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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바야흐로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 정치인과 의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고, 몇몇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정치판은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권주자가 몇 명으로 압축되었다지만, 누구를 찍을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이 표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또한 지금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민주와 독재, 개혁과 보수간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띠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후보가 개혁, 반부패,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에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찍을까’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이나 ‘누가 당선될까’라는 결과론적 관점은 오히려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 차라리 대선을 정치척 훈련의 기회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정치에 대한 불신다가오는 대선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처음 맞는 대통령 선거이다. 대북정책, 북미관계, 경제개혁, 복지제도 등 중요한 정책들은 결국 대권의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에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여론 | 최연구 / 정치학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0-30 00:00

이번 대선의 일자는 12월 19일. 12월 16일부터 동계 방학이 시작되니 많은 학우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라 대부분 주민등록지를 떠나 있지만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않은 학우들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과 달리 방학에 행해지지 않는 총선, 지자체 선거 등에는 투표를 위하여 주말도 아닌 평일 중에 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부재자 투표를 통해 나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물론, 집에 가서 투표할 수도 있다).부재자 투표 신고대상은 선거 당일 만 20세 이상인 선거권자 중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소속기관이나 시설의 확인이 필요한 거소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투표소 투표자는 별도의 확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나, 부재자신고를 한 이는 부재자 투표만 가능하다.신고기간은 대선의 경우 선거일의 28일 전, 총선ㆍ 지자체 선거의경우 22일 전부터 5일간으로 신고서는 구ㆍ시ㆍ군ㆍ읍ㆍ면ㆍ동 등 각급 사무소나 소속 기관에 비치되며 우리 학교의 경우, 총학에도 비치되며 한글로 작성하여 본인이 날인(서명 또는 도장)하여 주민등록지 사무소로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면 된다.투표는

여론 | | 2002-10-30 00:00

이제 벌써 11월이다. 교정 이곳 저곳의 나무들도 늦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낙엽을 떨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11월이 오면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회상에 잠기곤 한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모든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매스컴에서는 무질서한 교통질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는 잔치상을 준비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시험을 앞둔 열등생의 초조함 속에서 답답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 전지 훈련 중의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5:0’이라는 상징어 속에서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동 개최국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서, 더욱 더 우리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조 추첨이 있던 날, 우리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16강은 커녕, 1승도 힘들 것 같은 조 편성. 힘들게 가져온 공동개최. 16강에 들지 못하는 최초의 개최국이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2002년의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6월,

여론 | | 2002-10-30 00:00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5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다시 정상에 올라선 주요인이 무엇이었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난지도 2개월이 되어가도록 총장직이 공석인 채로 있는 현 상황에서, 반가움에 앞서 씁쓸함이 감도는 것이 사실이다.무엇보다 하루빨리 훌륭한 새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겠지만, 자칫하다 새롭게 부임할 총장이 우리대학에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어떠한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없는게 아닌가 우려된다.지금 우리대학은 이른바 ‘Growing Pain’을 겪고 있는 시기이다. 개교 이후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 되기위해 끊임없는 행보를 해온 우리대학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어가고 있지않은가 한다. 다시말해 현재 우리대학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러한 정체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총장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새 총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사문제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대학을 표방하고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10-09 00:00

얼마 전 교내회보에 공지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 근절을 위한 협조 요청에 관한 글을 보았다. 문화관광부에서 9월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에 대한 일제 단속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학구성원들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복제 및 복사된 도서들을 판매 구입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성원 개개인 및 입주업체가 주의해 달라는 말이 덧붙어 있었다.21세기 지식정보산업의 근간으로 인식되는 출판산업의 발전과 출판물 저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학교재나 전문서적 등과 같은 학술 출판물을 무단 복제하는 관행을 없애고 출판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 문화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서관 6층은 복사제본실(공지문에서 지칭하는 입주업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본은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제본실이 운영되는 이유는 개인적 용도나 기타 이유에서 연구에 쓰이고 있는 자료들을 책으로 만들거나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주된 용도는

여론 | 이창수 / 전자 01 | 2002-10-09 00:00

우연히 형산 동아리 문화제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담은 만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화는 베레모를 쓴 교련복 차림의 한 사나이가 역시 베레모를 쓴 한 사람에게 명령 조로 금번 일주일 축제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평일에 ‘민족의 빛 포항 공대인’이 기숙사에서 쉬고 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후, 피해자가 포항공대생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서 당황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습니다.이 만화에 대해 세가지 문제(폭력성, 군민 친화감 조성에 역행, 그리고 교수와 학생간 관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이해)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번째로, 합리적인 사회 개발에 있어서 폭력은 이유가 어찌 됐던 추방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폭력을 담은 내용이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 문화에서 알림 매체에 사용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두번째로, 지난 십 여년 동안 군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우리 국민과 진정 하나되는 새로운 군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서 군의 이미지를 폭력과 연계시키는 표현 사용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는 학생을 괴롭히는 존재로, 학생은 피동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론 | 유희천 / 산공 교수 | 2002-10-09 00:00

