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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에서 ‘최고집행책임자’(CEO: chief executive officer)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작년 12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조사한 ‘중고생의 장래희망 직업선호도’에 따르면 남학생 중 10.6%가 기업가를 선호하여 3위를, 전체적으로는 4위(6.7%)를 차지했다. 이러한 관심 속에 국내 많은 대학에서는 경영·MBA 관련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1996년 카이스트에서 테크노경영대학원을 설립한 것을 필두로 서울대·연세대에서도 전문경영과정을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3월 성균관대에서도 미국의 MBA과정을 교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의 다른 대학에서도 기업에서 필요한 인간상 등 기업 내의 생생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고자 대기업 및 벤처회사의 CEO를 연사로 초빙하고 있다.이러한 CEO에 대한 관심은 이공계 중심의 우리학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17일 문화프로그램 교양강좌 연사로 초빙된 LG화학의 CEO 노기호 대표이사는 손욱 삼성인력개발원 사장, GE의 잭 웰치, 도요타의 오쿠다 히로시 등 이공계 출신의 CEO를 예로 들면서 이공계인에게 있어서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학교 김수영(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190

여론 | 송양희 기자 | 2005-03-23 00:00

차세대 테크노 CEO를 배출하기 위한 우리학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김수영(산업경영공학과 교수) MBA과정 설립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년 3월 전문경영대학원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학교는 대표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서 학문적인 태도를 중시했다. 하지만 인류와 미래를 생각하며 다양한 능력을 가진 리더를 양성하기에는 과학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사회 각층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경제·의사소통을 함양한 리더십·인간관계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말 했다. 그중 인간관계 기술은 다양한 경험과 문학, 예술, 감성 등 문화적인 다양성에서 길러지는데 우리학교의 지리적인 위치상 이 점이 안타깝다. 전치혁 산업경영공학과 주임교수는 “외부로부터의 신선한 자극 없이는 교육면에서도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스탠퍼드대에서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통한 자기발전을 위해 50%의 전공만을 학교 내에서 듣고 나머지 50%의 수업을 타대학교 등 외부에서 이수하도록 한다고 했다.이에 김 교수는 2006년에 설립될 전문경영대학원은 다른 대학원에 비해 인간관계 기술을 중시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우선 대

여론 | 송양희 기자 | 2005-03-23 00:00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에서 출석의원 36명 가운데 33명의 찬성으로 ‘시네마현 고시 100주년 기념일’인 2월 22일을 ‘다케시마네의 날’로 지정한다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에는 독도영유권 조기확립운동의 추진과 현의 지정 취지에 맞는 대책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이 통과되자 경상북도 의회에서는 시마네현과의 자매결연을 파기하고 일본에 파견근무하던 공무원을 본국으로 불러들였다. 이상천 경북 도의원은 “계속해서 일본에 경상북도의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본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이번 일은 우리의 주권을 손상시키는 일본의 불순한 의도로 보여지며, 일본 지자체인 시마네현 의회의 무분별한 행위는 아무런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며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이어 같은 날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오는 24일부터 내·외국인에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독도출입을 제한하지 않겠다”며, “독도의 생태적·지질학적 가치를 보존하다 보니 국민에게 오해를 빚어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독도는 지난 99년 6월 ‘독도관리지침’에 의해 문화재청을 통해서만 출

