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평화’ 강조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이끌어낼터
‘전쟁·폭력 피해자의 반은 여성’이란 여성들의 인식 변화 필요
-기존행사에 비해 변한 점이 있다면‘전쟁·폭력 피해자의 반은 여성’이란 여성들의 인식 변화 필요
지금까지 ‘8.15’라는 테마에 집착해 계속 틀에 박힌 내용으로 시민들과 만나려 했다. 올해 행사는 메시지 전달 방법을 변화시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와 더 진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연회로 나누어 행사를 기획했다. 포항 시민단체 ‘젊은 피’ 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이번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첫날의 선전전에 다양한 거리행사가 추가되었더라면 좀 더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화상영은 생각했던 것 보다 참여율이 좋아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는데, 강연회는 아쉽다. 결국 시민단체 사람들만 참여하는 집안 잔치가 되어버렸다. 어린 학생들도 몇몇 참여했는데, 그 학생들의 인식이나 의식이 바뀐 것으로 만족한다. 물론 이것을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참여율이 낮았던 것에는 너무 거시적인 이야기를 해서 생활과 동떨어진 쪽으로 나아갔기 때문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다음 행사에는 좀 더 ‘생활속의 평화’를 강조하고 싶다.
-참가단체를 줄이고 내실을 추구했는데
아직은 많이 미흡하다. 회원이 많고 여력이 있는 단체들이 움직이기 편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단체들이 일을 많이 맡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실 포항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단체들의 문제가 ‘시민없는 시민단체’가 되어간다는 점 아닐까. 참가단체들의 ‘꾸준함’으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 편이다.
-각각의 행사를 평가한다면
영화상영은 상영관을 빌려준 메가라인이 매우 협조적이어서 행사를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 참여했던 시민들의 반응도 우리가 기획했던 바 대로 좋았던 것 같다. 강연회는 사실 관에서 ‘동원’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인 참여는 힘들다고 우리도 생각했었다. 올해는 시민단체 사람들의 의식교육을 했다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좀 더 성공적으로 해내야 할 것이다.
-포항여성회가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의미는
전쟁의 피해자는 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 일 것이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폭력의 피해자로 있다. 평화운동을 여성이 주도하며 깊이 관여할 때라고 본다. 이것은 우리 포항여성회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내년은 광복 60주년이다. 특별한 행사가 기획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아직은 없다. 그러나 평화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포항시민들의 대규모 동참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의 ‘지역주민’의 역할을 요구해 볼 생각이다.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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