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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흔히 창의성이란 단어를 생각할 때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다는 뉴턴이나 상대성이론을 착안한 아인슈타인과 같은 인물들을 떠올리곤 한다. “천재들의 창의성은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섬광과 같은 영감에 의한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생각은 대중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포장된 그들의 전기를 통해 강화된다. 과학의 대중화란 측면에 있어서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이해는 창의성의 주체가 되어야 할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성이 자신과 무관한 특징이라고 생각하게 하여 자칫 창의적 역량을 약화시길 수 있다. 과연 창의성이란 이런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것일까? 일반적으로 “어떤 과학자의 연구결과가 창의적이다”고 할 때 이 ‘창의적’이란 단어는 ‘새롭고(original, novel) 동시에 중요하다(meaningful, significant, valuable)’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롭고 중요하다는 판단은 누가 하는 것일까? 어떤 과학자의 업적이나 예술 작품이 창의적이라고 할 때 일반 대중이 이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각 학문 영역의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마련이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창의적 결과는 분야

취재 | 이신영 기자 | 2004-11-24 00:00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현재 무슨 활동을 하는가선관위는 학과협의 구성원인 각 학과의 학회장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신소재과 학회장인 유정우 학우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하게 되어 회칙에 따라 학과협을 탈퇴했다. 그래서 현재 신소재공학과 김현수 부학회장 이 유학우를 대신해 선관위 활동을 하고 있다. 학과협은 총학을 견제하는 자치단체로 이번에 총학 선거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은 일의 효율을 위해 10명의 학회장 중 2명은 사이버 수색을, 4명은 두 선거운동본부를, 나머지 4명은 선거 유세 등을 감시하고 있다. 또한 이번 경선의 공정성을 위해 선거 활동에 있어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경선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 생각한다.-이번에 합동 유세와 합동 토론회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는가우리 학교 학우들이 두 후보자들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내 학우들이 두 후보가 지닌 생각들의 차이점을 알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오는 3일에 있을 합동 유세는 학우들에게 두 선본

보도 | 이창근 기자 | 2004-11-03 00:00

“인간 생명은 하나의 창조이지 일용품이 아니다. 인간 생명은 사려 깊지 않은 실험을 위한 연구재료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미국 대통령 부시가 인간 배아줄기세포연구 금지와 관련해 한 발언이다. 인간 생명을 창조로 보는 것은 그의 종교적 원리주의 정신을 반영한다. 이런 상상을 해보자. 만약 우리보다 뛰어난 외계 종족이 생존을 위해 지구를 식량자원 기지로 만든다면 외계 종족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일까? 인간도 가축을 사육하고 잡아먹는다. 모든 유기체는 생존을 위해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나간다. 다만 인간은 타 동물보다 좀 더 복잡한 문제를 풀뿐이다. 보편적 인권의 환상은 인간 생명 기원의 연구에 대한 알러지 반응을 낳는다. 그 알러지 반응은 다수의 종교인과 진보적 지식인에게서 나타난다. 이라크 파병 반대에 대해서 나는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인권에 대해서는 아니다. 생명존중의 전제 조건이 곧 인권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인간 배아줄기세포연구 허용론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다.초기 배아, 곧 수정 이후 4에서 8분화한 수정란까지를 인격체로 보아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보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

학술 | 이상하 / 경상대학교 교육연구원 학술연구 교수 | 2004-11-03 00:00

-표준으로 채택된 두 모델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물리장치제어 분야 중 선반 부문, 정확히는 선반공정정보와 선반공구정보에 관한 표준이며 이들 표준넘버는 각각 ‘ISO 14649 Part 12’와 ‘ISO 14649 Part 121’ 이며, ISO 14649를 약어로써 STEP-NC라고 한다. 선반공정 및 공구정보는, 형상모델을 생성하기 위해 선반가공이 필요할 때 선반가공 내용을 기술하는 정보모델 작성에 필요하다. 기존의 공작기계 제어 언어는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제어 방식으로써, 일방적인 정보전달만 가능하다. 그러나 새롭게 채택된 표준은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한 차세대 수치제어 방식으로 제어장치와 공작기계 사이에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을 가능케 할 ‘정보의 고속도로’를 놓은 셈이다. 특히 새로운 국제 표준은 국제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정보 수단, 국제적인 협업 디자인을 위한 정보 수단, global 환경에서 분산 및 협업 제조를 위한 정보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국제표준 채택으로 인한 파급효과를 예상해본다면컴퓨터가 지원하고 있는 제품 설계 및 생산과정의 선반공정에 사용되는 정보가 일괄적으로 통일되므로, 이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새로운 시스템 구축