명예로운 대학생활 위한 제도적 도전에 동참하길명예제도준비위원회가 발족하여 활동한 지도 7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의 명예제도 준비위원회의 활동은 혼란 그 자체였다. 홍보 부족으로 인해 충분한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는 기본 철학부터 새로 세워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철학을 세우고 구체화 해나가는데 기틀을 잡았다는 데서 약간의 만족감을 느끼지만, 학교 구성원들에게 명예제도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그 철학을 구체화시켜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앞선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쏟아부은 노력이 빛을 보기도 전에 군입대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다.지금에 와서도 느끼는 것은 공론화와 여론 수렴 없이 명예제도 철학의 기틀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초안에서 제시되어 있는 철학도 1학기의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으로 어느 정도 관심이 고조되었을 때에 수렴된 의견들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의견수렴이 필요하겠지만 처음부터 단지 외국대학의 사례 조사만을 가지고 초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더라면 지금의 초안에 담겨진 기본 철

여론 | 이승엽 / 화공 00, 전 명예제도준비위원장 | 2002-10-09 00:00

지난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대표적인 서비스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는 11월 15일부터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다음(http://www.daum.net)의 ‘카페’ 서비스와 함께 젊은 직장인 사회와 대학가의 동호회, 동아리를 통신과 오프라인으로부터 옮겨온 것은 물론, 일부 대학의 강의 자료실로 사용될 정도로 사이버 공간 상에 새로운 모임 문화를 열어온 것으로 평가 받아온 ‘커뮤니티’ 문화의 중심인지라, 그 파문은 사뭇 크다.프리챌 측의 구체적인 방침은 월 3천원을 내는 유료회원들에게만 5개의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고(현재는 모든 회원이 일인당 3개까지 개설 가능), 대신에 커뮤니티 상의 광고를 삭제하고 e-메일 용량 확대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네티즌이 프리챌의 커뮤니티 기능만을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유료회원 등록을 하지 않은 운영자의 커뮤니티에는 운영자 자신만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사실상, 커뮤니티 이용의 기본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포털사이트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핵심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모아, 광고나 아바타, 쇼핑몰 등 간접적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10-09 00:00

포항 차 없는 날(Car Free Day)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시민환경 단체가 참여하여 10일 포항에서 ‘세계 차 없는 날’ 캠패인을 전개한다. 작년에 이미 30개국 8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 행정당국과 시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차 없는 날’ 캠페인은 ‘세계 차 없는 날’ 캠페인으로 확산되어 매년 9월 22일 행사를 벌여왔고, 우리 나라에서는 작년 서울에서 2001년 세계 차 없는 날 서울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첫 캠페인을 했었다. 포항은 올해에 처음으로 이 행사에 동참하는 것이며 다만, 전통 명절인 추석과 날짜가 겹쳐서 일정이 10월 10일로 미루어졌다. 흔히들 자동차를 인류 문명의 걸작품으로 이기와 편리함의 상징으로 생각해왔으나 빈번한 교통사고와 과다한 에너지의 사용과 이로 인한 극심한 대기오염문제, 도심을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엔진소리와 경적소리로 더욱 커지는 소음공해, 도로 건설로 무자비하게 파괴되는 생태계 문제 등 우리의 삶과 생활공간 구석구석을 황폐화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시민 스스로 자동차 의존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자”, “약자와 사람에게 친숙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퍼져

