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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학교 최대의 BBS인 PosB의 가장 널리 알려진 게시판들을 보면, 한 사람이 쓴 글에 대해 답 글이 길게 늘어서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글들 중 다수가 다양한 의견이나 토론과는 거리가 먼 감정적인 공격이 담긴 글이라는 데에 있다. 네트워크 활동이 모니터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공간은 어디든 공적인 공간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교내 몇몇 BBS가 제공하는 개인 게시판이라고 해도, 암호를 통해 막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는 공적인 공간에 포함된다. 이 점을 먼저 주지해 두자.어떤 사람에 대해서든 싫은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그러한 감정을 토로하는 것 역시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네트워크 공간은 공적인 공간이며, 공적인 공간에서 싫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또한 감정적으로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비난의 차원을 넘어 인격적 모욕이나 명예훼손의 범주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것은 서로 존중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적 소양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더욱

여론 | 박상혁 / 전자 3 | 2001-12-05 00:00

복학 첫학기. 어느덧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학기말이 되었고, 정해진 학사일정대로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하룻밤을 꼬박 새고 학사정보시스템, POSIS에 접속이 잘 된다는 도서관 2층 LRC실로 향했다. 이미 많은 학우들이 자리해 있었다. 빈자리에 앉아,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POSIS 접속을 시도했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몇 번을 시도해도 새하얀 ‘항복’의 메시지만을 토해내는 POSIS와의 지리한 싸움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기숙사로 발걸음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때가 되어서야 POSIS는 나를 받아주었고, 다행히도 계획했던 대로는 아니지만, 크게 차질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한차례 전쟁을 치룬 듯 했다. 나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텍스트 기반에서 보다 사용자에게 친숙한 웹 기반으로 바뀌었고, 여기 저기 나뉘어 있던 시스템들이 통합되어 있는(혹은 통합중인) 등, 분명 예전보다는 더 나은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수강신청에 있어서는 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이다. 정확히 말해서 이는 POSIS의 수강신청서비스 문제라기보다 접속과부하에 대한 처

여론 | 김송주 / 컴공 3 | 2001-12-05 00:00

21세기의 첫해인 2001년도가 마지막 달에 접어들면서 우리대학도 이번 12월 3일로 개교 15주년을 맞았다. 그간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오면서 국내 정상급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해온 우리대학이 국내대학 발전 역사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하겠다. 또한 우리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계적인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을 때는 우리가 단순히 포항공대 사람들 중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였다. 그러나 지난날의 눈부신 성장과 여러 가지 성공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서 안주할 수 없는 것은 앞으로의 세계 과학기술사에 우리 대학이 미칠 영향이 더욱 크고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사람도 15세가 되면 고교생이 되면서 신체적 성장보다는 정신적 성장기를 맞게 되듯이 우리대학도 이제는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연구역량을 키워가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이 있겠으나 ‘작지만 위대한 공과대학’을 표방하면서 소수정예주의를 지키고 있는 우리대학에 꼭 맞는 전략이 다학제(多學際)간 연구(multi-disciplinary researches)의 활성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우수성 이외에도, 규모가

여론 | | 2001-12-05 00:00

지난 달 20일, 기자회 간담회가 인문사회학관 203호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기숙사자치회(회장 ,화공3)에서 직접 기획한 것으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열린 간담회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이날 학교측 에서는 홍유신 기획처장, 이재성 학생처장, 조동완 사감 교수, 권중갑 주거운영팀장이, 기자회 대표로는 기자회장, 8동, 11동, 여 3동장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밖에 기숙사 각 동장, 기자회 집행부를 비롯해 약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간담회장을 가득 메웠다.이날 학생들의 건의사항으로는 1인 1실용 방 지정, 냉방시설 설치, 난방 시간 조정, 도난방지를 위한 출입구 통제기 설치, 행사동 운영방식 수정, 겨울방학 퇴사기간 조정, 휴게실 전자레인지 설치, 동별 빨래 건조기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그 중 행사동 운영에 대한 새로운 방안 검토, 퇴사기간 조정, 전자레인지 및 빨래건조기 설치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긍정적으로 고려해보겠다라는 뜻을 나타냈지만, 그 밖의 사안들은 행정상의 문제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한편 지난달 29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에 대해 기자회에서는 겨울방학 퇴사 기간 의 비공식적인 이틀 연기, 난방 시간의 확대 조정,

