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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졸업생이 근무하고 있는 직장 상사들은 포항공대 졸업생들의 직장생활 및 직무수행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포항공대가 향후 과학기술분야 지도자 육성에 필요한 교육개선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최근 한국 갤럽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다.갤럽은 포항공대 졸업생 551명(학부 268명/대학원 283명, 총 졸업생의 8.5%)과 이들의 직장상사 및 인사담당자 221명을 대상으로 포항공대 졸업생의 △인성 △전공지식 △적극성 △업무협력 △창의적 사고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외국어 능력 △자부심 등에 대해 질문했다.이 결과 직장상사 및 인사 담당자들은 포항공대 졸업생의 △전공지식 83.6% △자부심 81.8% △인성 81.8 등 10개 항목 대부분에서 70~80%대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통상 만족도가 70% 이상이면 매우 높은 것이라고 갤럽 관계자는 밝혔다.또 직장상사들은 포항공대 출신이 직무관련 전문지식과 책임의식은 매우 뛰어난 반면 협력업무와 리더십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 앞으로 대학에서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교육과 사회성·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원했다.한편 포항공대 졸업생의 82.2%가 현재 직무에 만족하

보도 | | 2004-11-03 00:00

우리 대학 화학공학과 이건홍 교수(사진 왼쪽)와 송현곤 박사 연구팀의 주도하에 개발된 새로운 다공성 전극구조 분석기술이 최근 권위 있는 국제저널 공식 소식지에 ‘하이라이트’로 소개되는 등 관련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배터리·연료전지 등과 같은 에너지 저장기기의 다공성 전극구조에 대한 기공 측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번 기술은 지난 3월 전기화학분야 국제 권위지인 미국 전기화학회지(Journal of The Electrochemical Society)에 발표되었으며, 최근 발간한 공식 소식지에 ‘Technical Highlights’로 소개됐다. 편집진에서는 연구팀의 논문을 “기존의 분석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이 학회는 학회가 발간하는 두 종의 학술잡지(미국전기화학회지·전기화학 및 고체물리소식지)에 발표되는 연간 1,000여 편의 논문 중 20여 편의 우수 논문만 선별해 소식지에 하이라이트로 소개한다. 여기에 게재되는 논문은 그 권위가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공성 전극은 에너지 저장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해액 속의 이온이 전기적 신호에 의하여 다공성

보도 | 추광호 기자 | 2004-11-03 00:00

총학생회장 선거가 4년 만에 경선으로 치뤄지게 돼 학우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달16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부학생회장 후보로 2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또 여학생회장 선거를 맡은 특별선거관리위원회(이하 특별선관위)는 유시원(산공 02) 학우가 단독 후보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유정우(신소재 02)·원경연(산공 03) 학우가 각각 정*부회장으로 출마한 ‘OnUs’ 선본은 △총학 사무실 공개 △상담 및 문의응답소 설치 △교내 편집반(청년과학)·방송반(PBS) 활성화 △학생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신설 △학내 여론 형성 및 건강한 학생활동 추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OnUs’ 선본은 “그 동안 학교의 일에 소외되었던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투명한 총학 만들기(이하 투명한 총학)’ 선본에서는 김재현(화공 02)·오남호(생명 03) 학우가 각각 정·부회장에 입후보했다. 이들은 △총학의 모든 회의과정과 회의록 공개 △업무·예산 및 담당자 공개 △학생 복지뿐만 아니라 학생 권리 주장 강화 △

보도 | 이창근 기자 | 2004-11-03 00:00

학교 교육에 대한 졸업생들의 만족도와 졸업생들, 직장 상사가 우리 학교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바라는 점을 분석하여 우리 학교가 사회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개선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 학부 졸업생들에게 학부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 및 중요도를 물어본 결과,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대인 관계’, ‘학습 내용’의 만족도는 낮은 반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학습 시설 및 복리 후생 시설’은 만족도가 높았다. ‘학습 내용’에 있어 ‘실질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양교육이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강인석 학생처장은 “학부 교육은 기초를 다지기 위한 과정이지 실질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인문학부 교수들이 학생들이 원한다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 했다. 리더쉽 강좌를 개설하고 어학센터에서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강좌를 여는 등 학교 측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학원 졸업생들은 ‘대학원 생활’이 가장 중요하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으며 그 뒤를 ‘교육전문성’, ‘학문적연구’가 이었다. ‘교육전문성’에서 ‘교육 지도가 충분하지 않다’, ‘학술대회 참여 기회가

