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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거짓말은 신화에 의하면 이브에게 선악과를 따 먹으라고 한 뱀의 거짓말일 것이다. 이브는 ‘사실’과는 다른 ‘언어정보’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게 됐다. 이처럼 거짓말에 전제되는 조건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사실과 다른 언어정보를 전달할 의사가 있고 이를 전달받은 사람은 애초의 말에 대한 자연적인 신용을 바탕으로 잘못된 언어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통상적인 도덕 교육은 거짓말을 하는 자와 거짓말을 믿은 자 중에 전자를 나무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거짓말이 포함됐는지의 여부보다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꾸며내고 상대방을 잘 설득하는지가 능력의 기준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혹여 사후에 거짓임이 드러난 부분이 있더라도 거짓말을 통해 금전적인 손해를 본 ‘사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아니면 말고’라는 심리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데 소극적이다. 거짓말을 검증하지 않는 것은 타성이다. 거짓된 정보로 요령 있게 이득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일이 판단하고 처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이 손쓸 수 없다고 해서 자신도 유사한 방법으로 이득을 얻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도덕적 불감은 모두가 거짓말을

78오름돌 | 유온유 기자 | 2013-01-01 20:52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을 대표하기 위해 있는 단체이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낸 총학생회비로 운영되는 단체인데도 중앙집행위원회 이외에는 평소엔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이 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총학생회 산하에 있는 각 단체가 1년간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집행부가 중앙집행위원회로 바뀌면서 총학생회장단과 집행부가 분리돼 독립된 단체가 됐다는 점은 신입생들에겐 새로운 사실이다. 새롭게 바뀐 중집위가 막연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올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목표와 실제로 이룬 일들을 비교해 보여줘서 좋았다. 총여학생회와 기숙사자치회 또한 그렇게 비교를 해 줘서 공약과 어떻게 차이가 났는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학과학생대표자협의회, 분반학생대표자협의회는 일반 학생이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를 정도로 생소한 단체인데 설명을 잘 해줬다.하지만 이 기사에는 올해 총학생회에서 어떤 업무가 진행됐고, 어떤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는가만 나와 있다. 왜 이 업무가 진행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언급해 준다면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와 내년의 총학생회에 좋은

독자리뷰 | 이성실 / 산경 12 | 2013-01-01 20:47

만화/만평 | . | 2012-12-05 19:49

무엇인가를 마치려 한다면 뒷정리를 확실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착수한 일이 끝나고 비로소 완성을 거두게 된다. 우리는 일상에서 세월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가끔 석양을 맞이할 때면 지나가는 하루가 마음에 와 닿는다. 빌딩 속으로 사라지는, 서쪽 수평선 너머로 가라 앉는 태양은 저무는 하루를 유별나게도 실감하게 한다. 특히 영주 부석사에서 멀리 소백산맥 줄기를 넘어가는 태양을 바라볼 때면 저절로 숙연해지고, 비장함이 가슴에 차 오른다. 그리고 땅거미를 밟으며 하루를 되돌아 본다. 하루가 지나감에 평온함이 스며 든다. 인식하지도 못했지만, 석양이 우리로 하여금 하루를 마무리시켜 주는 것이다.우리가 무엇인가를 마무리하려 할 때 법정 스님의 의 글귀를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삶은 순간순간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지나온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믿는다...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석양은 자신도

사설 | . | 2012-12-05 17:02

지난 달 22일, 기존에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던 다수의 학부생들은 학교로부터 학업장려비 명목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사전 공지 없이 장학금을 지급하기 하루 전인 21일부터 포비스 장학금 수혜내역에서 확인이 가능했기에, 학생들 사이에선 갑자기 굴러들어온 공돈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각자 다른 장학금 금액은 의문을 증폭시켰다. 지급 당일, 학생지원팀에서 보낸 메일을 받고 나서야 해당 학생들은 자신이 특별장학금을 받게 된 이유와, 이 장학금이 소득분위별로 차등하여 지급됐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예상치 못했던 장학금 지급에, 특히나 높은 금액을 받은 학생들은 마냥 좋았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소득분위별로 차등 지급된 장학금의 수혜 금액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내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을 수 있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개되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는 현 정부와 대학의 장학정책을 준수해 차등지급했지만 공개적으로 개인별 소득분위나 장학금 금액을 알리지 않았다.) 아무 거리낌 없이

