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익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이성익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
  • 승인 2002.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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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익(물리) 교수가 한국과학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59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절대온도 39K(영하 234도)에서 초전도 기능을 가진 MgB2(마그네슘 다이보라이드, 이붕소마그네슘) 초전도 박막 제작에 성공, 초전도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한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초전도 현상은 일정한 조건에서 전기가 흐를 때 저항이 영(0옴)이 되는 것을 말하며, 초전도박막은 초고속 슈퍼컴퓨터ㆍ마이크로파 통신ㆍ뇌파 측정장치 개발에 사용된다.

이 교수가 개발한 초전도 박막은 초전도의 절대량이 다른 곳에서 제조된 박막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현재 이 박막이 제조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전 세계 어느 누구도 이 수준의 박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절대온도 4K 때 최대로 흐를 수 있는 전류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개발된 초전도 박막을 이용하면 반영구적인 전기부품의 제작이 가능하게 되고, 어떤 초전도체보다 초전도 전류를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 전체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기를 지름 1Cm의 전선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지국의 주요부품으로 사용하면 기지국수를 100분의 1로 줄이는 대신 주파수 영역을 넓혀 가입자수를 100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되며, 위성간의 장거리 통신 구축망의 핵심부품으로도 사용되는 등 응용부분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 달 28일 과학기술부에서 있었으며, 이 교수는 상장과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