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770건)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국회의원간의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대통령(노무현)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다음의 문답은 우리학교 총학생회 게시판에서 발췌한 것이다.질문: 이번 탄핵안 가결에 대한 총학생회 측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총학: 우리학교 학칙상 정치적인 활동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총학생회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그동안 학교당국에서 학생들의 정치활동을 금지하였던 것은 과거 군사 독재 정권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 학생들의 정치활동이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쉴 새 없이 일어났던 학생 시위와 이를 공권력으로 진압하며 휴교령을 밥 먹듯 일삼았던 독재정권 아래에서 생활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라는 면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이제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감에 따라 정치문화도 바뀌어가고 있다. 학생운동도 좌우 이념의 대립은 점차 퇴색하고 생활 속의 정치로 변화되고 있다. ‘정치’라는 용어가 가지는 의미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평범한 시민들이 어린 아이와 함께

여론 | 허성일 / 기계 박사과정 | 2004-03-24 00:00

‘아직 그렇게도 세상을 몰라서야.’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몇몇 문구 중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세상이란 어떤 것이기에 우리는 이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야 하는 걸까. 왜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놈의 세상이라는 것을 그토록 철저하게 학습해야 하는 걸까.지금 이 문구를 이 자리에서 감히 해부해보겠다는 시도도 어쩌면 괘씸죄에 걸릴 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자신들에 대한 사과로 착각한 것에도 모자라 자신의 주관과 소신대로 193명의 국회의원들이 저토록 흥분해서 대통령을 탄핵하는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우린 대체 어떤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가가 궁금하다.전광용의 소설에서는 이인국이라는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적응 속도가 월등히 빨라 일본 아래의 세상, 소련 아래의 세상, 미국 아래의 세상 어디에서도 뛰어난 처세술을 발휘하는 ‘세상 학습가’로서의 모범 인물상이 등장한다. 사실, 일제 식민지 상황이나 군부 정권 시절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꺼삐딴 리’와 같은 삶의 자세가 그 위력을 발휘했을 법한 시대의 연속인 것도 사실이다.여기서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4-03-24 00:00

벌써 개강한지도 한달이 다 되어간다. 분반이다 과모임이다 해서 끝없이 생기는 술자리의 폭풍도 어느덧 지나가고, 이제 끝없이 나오는 과제들을 해결해가면서 학점 사수를 위해 노력하는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었다.하지만 그와 동시에 선후배를 만날 기회는 거의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서로 대화도 나누지 않고 소원한 사이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선후배 관계가 단지 술이나 먹고 밥이나 뜯는 사이는 아닌 게 분명한데, 현실은 그저 가끔씩 스낵코너에서 만나서 후배들의 야식을 책임지는 것 외에는 특별한 교류 없이 지내다가 가끔 대면식이라고 해서 술자리를 만들면 그제야 나와서 얼굴 보고, 다시 학기 내내 전혀 만나는 일 없다가 또 술자리에서 얼굴만 보는 패턴의 반복일 뿐이다.이런 때야 말로 재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입생들 입장에선 학교 들어 온지도 얼마 되지 않는 만큼, 당장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것이다. 그럴수록 이미 학교를 다니고 있던 선배들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처음으로 집 떠나서 당장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후배들에게, 3월 초에 술이나 먹이는 것 말고도, 우리가 “선배” 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많을 것이다.

여론 | 김태완 / 화학 03 | 2004-03-24 00:00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 4거리에 모인 25만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탄핵 무효! 민주 수호!”를 외쳤다. 지곡골도 예외는 아니었다. 촛불이 타오르는 현장은 아니지만, 조용히 탄핵의 목소리는 높았고 78계단에는 탄핵의 깃발이 올라왔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낼 수 없는 답답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바로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생각하는 포항공대인들이다.학칙 제73조을 살펴보면 “1.학내에서의 정치적 활동” “2.학외에서 대학명의의 정치적 활동”등과 같은 학생의 정치적 활동을 제한하는 조항이 존재한다. 그래서 지곡골에서 우리들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없다.(그래서 학내에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는 걸까?) 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다른 이들과 살아감이 바로 정치가 아닌 것이 어디에 있는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토론하고 설득하는 일련의 과정은 백과사전에는 정의되지 않는 정치이다.) 학교에서 사회로 나가면 우리는 정치와 담을 쌓고 살아갈 수 없다. 예컨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률 조항, 정부 정책이 우리들의 밥줄을 좌우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들은 아직 그런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