여론 | 유정우 기자 | 2002-10-09 00:00

매년 9월 22일은 유럽의회와 시민단체들의 주도로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서 ‘차 없는 날(a day without cars)’ 이 시행되는 날이다. ‘차 없는 날’ 행사는 지난 97년 프랑스 라로쉐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참여도시가 늘어나다가 2000년에는 유럽 14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6천5백만명이 참여했었다.‘차 없는 날’의 시행은 자동차의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들이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데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산유국들의 유가인상 조치에 대한 항의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이 행사를 지지하는 정부 수뇌들도 있다.차 없는 날 행사에 동참했던 많은 도시들은 당일 대기오염 정도가 20~30%가 감소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반면, 시민들의 통행 감소로 시행도시의 일부 상인은 매상감소 현상을 겪기도 하였으며, 자동차 제작업체들은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들며 이 행사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기도 하였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에너지시민연대와 10여개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 차없는 날 서울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9월 22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09 00:00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2002년 전국 대학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5년 만에 카이스트를 제치고 정상으로 복귀하였다. 1996년과 97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우리대학은 98년 이래로 지난 4년 간 카이스트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었다. 3-7위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가 차지하였다. 우리대학의 1위 복귀는 교수 연구부문, 교육여건 재정부문 그리고 개선도 부문 등에서 1위를 한 덕분으로 보도되었다. 연구비 수주액과 연구논문 발표 수의 괄목할 만한 증가도 있었지만 가장 의미있는 것은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SCI 피인용 수에서 타 대학의 추종을 불허하는 좋은 성적으로 1위를 했다는 것이다. 교육여건 재정 부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술정보관과 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에 따른 투자 증가에 힘입어 큰 개선이 있었다. 우리나라 언론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9년 전 중앙일보가 대학 평가를 시작한 이후 초기에는 그 기준의 합리성과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많았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신뢰성과 전통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학평가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평가에서 한두 단계의 변화는 큰 의미가 없으며, 우리대학이 줄곧 1,2위를 해온 터이니

여론 | | 2002-10-09 00:00

필자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15여년을 ‘좁게’ 살던 이곳에서의 영어 교수 생활을 접고, 넓은 ‘한국의 영어 세계’로 나가게 되었다. 대학 졸업생이 사회로 진출하는 순간과 다를 바 없는 벅찬 감격을 요사이 맛보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더 하여 거의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발견하였다. 본시 과학적 연구란, 이미 통속적으로 믿고 있던 사실을 관련 이론과 방법으로 ‘확인’하는 예가 많다. 영어에 대해서도 그런 통속적인 상식이 있다. 즉, “영어도 실제로 사용하면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실제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 영어 교수나 외국인 강사가 영어로 강의하는 것을 듣기만 하면 되는가? 영문을 읽고 되풀이하여 암기하기만 하면 되는가? 그래도 영어가 안되는 예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지 아니한가? 도대체 왜 그럴까? 무엇이 영어를 잘하고 못하게 하는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의문들의 답을 얻기 위하여 필자는 지난 15년간 영어와 한국어 사용(실용논리의 토론과 글쓰기) 관련 이런저런 크고 작은 자료의 채취와 분석 결과를 정리해 연구 발표를 꾸준히 해왔으나, 결정적인 열쇠는 찾지 못하였었다. 그러다가 이제 드디어 그 열쇠를

여론 | 김병원 / 인문 교수 | 2002-09-18 00:00

얼마전 정부는 내년예산에 300억원을 편성하여 이공계 대학 졸업생 1천명에게 해외유학경비로 1인당 1만~3만달러씩 4년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막기위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 관련자들을 비롯한 과학기술계는 “국내 대학원을 말소시키는 정책”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반면 찬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산업계가 필요로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국내 이공계 대학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 한편에서는 귀국 후 처우에 대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자는 조건부 찬성의 의견도 있다. 한 일간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수들은 대부분 이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기업 CEO 및 관료들은 전반적으로 찬성하거나 조건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이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는 이들의 주장은 우수한 인재를 더 좋은 조건을 갖춘 해외로 유학시켜 세계일류급 연구인력을 양성해 국가연구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당장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인력을 소모시켜 국내 대학원의 경쟁력을 실추시키게 된다면 그 엄청난 손실은 누가 채워줄 수 있겠는가. 국내 이공계 대학들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09-18 00:00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동아리원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술도 마시고, 동아리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하는 등등의 일들을 기억에 남길 것이고 이런 것들이 동아리 생활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주로 일어나는 곳, 바로 동아리방이 동아리원들에게는 중요한 요소이고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우리학교의 동아리방들은 동아리원들의 왕성한 활동을 보조해주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일단 동아리방의 크기가 너무나 작다. 동아리 수는 늘어나는데 비해서 동아리방의 전체 공간은 늘어나지 않았고, 결국 기존의 동아리 방을 쪼개어서 동아리들에게 분배해주는 수밖에 없다보니 공연 동아리들은 자기들의 공연장비를 동바에 집어넣고 나니 사람들이 앉을 공간이 없어져버렸다. 어떤 동아리는 정기모임을 동방에서 하려고 해도 다 수용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을 찾는다. 결국 지금의 동방들은 동아리원 전체가 모일 때 이를 수용하지도 못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어쩌면 이는 행복한 투정일지도 모른다. 아예 동방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동아리에 비해서면 말이다. 동아리수는 5