여론 | 이창근 기자 | 2005-03-23 00:00

정장식 포항시장의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하 방폐장) 포항 유치검토에 대해 우리대학이 방폐장을 유치할 경우 안정성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방폐장 유치에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17일 오후 2시 우리대학 포항가속기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린 포항발전협의회 주최 ‘방사성폐기물 처리장과 연관된 참고자료’라는 주제의 설명회가 일부 방청객들의 부당성 제기와 반대로 무산되었으며 참여했던 시민들은 시청으로 이동하여 시장 면담과 핵폐기장 유치 검토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열었다. 정 시장의 발언은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하여 방폐장 유치 시 이루어질 대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염두해 두고 있다. 특별법은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을 유치하는 지역에 대한 제도적 지원체계가 미흡한 현실을 보강하여 지역을 관할하는 시·군 또는 자치구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원내용을 규정함으로써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원활한 건설 및 운영을 도모하고 유치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생활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포항시가 방폐장을 유치할 경우 특별법에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3-23 00:00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반감기 20년 미만의 알파선을 방출하는 핵종으로 1그램당 1초에 4000개 미만의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4000Bq/g 미만)을 말한다.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발전소나 의료기관 등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방사선구역에서 작업할 때 입은 작업복, 장갑, 덧신과 샤워나 세탁 시에 나온 물, 방사선구역에서 사용된 공구 기기 등 방사능의 정도가 극히 미약한 방사성폐기물이며, 반감기가 짧지만 때때로 플루토늄, 테크네튬, 요오드 등 반감기가 긴 물질을 포함할 수도 있다. 이보다 반감기가 비교적 길거나 강한 방사능을 띤 종류를 중준위폐기물로 분류한다. 방사성 위험도를 측정하는데 있어 물질의 핵종이 아니라 방사능의 세기가 얼마나 강한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에서 지구로 방출되는 방사선 중 일부는 워낙 에너지가 강해 지구를 관통하는 것들도 있는데(슈퍼가미오간데실험/일본) 그 양이 미미하므로 인간은 그 우주선을 전혀 위험요소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우리 대학 조무현(물리과) 교수는 “방폐장의 방사성 위험도 측정에 있어 보관 중인 방사성핵종의 양이 얼마인지, 시공되어 있는 저장구조물의 차폐가 충분하여 외부로 방출되는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3-23 00:00

지난 3월 18일 POSTECH 리더십센터의 개소식이 있었다. 우리 젊은 세대의 role model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기념 강연에 많은 학생이 모여들었다. 이어서 개최된 제1차 ‘한국과학기술리더 포럼’에서는 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등이 참여하여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각 패널리스트가 생각하는 현대 리더십의 개념도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공계 배경을 가진 이 다섯 분의 패널리스트들이 우리나라 각계의 리더로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분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리의 노력에 용기를 얻을 수가 있었다.POSTECH 리더십센터는 과학기술분야에 특화된 리더 양상과 국외 과학기술분야의 리더들의 네트워크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11월 1일 설립된 바 있다. 이 선테는 앞으로 정규 교과과정의 교육사업, 포럼 및 강연 등의 포럼사업, 과학기술분야 리더십에 관한 연구사업,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다양한 체험을 통한 리더십 함양의 훈련*지원사업, 그리고 포럼사업과 연구사업의 성과물을 출간하는 출판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대학에서 리더십센터의 출범이 갖는 의

여론 | | 2005-03-23 00:00

지난 2월 3일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헌법불합치 판결’은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가? 기존의 호주제는 호주를 기준으로 한 호적부에 가족 구성원들의 신상정보를 등록하고 출생·혼인·이혼·입양·사망 시 법이 정해놓은 규율에 따라 다른 호적으로 이사를 가게끔 규정해 놓은 다분히 관념적이고 제도 중심적인 법률이었다. 이것은 개인의 인격과 가치를 국가가 정해 놓은 ‘제도’로 규제하며, 호주 승계 순위에서 여성보다 남성에게 순위권을 주어 특별한 이유 없이 한 쪽의 불이익을 주는 불합리성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호주제는 호적부에 등록되어 있는 구성원들을 법률상 가족으로 인정하여 ‘편부모 가정’, ‘재혼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러한 면에 있어 ‘호주제 헌법 불합치 판결’은 가족관계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위치를 동등하게 하며, ‘부모와 기혼의 자녀가 함께 생활하는 핵가족’을 현대사회의 정상적 가족으로 여기도록 뒷받침했던 틀을 깸으로써 보다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걸음을 부추겼다고 할 수 있다.대한민국의 조직과 운영을 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법인 헌법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3-02 00:00

개학을 막 앞두고 아직도 앙상한 가지엔 찬바람이 맴돌고 있지만 여기 저기 몰려다니는 새내기들로 인해 싱그러운 봄기운 같은 생기가 느껴집니다. 이들이 포항공대의 땅을 밟으면서 미래의 행복한 과학자의 꿈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꿈이 이루어지고 우리 모두를 위한 탄탄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지혜를 생각해 보면서 새내기들을 권고하고 싶습니다.이미 잘 인식하고 있겠지만 우선 포항공대에서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겠지요. 특히 학부 새내기들은 지금까지는 보호되고 의존적인 생활을 해 왔겠지만 이젠 스스로가 매일의 생활을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자신의 건강 및 정서까지 철저히 잘 관리되고 통제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곳 환경에서 누구로부터 간섭받지 않는다고 해서 방종하게 살면 쉽게 나태와 권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학업을 이룰까? 새로운 대학공부나 대학원의 연구는 일단 의존적이 아닌 자기 주도형이 되어야 합니다. 공부할 내용이나 연구주제 등에 대해 자신이 먼저 찾고 이해하려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기본이지요. 어떤 어려운 내용의 이해를 위해서 자신만의 깊은 생각과 노력도 필요하

