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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에 비유를 한다. 그 중에서도 매일 들어가는 인터넷 전자 게시판에서 우리는 많은 정보를 접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포털사이트들이나, 각 기관, 단체별로 만들어 놓은 게시판들에서 많은 토론과 비판, 비난들이 이어지고, 그러는 와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이 중에는 인터넷 신문기사와 같이 출처가 확실한 것들도 있지만, 익명으로 인터넷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는 근거가 불분명한 자료의 수 또한 엄청나다. 재작년에 반일 감정을 고조시켰던 한 정치인의 정치적 술수로 드러난 독도 문제제기 글이나, 일본인이 아기를 먹는 사진이라며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한, 결국에는 한 괴짜 중국 예술가로 드러난 사진 또한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김동성 선수가 쇼트트랙 5관왕을 거머쥐는 순간, 오노가 하였다는 약물 복용, 혹은 개고기 발언 등은 그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인터넷의 파도 속에 파묻혀버렸다.이러한 면을 굳이 떠올리지 않는다면, 인터넷 게시판은 참으로 유용한 새로운 미디어임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나이, 성별, 지역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생각을 표출할 수 있고, 사회 여론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여론 | 문재석 기자 | 2002-04-17 00:00

움베르토 에코의 위트 넘치는 수많은 글들 중에 자신이 운전면허증을 분실하여 재발급 받는 동안까지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잘못된 행정의 결과가 개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야기하는지를 꼬집은 글이 있다. 그 중 가장 압권인 부분은 에코 자신이 결국 인맥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음을 시인하는 장면으로 부적절한 행정처리가 가져오는 불편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불행히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나에게도 일어났다.얼마 전 내가 받은 한 통의 이메일은 ‘3월 30일을 기점으로 본 대학 방침에 의거 우창전자의 위탁매장 임대차 계약이 해지됨’을 알려왔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내가 있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기계 하나가 고장을 일으켰다. 기계를 분해하여 기판을 살펴보고 제작사에 문의하여 알아낸 고장의 원인은 과부하에 의해 타버린 저항이었다. 가지고 있던 설계 도면에 있는대로 저항 한 개 구해서 바꿔 달아 주기만 하면 해결될 간단한 문제였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방법은 간단한 것이었지만, 그 저항 한 개를 구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계를 수리해야 하는데 저항 한 개를 구해기 위해서 외부업체에 주문을 내

여론 | 박정웅 / 신소재 석사 02 | 2002-04-17 00:00

지난해 말 매입 완료한 낙원아파트 운영을 둘러싸고 일부 입주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 입주자의 의견과 대학 관계자의 입장을 게재한다. 보다 합리적인 운영을 기대하며 지난 4월 10일부터 교내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입주 시작 전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낙원아파트 입주와 운영상의 일부 문제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교내 숙소의 부족으로 인한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사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 안내 등이 입주시작일을 고작 열흘가량 앞둔 3월 29일에서야 비로소 정식 공고되었고, 이에 따라 대다수의 연구원들이 입주일정 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낙원아파트 입주계획이나 운영방안 등이 당사자인 연구원들과의 협의나 조정 없이 학교측에 의해 매우 일방적으로 결정되어졌다는 점도 불만이다. 미혼자 개인당 10만원, 기혼자 세대당 40만원으로 일괄 부담된 사용료 책정의 경우에도 사전 협의나 조정은 물론, 책정기준과 결정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단지 결정된 금액만이 통보되었다. 따라서 많은 연구원들은 이 부분에

여론 | | 2002-04-17 00:00

02학번들이 포항공대생이 된 지도 한 달 이상이 지났다. 자기 자신이 대학생이란 것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대학생이란 새로운 호칭에 익숙해졌을 시점이다. 하지만, 자신이 대학생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 생활에 적응한 사람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기도 모르게 ‘폐인’의 생활로 빠져들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입학하고 한 달 넘게 생활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였다. 고등학생 때까지의 대학에 대한 이미지는 최대한의 자유와 즐거움이었다. 어떻게 보면 방종이라고까지 보일 수 있는 그런 것이 대학생에게는 허용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그러한 신입생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직 적응기간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가장 여유롭다는 1학년인데도 숙제와 시험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못자는 날이 허다하다. 숙제만 하고 있다보면, 놀러 다닌다던가 취미생활을 즐긴다던가 하는 일은 어느새 꿈같은 일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02학번 동기들이 모이면 ‘환상이 깨졌다’, ‘속았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한다.하지만 정말 우리가 속았다고 말해도 되는 것인가는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객