보도 | | 2001-12-05 00:00

지난 달 29일 실시한 제 16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한 정의근(컴공 3), 장호영(컴공 3) 후보가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 각각 제 16대 총학생회장ㆍ부회장에 당선되었다.(관련기사 2면)총 유권자 1155명 중 718명이 투표에 참여, 62%의 선거참여율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는 찬성 643표, 반대 64표, 무효 11표로 89.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난 선거에서의 71%의 선거투표율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단선이었던 98년과는 비슷한 수치이다. 개표 후 정의근 당선자측은 “선거가 무사히 끝나서 기쁘다”고 당선소감을 밝힌 후, “지지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 학우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당선자 측은 △작은 소리 크게 듣기, △학교와 학생간의 연결, △총학생회 보여주기 등 총학생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본 목표로 하는 선거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총학생회가 보여줬던 소극적이고 미진했던 활동에서 벗어나 학교 정책 및 각 사안들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학교와 대화하는 방안을 만들겠다는 것이 공약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공약에 구체적인 사안이 없고 너무 추상적이지 않느냐는 비

보도 | | 2001-12-05 00:00

김기문(화학) 교수가 제 8회 한국과학상 화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제 8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4명을 선정 발표했다.한국과학상은 지난 1987년부터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업적을 이룩한 과학기술인을 2년에 한번씩 선정 시상하는 한국의 노벨상으로, 과학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이 상은 김 교수가 수상한 화학분야를 비롯, 수학겧갭??생명과학 등의 4개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되는데 수학분야에서는 고등과학원 황준묵 교수가 ‘복소다양체 사이에 정의된 사상의 불변형성에 대한 연구’로, 물리학분야에서는 서울대 최무영 교수가 ‘미세한 전자계 및 초전도계에서 양자 결맞음과 요동 현상 규명’에 관한 연구로, 생명과학분야에서는 고려대 최의주 교수가 ‘세포 성장 억제인자에 의한 세포스트레스 신호전달계의 조절기작 규명’에 대한 연구로 각각 업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김 교수는 ‘자기조립과 배위화학을 이용한 초분자 구조물의 합성’에 관한 연구업적으로 이 상을 받게 되었다. 김 교수는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일련의 독창적인 연구를 통해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초분자 화합물을 자기조립과 배위화

보도 | | 2001-12-05 00:00

달리기는 꾸밈이 없다. 룰이라고 해봐야 매우 단순한,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그 대가가 돌아오고 누구나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그 매력이 있을 것이다.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필두로 각 대형 신문사들이 경쟁적으로 마라톤을 유치하고 있고, 마라톤 인구 저변이 날로 넓어지는 등 국내에는 점차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스포츠와 관련된 유행의 무풍지대였던 우리학교 주변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더 눈에 띄고, 교수님들이나 학우들이 마라톤 완주를 했다는 소식들도 간간히 들려온다.이민규 학우(화공 3)도 이런 사람중의 한 명이다. 이민규 학우는 매주 정기적으로 가속기 주위를 달리는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같이 달리는 사람들 중에서도 경력이 제일 일천한 신참에 불과한데도 10km 1회, half 2회, 풀코스 1회 완주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제대 후 체력관리 차원에서 조금씩 시작했다는 달리기가 취미 차원을 넘어 매니아 수준으로 된 이유는 달리기라는 운동이 가지고 있는 여러 미덕에 심취했기 때문이란다.“달리기를 시작한 동기는 제대 후 늘어나는 뱃살을 없애기 위해서였는데, 차츰 달리기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죠.” 에서 하니가 엄마를

