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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보람된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현재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의 수준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본다. 초창기부터 주임교수로 재직하며 나름대로 학과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나를 불러주신 고 김호길 학장님과 그 시절 함께 고생했던 교수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재직 중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모든 학생들이 소중하지만, 특히 세 명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첫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김인균 군은 부임 직후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아주 성실히 연구하여 좋은 성과를 내곤 했었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박사과정 학생인 이소영 양은 지금 연구실 정리를 돕고 있는데, 여러모로 고마운 점이 많다. 학부 지도학생이었던 김남경 양은 줄곧 영국 유학에의 꿈을 키우던 중 내게 도움을 청했었고, 나의 추천으로 리버풀(University of Liverpool), 캠브리지(University of Cambridge) 등에 지원하여 캠브리지로 진학했다.-코넬대학에서 17년간 재직했는데, 우리대학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코넬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주로 박사후 과정 학생들과 연구를 했던 반면 우리 대학에서

특집 | 강진은 기자 | 2004-09-01 00:00

-정년퇴임과 명예교수 취임을 축하드린다. 개교 때부터 18년이라는 오랜 재직기간 동안 학교와 함께하다 퇴임하게 되었는데 특별한 감회가 있다면미국에서 재미한국기술자협회를 통해 알게 된 김호길 총장을 도와 개교하기도 전인 86년에 이곳에 와서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서 포항공대를 일으켜 세웠다. 함께 한 학생들과 다른 교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한국에서 가장 좋은 화학과를 가진 대학 중 하나로 발전시킬 수 있어서 매우 보람찼다. 막상 떠나려니까 섭섭하지만 나이가 많은 교수는 물러나고 젊은 교수들이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미국은 교수의 정년이 없지만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젊은 교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 -명예교수로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현재 여러 생각이 있으나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9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고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이다. 우선은 사회봉사나 교회의 일을 맡아볼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 18년 동안 학교에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1년에 한국과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를 성공

특집 | 나기원 기자 | 2004-09-01 00:00

지난 7월 학내를 떠들썩하게 달구었던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 우리대학과 경주를 무대로 펼쳐진 이 행사에는 세계 70여 개국의 학생들과 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물리 실력을 겨루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8박 9일간의 행사 기간동안 대학 캠퍼스는 전에 없던 활기를 띠었고, 언론과 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대외적으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진행된 IPhO는 여러 면에서 성공적으로 치루어져 과거 어느 대회보다도 우수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와 지역사회의 발전, 그리고 국가의 명예에 이바지한 커다란 행사였기에 우리는 기쁨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비단 즐거움뿐만이 아닌 큰 아쉬움이 포스테키안들의 목소리에 실리는 것은 왜일까.안타깝게도 IPhO는 대부분의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 세계의 손님들과 함께했던 색다르고 재미있던 기억보다는 불편하고 짜증났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행사 도중,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포스비와 포시스에는 항의의 글들이 빗발쳤고 이들은 한 목소리를 내어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행정상, 행사 진행상의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견되었고, 많은 구성원들은 원활한 행사 진

여론 | 오남호 / 생명 03 | 2004-09-01 00:00

우리학교 무은재 기념관 앞에 있는 과학탐구상의 동판에는 미당 서정주의 시가 새겨져 있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이 우리학교의 설립을 기념하여 이 과학탐구상을 기증하면서 미당의 시를 함께 전달해 그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개교 초기부터 새겨져 있던 미당의 시가 이제 와서 새삼스러워진 것은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과거사규명 움직임을 보게 되면서다. 미당이 과거 일제치하와 군부독재시절의 행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시인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그가 지은 시의 문학성과는 별개로 우리 포항공대인이 그의 격려와 당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왠지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그의 헌시가 단순히 문학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모를 일이겠으나 과학탐구상에 있는 그의 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닌가. 그리고 과학기술계의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우리대학의 설립의지에 이 사실을 비춰본다면 어색함을 넘어 답답하기까지 하다.이제 와서 미당의 자격시비를 가린다는 것에는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음이 사실이다. 하지만, 왜 우리는 스스럼없이 존경할 수 있는 인격과 행적을 가진 선각자의 문구를 되새기며 교정을 거닐 수가 없는 것일까. 왜 어려웠던 조국의 환경을 딛고 일어선 선각자의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4-09-01 00:00

우리 학교 내에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네 곳이 있다. 한 곳은 체육관 내의 실내코트, 그리고 나머지는 대운동장 옆에 있는 야외코트를 비롯한 대부분 사정이 열악한 곳들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고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해도 야외코트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농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크게 투정할 것도 없어 보인다. 학생 수도 얼마 되지 않는 곳에 농구코트 3개 혹은 4개면 충분하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일 테다.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체육관은 몇몇 시간을 제외하고 학교 내 구성원들이 운동이 가능한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마음껏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대개 올코트 경기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학교 농구 동아리의 연습시간에는 농구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디를 가야 할까. 정말 농구를 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 할까. 체육관 야외 코트나 기숙사 2동 뒤에 마련된 농구장은 바닥부터가 보도블럭 혹은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농구를 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낫다고 보는 운동장

