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교원 임용 점검
[특별기획] 교원 임용 점검
  • 구정인 기자
  • 승인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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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부족으로 강의 등 부담 늘고 신규과목 개설도 힘들어
젊은교수·중진교수 비율 적절한 조화 이뤄야
지난 2003년 개교 17주년 기념사에서 박찬모 총장이 밝혔듯이 우수한 교수의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는 학사위원회 등을 통해 교원인력운영계획에 대한 개선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개교초기에 교수들을 대거 임용했던 것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교원인력 운영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 86년에서 91년 사이 부임한 교원은 191명으로, 당시 젊은 교수들을 많이 임용하였기 때문에 이들이 정년퇴직하는 시기도 비슷하다. 교무처에서는 2017년부터 대거 정년퇴직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평균연령의 증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홍기상 교무처장(전자 교수)은 “평균연령이 증가한다고 해서 연구능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향후 활발한 연구분위기가 많이 둔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권순주 주임교수(신소재)는 “학교가 개교할 때부터 안고 있던 문제이기 때문에 초기 현상이라고 본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진원 주임교수(기계)는 “연령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진교수가 많으면 젊은 교수들로만 이루어진것 보다 안정적이다. 초창기에 젊은 교수들로만 이루어졌을 때는 프로젝트 진행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중진교수들도 많아서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연령 자체보다는 젊은 교수들과 중진교수의 구성비가 중요하다”며 연령 비율의 조화를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 학과에서는 조교수가 1~2명으로 매우 적다. 이런 역피라미드형의 구조에 대해서 홍 처장은 “학교 전체가 점차 둔
화되고 있다. 점차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교수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상당수 교수들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류성호(생명) 교수는 “역피라미드 형태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 아무래도 젊은 교수들보다는 중진교수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오기가 쉽고 젊은 교수들과 협력하여 진행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지속적으로 신규임용을 하더라도 전체 교수의 숫자는 계속 정체상태이다. 전직 및 정년 등으로 인해 퇴직하는 숫자
가 신규임용하는 숫자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6년간 증감 인원은 겨우 1명이 증가했을 뿐이다.

또한 교수들이 대거 정년퇴임하는 시기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각 학과별로 대비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교무처에서는 각 학과의 중점추진분야 및 중장기 인력운영계획은 물론 대학차원의 중점연구분야, 학제간 교육 및 연구프로그램 등을 감안한 중장기 교원인력계획수립을 검토 중이며, 이를 반영한 일정인원을 매년 신규로 임용한다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각 학과에서도 학과의 교원인력운영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 주력할 분야에서부터 새로운 교수들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교무처와 각 학과에서 목표로 하는 교수진의 탁월성 유지를 위한 우수교원 유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교무처에서 목표하는 전체 교수의 평균연령을 45세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많은 신규임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