문화 | 박정준 기자 | 2001-12-05 00:00

지난 11월 29일 무료문화프로그램으로 공연한 연극 (장진 원작, 이윤주 연출)공연은 개인적으로 간만에 만나는 연극이었다. 특히 내가 속한 연극동아리 애드립이 아닌 다른 극단의 연극을 보기는...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들고, 사람들은 나누어준 팜플렛 속에서 이 연극이 희극이란 것을 알아서일까, 모두 들뜬 마음으로 막이 오르길 기다린다.이윽고 극은 시작되고 주인공 화이가 등장하고, 잠시후 또 다른 주인공 덕배가 등장한다. 교사인 화이와 그녀의 집을 털러온 도둑 덕배. 그들의 어쩌면 무섭고 삭막할 수 있는 상황을 너무나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며 극은 진행된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자살을 꽤하는 중년아저씨와 화이의 사진 한 장에 반해버린 자동차 세일즈맨 등 여러 단역들이 이런 상황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며 연극은 그렇게 재미있게 끝이 난다.이 연극은 우리 애드립에서 97년 2학기 정기공연 작품으로 공연을 했었던 작품이다. 그때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웃어주었고, 연극을 하는 우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작품을 했던 기억이 난다.이런 기억 속에서 나는 왜 우리가 이런 희극을 보고 또 이런 희극을 공연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이 극을

문화 | 이진평 / 기계 4 | 2001-12-05 00:00

전세계 200여 개국에서 1억 부 이상 팔린 경이적인 초 베스트셀러, 영국 우수도서상, 미국도서협회 우수도서상 수상 등 여러 수상 사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해리 포터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최근에는 영화화 되어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처음 영화를 보고 필자는 솔직히 약간 실망 한 것이 사실이다. 영화가 잘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시간 제약 때문에 내용 전개에 중요한 부분이 상당부분 생략되었고, 책에서 느꼈던 해리포터 특유의 매력이 반감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화만 봐서는 느낄 수 없는 해리 포터 책의 매력. 혹자는 단순한 어린애들 동화나, 단순한 판타지 정도로 치부하는 이 소설이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해리가 어릴 때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는 마법 세계의 위대한 마법사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기였던 해리 포터는 불가사의하게 그의 손에서 살아 남고, 마왕은 힘을 잃고 사라진다. 그리하여 마법세계의 영웅이 되었지만 해리는 머글(일반 인간)인 친척집에서 자기가 마법사인지도 모른 채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자라난다. 열한번째 생일날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초대

문화 | 최윤섭 / 무학과 1 | 2001-12-05 00:00

곧 있으면 계절학기 수강신청 기간이 돌아온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 동안에도 공부를 하기 위해서, 또는 단순히 학교에 남고 싶은 마음에 계절학기를 신청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절학기에 대해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계절학기란 방학 중 관심있는 분야의 교과목 수강, 연구참여를 통한 연구기법 및 능력의 개발, 학점의 조기취득을 통한 조기졸업 또는 부전공 및 복수전공의 이수 등을 위해 단기간동안 개설되는 학기를 말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통상 6주간 개설되며 주로 교양과목, 연구참여, 어학관련 과목 등의 과목들이 주로 개설된다.하지만 이런 운영형태에 대해 불만인 학생들이 적지 않다. 주로 어학관련 과목들이 개설되다 보니 학기 중에는 수강할 수 없었거나 관심있는 분야의 과목들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계절학기에 참여한 적이 있는 우리 학교 학생 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계절학기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개설과목이 다양치 못하다고 대답한 학생들이 67%로 매우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그러나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추구하는 우리 학교로서는 방학이라는 단기간동안의 교육을 통해 학교가 추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1-11-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