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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 산과원, 지난달 25일 개소식-워크숍 가져우리대학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경북도의 지원으로 지난달 25일 대학부설연구소인 ‘포항풍력에너지연구소’ (소장 전중환, 기계 교수)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풍력에너지 연구소는 우리대학과 산과원, 가속기연구소의 기계-전기-소재-구조공학 등 관련분야의 전문연구인력을 활용, 풍력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필요한 설비의 제작·운영과 풍자원평가 기술 등을 개발하고, 풍력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산업체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게 된다.연구소는 지난해 산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중장기 중점 국책사업인 풍력발전설비 성능평가 협동기관으로 지정됐으며, 750kW 준대형급 풍력발전설비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경북도가 지역에너지 보급사업으로 추진중인 대보 풍력단지를 설계중이며, 이러한 일련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및 국가 청정에너지 보급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개소식은 지난달 25일 포항가속기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 정장식 포항시장,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 신현준 포항산업과학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보도 | | 2002-05-08 00:00

매입비 등 총 12억 투자... 내년부터 활용 가능할 듯 우리대학은 지난잘 23일 있은 법인 이사회에서 울진군 평해읍 소재 평해초등학교 해동분교 부지 매입을 의결함에 따라 울진 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학술행사와 학생활동을 위한 연수원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99년 9월 폐교된 토지 3,331평, 건물 312평의 평해초등 해동분교는 한적한 바닷가에 위치, 뛰어난 풍광과 넓은 백사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변엔 성류굴·불영계곡·백암온천 등 천혜의 관광지가 산재해있어 연수원 부지로 적격으로 판단, 우리대학에서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던 것이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지난해 1월부터는 울진교육청과 5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시설물 일부를 보수, 컴퓨터 교실과 건강관리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왔다. 본래 올해 초 부지를 매입하고 시설개보수에 들어가 여름방학 때부터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에서의 승인과, 울진군과의 계약체결문제 등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진 셈이다.앞으로 우리대학에서는 매입과 시설개보수 비용으로 12억원을 투입, 회의실·침실·야영장·운동시설 등을 추가로 갖추고 학생수련장과 농어촌 봉사활동 등 학생활동에 우선

보도 | | 2002-05-08 00:00

연구효율성, 결과만큼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 필요지난 해 LG연구동 반도체 청정룸(Clean Room)에서 일어났던 연구원의 사망사고가 불러온 충격과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대학의 안전문제는 사고당시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 사고가 생기면 그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처만 있었을 뿐 실제적으로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 노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1999년에 일어났던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이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우리대학에서도 실험실 안전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외부전문업체에 안전점검을 위탁하여 연구-실험실 중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는 480여 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사망사고는 그러한 점검이 있은 후 불과 4개월 뒤에 일어났다. 더욱이 사고가 있기 두달 전 교내 전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이 이루어진 뒤였다. 당시 교육 참가자는 94명에 그쳤다고 한다. 이는 우리대학의 안전문제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있었던 안전점검 결과 313개의 실험실에서 총 898건의 안전미비 사항이 지적되었고, 그 중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5-08 00:00

시청자와 연예인 모두‘바보’로 만드는 바보상자의 ‘음모’최근 연예인들이 나와서 오락프로그램의 형식을 띄우면서 농담도 주고 받고, 코메디도 하는 이른바 ‘종합연예 프로그램’ 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락프로그램만의 성격을 띄고 주말 저녁시간에만 있던 것들이 주중의 저녁시간으로 확장되어 넘어오더니, 심지어는 오후와 아침시간까지 장악해, 시청자들은 말 그대로 ‘시도 때도 없이’ 연예인들이 엎치락 뒤치락 넘어지고 웃는 일을 봐야만 한다. 방송법상으로는 오락 방송은 전체방송의 100분의 50 이하여야 된다고 규정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규제는 시청률이라는 먹이 앞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오락프로그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연예인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반겼었다. 영화 속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배우, 혹은 멋진 노래로 사람들을 매료시킨 가수가 농담을 던지며, 망가지는 모습에서 결국은 연예인도 시청자와 같은 한명의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줄 때, 우리는 이 속에서 그들의 인간다움을 느꼈고, 더 가깝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간보다 오락프로그램에 ‘농담 따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2-05-08 00:00