학술 | 강진은 기자 | 2004-11-03 00:00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앉은 자리에서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는 생산활동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생산기술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통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에 걸쳐 분산제조와 협업환경 등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속도·비용·품질 혁신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생산 패러다임, 이른바 ‘e-Manu-facturing’이다.e-Manufacturing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 공정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표준화’를 위한 기구로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이하 ISO)’가 있다.ISO는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적 교환을 촉진하고, 지적·과학적·기술적·경제적 활동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위하여 세계의 표준화 및 관련 활동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기구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ISO는 국제표준 및 규격을 개발하여 이 규격들이 세계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활동을 한다. ISO의 인증을 받아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네 번의 투표를 거쳐야 하며, 투표단은 그 분야에 관련한 분과의 국가로 구성된다.

학술 | 강진은 기자 | 2004-11-03 00:00

글에 들어가며끓는 물에서 익는 달걀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대로 모양을 이루면서 예쁘게 익는 달걀이 있는가 하며 어떤 것은 툭하고 흰자가 튀어나와 볼성사납게 익기도 한다. 일본 가나와현의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하코네나 백두산 근처의 장백폭포에서도 온천수에 삶은 달걀들을 파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만약 달걀대신 온천욕을 위해 섭씨 80도 이상이나 되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발을 넣는 순간 ‘앗!뜨거워!’하고 뛰쳐나오게 될 것이다. 이런 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한다. 생명체가 살 수 없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죽음의 바다인 사해(死海), 한낮의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으며 물이라고는 없는 광활한 사막, 그리고 일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영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 속에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인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미생물과 달리 이런 극한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미생물들을 총칭하여 극한미생물(Extremophiles)이라고 한다.난 뜨거운 것이 좋아요사람을 비롯해 동물 식물 등 일반적인 생명체는 섭씨

학술 | 김성훈 / 환경공학부 박사과정 | 2004-11-03 00:00

현재 국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과학 프로젝트로는 국제핵융합연구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TER)와 국제선형가속기 (International Linear Collider, ILC)를 들 수 있다. ITER의 경우 한국은 유럽,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참여국이며, ILC의 경우 최근에 국제적인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이며 우리도 참여국이 되려는 시점에 있다.국제핵융합 프로젝트 (ITER)핵융합반응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인류의 궁극적인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는 오직 강대국의 수폭개발에서만 성공하였고, 평화적인 이용에는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다. 중수소의 핵을 합쳐 헬륨 핵을 형성하는 간단한 원리이지만, 모든 핵은 양전하를 갖고 있어 서로 밀어내는 전기력이 문제를 어렵게 한다. 두 핵이 서로 접촉하려면 중수소핵의 운동에너지가 매우 커야한다. 달리 표현하면 중수소 온도가 섭씨 1~10억 도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초고온에서는 모든 물질이 기체와 다른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 고온 플라스마를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또한 플라스마를 고온으로 올려야 한다. 지난 반세

특집 | 남궁 원 / 물리 교수 · 대학원장 | 2004-11-03 00:00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김재현(이하 김): 3년 동안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참여해오며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일을 하면서 내 자신의 생각과는 맞지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이런 점들을 바꾸고 싶기에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그리하여 ‘투명한 총학’에서는 현재 총학이 신경 써야 할 부분과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오 부회장 후보와 함께 출마한 것은 서로가 놓쳤던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년간 총학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할 때가 되서 나온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그런 구태의연한 생각으로 출마한 것이 아님을 밝히고 싶다.오남호(이하 오): 총학일을 하다 보면 학생들의 요구나 건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였던 때가 많았다. 이번 선거 출마를 통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실현하고, 모두가 원하는 총학을 그려나가고 싶다. -18대 총학의 활동을 간단히 평가한다면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무마하는 총학’의 이미지가 지배적이었다고 본다. 성실하긴 했지만 일에 대한 대응이 늦거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한 것 같아 아쉽다. 18대 총학의 임기동안 학생의 권리주장이 필요한 때가 많았지

