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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하루 24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간다. 우리학교에서의 삶을 정의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점이 이러한 점인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개인의 조그마한 무관심은 그대로 타인의 피해로 돌아가기 쉽다. 그 속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서로 편하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는 가장 쉽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스스로’ 양심에 어긋남이 없이 행동하는 것 뿐이다.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만이 예의범절을 자신의 것으로 습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기숙사는 가장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휴게실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이다. 자신의 방이 아니라고 귀찮아하지 말고 먹고 난 자리는 깨끗이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도 적절히 처리하여 버릴수 있도록 하자. 화장실에서 대·소변기나 샤워실, 세면대 등을 이용할 때 다음에 이용할 사람을 생각하여 깨끗이 사용하도록 하자. 한밤중에 문은 세게 여닫지 않도록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발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러한 것들은 당장은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모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모두가 쾌적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론 | 정성헌 / 화학 00 | 2002-05-08 00:00

미국은 미래지향적 정책 재정립에 ‘굴레’일 뿐미국의 일방적 군사주의가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힘의 외교’를 강조하는 부시의 등장 이후, 미국의 안하무인식 행동과 패권주의적 정책은 세계 도처에서 갈등과 충돌을 빚고 있다. 드디어 지난 1월 29일에는 ‘악의 축(axis of evil)’ 발언으로 한반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바 있다.미국은 탈냉전 후 세계의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21세기에도 패권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동북아정책도 이같은 전략과 정책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더욱이 전략중심축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김에 따라, 동북아가 미국의 세계전략과 군사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21세기 미국의 세계패권에 도전할 경쟁국가로 상정하고, 중국에 대한 견제와 봉쇄를 동북아정책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전략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겠다는 것도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탈냉전시대 미국의 동북아정책 기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일본과 군사동맹관계를 강화하여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다. ‘신냉전시대’ 도

여론 | 이철기 / 동국대 교수 | 2002-05-08 00:00

요즈음은 바야흐로 국제화 시대이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국가적 장벽은 이미 허물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계 각 나라가 필요한 전문 인력을 채용함에 국적을 가리지 않는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프로 스포츠 경기에 외국 선수가 뛰고 있고, 우리나라의 박찬호, 박세리 선수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도 자격이 되면 국내 대학교수도 총장도 될 수 있는 시대이다. 자국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장벽도 허물어지고 있다. 국산품 애용은 이미 지나간 시대의 구호인 듯 싶다. 질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애국심으로 국산품을 사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필요하고 우수하면 외국인이건 외국제품이건 가리지 않는 시대가 바로 국제화 시대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POSCO와 삼성전자 주식의 반 이상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우리 국민도 외국 기업의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시대이다. 우리 대학도 국제화 시대의 추세에 맞추어 외국인 학생을 정식 학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에서 의사 소통을 위하여 통용되는 국제 언어는 단연 영어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잘 못하면 국제화 시대의 생존 경쟁에서 뒤처지기 십상이다. 국제화 시대에서

여론 | | 2002-05-08 00:00

우리대학 - 산과원, 지난달 25일 개소식-워크숍 가져우리대학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경북도의 지원으로 지난달 25일 대학부설연구소인 ‘포항풍력에너지연구소’ (소장 전중환, 기계 교수)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풍력에너지 연구소는 우리대학과 산과원, 가속기연구소의 기계-전기-소재-구조공학 등 관련분야의 전문연구인력을 활용, 풍력에너지 개발과 보급에 필요한 설비의 제작·운영과 풍자원평가 기술 등을 개발하고, 풍력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산업체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게 된다.연구소는 지난해 산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중장기 중점 국책사업인 풍력발전설비 성능평가 협동기관으로 지정됐으며, 750kW 준대형급 풍력발전설비 국산화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경북도가 지역에너지 보급사업으로 추진중인 대보 풍력단지를 설계중이며, 이러한 일련의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및 국가 청정에너지 보급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개소식은 지난달 25일 포항가속기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 정장식 포항시장,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 신현준 포항산업과학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보도 | | 2002-05-08 00:00