어떤 그리움 저편의 척박한 현실적 삶에 대한 외면가장 좋은 기쁨도자기를 위해서는 쓰지 않으려는따신 봄볕 한 오라기,자기 몸에는 걸치지 않으려는어머니 그 옛적 마음을저도 이미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저도 또한 속 깊이그 어머니를 갖추고 있나니. (이성부,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 고 있나니’ 중)외할머니는 어머니의 ‘어머니’다. ‘집으로...’를 보러 극장을 찾은 중장년의 관객은 이 영화의 외할머니(김을분 분)로부터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떠올릴테고, 젊은 관객도 마치 ‘어머니’의 원형을 어딘가에 모셔두고 먼길을 떠나 온 듯한 그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외할머니 뿐만 아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어딘지 눈에 익은 풍광과 시간을 거스른 듯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은, 있지도 않은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잃어버린 소중한 어떤 것에 대한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 모든 것들의 한 이름인 ‘외할머니 혹은 어머니’는, 그래서 생래적인 그리움의 이름이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여자다. 어머니와 감독 자신이 여자인 것처럼. 남성인 이성부는 ‘어머니가 된 여자는 어머니(의 마음)를 갖추고 있다’는 기묘한 동어반복으로 어머니가 된 아내의 변화에 그저 감동만 받으면 될 뿐이다

문화 | 이재윤 / 생명 93 | 2002-05-08 00:00

-구성원들의 희망과 의지를 북돋워주는 분이길-1986년 내가 우리대학에 처음 들어왔을 때 대학은 한창 공사중이여서 사무실조차 없어 포항제철의 한 사무실을 빌려 몇 달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근무환경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모두의 가슴엔 뜨거운 열정과 살아있는 눈빛을 가지고 있음은 느낄 수 있었다. 평일의 야근은 거의 매일이었고, 때로는 밤샘근무에 주말도 없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것은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이란 기치 아래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가는 일원으로서의 일종의 소명의식과 주인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16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적어도 내가 본 견지에서는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문제는 이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대학의 곳곳에서 느끼고부터는 두려운 생각까지도 든다는 것이다. 학교의 분위기가 왜 이렇게까지 변했을까? 이러한 문제들은 그 시절과 지금의 학교나 사회적 환경이 엄청나게 변한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대학 만큼은 하나의 큰 줄기를 세워 중심을 잡고 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평균임기

보도 | 곽동우 / 수학과 행정지원실 | 2002-04-17 00:00

‘분위기 쇄신 해법 찾기에 고민중’지난 2000년 구성된 직장발전협의회(이하 직발협)가 대학과 가속기연구소가 각각 분리, 운영됨에 따라 3월말 제 2대 직발협이 새로이 구성되었다. 6명의 근로자위원 중 대표로 선출된 송보학 위원(연구진흥팀)을 만나 지난 2년 간의 직발협 활동의 평가와 현재 당면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2년 간의 직발협 활동을 평가한다면.많은 일들을 하려 했지만 한계선에 부딪혔다고 생각한다. 건의가 묵살되거나 1년에 4번, 분기마다 개최되는 정기회의가 아예 개최되지 않는 등의 답보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노력은 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이다. 이번 직발협도 환경이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 한다. 직발협이 직원 6명, 학교 측 6명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직발협은 궁극적으로 학교와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이 무시당해서는 서로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직발협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직원들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 직원회가 있었고 그후 노조가 출범했으나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이후로 많은 아픔이 있었고 결국 득 또한 없었다. 이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2-04-17 00:00

당신은 태어나기를 바라는가, 만들어지기를 원하는가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윤리관은 변한다. 과거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교수와의 적극적인 토론이 요구되고 혼전순결을 중시하던 프로테스탄트의 나라 미국은 이제 고등학교에서 피임방법을 알려주며, 즐길 때는 즐기더라도 자신의 몸은 지키자는 가치관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수준에서 윤리가 머물러 있었다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간은 자신의 영향력을 자연에게까지 끼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윤리관마저도 인간의 범위에서 확대된 환경윤리나 생태윤리로 확장되어 온 것이다. 생태계를 만들어 내거나 파괴할 수도 있는 인간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다른 생명들의 삶과 죽음을 거머쥔 신의 영역마저도 침범한 것이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은 '창조'라고 하는 신의 고유영역을 다시 한번 침범하고 있다. 생명윤리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순수학문의 연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생명현상 만큼은 인간이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신성한 영역이라는 신념이 서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학술 | 문재석 기자 | 2002-04-17 00:00

