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방학 도서관 근로를 하면서 가장 귀찮았던 것은 사람들이 책을 다 본 후에 아무 곳에다 두는 것이었다. 도서관 책장 옆에는 작은 선반이 하나씩 달려있는데, 이것은 보고난 책을 놔두도록 해 놓은 것이다. 그러면 근로하는 학생이나 도서관 사서들이 책을 책장에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보고난 책을 아무 책장에 꽂아두어 문제가 된다. 자신이 뽑은 책을 다시 그 곳에 꽂아준다면 참 고마운 일이지만, 그냥 그 주변에 있는 책장에 꽂아버리고 가버리면, 정리도 힘들뿐더러 그 책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이 그 책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다행히 책 정리를 담당하는 학생이나 직원분이 그러한 책을 발견한다면 다시 제 위치에 가져다둘 수 있지만 몇 십만권에 달하는 책들을 하나하나 뒤져가면서 어느 책이 잘못 꽂혀있는지를 체크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도서관은 많은 학생, 심지어 지역 주민을 위해 공개된 곳이기에 타인을 배려해야만 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이 꽂혀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물론 도서관 사서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우선 자신이 본 책을 제자리에 두든지 아님 책장 옆 선반에 두어 책 정리가 더 잘 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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