취재 | 김주영 기자 | 2004-11-03 00:00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우리학교에서의 교수임용은 타 대학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교수 본연의 ‘가르치는 사람’의 역할과 ‘빼어난 연구자’의 역할을 모두 잘해낼 인재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학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임용이 정체된 것 역시 높아져가는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리고 2017년 이후에 많은 교원이 정년퇴직하고 지속적인 신규임용을 통해 향후 평균연령을 45세로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더 이상 손 놓고 좋은 인재를 앉아서 기다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또 현재 교원인력운용이 그리 여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신규임용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앞서 언급한 수학과의 경우 처럼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에 필요한 교수들의 숫자 역시 크게 부족한 상황이며, 이는 결국 강의와 연구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 많은 교수들을 유치한 생명과학과에서 조차도 “교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2017년 이후의 대거 정년퇴직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대학의 크나큰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박찬언(화공) 주임교수는 이에 대해 “이른바 ‘공격적인 리쿠르팅’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우수한 지원자를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10-13 00:00

지난 2003년 개교 17주년 기념사에서 박찬모 총장이 밝혔듯이 우수한 교수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는 학사위원회 등을 통해 교원인력운영계획에 대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개교초기에 교수들을 대거 임용했던 것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교원인력 운영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 86년에서 91년 사이 부임한 교원은 191명으로, 당시 젊은 교수들을 많이 임용하였기 때문에 이들이 정년퇴직하는 시기도 비슷하다. 교무처에서는 2017년부터 대거 정년퇴직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특히 평균연령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홍기상 교무처장(전자 교수)은 “평균연령이 증가한다고 해서 연구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향후 활발한 연구분위기가 많이 둔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권순주 주임교수(신소재)는 “학교가 개교할 때부터 안고 있던 문제이기 때문에 초기 현상이라고 본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진원 주임교수(기계)는 “연령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진교수가 많으면 젊은 교수들로만 이루어진것 보다 안정적이다. 초창기에 젊은

보도 | 구정인 기자 | 2004-10-13 00:00

-이번 학기에야 명예제도위원회의 활동이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위원회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는지학과협의 학회장들과 각 과에서 명예제도에 관심 있는 학생 한명씩을 모아서 결성하기로 했다. 학회장과 각 과에서 한명씩을 모아 운영하는 이른바 ‘상원’과, 각 과에서 지원한 관심 있는 학생들이 의장이 되는 ‘하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조직이 학생들과 유리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명예제도가 지지부진했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개인적으로는 명예제도를 16대 총학에서 처음 접했었다. 당시의 준비 위원회는 ‘명예제도’라는 말에 집착해서 딱딱한 방향으로 접근했었고, 그렇다고 학우들이 따를 수 있는 어떤 수칙이 정해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17대의 경우 내부 논의는 많았으나 외부 활동이 적었기 때문에 학우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학생들이 명예제도에 대해 상당히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학기 명예제도의 1차적 목표는 무엇인지명예제도에 대해 학생들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학기의 목표였다. 그러나 명예제도에 대해 좋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10-13 00:00

-이번 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에서 우리 학교 유일한 수상팀인데, 이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가지난 3월부터 학생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전자과 오세영 교수님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때, 이 대회에 대해 듣게 되었고 4월부터 준비했으며, 9월에는 밤을 새워가면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특히, 대회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대회에 필요한 카메라가 고장나는 일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학생연구프로그램을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입학하기 전에 집으로 배달되는 ‘포항공대소식’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연구프로그램은 매년 학부생 16팀이 선발되어 팀마다 300만원을 지급받아 1년 동안 연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지원금으로 이중로봇을 설계하고 디자인하였다. 처음에는 잘 알지 못하는 분야였으나 몇 개월의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재 우리학교 학생들은 이 연구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특별히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학교는 학부생들을 위해서 학생연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숙제 등의 핑계를 대며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학부생 때 이런 연구에 참여하는 것

보도 | 이창근 기자 | 2004-10-13 00:00

기숙사 사생수칙 개정 토론회가 지난 4일 저녁 8시 교직원식당에서 열렸다. 40여명의 학부생*대학원생이 모인 이날 토론회는 기숙사 자치회에서 내놓은 사생수칙 개정안을 가지고 3시간이 넘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사생수칙 개정안은 새로운 위반조항의 추가와 기존의 불합리했던 조항들의 수정, 분리 시행이 주된 골자였으며, 벌점에 따른 징계사항도 변화가 있었다. 기숙사 자치회(이하 기자회) 허성우 회장은 “96년 기숙사 사생수칙이 학교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정된 후 8년이 지났다”며 “학생들의 실정에도 맞지않고 시대에도 뒤쳐진 사생수칙을 흐름에 맞춰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내에서의 도박이나 휴게실에서의 음주 등 현실적이지 못한 조항들이 삭제되었고, 각종 강력범죄 행위나 타인에게 청각적 피해를 주는 행위 등 그간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던 사항들이 추가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징계내용의 변화 역시 지금까지의 징계가 퇴사 중심의 강경한 것이라 실제로는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벌점 한도를 높이고 교내 봉사 등의 대안을 제시, 실용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했다.이날 토론회에서도 역시 이성 기숙사 무단 출입, 침실 구조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10-13 00:00