특집 | 구정인 기자 | 2004-11-03 00:00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유정우(이하 유): 3년간 포항공대 신문사 기자, 학회장 등 직·간접적으로 학생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전체의 0% 정도의 일부 학생들만이 학생활동을 도맡아 해 90%에 가까운 나머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이 있었고, 총학생회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바꿔나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3년째 경선 없이 내려오는 총학 집행부에서는 이를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OnUs’에서는 이를 바꿔보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취지가 크다. 총학 내부의 인물이라면 내부의 문제점을 밝히고 이를 치유하는 일에 아무래도 소극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원경연(이하 원): 지금까지는 분반이나 과 외의 다른 학생활동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총학 집행부 등의 학생활동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 회장 후보가 출마를 권유했을 때 ‘4년 동안 삶의 터전이어야 할 곳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출마를 결심했다. 학생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앞에서 이야기

특집 | 황희성 기자 | 2004-11-03 00:00

대학생으로서의 학업은 어땠는지-고등학교 때는 공부 깨나 했습니다. 부모님이 의과대학 가라는 걸 용감하게 뿌리치고 자존심을 살려서 그 시절 더 가기 어렵던 공과대학에 갔습니다. 어느 학과에 갈까 고민하던 참에, 생물학과 교수시던 친구 부친의 “중공업 예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아 그 친구와 나는 자신에 차서 금속공학과로 정했습니다. 대학에 들어 가자마자 술 담배는 quantum jump로 늘었습니다만, 공부는 시들해 졌습니다. 이런 데 들어오려고 그리도 애를 썼나 서글픈 생각이 든 것이 이유 중의 하나요, 가난한 집안 사정에 입학하기도 전에 가정교사부터 시작한 것이 또 하나의 이유요, 감당 못할 술 주량이 또 다른 이유요, 기타 등등 하여간에 많은 이유로 인하여 1, 2학년에는 D선상의 아리아를 거침없이 연주하였습니다. “공대생의 교양은 미적분 책 읽는 것”이라는 어느 수학교수의 말도 안 되는 말씀에 비분강개하고, 시인 양주동 선생의 젊은 시절 무용담에 매료되기도 하다가 다 귀찮아서 한 해 쉬었습니다. 3, 4학년에는 공부 좀 하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했으나 작심삼일이라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핑계는 많았지요. 못된 친구들 때문에, 가정교사로 시간

문화 | 정리 / 나기원 기자 | 2004-11-03 00:00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음으로써 참여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신행정수도특별법은 지방분권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함께 2002년 말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제정되었었기 때문에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그동안 지방분권 운동을 정력적으로 추진해온 필자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헌법재판소의 판정으로 일단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형태의 행정수도 이전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대의 대세가 되어버린 국가균형발전의 거대한 흐름은 거슬리기 힘들어 보인다.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의 위헌 판정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모두 소리 높여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외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분권화·지방화는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시대의 정책 방향이 되어 버렸다.우리가 경제개발과 고도성장을 구가하는 동안 수도권 집중의 현상은 꾸준하게 심화되어 왔다. 수도권은 면적은 국토 전체의 11.8%에 불과하나 인구의 46.6%, 30대기업 본사 88.5%, 벤처기업의 77%가 위치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직시한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국가적인

여론 | 임경순 / 인문학부 교수 | 2004-11-03 00:00

고등학생 시절, 서울의 대학들에서 학교를 뒤덮은 대자보와 현수막에 놀란 일이 있었다. 낡은 벽돌 건물의 벽에 붙여진 대자보들, 색색깔의 현수막 위에 글씨들은 대학이란 이런 곳이라는 이미지를 머리 속에 남겨두었다. 이들의 중요한 부분은 언제나 선거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이곳저곳에 붙여놓은 대자보 위의 빽빽한 공약과 힘에 찬 구호는 나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하였고 곳곳에서 입후보자의 이름을 외치는 고함이나 전단지를 쥐어주던 손은 지금 이 학교가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였다.정작 내가 온 포항공대에서는 그런 풍경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작년 총학생회장 선거 때에는 공약을 홍보하는 대자보 하나 찾아볼 수 없었고 학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후보자가 누구인지도 잘 몰랐다. 그나마 입후보자 측에서 받은 전단지에서도 ‘선거’라는 이름에 걸맞은, 기대했던 것만큼의 열정은 느껴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독출마에 이은 찬반투표라는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다른 대학에서 보던 것과 같은 입후보자의 열정과 학생들의 관심을 찾아보기는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찬반투표가 어째서 나쁘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사실 경선이란 반드시 선거