여론 | 김용진 / 신소재 98 | 2004-03-24 00:00

지난 3월 5일과 11일 포항 YMCA 회관에서는 17대 총선 포항 유권자 연대(이하 유권자 연대) 결성을 위한 간담회가 있었다. 17대 총선을 통해 생겨날 많은 변화와 함께 진일보한 유권자 정치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 결성된 유권자 연대는 포항 YMCA, 포항 YWCA, 포항 KYC, 포항 여성회, 포항 녹색소비자연대 등 포항에 위치한 지역단체들의 자생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많은 시민 단체가 서울 주도의 낙선 혹은 당선 운동에 일찍이 합류한 상황에서, 유권자 연대의 활동은 유권자의 교육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여러 단체가 벌이고 있는 낙선·낙천 혹은 당선 운동과는 그 궤를 달리 한다.지금까지의 포항지역 시민 선거 운동이 공정선거 관리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유권자 연대의 활동 방향은 유권자의 정치 교육, 17대 총선의 변화 등을 홍보하고 나아가 시민들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문제들을 후보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정리할 계획이며, 동시에 지역 대학의 대학생 유권자 운동에도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17대 총선부터 도입된 제도인 1인 2표제는 유권자 연대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다. 2표를 각각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게 되는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지난 2월 14일, 부안에서는 약 8개월간 계속된 갈등 끝에 마침내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하 방폐장) 설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이뤄졌다. 약 72%의 투표율을 보인 주민투표는 91.8%의 압도적인 반대로 끝났으며, 부안 군민들은 ‘군민들의 하나된 뜻을 보여준 투표’에서 승리했다는 것에 기뻐하며 방폐장 설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당사자들인 위도 주민들이나 방폐장 유치를 찬성한 주민들의 참여가 없는 주민 투표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방폐장의 지역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위도지역발전협의회는 ‘위도 주민들 만의 주민투표를 원한다’, 나아가 ‘위도를 군산시로 통합시켜달라’는 요청을 하는 등 주민 투표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극한의 대립상황은 부안을 한시적인 공권력 부재 상황으로 만들었고, 자의적인 상황 해석으로 방폐장을 유치했던 부안 군수는 유치를 반대하는 군민들의 손에 응징-폭행-당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유치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폭거’를 비판하며 부안 지역은 찬성과 반대 두 가지 목소리로 나뉘었다.그렇다면 어쩌다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일까. 반핵 시민연대 등 방폐장 설치를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4-03-24 00:00

우리 대학에서 최근 학부교육 강화/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대학발전위원회에서도 거론되고 있고, 교수 사이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부교육 개선에 관한 이야기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교육정책연구위원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우리 대학의 학부교육을 생각할 때 핵심되는 개념은 역시 소수정예라고 하겠다. 소수정예교육은 우리 대학의 철학이요 최대의 특징이다.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그렇게 알려왔으며 특히 일선 고교나 학부모 대상으로 우리 대학을 소개할 때 으레히 소수정예교육을 강조해 왔다. 그런데 소수정예교육이란 과연 무엇이며 우리 대학에서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 것일까? 숫자적으로는 학생/교수비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지만 그것을 어떻게 살려서 교육하고 있으며 얼마나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불분명하다.우리는 여기서 우리 대학 학부교육의 핵심인 소수정예교육에 대하여 원점에서 생각해 보고 다음과 같은 세가지 문제점과 그 해결방향을 제시하겠다.첫째 문제는 소수정예교육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 교수의 대부분, 아니 거의 모두가 학부, 대학원교육을 규모가 큰 대학에서 받았기 때문에 작은 대학의 교육, 특히