여론 | 정진욱 / 물리 교수 | 2005-03-02 00:00

‘POSTECH Time’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포항공대신문을 말하는게 아니라 Korean Time과 같은, 우리대학 사람들의 시간관념에 대해서 풍자하는 말입니다.학생들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시간 약속을 갖곤 합니다. 이번 달에는 새터활동 때문에 잦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 꼭 이런 사람 있죠. 제 시각에 맞춰 나오지 않는 사람말입니다. 늦으면 얼마정도 늦는다고, 못 오면 못 온다면서 연락을 해주는 사람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은데요, 연락 없이 자리에 늦는 그 몇몇 사람 때문에 먼저 나온 사람들은 아직 차가운 봄바람을 맞으며 기다려야 합니다. ‘10분, 20분 늦는 것 정도야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늦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번에 제가 인솔자를 맡으면서 신입생들에게 이런 POSTECH Time이 몸에 베이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화도 내기도 했는데 의외로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리 재학생들도 이제는 POSTECH Time을 잊고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합시다. 3월에는 2월 못지않게 많은 시간 약속이 있을 것입니다 . 그 약속이 중요한 MT 약속이든, 친구와의 간단한 저녁식사 약속이든 간에 어느 시각에 만나기로

여론 | 안태규 / 화공 04 | 2005-03-02 00:00

학교는 교수님들이나 총장님의 것만은 아니다. 학생 또한 학교의 주인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이러한 사실이 간과된 듯 하다.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학교측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실행한 후 학생들에게 공지를 하는 형식이다.예로써는 최근에 있었던 05학번 전산과 화학 수강 문제가 있다. 원래 05학번은 교수님들의 결정에 의해서, 과에 따라서, 전산을 듣는 학기가 달라지고, 화학은 일반화학과 일반화학(H)를 듣도록 되어 있었다. 게다가 이를 정정하려면, 교수님과 면담을 해야 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것은 당장 05학번의 4년 생활에 영향을 주는 문제이다. 본인의 진로와는 상관없이 좀더 심화된 화학을 배워야 할 수도 있으며, 전산을 좀더 일찍 들을 수 없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또한, 05학번이 이렇게 바뀌게 되면, 04학번과 같은 재학생들 또한 재수강 문제에서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문제는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 실행한 후 학생들에게 거의 공지가 되지 않았다. 비록 지금은 신입생과 재학생들 모두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시정되기는 하였지만, 학교가 학생

여론 | 김충식 / 산경 04 | 2005-03-02 00:00

새터 첫 날 분반 친구들을 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단발적으로 말을 거는 친구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깔려있던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분반 친구들과 이미 하나의 가족이 되어 하나하나 마음속에 있는 얘기들을 털어낼 수 있는 그런 지금의 모습을. 그것이 새터라는 기간 중에 신입생들이 스스로 이루어낸 변화이다. 그런 변화는 인솔자가 인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런 변화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인솔자로서 가질 수 있던 가장 큰 특권이고,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새터 기간 중에 신입생들은 학교생활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입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그런 주어지는 지식이 아닌, 스스로 얻어내야 하는 인간관계라는 재산일 것이다. 이번 새터 기간 중에 쌓은 인적 재산이 앞으로 학교생활을 통해 넓혀나갈 모든 인간관계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6분반의 인솔자, 도전 99초의 NG맨, 미션 투어의 투기장 인솔자로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것은, 신입생들은 ‘사람으로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워간다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사회에서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그렇게 많지 않다. 신입생

여론 | 이정훈 / 화학 04 | 2005-03-02 00:00

지난 해 12월 27일, 국회는 호주제 폐지에 합의하고 2005년 2월 임시국회에서 민법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가 혼인과 가족생활에서 개인의 존엄과 양성평등을 규정한 헌법 제36조 제1항에 위배된다”고 선언하면서, 호주제를 전제하지 않는 새로운 호적체계로 호적법을 개정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계속 적용할 필요에 의하여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비로소 여성도 남성과 같은 인간으로서 존재를 법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 국회가 호주제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민법개정안을 통과시켜야할 당위성은 더욱 견고해졌다.법 앞의 양성평등, 혼인생활에 있어서 부부평등을 명시하고 있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또한 현대사회의 가족 관계를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시대에 걸맞는 가족규범과 윤리를 민주적이고 양성평등한 관계로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호주제 폐지는 중대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새로운 신분공시제의 방향호주제가 폐지되면 호주를 기준으로 가별로 편제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호적법 역시 폐기되므로 신분관계를 공시하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 새로운 신분공시제는 신분공시제의 고유한 목적과 기능이라는 법의