여론 | 김현주 / 무학과 02 | 2002-04-17 00:00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테지만 우리 학교엔 놀이 문화가 부족하다. 학생들끼리 잘 모이지도 않을 뿐더러, 모인다 하여도 거의 하는 일은 똑같다. 먹고 마시기. 그래서인지 몰라도 상당수의 학생들은 여가 시간을 컴퓨터와 함께 보낸다.지금 체육관 안에 있는 학교 당구장은 몇 년째 먼지가 쌓이며 방치되고 있다. 군대 가기 전인 97년도 1학기까지는 당구장이 꽉 차서 학생들이 상당시간 기다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구장은 폐쇄 되었나?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이유는 ‘요즘 학생들은’ 이라는 생각이다. 과거에 복지회에서 학교 당구장을 운영할 당시 여 직원이 상주를 했었는데, 매번 당구를 칠 때마다 치는 사람이 스스로 닦아야 할 만큼 관리가 허술했다. 가끔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착을 가지고 항상 관리를 하는 효자시장 당구장들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당구를 치는 학생들은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효자시장으로 나갔고, 학교 당구장을 이용하는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요즘 학생들은” 당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이 작용을 하여, 당구장이 폐쇄 되었던 것이다. 당구가 무엇이다 라는 것을 알기도 전에 학생들은 얼굴을

여론 | 이승재 / 화공 96 | 2002-04-17 00:00

“개표를 선언합니다” 김영배 선거관리 위원장의 개표 개시 선언이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후보들의 얼굴엔 환희와 실망이 교차하고 갓 투표를 마친 관중석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온다. 이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입된 전자투표가 빚어낸 풍경이다.지난 8.30 민주당 전당대회에 사용되었던 방식을 더욱 다듬은 이번 전자투표는 각 선거인단이 전자투표권을 교부받아 전자투표기 하단의 센서에 갖다 대어 신분확인을 하고 각 후보자들의 사진과 이름이 나열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투표기 화면에서 자신의 선호 순에 따라 후보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된 세계 최초의 전자투표이다.민주당 측은 노인 등 전자 기기에 익숙치 않은 선거인단의 소화 여부와 기기 오작동 등 시스템의 안정성 등에 긴장해 왔으나 13회에 걸친 경선 일정 중 별다른 사고가 없는데다가 기권표 외에는 무효표가 거의 없어 전자투표 시스템이 합격점을 받았음은 물론, 개표 시간이 실질적으로 거의 들지 않아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는 점이 흥행에도 한몫을 해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전자투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이번 민주당 경선에 이용된 바와 같이 기존

여론 | | 2002-04-17 00:00

‘60:1이라...’. 고향은 대구, 학교는 포항인 기자는 새천년민주당 16대 대선후보 선출 대구, 경북지역 경선 대회장에서 ‘아는 사람’을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꽤 많은 주위 사람들이 선거인단 공모에 응했는데도 ‘대회장에서 만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의 의미, 선거인단 공모 경쟁률이 60:1에 이른다는 것의 의미는 사뭇 크다.한국 정치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국민참여 경선이, 각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가운데 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져 온 광주지역 선거인단이 다른 지역 출신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1위표를 던지고 그 수혜자로 철벽같다고 믿어지던 ‘이인제 대세론’을 단숨에 날려버린 ‘노풍(盧風)’이 불어 전 국민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성공한 ‘16부작 주말 정치 드라마’가, 민주당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보여 오던 대구, 경북에서도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경선장 주변은 노사모 회원들과 이인제 후보 지지자들의 열띤 구호로 흡사 인기 스포츠를 관람하러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였다. “노~무현 짱! 짝짝~짝짝짝!” 붉은 악마의 응원을 따온 구호와 ‘마징가 제트’를 개사한 ‘노짱가’ 등으로 신이 난 2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4-17 00:00

매년 4월이면 정부기관 앞에는 과학의 달을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고 각 부처에서는 각자의 연구개발 성과를 알리는 잔치가 요란하다. 이와 더불어 신문 지상에서는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기사가 나타나게 되면 예외없이 과학기술 발전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과학기술 진흥에 대한 청사진이 발표된다. 올해도 사상 초유의 이공계 대학 미달 현상과 이공계 지원 고교생들의 급감, 평생을 연구에 몰두해 온 많은 과학자들의 허탈감을 뒤로한 채 요란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우리 국민의 희망을 지탱해 준 과학기술이 더 이상 희망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예외없이 수많은 우수한 고교생들은 풍족한 삶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학과를 향해 이공계를 외면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지탱해왔고 미래의 세계를 주도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학기술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상 생활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린 컴퓨터와 휴대폰의 개발도 과학기술자의 손을 통해 이루어졌고 미래의 정보화 사회, 생명과학 역시 과학자가 아니면 이룰수 없다는 변함없는 사실에 책임감과 함께 큰

여론 | | 2002-04-17 00:00

최근 1년 간 우리학교 재학생 몇 명이 각종 사고로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였다. 인간의 목숨이 우리의 뜻과는 무관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기나긴 입시지옥을 이제 막 통과하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며 국가와 우리대학에는 커다란 손실임에 틀림없다. 특히 박사학위 취득을 앞두고 마지막 실험에 열중하다 불의의 사고로 우리곁을 떠난 어느 대학원생의 죽음은 피할수도 있었다는 아쉬움 때문에 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아쉬움과 슬픔에서 벗어나 이러한 원시적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대부분의 연구 활동이 실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대학에서 실험 활동 자체의 특수성으로 인해 독극물, 독가스 등을 빈번히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안전장치와 숙련도의 미흡으로 인해 실제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 기업체나 정부 출연 연구소의 경우 유해물질의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안전장치의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어 사고의 발생 가능성은 대학에 비해 훨씬 낮으나 과도한 설비 부담과 규제로 연구 활동을 현저

