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행사만이 난무한 우리학교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주인의 권리만을 행사하며 학교에 요구할 것이 아니라 주인의 의무역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무관심의 원인이로 학교의 운영에도 일침을 가하고 싶다. 숙제와 연구에 찌들고 과도한 경쟁의식마저 갖게 만
드는 현 교육방식은 올바른 길이라고만 볼 수 없다. 미국 대학의 겉모습만을 베끼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환경에 맞는 유연한 모습으로 변신을 꾀할 때만이 학생들이 좀 더 참여적이고 능동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시간소비를 강요받는다. 그렇지만 시간의 합리성을 따지는 기준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학과공부 몇 분 더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어울려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이다. 그래서 포항공대 사람들이 맡은 일은 잘하지만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 오명을 벗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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