지난 60년간 노벨상 수상자를 70명 이상 지원 배출한 미국에너지성은 최근에는 향후 20년간에 걸친 국가공동이용설비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총28개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였다. 우리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10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IT, BT, NT 등 6T 및 기초과학 추진 정책을 수립하였다. 돌이켜 보건데,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여 닐 암스트롱이 첫발을 옮기는 장면의 실황 중계는 전 인류에게 20세기 과학기술의 위대한 성취를 보여줌과 함께 특히 젊은이들에게 한없는 꿈과 희망을 제시하였다. 그 후 35년, 그날의 그 젊은이들은 분명 선진국과 겨룰 수 있는 첨단기술 일부를 보유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일익을 담당하였다.거대과학이란 아폴로계획과 같이 프로젝트 수행에 많은 경비가 요구되는 단일 과학프로젝트를 지칭하며 개별 국가가 수행하는 국가프로젝트, 유럽연합과 같은 지역공동프로젝트,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국제공동프로젝트로 구분한다. 지역공동프로젝트로는 제네바 근교에 자연의 기본법칙을 연구하는 물리학연구용 입자가속기(LHC) 건설이 있다. 이 설비의 규모는 둘레가 약 30km이며 제네바 국제공항 부근 지하 수십 미터에서 마을을 지나 프

특집 | 남궁 원 / 물리 교수 · 대학원장 | 2004-10-13 00:00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포항공대-일본 도호쿠대학 학술교류행사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우리학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2001년 우리대학 신소재공학과와 도호쿠대학 재료공학과가 교류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매년 상호방문을 통해 학생교류와 학술행사를 갖고 있다. 도호쿠대학은 1907년에 센다이에 세 번째로 세워진 제국대학으로 재료공학과는 일본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류행사는 학과 차원에서 교류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실질적인 교류를 갖는 보기 드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2002년 국제 재료학회에서 국제교류의 모범사례로 표창받았으며, 2003년 일본 금속학회 주관 세계 재료의 날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포항공대-도호쿠대학 학술교류행사, 양교의 학생들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5일 동안 어떻게 보냈을까.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도호쿠대학 학생들이 우리대학에 도착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스낵바에서 테이블을 끌어모으고 학생들을 불러모아 환영회를 급조했다. 주로 2, 3학년으로 구성된 우리 측과는 달리 25명의 도호쿠대학 학생들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10-13 00:00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읽다가 우울해졌다. 일에 지쳐서 심기일전하려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그만 심정이 상하게 되고 말았다. 자정 가까운 시간의 찬바람 속에서 평소 안 하던 산책까지 하고 연구실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다.나의 독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저자가 끝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게 된 뒤의 상황을 적은 부분에서 멈추게 되었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축제가 벌어진다. 모두가 신이 나서 뛰어다니는 와중에, 울상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드럼을 치던 그의 눈에 띈다. 왜 울상이냐는 그의 물음에 “우리가 만든 것은 흉악한 거야”라는 답이 돌아온다.이 대목에 들어설 때 나는, 내게 남을 무언가를 기대했다. 후에 노벨물리학상을 탔다는 세계적인 이 명사가 펼쳐 보일 사유의 깊이, 과학과 현실의 문제에 대한 피할 수 없는 고뇌에서 비롯되었을 대가의 인생철학과 경륜, 그런 것들을 직관적으로 예상했던 것이다.하지만 나의 기대는 무참하게 깨어졌다. 위에 이어지는 저자의 말은 이러하다. “하지만 당신이 시작했잖아. 당신이 우리를 끌어들여 놓고선.”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정리가 기술된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