여론 | 김한샘 / 생명 03 | 2004-09-01 00:00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리라 생각하지만 기숙사 에어컨 사용료와 입사 과정에 대해서 몇 가지 불만사항을 얘기하고자 한다.올해 1학기 말에도 느꼈고 이번 입사기간에도 느끼게 된 것이지만 남자기숙사 1~8동에 사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다 에어컨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6월의 경우 에어컨의 필요성이 있으므로 큰 불만은 없었지만 9월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근래 날씨도 많이 선선해져서 창문과 방문을 열어 환기만 시켜도 시원한데 굳이 에어컨을 킬 필요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특히 불만이 많은 것은 에어컨 사용료를 단순히 받는 것이 아니라 거의 반 강압적으로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여기 잔류하고 있던 아는 사람이 지난달 26일 입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인데, 9월 에어컨 사용료를 내지 않아 방 열쇠도 못받았다고 한다. 이런 행태는 에어컨 사용료를 내지 않으면 입사도 할 수 없게끔 협박하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측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하면 에어컨 사용료를 기간 내에 확실히 걷을 수야 있겠지만 학생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내어주겠다는 조건으로 에어컨 사용료를 착취하는 것과 다를

여론 | 송재윤 / 전자 03 | 2004-09-01 00:00

포항공대의 특징으로 전원 기숙사 생활이 있다. 항상 개방되어 있는 기숙사는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언제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마음 놓고 생활 하기에는 도난사건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도난문제에 대하여 학교측의 제도적인 대처가 부실하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이야기 되고 있어 논외로 하고 싶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학교측의 대처보다 학생들의 의식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포스비에 올라오는 도난사건의 대부분은 피해자의 실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4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난사건은 문을 부수고 침입한 경우가 아닌 잠깐 문을 잠그지 않고 나간 사이에 발생한 일이다. 그 잠깐이란 시간은 ‘친구 방에 잠시 들린 사이에’ 아니면 ‘샤워하고 온 사이에’ 정도의 시간이다. 이효리가 ‘내것이 되는데는 10분이면 된다’고 했는데 방의 구조가 유사한 기숙사에서 무언가 훔치는 데는 10분도 필요하지 않다. 말 그대로 열어보고 집어 들고 나오면 그만이다. 나는 예전에 ‘범죄 없는 마을’로 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다. 그 마을은 하루에 한번 버스가 올 만큼 외부와 고립되어 있고,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때문에 딱히 훔쳐갈 물건도,

여론 | 박병재 / 기계 01 | 2004-09-01 00:00

-기존행사에 비해 변한 점이 있다면지금까지 ‘8.15’라는 테마에 집착해 계속 틀에 박힌 내용으로 시민들과 만나려 했다. 올해 행사는 메시지 전달 방법을 변화시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와 더 진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연회로 나누어 행사를 기획했다. 포항 시민단체 ‘젊은 피’ 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이번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일단 첫날의 선전전에 다양한 거리행사가 추가되었더라면 좀 더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화상영은 생각했던 것 보다 참여율이 좋아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는데, 강연회는 아쉽다. 결국 시민단체 사람들만 참여하는 집안 잔치가 되어버렸다. 어린 학생들도 몇몇 참여했는데, 그 학생들의 인식이나 의식이 바뀐 것으로 만족한다. 물론 이것을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참여율이 낮았던 것에는 너무 거시적인 이야기를 해서 생활과 동떨어진 쪽으로 나아갔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 행사에는 좀 더 ‘생활속의 평화’를 강조하고 싶다.-참가단체를 줄이고 내실을 추구했는데아직은 많이 미흡하다. 회원이 많고 여력이 있는 단체들이 움직이기 편한 것도 사실이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8월 15일 저녁, 포항의 번화가인 포항 우체국 앞. 반전 사진들이 전시된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나눠준 핀버튼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나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포항의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진행한 이 행사는 ‘815기념 평화통일 한마당’(이하 평화통일 한마당)의 거리 선전전이었다.평화통일 한마당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로 5년째를 맞는 행사이다. 포항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이 행사는 작년까지는 환호 해맞이공원에서 15일 하루 만에 행사를 끝냈으나, 올해는 15, 16, 18일에 걸쳐 나뉘어 치렀다. 또 작년에 십수개 단체들이 행사에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8개 단체(포항 KYC, 포항여성회, 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 YMCA, 포항 생명의 숲, 노동과 복지를 위한 시민연대, 교통장애인협회,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만이 참여했다. 포항 KYC의 최광열 대표는 “올해 행사는 내실을 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름만 걸어놓는 단체들은 과감히 제외하고 실질적인 행사를 책임지고 주관할 단체들만 참가했다”고 말했다.행사는 첫날의 거리선전전과 16일의 영화 ‘화씨 9/11’ 상영, 그리고 18일 통일연대 한상열 의장의 평화강연회로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핵 폐기장 유치 신청을 한 곳은 부안의 위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도말고도 7개 시, 군의 10개 지역이 있다. 군산의 소룡동과 옥도면, 장흥의 용산면, 영광 홍농읍, 완도 생일면, 고창 해리면, 울진 기성면과 근남면, 북면, 강화의 서도면이다. 이들 지역에서도 부안과 마찬가지로 반핵 시위가 일어났었다.강화군에서는 가톨릭환경연대와 인천녹색연합 등이 “서도는 11개 유치 신청 지역 중 핵발전소와 가장 멀리 위치하고 있어 폐기물 수송과정에서 위험성이 존재하며 서도 일대가 천연기념물 저어새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생태적으로 보전되어야 할 곳”이라는 근거를 들어 반핵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핵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굴업도 투쟁을 할 각오로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 지역에 3곳을 유치신청 한 울진군 역시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울진 핵폐기장 반대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를 포함한 반핵단체는 1996년 이후부터 산업자원부장관으로부터 “울진에는 핵폐기장을 절대로 건설하지 않겠다”는 답신을 3차례 이상 받았다. 투쟁위는 만약 산자부가 울진을 핵폐기장 건설 예정지에 포함시킬 경우 행정소송뿐만 아니라 물리적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론 | 기석 기자 | 2004-09-01 00:00