우리는 흔히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에 비유를 한다. 그 중에서도 매일 들어가는 인터넷 전자 게시판에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접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포털사이트들이나, 각 기관, 단체별로 만들어 놓은 게시판들에서 많은 토론과 비판, 비난들이 이어지고, 그러는 와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이 중에는 인터넷 신문기사와 같이 출처가 확실한 것들도 있지만, 익명으로 인터넷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는 근거가 불분명한 자료의 수 또한 엄청나다. 재작년에 반일 감정을 고조시켰던 한 정치인의 정치적 술수로 드러난 독도 문제제기 글이나, 일본인이 아기를 먹는 사진이라며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한, 결국에는 한 괴짜 중국 예술가로 드러난 사진 또한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김동성 선수가 쇼트트랙 5관왕을 거머쥐는 순간, 오노가 하였다는 약물 복용, 혹은 개고기 발언 등은 그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인터넷의 파도 속에 파묻혀버렸다.이러한 면을 굳이 떠올리지 않는다면, 인터넷 게시판은 참으로 유용한 새로운 미디어임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나이, 성별, 지역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생각을 표출할 수 있고, 사회 여론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여론 | 문재석 기자 | 2002-04-17 00:00

움베르토 에코의 위트 넘치는 수많은 글들 중에 자신이 운전면허증을 분실하여 재발급 받는 동안까지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잘못된 행정의 결과가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야기하는지를 꼬집은 글이 있다. 그 중 가장 압권인 부분은 에코 자신이 결국 인맥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음을 시인하는 장면으로 부적절한 행정처리가 가져오는 불편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불행히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나에게도 일어났다.얼마 전 내가 받은 한 통의 이메일은 ‘3월 30일을 기점으로 본 대학 방침에 의거 우창전자의 위탁매장 임대차 계약이 해지됨’을 알려왔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내가 있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기계 하나가 고장을 일으켰다. 기계를 분해하여 기판을 살펴보고 제작사에 문의하여 알아낸 고장의 원인은 과부하에 의해 타버린 저항이었다. 가지고 있던 설계 도면에 있는대로 저항 한 개 구해서 바꿔 달아 주기만 하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방법은 간단한 것이었지만, 그 저항 한 개를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계를 수리해야 하는데 저항 한 개를 구해기 위해서 외부업체에 주문을 내

여론 | 박정웅 / 신소재 석사 02 | 2002-04-17 00:00

지난해 말 매입 완료한 낙원아파트 운영을 둘러싸고 일부 입주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 입주자의 의견과 대학 관계자의 입장을 게재한다. 보다 합리적인 운영을 기대하며 지난 4월 10일부터 교내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입주 시작 전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낙원아파트 입주와 운영상의 일부 문제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교내 숙소의 부족으로 인한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사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 안내 등이 입주시작일을 고작 열흘가량 앞둔 3월 29일에서야 비로소 정식 공고되었고, 이에 따라 대다수의 연구원들이 입주일정 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낙원아파트 입주계획이나 운영방안 등이 당사자인 연구원들과의 협의나 조정 없이 학교측에 의해 매우 일방적으로 결정되어졌다는 점도 불만이다. 미혼자 개인당 10만원, 기혼자 세대당 40만원으로 일괄 부담된 사용료 책정의 경우에도 사전 협의나 조정은 물론, 책정기준과 결정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단지 결정된 금액만이 통보되었다. 따라서 많은 연구원들은 이 부분에