매입비 등 총 12억 투자... 내년부터 활용 가능할 듯 우리대학은 지난잘 23일 있은 법인 이사회에서 울진군 평해읍 소재 평해초등학교 해동분교 부지 매입을 의결함에 따라 울진 교육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학술행사와 학생활동을 위한 연수원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99년 9월 폐교된 토지 3,331평, 건물 312평의 평해초등 해동분교는 한적한 바닷가에 위치, 뛰어난 풍광과 넓은 백사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변엔 성류굴·불영계곡·백암온천 등 천혜의 관광지가 산재해있어 연수원 부지로 적격으로 판단, 우리대학에서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던 것이 이번에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지난해 1월부터는 울진교육청과 5년간 임차계약을 맺고 시설물 일부를 보수, 컴퓨터 교실과 건강관리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왔다. 본래 올해 초 부지를 매입하고 시설개보수에 들어가 여름방학 때부터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에서의 승인과, 울진군과의 계약체결문제 등으로 일정이 다소 늦춰진 셈이다.앞으로 우리대학에서는 매입과 시설개보수 비용으로 12억원을 투입, 회의실·침실·야영장·운동시설 등을 추가로 갖추고 학생수련장과 농어촌 봉사활동 등 학생활동에 우선

보도 | | 2002-05-08 00:00

연구효율성, 결과만큼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 필요지난 해 LG연구동 반도체 청정룸(Clean Room)에서 일어났던 연구원의 사망사고가 불러온 충격과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대학의 안전문제는 사고당시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동안 사고가 생기면 그에 대한 임시방편적인 대처만 있었을 뿐 실제적으로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 노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1999년에 일어났던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실험실 폭발사고 이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우리대학에서도 실험실 안전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외부전문업체에 안전점검을 위탁하여 연구-실험실 중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는 480여 곳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사망사고는 그러한 점검이 있은 후 불과 4개월 뒤에 일어났다. 더욱이 사고가 있기 두달 전 교내 전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이 이루어진 뒤였다. 당시 교육 참가자는 94명에 그쳤다고 한다. 이는 우리대학의 안전문제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지난해 있었던 안전점검 결과 313개의 실험실에서 총 898건의 안전미비 사항이 지적되었고, 그 중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5-08 00:00

시청자와 연예인 모두‘바보’로 만드는 바보상자의 ‘음모’최근 연예인들이 나와서 오락프로그램의 형식을 띄우면서 농담도 주고 받고, 코메디도 하는 이른바 ‘종합연예 프로그램’ 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락프로그램만의 성격을 띄고 주말 저녁시간에만 있던 것들이 주중의 저녁시간으로 확장되어 넘어오더니, 심지어는 오후와 아침시간까지 장악해, 시청자들은 말 그대로 ‘시도 때도 없이’ 연예인들이 엎치락 뒤치락 넘어지고 웃는 일을 봐야만 한다. 방송법상으로는 오락 방송은 전체방송의 100분의 50 이하여야 된다고 규정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규제는 시청률이라는 먹이 앞에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다.오락프로그램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연예인들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반겼었다. 영화 속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배우, 혹은 멋진 노래로 사람들을 매료시킨 가수가 농담을 던지며, 망가지는 모습에서 결국은 연예인도 시청자와 같은 한명의 평범한 사람임을 보여줄 때, 우리는 이 속에서 그들의 인간다움을 느꼈고, 더 가깝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는 시간보다 오락프로그램에 ‘농담 따