여론 | 곽배희 / 한국가정법률상담 소장 | 2005-03-02 00:00

대법원의 ‘호주제 헌법 불합치’판결 이후, 국회는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회의 요청에 따라 법무부는 이미 지난 1월 말 현행 호적제도를 대신할 새로운 신분등록제도를 제출하였으며 현재 국회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다. 법무부가 내놓은 ‘본인 기준의 가족부’안과 지난달 21일 열린 ‘새로 도입될 신분공시제도에 대한 공청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몇 가지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법무부는 양성평등의 실현과 합리성, 개인정보보호의 실현을 원칙으로 하여 신분등록부를 개인별로 편제할 수 있는 ‘본인 기준의 가족부’을 제시했다. 이는 호주 중심의 호적에 개개인의 신분 사항을 담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입양, 혼인, 이혼 등 가족 관계가 변화할 때 ‘나’를 중심으로 한 가족부의 신분변동사항에 정보를 추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인 기준의 가족부’는 크게 ‘기본 가족사항’과 ‘신분사항’으로 나뉘는데, ‘기본 가족사항’에는 본인의 부·모, 배우자, 배우자의 부·모, 본인의 형제자매, 자녀의 인적사항(성명·생년월일·주민등록번호) 및 사망 여부가 기재되며 ‘신분사항’에는 본인의 신분변동사항(출생, 입양, 혼인, 이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5-03-02 00:00

대학가의 3월은 싱그럽다. 새봄과 함께 새내기들이 대학 교정을 활기차게 만든다. 올해에는 학부에 306명의 신입생이 들어 왔다. 여기에는 일반 수시 150명, 고2 조기졸업자 수시 61명, 정시 91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전국 고교 상위 1퍼센트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다. 그리고 전국의 ‘대통령 과학장학생’ 133명 중 28명이 본교에 입학했다. 최근 3년의 입학생들의 성적은 더욱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포항공대의 학부 신입생은 그야말로 국내의 수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 키워서 사회에 내보낼 것인가. 이것은 학부 교육의 방향과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1년 반 전에 “이제는 학부교육이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활동을 개시한 교육정책연구위원회에서는 최근 포항공대의 ‘교육사명’으로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시하기로 했다. 즉, 소수의 영재를 받아들여 이공계의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에 맞추어 (1)창의적인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학술적 지도자, (2) 높은 도덕성과 넓은 식견으로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사회 지도자, (3) 외국어를 포함한 의사소통능력을 겸비한 국제적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세

여론 | | 2005-03-02 00:00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신문사 OB선배들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생긴다. 최근 신문사 돌아가는 사정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주제는 옛날의 신문과 학교로 넘어간다.그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야기는 90년대 초반의 학생 정치 활동과 관련한 속칭 ‘운동권’ 학우들이 학교에서 쫓겨날 때쯤의 이야기다.“그때 학우들이 대강당 앞에 엄청나게 모여 있었는데, 멀리서 교수님들이 몰려왔다는 거야.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자기 지도학생들한테 ‘이러면 곤란하다’, ‘이런 것 보다 더 중요한 공부가 있지 않느냐’면서 지도학생들 손을 잡고 삼삼오오 빠져나갔다고 하더라고.”저 이야기를 해준 선배도 저 당시에는 학교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저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요즘 학교 당국이나 교수들이 학우들을 대하는 태도와 당시 김호길 총장의 성향으로 미루어 보면 있을법한 이야기다.작년 말 등록금 인상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도 비슷한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등록금 인상에 대해 왜 학우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를 이야기한 후)그리고, 학생들은 이런 거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에 집중해야지요