여론 | | 2004-03-24 00:00

지난 2월 17일 정부는 ‘사교육 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후속대책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25일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조처에는 e-Learning, 수준별 보충학습, 교원평가에 대한 개선 등 기존에도 몇 번씩 언급되었던 제도들도 있고 오히려 과거의 제도를 부활시킨 듯한 것도 있다.이러한 조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수요자인 학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고심하고 노력한 흔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까지 교육부의 정책이 늘 그래왔듯이 학원가와 학부모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공교육이 노력해봤자 사교육을 넘을 수 있냐는 것이다.공교육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은 공교육을 공급하는 측의 책임이 가장 크다. 수준이 뛰어난 학생과 떨어지는 학생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교육이 결국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몰리게 만든 것이다.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정확히 맞춘 사교육을 공교육이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해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부’는 난 것이다.앞으로 교육부가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단기적인 대책으로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정책은 학교의 학원화로 밖에 보이지

여론 | 구정인 기자 | 2004-03-03 00:00

늘 세워두던 자리에 있던 오토바이가 겨울방학 직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가져가는 방법도 교묘하여 그 시간에 캠퍼스 폴리스가 순찰을 돌아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도난 후에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견하고 다시 찾았던 경우도 많이 있다. 다행히 나 또한 경찰에 신고를 해서 인근지역에서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주변 고등학교 학생에게 들은 바로는 이미 우리학교는 오토바이 절도를 위한 공간으로 제일 좋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오토바이 절도에 대한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이다.기숙사 입구에는 학교 학생 이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고 그 외의 외부인은 사감실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라고 되어있다. 물론 배달업체는 기자회의 허락을 받아서 다니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들의 상당수가 기숙사 주변에서 배회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끔 고등학생은 우리가 봐도 외부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어 그들이 가져간다고 하여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더군다나 기숙사 내에 과외활동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이런 학생들의 출입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런 도난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도난

여론 | 이민철 / 산공 03 | 2004-03-03 00:00

신입생들의 축제인 2004년도 새내기 새배움터가 막을 내렸다. 새준위로서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입생들이 열정적으로 새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학우들의 참여 부족에 아쉬움을 느꼈다.새터를 기획할 때가 되면 posb는 언제나 시끄럽다. 그러나 온라인상의 이런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의견들은 관심을 끌기 어렵다. 온라인상에서의 산발적인 의견들은 타협과 조정에 의해 하나의 수정안으로 귀결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준위 회의는 비새준위에게도 항상 열려 있다. 새준위 회의 내에서 제시된 비새준위의 의견은 내부의 의견으로서 충분히 존중받고 반영되어야 할 권리가 있다. posb에서의 글 한편보다 회의에서의 한마디가 더욱 소중한 의견이 된다.기획 뿐만이 아니라 행사 진행 면에 있어서도 재학생의 참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솔자도 빈 자리를 자치단체와 새준위들로 채우는 상황이고, 다른 선배들은 술자리 이외에서는 보기 힘들다. 물론 어떤 행사에서는 재학생의 참여가 어렵겠지만, 몇몇 행사는 선배들도 다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였다. 꼭 술자리만이 아니라 그런 행사를 함께 하는 것도 선후배간의 친분과 정을 돈독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론 | 황혜성 / 신소재 03 | 2004-03-03 00:00

2월 13일,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아침을 맞이한 우리 ‘꼴통’ 언론과는 대조적으로 세계의 언론은 황우석 교수의 업적을 화두로 들끓었다. 황우석 교수의 이번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원래 Science지 표지 논문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12일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슬그머니 올라왔다가 이내 사라진 한 기사가 표지 논문을 온라인 게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학계의 관례인 엠바고를 어기고 인기를 위해-오해이지만-언론에 먼저 알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 명의 몰지각한 기자가 몇 년간의 연구결과에 먹칠을 하고 우리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놓은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는 노벨상감이라며 떠들썩한 반면 우리 언론은 이승연 누드에나 초점을 맞출 뿐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서는 언급만 했다. 엠바고 파기에 대해서는 적반하장 격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우선시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냐 라는 식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이공계가 위기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이공계로 가자”라고 매일 보도하면 뭐하나, 정작 이공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도 제대로 모른 채 국민들을 자극할만한 기사만 쓰려고 하는데 말이다. 이러한 행태도 행태지만, 소위 과학의 미래를 주도할 학

