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도서관에서 학생식당 가는길이용하기에 좀더 편리했으면···
[지곡골목소리] 도서관에서 학생식당 가는길이용하기에 좀더 편리했으면···
  • 배은식 / 컴공 04
  • 승인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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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 기숙사에 들어왔을 때의 일이다. 기숙사에서 2일 동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밖에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집에서 챙겨온 비상약으로 버티긴 했지만, 가지고 온 비상약을 다 먹어버렸다.

이런 경우 또 다시 아프다면 이제 약을 사러 어디로 가야할까? 물론, 학교에 의료실이 있어 약을 지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의료실은 오후 5~6시면 문을 닫는데다가, 일요일에는 열지도 않는다. 또 1학기 때, 룸메이트 형이 아파서 내가 약을 지으러 갔더니 본인이 오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학생회관에 있는 의료실에 아픈 사람이 올라가다가는 병이 더 도질 판이다.

시장에 약국이 하나 있기는 하나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멀다.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늘어 가는데, 약을 지으러 시장까지 걸어가다가는 오히려 감기가 더 심해질 판이다. 몇몇의 학생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장의 약국이나 78계단 위의 의료실로 가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약을 먹지 않고, 감기가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약을 먹으면 잠깐만 앓으면 될 것을 약을 먹지 않으니 1~2주일은 족히 간다. 학생들에게는 시간상으로나 건강상으로나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우리 포항공대에는 체육관도 있고, 우체국도 있고, 서점, 안경점, 기념품점까지 있다. 그러나 의료 시설은 부족한 편인 것 같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기숙사 가까운 곳에 약국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