여론 | 황희성 기자 | 2005-02-16 00:00

오늘 약 800여 명에 육박하는 본교 졸업생들이 본교 창설 이후 15번째로 탄생한다.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각기 4년, 6년 또는 그 이상의 공부 끝에 학사,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다음 단계의 공부를 준비한다. 이처럼 긴 시간 동안 졸업생들이 이룬 성취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들의 앞길이 순탄하기만을 빈다. 그러나 졸업하고 떠나는 학생들의 교육을 얼마간이라도 담당했던 선생으로서 떠나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당부하고 싶은 말들을 몇 마디 쓰고자 한다. 진부하고 식상할 수 있는 얘기지만 졸업은 곧 인생의 시작점이다. 이는 졸업식이라는 말이 영어의 시작이라는 뜻의 commencement라는 단어로 표현된다는 점으로부터도 쉽게 알 수 있다. 모든 사회생활은 졸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영어를 공부하면서 늘 보와 왔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고 우리말로 통역되는 영어의 속담을, 필자는 “준비가 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라는 순 우리의 개념으로 번안하기를 제안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돕는 이는 무슨 일에건 자기 자신에 관한 한 늘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

여론 | 박수문 / 화학 교수 | 2005-02-16 00:00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캠퍼스에는 새내기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새내기들에게 있어 새터는 대학문화를 처음으로 맛보는 장이 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교수의 강의와 선배를 보며 새로운 대학문화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새터는 신입생들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다.지금 새터는 40여명의 학우가 새터준비위원회(새준위)를 구성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준위만으로는 멋진 새터가 만들어질 수 없다. 특히 이번 새준위의 경우 다른 때보다 1학년이 많이 참여한 관계로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따라서 학우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지금 새준위의 모토는 활동하고 참여하자는 의미에서 ‘하자하자’로 정해졌다. 새준위 이외의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한 곳은 많이 있다. 이번 인솔자를 모집할 때도 새준위 이외의 각 분반에서 인솔자를 모집하였다. 몇몇 분반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분반에서 많은 신청자가 나와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새터 기간 동안 신입생들은 행사를 즐기는 방문객이자, 우리학교를 평가하는 평가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입생 맞이를 위한 많은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여론 | 김충식 / 산공 04 | 2005-02-16 00:00

몇몇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이 분명 ‘대출가능’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찾을 수 없어 당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이번 겨울 방학 도서관 근로를 하면서 가장 귀찮았던 것은 사람들이 책을 다 본 후에 아무 곳에다 두는 것이었다. 도서관 책장 옆에는 작은 선반이 하나씩 달려있는데, 이것은 보고난 책을 놔두도록 해 놓은 것이다. 그러면 근로하는 학생이나 도서관 사서들이 책을 책장에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보고난 책을 아무 책장에 꽂아두어 문제가 된다. 자신이 뽑은 책을 다시 그 곳에 꽂아준다면 참 고마운 일이지만, 그냥 그 주변에 있는 책장에 꽂아버리고 가버리면, 정리도 힘들뿐더러 그 책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이 그 책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다행히 책 정리를 담당하는 학생이나 직원분이 그러한 책을 발견한다면 다시 제 위치에 가져다둘 수 있지만 몇 십만권에 달하는 책들을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어느 책이 잘못 꽂혀있는지를 체크하기란 쉽지만은 않다.도서관은 많은 학생, 심지어 지역 주민을 위해 공개된 곳이기에 타인을 배려해야만 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이 꽂혀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물론 도서관 사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는

여론 | 최은정 / 화학 04 | 2005-02-16 00:00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취침시간이 매우 늦어짐은 물론, 밤을 새야 하는 일도 자주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아침 먹기가 힘들어지며, 늦은 밤 허기를 달래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켜 먹곤 한다. 이는 교내식당 및 매점들이 학생들의 활동시간에 비해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이다. 석식의 경우 학생식당이나 스넥코너는 7시, 아카데미 식당은 9시면 배식을 끝낸다. 아카데미 식당에서 제공하는 야식도 새벽1시면 문을 닫아버려 편의점 신세를 져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한 편의점조차 2시면 문을 닫고 그 때부터 학생들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전화기를 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기숙사에서 지곡회관으로 갈 수 있는 학생들은 차라리 낫다. 동아리 연습 등으로 학생회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학생들은 매점이 9시에 문을 닫고 나면 컵라면 조차 먹지 못하고 핫바 자판기 신세를 져야한다. 이러한 사정으로 핫바 자판기는 매주 매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학교의 편의시설은 활동시간이 늦은 많은 학생들의 편의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편의만을 생각할 수 없는 복지회 입장을 고려하면 식당 및 매점의 시간수정은 사실상 어려워 보이지만, 곳곳에 컵라면 자판기라도 설치하는

여론 | 조영민 / 물리 04 | 2005-02-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