문화 | 문재석 기자 | 2002-05-08 00:00

어떤 그리움 저편의 척박한 현실적 삶에 대한 외면가장 좋은 기쁨도자기를 위해서는 쓰지 않으려는따신 봄볕 한 오라기,자기 몸에는 걸치지 않으려는어머니 그 옛적 마음을저도 이미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고 있나니,저도 또한 속 깊이그 어머니를 갖추고 있나니. (이성부, ‘어머니가 된 여자는 알 고 있나니’ 중)외할머니는 어머니의 ‘어머니’다. ‘집으로...’를 보러 극장을 찾은 중장년의 관객은 이 영화의 외할머니(김을분 분)로부터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떠올릴테고, 젊은 관객도 마치 ‘어머니’의 원형을 어딘가에 모셔두고 먼길을 떠나 온 듯한 그리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외할머니 뿐만 아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어딘지 눈에 익은 풍광과 시간을 거스른 듯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은, 있지도 않은 고향마을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잃어버린 소중한 어떤 것에 대한 애틋함을 자아낸다. 이 모든 것들의 한 이름인 ‘외할머니 혹은 어머니’는, 그래서 생래적인 그리움의 이름이다. 하지만 외할머니는 여자다. 어머니와 감독 자신이 여자인 것처럼. 남성인 이성부는 ‘어머니가 된 여자는 어머니(의 마음)를 갖추고 있다’는 기묘한 동어반복으로 어머니가 된 아내의 변화에 그저 감동만 받으면 될 뿐이다

문화 | 이재윤 / 생명 93 | 2002-05-08 00:00

-구성원들의 희망과 의지를 북돋워주는 분이길-1986년 내가 우리대학에 처음 들어왔을 때 대학은 한창 공사중이여서 사무실조차 없어 포항제철의 한 사무실을 빌려 몇 달간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근무환경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모두의 가슴엔 뜨거운 열정과 살아있는 눈빛을 가지고 있음은 느낄 수 있었다. 평일의 야근은 거의 매일이었고, 때로는 밤샘근무에 주말도 없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것은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이란 기치 아래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가는 일원으로서의 일종의 소명의식과 주인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16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적어도 내가 본 견지에서는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문제는 이것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대학의 곳곳에서 느끼고부터는 두려운 생각까지도 든다는 것이다. 학교의 분위기가 왜 이렇게까지 변했을까? 이러한 문제들은 그 시절과 지금의 학교나 사회적 환경이 엄청나게 변한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적어도 우리대학 만큼은 하나의 큰 줄기를 세워 중심을 잡고 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평균임기

보도 | 곽동우 / 수학과 행정지원실 | 2002-04-17 00:00

‘분위기 쇄신 해법 찾기에 고민중’지난 2000년 구성된 직장발전협의회(이하 직발협)가 대학과 가속기연구소가 각각 분리, 운영됨에 따라 3월말 제 2대 직발협이 새로이 구성되었다. 6명의 근로자위원 중 대표로 선출된 송보학 위원(연구진흥팀)을 만나 지난 2년 간의 직발협 활동의 평가와 현재 당면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난 2년 간의 직발협 활동을 평가한다면.많은 일들을 하려 했지만 한계선에 부딪혔다고 생각한다. 건의가 묵살되거나 1년에 4번, 분기마다 개최되는 정기회의가 아예 개최되지 않는 등의 답보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노력은 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이다. 이번 직발협도 환경이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 한다. 직발협이 직원 6명, 학교 측 6명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직발협은 궁극적으로 학교와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이 무시당해서는 서로 발전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직발협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직원들의 분위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는 것 같다. 직원회가 있었고 그후 노조가 출범했으나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이후로 많은 아픔이 있었고 결국 득 또한 없었다. 이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가라앉은

보도 | 이재훈 기자 | 2002-04-17 00:00

당신은 태어나기를 바라는가, 만들어지기를 원하는가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윤리관은 변한다. 과거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학생들에게 이제는 교수와의 적극적인 토론이 요구되고 혼전순결을 중시하던 프로테스탄트의 나라 미국은 이제 고등학교에서 피임방법을 알려주며, 즐길 때는 즐기더라도 자신의 몸은 지키자는 가치관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과거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규정짓는 수준에서 윤리가 머물러 있었다면, 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간은 자신의 영향력을 자연에게까지 끼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윤리관마저도 인간의 범위에서 확대된 환경윤리나 생태윤리로 확장되어 온 것이다. 생태계를 만들어 내거나 파괴할 수도 있는 인간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다른 생명들의 삶과 죽음을 거머쥔 신의 영역마저도 침범한 것이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간은 '창조'라고 하는 신의 고유영역을 다시 한번 침범하고 있다. 생명윤리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하지만 순수학문의 연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생명현상 만큼은 인간이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신성한 영역이라는 신념이 서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학술 | 문재석 기자 | 2002-04-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