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효심’
‘아름다운 효심’
  • 김주영 기자
  • 승인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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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익주 학우 간경화 아버지에게 간이식
지난 7월 30일 우리 학교 변익주 학우(기계공학과 2년)는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간의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징후가 나타난다. 지난 6월초, 아버지의 병이 발견되었을 때는 이미 이식 밖에는 달리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변 학우는 곧장 서울로 올라가 조직검사를 받았고 이식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변 학우는 “두 차례의 혼수상태, 그 뒤의 염증 등으로 투병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무서웠지만, 간은 일부를 떼어내어도 금방 회복되고 이로 인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수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변 학우와 아버지 모두 퇴원한 상태다. 변 학우는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캠프와 동아리 MT에 다녀오는 등 활발하게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다.

변 학우는 “이번 일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과 환자들의 애환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병원비에 보태라고 돈을 보내 주신 친지들이 너무 고마웠고 아버지의 투병 모습을 보고 입원도 해보니 환자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 학우는 몸의 안정을 위해 이번 학기에 휴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