여론 | 박상준 / 인문학부 교수 | 2004-10-13 00:00

‘학생기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생활하다 보면 이런저런 과 행사나 모임에는 양해를 구하고 참여하지 않을 때가 많다. 개중에는 진짜로 기자 일이 바빠서 피치 못하게 참여하지 않는 행사도 있지만 ‘피곤하다’, 혹은 ‘숙제가 너무 많다’, ‘귀찮다’ 등의 대기 쉬운 핑계들로 일부러 빠지는 행사들도 있다. 게다가 무학과 출신이기에 과 행사만 나가면 어색하다든지, 왠지 소외당하는 느낌이라든지(아무도 소외시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핑계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이 많이 나오는 것이 핑계다.사실 이러한 종류의 핑계를 떠올리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 거의 한가지로 귀결된다. 서먹서먹한 사람들과 얼굴 마주치기 싫어서, 혹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귀찮아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포스테키안 중 일부는 새로운 인연의 끈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자위하며 한 마리 늑대의 길을 택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작지만 경쟁력 있는 학교’의 이미지를 세간에 심어왔다. 그리고 그러한 홍보 전략 대로,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글쓰기 수업 과제 글을 보면 ‘작기 때문에 단점도 있지만 오히려 서로간에 더 끈끈하고 정이 넘치는 학교이다’라는 문구를 심심치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10-13 00:00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의 일이다. 기숙사에서 2일 동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밖에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집에서 챙겨온 비상약으로 버티긴 했지만, 가지고 온 비상약을 다 먹어버렸다.이런 경우 또 다시 아프다면 이제 약을 사러 어디로 가야할까? 물론, 학교에 의료실이 있어 약을 지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실은 오후 5~6시면 문을 닫는데다가, 일요일에는 열지도 않는다. 또 1학기 때, 룸메이트 형이 아파서 내가 약을 지으러 갔더니 본인이 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학생회관에 있는 의료실에 아픈 사람이 올라가다가는 병이 더 도질 판이다. 시장에 약국이 하나 있기는 하나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멀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늘어 가는데, 약을 지으러 시장까지 걸어가다가는 오히려 감기가 더 심해질 판이다. 몇몇의 학생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장의 약국이나 78계단 위의 의료실로 가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약을 먹지 않고, 감기가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약을 먹으면 잠깐만 앓으면 될 것을 약을 먹지 않으니 1~2주일은 족히 간다. 학생들에게는 시간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손해가 아닐 수 없다.우리 포항공대에는 체

여론 | 배은식 / 컴공 04 | 2004-10-13 00:00

얼마 전 기숙사자치회에서 주관한 공청회가 있었다. 학생식당 앞에서 안내지를 저녁식사 때부터 배포했고, 기숙사내에 방송까지 하였다. 충분한 홍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장에는 기껏 30여명 남짓한 사람들만이 와서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는 기숙사에 관한 일임에도 학생들은 무관심했다. 비단 이번 만이 아니라 각종 과 행사 및 학교행사에서도 학생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주인 없는 행사만이 난무한 우리학교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주인의 권리만을 행사하며 학교에 요구할 것이 아니라 주인의 의무역시 이행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학생들의 무관심의 원인이로 학교의 운영에도 일침을 가하고 싶다. 숙제와 연구에 찌들고 과도한 경쟁의식마저 갖게 만드는 현 교육방식은 올바른 길이라고만 볼 수 없다. 미국 대학의 겉모습만을 베끼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환경에 맞는 유연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할 때만이 학생들이 좀 더 참여적이고 능동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시간소비를 강요받는다. 그렇지만 시간의 합리성을 따지는 기준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학과공부 몇 분 더하는

여론 | 김정우/ 화학 04 | 2004-10-13 00:00

나는 KAIST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모두 마쳤다. 학부시절에는 나름대로 학교 내외의 이런 저런 활동들에 참여하곤 했었는데, 석사과정 때는 학과의 특성과 촉박한 논문준비로 학과 공부와 실험실 업무에만 매달려 지냈다. 그러다 박사과정에 들어가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고, 나와 주변 선후배, 동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생각을 품게 되었다. 대학원생들 대부분이 실험실이라는 좁은 세계 속에서 각자의 연구와 업무에 매몰되어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실상 지도 교수님·실험실·학교 등의 가장 가까운 주변 요인들뿐 아니라 국가 정책과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사회에 대한 과학기술자들의 인식에 이르기까지 아주 많은 요인들이 우리에게 다양한 문제와 모순들을 안겨주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박사과정 기간 동안 친구들과 대학원 총학생회, 대학원 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면서 소위 과학기술자운동과 과학기술운동의 다양한 영역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연구단지 내에 본부를 갖고 활동하고 있는 과학기술노동조합, 주변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과학기술 정책 관련 모임들, 그리고 당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한국과학기술청년회, 참여연대 내의 시민과학센터 등과

여론 | | 2004-10-13 00:00

의뢰자 정씨는 마을 공동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물에 하얀 것이 가라 앉아서 과연 이 물을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생겼다. 욕실 바닥과 싱크대에도 하얀 것이 얼룩지고 철수세미로 문질러야 없앨 수 있었다. 정씨는 이 문제를 과학상점에 의뢰했고, 수질검사 결과 지하수는 음용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문적 검증이나 연구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공장이나 다리의 건설 등 위로부터의 정책 결정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권익을 완전히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해를 입는 지역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지자체나 정부가 수행하는 형식적인 환경조사가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환경조사와 해결방안의 제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과학상점은 시민들이 전문 연구소에 의뢰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을 때, 지역 연구원들을 시민과 연결시켜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비영리기관이다. 과학상점은 과학 기술 활동이 경제나 산업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져 일반 대중들과 유리되었다는 반성과 함께 과학 기술인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와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발생하였다. 대중들이 일상에서 발생하는 과학·기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4-10-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