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야외 농구장에 가로등 설치해밤에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지곡골목소리] 야외 농구장에 가로등 설치해밤에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 김한샘 / 생명 03
  • 승인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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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내에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네 곳이 있다. 한 곳은 체육관 내의 실내코트, 그리고 나머지는 대운동장 옆에 있는 야외코트를 비롯한 대부분 사정이 열악한 곳들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고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해도 야외코트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농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크게 투정할 것도 없어 보인다. 학생 수도 얼마 되지 않는 곳에 농구코트 3개 혹은 4개면 충분하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일 테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체육관은 몇몇 시간을 제외하고 학교 내 구성원들이 운동이 가능한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마음껏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대개 올코트 경기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학교 농구 동아리의 연습시간에는 농구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디를 가야 할까. 정말 농구를 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재미있게 운동을 하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 할까.

체육관 야외 코트나 기숙사 2동 뒤에 마련된 농구장은 바닥부터가 보도블럭 혹은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농구를 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낫다고 보는 운동장 옆 야외코트도 격하게 운동을 할 경우 쉽게 다칠 수 있을 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 학교 밖에도 몇몇 농구장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이런 농구장들은 체육관이 오후 10시까지 운영될 뿐, 해가 지면 농구를 곧 포기해야 할 사정이다.

학교 내에 농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인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잘 정비된 농구장이 부족한 현실에서 새로운 농구장을 더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존재하는 야외코트의 바닥을 새로 공사하거나 밤에도 농구를 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