여론 | 김 욱 / 전자 00 | 2002-09-18 00:00

나는 지난 학기에 일반 물리 아너 클래스(honor class)에서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때는 레귤러(regular)반으로 옮겨서 듣고 있다. 왜냐하면 아너 클래스가 그만큼 나에게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학교에 왔을 때 나는 적지않은 아너 클래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좀더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한 학생들간의 토론, 현대에 중요시 다루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고찰과 교수님들의 도움, 많은 새로운 내용의 접근 등을 기대하면서 아너 클래스 첫 수업시간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아너 수업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지금에야 알게 되었지만 오히려 레귤러(regular)반 보다 크게 나은 점이 없었으며, 참신하고 창의적인 개념에 대한 토론이 부재하여 아너클래스만의 매력이 없었다. 단지 좀 더 풀기 힘든 문제만을 풀 뿐이었기 때문에 아너 클래스라는 이름이 무색하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아너 클래스 제도에 반대한다.학교에서 고쳐나가야 할 아너 클래스에 대한 규정과 교수들의 수업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수업의 난이도 면이다. 더 어렵고 더 접해보지 못한 교과목 내용을 배우는 것은 아너 클래스를 듣는 학생들의 목적이

여론 | 이형연 / 무학 02 | 2002-09-18 00:00

금년 여름은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잠정집계 7조가 넘는 유사 이래 가장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우리 대학에서도 한 학생의 부모가 급류에 휩쓸려 모두 생명을 잃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는 이번 태풍의 강도와 빈도로 말미암아 불가항력적인 면도 없지 않았지만 점차 훼손되어 가는 자연환경과 난개발로 인해 그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과 반성을 남기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나노 크기의 로봇을 개발하고 유전자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첨단과학시대를 사는 우리들이지만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한낱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현실에 무력감도 들기도 한다. 따라서 첨단과학의 발전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일반 과학적인 수준도 높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여름에 두 차례의 수해를 겪으면서 일부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아직도 우리들은 보통 설마 하는 습관에 많이 젖어있기 때문에, 첨단과학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요즘도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수해와 같은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하는 기상청, 환경부 등의 부서는 재경부 등의 타 부처보

여론 | | 2002-09-18 00:00

하나. 얼마 전 서울 강남지역 논술겦溶?대비 학원을 다룬 어느 잡지의 보도에는 전라도에서 그룹을 만들어 토요일 학교 수업 마치는 대로 상경해 수업을 받고 일요일 오후에 내려가는 사례, 방학을 이용해 서울 친척집에 머물며 학원을 다니는 사례 등이 실린 바 있다. 둘. 고교 동기 중 대구 지역 의대에 다니는 어떤 친구는 주말에 청도까지 가서 과외를 한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따름은 물론이다. 셋. 작년 여름방학을 맞아 전라도 이곳저곳을 여행 다니고 있었다. 마침, 여수, 순천, 전주에는 대학 동기들 집이 있어서 하룻밤씩 묵을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내가 묵었던 이들의 집이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크게 의식하고 있진 않았지만- 30~40평대의 아파트, 요즘 밥 먹고 산다는 집에 기본이라는 김치냉장고, 화이트칼라 직종 아버지. 기자의 집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최근 정운찬 신임 서울대 총장이 내놓은 신입생 선발 ‘지역할당제’ 방안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총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 말, 정총장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발언에 불가했던 지역할당제가 교육계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탄력이 붙더니 논의가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08-28 00:00

교수님들께. 청둥오리는 어떻게 집오리들이 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일러준다.“암, 집오리들이 날아가면 사람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아주 오랜 옛날에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오리를 잡아다가 날지 못하도록 했단다. 토끼장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가둬놓거나 날개를 잘라 버리기도 했지. 좁은 곳에 오랫동안 갇혀 있으면 날으는 법을 잊어버리거든. 사람들은 굳이 먼 곳으로 날아다니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거짓말했지. 먹을 것을 많이 주고, 오리들을 설득했어. 그래서 날려고 하면 때리기도 했지. 토끼장보다 더 작은 곳에다 가둬놓기도 하고, 오리들의 생각도 바뀌기 시작했어. 굳이 힘들게 날지 않아도 살 수 있었거든. 사람들이 먹이를 배 터지도록 주었으니까 말야. 그래서 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거야. 먹이도 풍부했고, 다른 동물들이 위협하면 사람들이 지켜주었으니까. 그러나 보니 날지 못하게 된 거야.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위 글은 ‘창작과 비평사’가 펴낸 창비아동문고 161권에 수록되어 있는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저자:이상권)’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 동화는 양갑수라는 사람이 집오리 네 마리를 얻고, 그 중 한 마리인 검둥오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

여론 | 김재성 / 신소재 박사과정 | 2002-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