여론 | | 2002-04-17 00:00

02학번들이 포항공대생이 된 지도 한 달 이상이 지났다. 자기 자신이 대학생이란 것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대학생이란 새로운 호칭에 익숙해졌을 시점이다. 하지만, 자신이 대학생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 생활에 적응한 사람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도 모르게 ‘폐인’의 생활로 빠져들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입학하고 한 달 넘게 생활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였다. 고등학생 때까지의 대학에 대한 이미지는 최대한의 자유와 즐거움이었다. 어떻게 보면 방종이라고까지 보일 수 있는 그런 것이 대학생에게는 허용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그러한 신입생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직 적응기간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가장 여유롭다는 1학년인데도 숙제와 시험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못자는 날이 허다하다. 숙제만 하고 있다보면, 놀러 다닌다던가 취미생활을 즐긴다던가 하는 일은 어느새 꿈같은 일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02학번 동기들이 모이면 ‘환상이 깨졌다’, ‘속았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한다.하지만 정말 우리가 속았다고 말해도 되는 것인가는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객

여론 | 김현주 / 무학과 02 | 2002-04-17 00:00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테지만 우리 학교엔 놀이 문화가 부족하다. 학생들끼리 잘 모이지도 않을 뿐더러, 모인다 하여도 거의 하는 일은 똑같다. 먹고 마시기. 그래서인지 몰라도 상당수의 학생들은 여가 시간을 컴퓨터와 함께 보낸다.지금 체육관 안에 있는 학교 당구장은 몇 년째 먼지가 쌓이며 방치되고 있다. 군대 가기 전인 97년도 1학기까지는 당구장이 꽉 차서 학생들이 상당시간 기다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구장은 폐쇄 되었나?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이유는 ‘요즘 학생들은’ 이라는 생각이다. 과거에 복지회에서 학교 당구장을 운영할 당시 여 직원이 상주를 했었는데, 매번 당구를 칠 때마다 치는 사람이 스스로 닦아야 할 만큼 관리가 허술했다. 가끔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착을 가지고 항상 관리를 하는 효자시장 당구장들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당구를 치는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효자시장으로 나갔고, 학교 당구장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요즘 학생들은” 당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이 작용을 하여, 당구장이 폐쇄 되었던 것이다. 당구가 무엇이다 라는 것을 알기도 전에 학생들은 얼굴을

여론 | 이승재 / 화공 96 | 2002-04-17 00:00

“개표를 선언합니다” 김영배 선거관리 위원장의 개표 개시 선언이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후보들의 얼굴엔 환희와 실망이 교차하고 갓 투표를 마친 관중석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이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입된 전자투표가 빚어낸 풍경이다.지난 8.30 민주당 전당대회에 사용되었던 방식을 더욱 다듬은 이번 전자투표는 각 선거인단이 전자투표권을 교부받아 전자투표기 하단의 센서에 갖다 대어 신분확인을 하고 각 후보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나열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투표기 화면에서 자신의 선호 순에 따라 후보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된 세계 최초의 전자투표이다.민주당 측은 노인 등 전자 기기에 익숙치 않은 선거인단의 소화 여부와 기기 오작동 등 시스템의 안정성 등에 긴장해 왔으나 13회에 걸친 경선 일정 중 별다른 사고가 없는데다가 기권표 외에는 무효표가 거의 없어 전자투표 시스템이 합격점을 받았음은 물론, 개표 시간이 실질적으로 거의 들지 않아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는 점이 흥행에도 한몫을 해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전자투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이번 민주당 경선에 이용된 바와 같이 기존

여론 | | 2002-04-17 00:00

‘60:1이라...’. 고향은 대구, 학교는 포항인 기자는 새천년민주당 16대 대선후보 선출 대구, 경북지역 경선 대회장에서 ‘아는 사람’을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꽤 많은 주위 사람들이 선거인단 공모에 응했는데도 ‘대회장에서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의 의미, 선거인단 공모 경쟁률이 60:1에 이른다는 것의 의미는 사뭇 크다.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국민참여 경선이, 각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져 온 광주지역 선거인단이 다른 지역 출신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1위표를 던지고 그 수혜자로 철벽같다고 믿어지던 ‘이인제 대세론’을 단숨에 날려버린 ‘노풍(盧風)’이 불어 전 국민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16부작 주말 정치 드라마’가, 민주당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보여 오던 대구, 경북에서도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경선장 주변은 노사모 회원들과 이인제 후보 지지자들의 열띤 구호로 흡사 인기 스포츠를 관람하러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노~무현 짱! 짝짝~짝짝짝!” 붉은 악마의 응원을 따온 구호와 ‘마징가 제트’를 개사한 ‘노짱가’ 등으로 신이 난 2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4-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