여론 | 홍의현 / 생명 01 | 2004-03-03 00:00

올해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가 작년 새터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몇 년간 계속되어오던 새터 기간 중의 봉사활동의 장소가 달라졌다는 것에 있다. 중·고등학교때와는 달리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대학생 시기의 시작을 봉사활동으로 한다는 점, 특히 다른 곳이 아닌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의 의미와 포항에 있는 복지시설에 대해 알아본다. 포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용시설으로는 남구 대도동에 있는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창포종합사회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이 북구에 있고 이 외에도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복지관이 있다. 수용시설은 인가 수용시설과 비인가 수용시설로 나누어져 있다. 인가 수용시설로는 북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정애원과 육아를 담당하는 선린애육원, 남구에는 포항 성모병원에 있는 치매노인을 보살피는 요셉의 집과 역시 성모병원에 있는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마리아의 집 등이 있다. 이들 인가 수용시설들은 주로 법인에 의해 운영되는데 이 법인은 예수성심 시녀회와 대한예수교 장로회 포항노회등 기독교 재단이거나 대표이사가 스님인 등 주로 종교성 색채를 띄고 있는

여론 | 나기원 기자 | 2004-03-03 00:00

57.2%. 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진 지난 2000년 4월 16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총선 사상 최저 기록이었다. 15대 총선 투표율 63.9%보다 6.7%포인트, 초대~15대 총선 평균 투표율 77.1%에 견줘선 무려 19.9%나 떨어진 수준이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빼고는 첫 50%대 투표율이란 기록도 세웠다.이는 물론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불참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바 컸다. 젊은 유권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54.3%) 부산(55.4%) 대구(53.5%) 경기(54.9%) 등 대도시와 수도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았던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정치 무관심층의 증가로 투표율은 앞으로 추세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정치인 비리사건, 불법 대선자금 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와 불신이 극도로 깊어진 사정이 이런 관측에힘을 보태고 있다.최저 투표율 기록 이번에도 이어지나투표율 하락은 세계적 추세고, 선진국의 투표율은 우리보다 더 낮다는 심드렁한 분석도 있긴 하다.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불참 유권자들의 항변을 아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표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

여론 | 김영배 / 한겨레 신문 기자 <사진 제공 - 오마이 뉴스 | 2004-03-03 00:00

새 학기를 맞이하여 포항공대를 선택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한다.요즈음은 이공계 기피니, 이공계 위기니 해서 이공계 진학을 선택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지난 6,70년대를 돌아보면 이공계가 가장 인기가 있는 분야였다. 이 당시 일선 학교에서는 국가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게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를 많이 지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었다. 이공계열 내에서도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최고인기를 구가하는 분야가 수시로 뒤바뀌기도 했었는데, 그만큼 사회는 필요에 따라서 많은 변천을 해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지금은 공대 다니는 학생들이 매우 위축되어 있고, 많은 학생들이 고시공부를 하거나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졸업 후 장래가 불투명하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공부는 다른 과 학생에 비하여 엄청 많이 하는데 졸업 후 대우는 오히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봐라. 우리 미래의 경쟁력은 너희들 어깨에 달려 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라”는 조언이 실제 학생들에게서 외면당하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하여 매우 걱정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

여론 | | 2004-03-03 00:00

“포항공대가 카이스트보다 나은게 무엇인가요?” “아, 우리는 가속기도 있고, 첨단 학술정보관도 있고...” 입시철이 되면 홍보 대상의 고등학생들이나 학부모들과 필자사이에 수없이 되풀이하여 주고받는 이야기지만, 어째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이거 포항공대에 대한 답변이 너무 물질주의적으로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우리는 우리의 우수함을 알릴 때 시설이 좋고, SCI 논문숫자가 stanford. MIT에 버금가고, 교수일인당 연구비 수주액이 어떻고 하면서 침을 튀기면서 떠들어 댄다. 지난 십여 년간 우리는 우리의 발전을 이러한 양적 팽창으로 확인해 왔다. 이러한 업적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월 노벨상이 발표되는 시점이 되면 아직도 무기력함을 느낀다. 그리고 학교 내에는 우리가 재단과 독립하여 경북 지역의 카이스트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등의 온갖 이야기도 난무한다.대학이 발전함에 있어 경쟁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 단순한 숫자에 의해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고 우리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숫자에 의한 우위나, 물질적 풍요에 의한 우위는 대학의

