 총장의 식사와 손욱 삼성종합기술원장의 축사가 있은 후 교가 제창을 끝으로 폐식했다.정성기 총장은 이날 식사에서 “포항공대 교육의 핵심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촉발시키는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3-06 00:00

영화 는 미국의 천재 수학자, 존 내쉬(John F. Nash, Jr., 1928~ )의 삶을 다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한 사람의 일생을 2시간에 담에 내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특정 부분이 강조되고 어떤 부분은 감추어 지기도 하는데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되기도 하였다. 특히 이 영화는 그의 삶을 재구성하는 허구에 초점을 맞춘 ‘픽션’ 영화이다.존 내쉬는 1940년대 당시 최고의 수재들만 모인다는 프린스턴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을 하였다.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의 천재인 그는 유리창을 그의 노트로 삼는 등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듯이 모이를 먹기 위해 모인 비둘기 떼들 사이를 서성이면서 새들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나타내기를 갈망하였다. 심지어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소매치기의 행동 패턴도 수식으로 나타내었다.그는 상당히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자신감이 넘쳐 오히려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는 수업이 자신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 방향을 방해한다고 해서 수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술집에서 금발의 미인을 본 친구들의 경쟁을 보면서

문화 | 정현욱 / 수학 3 | 2002-03-06 00:00

길었던 방학이 끝났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보자.우리대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는(?) 숙제량과 학업량을 자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기 중에는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것을 엄두를 못낼 정도라고 하면 얼마만큼이 거짓말일까. 그런 만큼, 우리 대학에서 특별한 학업적 부담이 없는 방학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포스테키안의 방학이란 어떤 것일까? 방학 때도 포항공대의 기숙사는 비어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방학동안 학교를 떠나 여행을 하거나 집에서 쉬기도 하지만, 계절 학기 과목을 수강하고 기금 캠프나 연구참여 혹은 새터 행사 준비 등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방학 동안에 그 동안 미뤄뒀던 독서를 하기 위해 꼬박꼬박 도서관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이용해 과외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포스테키안의 방학 스타일은 다양하다. 또 한편으로는 부지런한 방학이 아니라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할 만큼 ‘게으른’ 방학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기숙사에 틀어박혀 어디 한군데 나가지 않고, 밥만 꼬박꼬박 챙겨먹으

취재 | 배익현 기자 | 2002-03-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