여론 | | 2002-04-17 00:00

우리학교 재학생들에게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도시에 세계문화 탐방대‘가 3기 탐방대 팀을 선발한다.지난 11일 발표된 1차 서류심사 결과에서 총 22개의 지원팀(2인 1조) 중 8팀이 1차 합격했다. 1차 서류 심사는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탐방계획서를 제출하여, 독창성, 정보수집, 충실도, 실현가능성 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종 발표는 프리젠테이션 및 어학능력 심사, 질의 응답 등의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8일(예정) 발표되며, 총 3~4팀을 선발할 예정이다.선발된 팀에게는 1개 대륙 2명 14일 기준으로 정해진 지원금을 받게 되며, 각 팀이 제출한 계획에 따라 탐방활동을 벌이고 그 결과보고서 및 수필 1편을 탐방 후 1개월 이내에 제출한다. 권수길 학생지원팀장은 “지난해까지의 아이템 선정이 지나치게 학술적으로 흘렀다는 지적을 감안하여 올해에는 학생들에게 좀 더 이색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로 했다.”며 “독창적인 탐방계획을 가진 팀을 유연하게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도시에 세계문화탐방대는 지난 97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3억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방

보도 | | 2002-04-17 00:00

암, 에이즈 등 난치병 치료기술 전기 마련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팀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킬러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토록 하는 ‘인터루틴12 유도체’(IL12-N220L) 개발에 성공했다.인체는 질병의 자체방어 기능을 조절하는 인터루킨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 인터루킨 중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 같은 병원균이 침입할 때 생성되는 인터루킨12(IL12)가 인체의 방어세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킬러 T 세포’를 활성화한다. 그런데 인터루킨12와 항상 함께 생성되는 인터루킨 중 ‘인터루킨12p40’이 인터루킨12의 활동을 방해해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이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성 교수 연구팀이 바로 ‘인터루킨12p40’만의 분비를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인터루킨12유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인터루킨12유도체를 생쥐에 적용해, 킬러 T 세포의 효능을 증진하고 면역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성 교수는 “면역치료기술은 합성화합물을 약으로 사용하는 기존 치료 개념을 뛰어넘어 인체 자체의 방어세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생

보도 | | 2002-04-17 00:00

우리대학 포함 6개 기관 신청... 영남지역 지자체 합세 유치 총력국가나노종합Fab.센터의 입지 선정 결과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여 우리대학을 포함한 신청서를 제출한 각 기관은 물론 언론사 및 지역단체 등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나노종합Fab.센터(이하 나노팹)는 국가에서 나노기술 선진 5대국에 진입하기 위해 세운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의 핵심 인프라로 2010년까지 총 사업비 1,970억원(정부:1,180억, 민간:790억)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이다. 지난달 29일 우리대학을 포함해 KAIST, KIST, 성균관대, 세종대, 충북대 등 모두 6개 기관이 나노팹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지난 16일에는 서울에서 각 기관의 발표 및 패널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이달말에는 현장평가가 예정되어 있다.우리대학은 일찍부터 나노팹 유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지난 2월 1일부터 사업추진단(사업단장: 정윤하 전자 교수)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사업추진단에서는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 보유, △주거환경, 사업화 체제를 비롯한 연구환경 인프라, △IT와 BT 융합기술의 최적지, △지속적인 나노기술 연구 지원 노력 등을 우리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4-17 00:00

‘ 달리는 사람만이 누리는 흠뻑 흘린 땀방울이 주는 기쁨’달린다는 것은 매우 단순한 동작이다. 화려한 장식도 필요 없고 단지 가벼운 복장과 운동화 한 켤레이면 충분하며, 팔을 앞뒤로 흔들고 발을 지속적으로 내딛기만 하면 된다. 속도는 아주 빠를 필요가 없고, 옆 사람과 대화할 정도이면 된다. 사람들은 달리는 행위를 30분, 1시간, 심지어 4시간씩 반복적으로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 심심해서 어떻게 달리기를 하니? 별로 재밌지도 않는 걸! " 틀린말은 아니다. 달리기, 특히 마라톤은 매우 심심한 운동이다. 하지만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은 심심함을 넘어서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즐기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와의 명상이다. 1시간 가까이 뛰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처음에 얼마 동안은 주위의 경치에 눈이 집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것은 보이지 않으며 단지 뛰고 있는 자기 자신만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에 대한 반성이 이어지며, 거친 숨소리와 함께 즐기는 자기와의 대화 속에 파묻히게 된다.마라톤은 요령이 필요없으며, 단지 꾸준하게 연습한 양에 비례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운동이다. 평소 연습을 하나도 하지 않다가 경기 당일 풀코스를 완주하기는 쉽지가 않으며,

문화 | 이민규 / 화공 96 | 2002-04-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