여론 | 유창모 / 물리 교수 | 2004-02-18 00:00

“포항공과대학교는 우리나라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과학과 기술의 이론과 광범위한 응용방법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소수의 영재들을 모아 질높은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인 실현을 통하여 연구결과를 사회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우리학교 구성원이라면 눈여겨 보고 마음에 새겼을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이다. ‘과학과 국가와 미래를 생각하고’ 각 분야의 지도자적 인재를 길러내어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이 땅 지곡에 산을 깎고, 길을 트고, 건물을 짓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국에 봉사하고자는 열정적인 교수님들이 모이셨고 장래가 불확실한 학교에 창의적이고도 진취적 기상을 지닌 선배님들이 자리잡아 ‘포항공과대학’이란 이름을 세웠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오로지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연구,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우리학교는 여기까지 올라왔다. 고 김호길 학장님께서 학생들과 함께하실 적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우수하고 뛰어난 인재라서 이렇게 좋은 환경과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여론 | 유정우 기자 | 2004-02-18 00:00

지곡회관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식사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제법 운치가 있는 건물이다. ‘88년 당시 건설관계자 모두는 이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동계방학 때 약 50일간 급식을 중단하고 주방바닥 전체를 들어내는 방수공사를 시행하였다. 학교건물과 같이 방수면적이 크면 클수록 구조체의 균열과 신축팽창이 많아지기 때문에 방수에는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어 이번에 방수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사실 몇 년 전부터 지곡회관 1층에 있는 편의점, 서점 천정에서는 2층 식당 때문에 누수가 심하여 물받이로 물을 받아내는 중증을 앓고 있었다. 더하여 건물 전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까지 배어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1층 천정을 뜯어내고 누수가 되는 부위에 방수액을 주입하는 공법을 검토하였다. 그러나 15년이 경과된 주방 바닥의 상태가 매우 노후화 된 점을 감안하여 주방 바닥 전체를 철거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형식당 주방 바닥은 화강석 마감이다. 그러나 이번 철거공사를 해 보니 수년 동안 바닥석 사이의 줄눈으로 스며들어간 음식물찌꺼기가 부패하여 엄청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건물 구석구석으로 이 냄새

여론 | 김남용 / 시설운영팀 | 2004-02-18 00:00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 되어있는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의 첫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홈페이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메인 홈페이지는 어떠한가? 수년 전 처음 만들었을 때의 틀을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만들어진 당시에는 수상까지 했다는 홈페이지이기는 하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소프트웨어에 비해 수년 전의 작품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며, 과학*공학 부문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우리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우려가 있다.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등의 홈페이지와 비교를 해 보자면, 기능적인 측면을 살리기는 했으나 전체적 이미지는 다소 떨어지는 듯 하다. 굳이 멀리 떨어진 학교를 볼 것 없이 가까운 경북대학교, 한동대학교 등을 보면 기능적인 측면은 충분히 살리면서도 동영상과 이미지를 적절히 동원하여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홈페이지가 고등학생에게 주는 대학 이미지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바꾸는데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 역시 우리 대학 홍보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약간의 투자라 생각하고, 좀 더 보

여론 | 김상현 / 물리 03 | 2004-02-18 00:00

오늘 학위수여식의 주인공인 졸업생은 학사가 262명, 석사가 291명, 박사가 150명이다. 그 밖에 정보통신대학원 졸업생이 20명, 철강대학원 졸업생이 33명이 된다. 진심으로 이들의 영광을 축하하고 싶다. 금년도 졸업생의 숫자는 최근 몇 년간의 숫자와 비교해보아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즉, 이들 숫자가 우리 대학이 배출하는 정상적인 평균치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 대학이 개교시 모델로 삼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를 살펴보면, 2003년 6월 졸업생은 학사 242명, 석사 111명, 박사 137명이다. 학사와 박사의 경우 두 대학이 비슷한 숫자이나 석사는 우리 대학이 훨씬 많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 대학제도상의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우리 대학 교육의 효율성 측면에서 이 숫자와 비율이 적정한 것인지를 앞으로 우리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숫자상의 비교와 함께 정말 비교분석해야 하는 것은 졸업생들의 질에 관한 것이다. 물론 현재 졸업생의 질 또는 수준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대학 교육의 질은 결국 그 대학의 졸업생들이 졸업해서 사회에 진출하여 어떻게 했느냐,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여론 | | 2004-02-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