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On Us'
[인터뷰] 'On Us'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4.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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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는

유정우(이하 유): 3년간 포항공대 신문사 기자, 학회장 등 직·간접적으로 학생활동을 해오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전체의 0% 정도의 일부 학생들만이 학생활동을 도맡아 해 90%에 가까운 나머지 학생들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이 있었고, 총학생회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바꿔나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3년째 경선 없이 내려오는 총학 집행부에서는 이를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OnUs’에서는 이를 바꿔보고자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취지가 크다. 총학 내부의 인물이라면 내부의 문제점을 밝히고 이를 치유하는 일에 아무래도 소극적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원경연(이하 원): 지금까지는 분반이나 과 외의 다른 학생활동에는 참여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총학 집행부 등의 학생활동에 대해 막연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 회장 후보가 출마를 권유했을 때 ‘4년 동안 삶의 터전이어야 할 곳에 대한 관심
이 너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출마를 결심했다. 학생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앞에서 이
야기한 ‘90%’에 속했던 사람으로서의 시각을 유 후보에게 제공하여 넓은 시야로 학생활동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8대 총학의 활동을 간단히 평가한다면

유: 18대 총학이 16대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온 단체인 만큼 지금까지 계속 고민해오고 진행해 왔던 일들에 대해서는 무리없
고 깔끔하게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표성을 지니는 총학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었다. 또 3년간 사람들이 고정되다 보니 학생 자치활동을 흔히 말하는 ‘삽질’에 능한 사람들의 특별한 모임이라고 학생들 사이에 인식되어버린 것도 좋지 않다고 본다.

-현재까지 총학과 학생과의 관계를 평가하고 당선 후 이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유: 개인적으로 평가할 만한 관계가 없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총학 활동이 과연 모든 학생들을 대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과연 현재 총학의 집행부가 내놓은 안건이나 제안이 모든 학생들과의 의견 합의가 이뤄진 말 그대로의 ‘총학생회’-
모든 학생의 모임-의 의견인가? ‘OnUs’는 이를 지속적인 홍보와 의견수렴을 통해 바꿔나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총학이 학생
들의 이야기의 중심에 있고, 지속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의 정착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이다.

원: 학생활동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을 때 총학의 이미지는 ‘학교의 일을 대신하는 사람들’ 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총학의 일
은 ‘힘들다’, ‘학교 사정에 해박해야 한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느끼는 것으로 알고 있다.
‘OnUs’는 ‘참여를 이끄는 변화’를 슬로건으로 삼아 일반 학생들의 참여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싶다.

-18대 총학의 임기동안 ‘9학기 초과자 기숙사 이용 제한’ 등 학교와 학생 간의 커뮤니케이션 없이 결정된 사항이 많았다. 학
교와 총학이 대등한 위상을 가지고 파트너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유: 중요한 것은 총학이 학생들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모두의 의견을 모아서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최선책을
찾아내는 과정이 지금의 총학에서 빠져있다. 이로 인해 학교에 ‘총학이 모든 학생을 대변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
고 있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또 현재의 위상에서는 학교에 의견을 개진한다고 해도 이를 ‘학생 전체의 입장’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총학 집행부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고 생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학생들의 입장을 잘 모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학생이 직원이나 교수와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는 토대
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원: 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이 말하는 불만사항들은 학교의 여러 가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나오는 것이 많다. 학생들의 주장
이나 요청이 학교에 제대로 닿으려면 학교의 사정에 대한 정보가 학생들에게 인지되어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OnUs’는 이러한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와 대
등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근 대학원생 기숙사 문제 등 대학원생 복지문제는 학부생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정작 대학원생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원생 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출범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유: 원총이 아니더라도 원생들의 생활을 기반으로 한 모임이 필요하다. 또 원총 자체가 학교나 총학의 방향성 정립에 크게 도움
을 줄 것이다. 또 학부생의 목소리 보다는 원생들의 목소리가 교직원에 더더욱 닿기 쉽지 않을까. 학부 총학이 학교와 대등한 목
소리를 내기 위해서도 원총의 출범은 환영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기자회의 대학원생 동장모임의 분리는 원총 출범의 촉발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복지위원회 신설 등 18대 총학의 복지정책에 대해 평가하고 19대 총학에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유: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지만 의의는 있다고 본다. 우선 학생들이 복지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다. 또 복지회와의 대화를 전담하는 기구가 생긴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복지회와 학생들 모두에게 필요한 단체이다. 그러나 이것이 지속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총학과 학생들의 역할이 매우 필요하다. 총학이 복지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닦고 학생들이 그 길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역할분담이라고 본다.

원: 사실 학생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다. 역시 일반 학생들에게는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 가령 학생식당 식비인상건만 해도 왜 식비를 올릴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서는 평소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모르게 마련이다. 이유나 원인을 안다면 학생들의 불만을 사는 일은 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OnUs’에서는 학생들에게 심층적인 이유에 대해서 학생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청년과학, PBS 등 총학생회 산하단체의 소극적인 활동에 비판의 목소리 등이 나오고 있다. 19대 총학에서는 이들 단체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예정인지

유: 청년과학과 PBS는 총학의 여론 수렴과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체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의 형태로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고, 그럴 여건도 갖춰져 있지 않다. 당선 후에는 이러한 참여를 이끌어낼 여론의 수렴, 형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게 만들 예정이다. 현재의 상태로 방치해두는 것은 총학에게도, 청년과학*PBS 모두에게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또 언론기관의 활성화와 동시에 총학에서 추진하는 일들의 정보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학생회관 내에 마련해 볼 예정이다.

-최근 이슈화된 ‘이공계 전직 제한’ 문제에서 보듯 정치활동 금지조항 등의 제약이나 고립된 대학문화 등의 원인으로 한국
이공계를 대표하는 대학의 과학도로서의 입지와 발언력이 제한되는 느낌이다. 이런 사회적 이슈에 대해 결집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 학생의 권익제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유: 학생들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여론이 형성되고 이를 모아서 발산하는 것이 총학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총학이 의견을 만들어내고 동의를 구하는 것 보다는 학생사이의 의견을 이끌어내 생각할 기회를 주고 이를 하나로 모아 움직이는 것이 타당한 길이라고 본다.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듣다 보면 더 나은 의견을 도출해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참여와 대화를 통해 학교에 관심을 하나하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총학의 최종적인 역할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대화할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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