멍들고 찢긴 부안 민심은 아물어 가는가서울에서 자동차로 세시간 반 거리에 있는 전북의 작은 도시 부안. 부안행 막차를 타고 도착한 부안은 잠들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다섯달 전 사진만 봐도 거리마다, 가게마다 노란 반핵 깃발이 내걸리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의외로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보이는 노란 깃발과 ‘핵종규 퇴진’이라는 스티커가 이곳이 1년 전 분쟁의 장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지난 2월 14일, 주민투표에서 92%의 압도적인 반대표가 나오면서 일단락된 부안사태는 현재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7월 30일부로 주민투표법이 발령된 후 유치를 지지하는 측에서 “다시 주민투표를 해보자”고 하고 있으며, 특히 위도발전협의회의 경우 “위도주민들 만의 주민투표를 하자”며 유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 세력을 대표하는 부안국책사업추진연대(이하 국추련)에서는 이에 대해 “반핵세력 쪽에서 필승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다”며 부안의 민심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추련의 대변인은 “작년 휴가철은 관광객은 커녕 가게 문도 열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불경기 때문인지 상황이 어려워요”라고 하며 운을 뗐다. “이대로는 부안의 미래가

특집 | 황희성 기자 | 2004-09-01 00:00

박찬모 총장이 취임한지 이제 일년이 되었다. 올해는 또 김호길 총장이 서거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제4대 총장 선임이 일년 반 이상 끌면서 대학 구성원들 간에 갈등과 격정의 소용돌이 속을 헤매던 것이 언제였었느냐라는 듯이 지금 캠퍼스의 분위기는 차분히 가라앉아 있다. 지난 일년 동안 박찬모 총장은 화합과 단결, 집중과 선택, 행정의 효율화, 국제화 그리고 재정 확충의 다섯 가지 공약을 내걸고, 대학의 안정, 교수들 간의 화합, 재단과의 관계 개선, 자금 확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봉사하는 자세로서 열심히 뛰어 보자’는 박찬모 총장의 철학이 이전과는 다른 좀더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본부 보직자들의 업무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대학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즉 누리사업 44억원, 나노집적사업 1,020억원을 확보했고, 제4세대 가속기 건설 사업비로 1,000억원의 유치를 약속받았다. 이로 인하여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교육기반을 다질 수 기틀을 마련했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아직 대학원생의 질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학부생들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포항공대를 선호하는 추세가 점점 더

여론 | | 2004-09-01 00:00

지난 7월 30일 우리 학교 변익주 학우(기계공학과 2년)는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징후가 나타난다. 지난 6월초, 아버지의 병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이식 밖에는 달리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변 학우는 곧장 서울로 올라가 조직검사를 받았고 이식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변 학우는 “두 차례의 혼수상태, 그 뒤의 염증 등으로 투병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무서웠지만, 간은 일부를 떼어내어도 금방 회복되고 이로 인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수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변 학우와 아버지 모두 퇴원한 상태다. 변 학우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캠프와 동아리 MT에 다녀오는 등 활발하게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다. 변 학우는 “이번 일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과 환자들의 애환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병원비에 보태라고 돈을 보내 주신 친지들이 너무 고마웠고 아버지의 투병 모습을 보고 입원도 해보니 환자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변 학우는 몸의 안

보도 | 김주영 기자 | 2004-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