여론 | 나기원 기자 | 2004-11-03 00:00

도서관의 적절한 이용에 있어서 ‘자리 맡아두기’는 큰 골칫거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도서관 측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리 효과적이지 못했다. 얼마 전, posb에 ‘양치질하러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외부인’과 ‘자리 비운지 10분이 넘어도 돌아오지 않아 그 자리에 앉은 포스테키안’ 간의 자리다툼 문제가 올라왔었다. 이는 양방의 다른 상황 진술로 인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외부인에 대한 포스테키안의 불만 고조’와 ‘외부인의 포스테키안에 대한 실망’을 남기고 일단락되었다. 모두에게 상처를 준 문제의 발단은 서로의 주장이 다른 ‘얼마동안 자리를 비웠는가’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에서 ‘털난 양심=자리 맡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간단한 메모를 통해 자리를 비운 사람과 자리를 찾는 사람 간의 의사소통을 유도하는 이 방법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시기 적절하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현상의 핵심을 찍어 효과적으로 해결한 것 같아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 박수를 보낸다. 물론 이 캠페인에도 ‘한번 자리를 잡은 사람은 메모만 남기면 언제라도 그 자리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우선권 문제’라는 부분이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

여론 | 송방주 / 신소재 03 | 2004-11-03 00:00

우리 학교의 대부분 학생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 기숙사 책상에 한대씩 있는 이 컴퓨터는 자료찾기, 숙제, 게임, 웹 서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놓고 기숙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전력낭비를 들수 있다. 우리 학교는 전력사용량이 전국 대학 중 2위이다. 물론 가속기와 같은 실질적인 전력이 많이 필요한것도 사실이지만 이곳 저곳에서 낭비되는 전력들도 많다. 그중 하나가 컴퓨터를 계속 켜놓는 것이다. 학생들이 전기요금을 따로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컴퓨터 수명의 문제이다. 적당한 사용은 컴퓨터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컴퓨터를 오래 켜놓으면 컴퓨터에 무리가 간다. 속도가 저하되거나 과부하도 그만큼 자주 일어나게 되어서 수명이 짧아지게 된다. 이것은 컴퓨터 소유자에게 있어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컴퓨터 실사용시간은 각자에 맡길 일이지만 적어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컴퓨터를 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여론 | 김병광 / 무학 04 | 2004-11-03 00:00

2년 전 ‘POSTECH-KAIST 교류전’이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그 존재감이 줄어들고, 또 1학기에 있는 해맞이 한마당과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 2학기에도 어김없이 형산 동아리 문화제가 11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립니다.이번 형산제에서도 해맞이 한마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여러 가지 변화가 시도되었습니다. 먼저 축제기간이 중간고사가 끝난 후인 11월로 옮겨졌습니다. 원래의 9월에 형산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형산제가 없어졌나?’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포카전의 흥분이 가라앉은, 휴일도 없는 중간고사 이후 11월에 여러 동아리들의 공연과 전시회 등의 행사가 있는 것. 나쁘지 않겠죠? 행사를 만드는 동아리들 역시 개강하고 바로 준비하는 것 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아리 문화제라는 이름에 맞게 형산제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동아리들의 행사가 있을 것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3일 동안 일부 동아리가 참여하던 축제에서 세 배 가량 늘어난 기간 동안 많은 동아리들의 참여 속에 학교 구성원 여러분에게 매일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해드릴 것입니다. 11월 전체에 걸쳐 있던 동아리의 정기 행사들이 한 곳으로 모인 것만으로도

여론 | 이현기 / 화학 02 | 2004-11-03 00:00

최근 한 달여간 우리 사회에 고교등급제 실시여부 및 대학의 학생 선발권과 관련하여 많은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몇몇 사립대학이 수시모집과정에서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지만, 문제의 핵심은 대학입시제도 및 이에 따른 학생선발권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 가장 적합한 대학입시제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지난 수 십년간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행 대학입시 제도는 97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것으로서, 국공립 대학은 본고사를 시행하지 못하며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교육부의 행정지도에 의해 본고사 실시가 규제되고 수능성적, 학생부, 추천서 및 심층면접을 통해서만 학생을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학생선발에 있어 학업성적 이외에 다양한 선발기준을 적용하여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자질과 능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고교에서 제출하는 학생부, 추천서 및 수능성적만으로는 변별력이 적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지난 몇 년 동안 현 입시제도를 운영하면서 대학이 내린 결론 중 하나이다. 서류전형을 기본으로 하는 입시

여론 | | 2004-11-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