78오름돌 | 민주홍 기자 | 2012-12-05 17:01

우리대학은 고유한 특성상 타지에서 온 재학생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학업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집에 다녀오기 쉽지 않다. 집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인데, 주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흔히 말하는 집밥이 그립다는 문제뿐만 아니라, 집에 자주 가지 못한다는 이유가 대학원 진학이나 앞으로의 진로의 결정에 있어서 큰 요소로 작용한다.필자의 지인들 중에도 집이 멀다는 이유로 선택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집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하나의 요소이고, 사람에 따라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겠지만, 인재를 중요시 여겨야 하는 우리대학은 재학생들의 이러한 필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학업에 대한 부담 없이 집에 다녀올 수 있도록 대학이 제도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실제로 과거에 우리대학은 학부모생활관을 운영해 재학생들이 학부모들과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과 제도가 사라진 뒤로는 재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재학생들이 집에 다녀올 수 있게 ‘시험과 과제가 없는 기간

78오름돌 | 김정택 기자 | 2012-12-05 16:59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가끔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대화가 끝날 때도 있지만, 약간 더 이야기를 하다보면 보통 “아 그런 말이었냐?” 정도로 결론이 나고 대화가 끝난다. 낯선 사람을 만나고 회의를 해왔더니 이러한 부분에서 왜 대화가 잘 안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보려고 생각을 계속 해봤다. 대화는 분명히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인데, 이곳에서 문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제나 언어라는 매개체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언어의 특징이 대화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 어떤 것이 영향을 미칠까? 일단 말하는 사람은 의도를 말로 잘 풀어서 설명해야 할 것이고, 듣는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야할 것이다. 여기서 결국 의도를 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언어를 빌리는데, 경험이 같은 사람은 없으므로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언어가 서로 다를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개개인의 사투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 지금까지 맥락에서 소통은 바로 개개인의 사투리가 가진 한계에도 성공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의미할 것이다.그래서 나름대로 낸 결론이 소통은 말을 하게 된 전제를 찾기이다. 예를 들면, 이 글에서 ‘사투리’라

독자논단 | 유택근 / 전자 10 | 2012-12-05 16:55

지곡이라는 자그마한 동네에서 큰 미래를 설계하며 정진했던 지난 4년간, 포항공대이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들도 많았지만, 포항공대였기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또한 많았다. 이곳에서 우리는 학문에 관한 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지만, 대학생활에서 겪어봤을 인간 관계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없었다. 얻은 것과 포기해야 했던 것, 그 둘을 양팔 저울에 매달았을 때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는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이 시점까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4년 동안 포기해야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외부와의 단절’이었다. 문화와 예술 활동의 주 무대인 수도권이나 여러 광역시와도 거리가 있기에 포항공대 학생들의 문화생활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물리적인 장벽은 여러 대학과의 연계에도 어려움을 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다른 이들의 생각이나 인식을 함께하지 못하기에 시사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축제나 행사 등을 통해 맺어지는 여러 인맥의 부재 역시 ‘외부와의 단절’이 가져온 결과일 것이다.대학에서 학생들은 자신이란 그릇을 넓히려고 한다. 어떤 그릇이 만약 지식과 같은 한 가지 질료만으로 구성된다면 그 그릇은 결

지곡골목소리 | 김관영 / 생명 09 | 2012-12-05 16:54

고등학교까지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지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자연스럽게 학생과 학교 간의 소통의 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져 갔다. 편리성은 차치하더라도 다자간의 정보 교환 및 지면의 한계성을 넘는 다양한 기능의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교내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제작된 홈페이지들 상당수가 현재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안의 문제점과, 원인 및 해결 방향에 대해 다루는 것이 본 기사의 목적이다. 나 또한 3년간의 대학생활을 통해 교내 홈페이지의 문제점들을 직접 느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다.문제점의 실태에 대한 부분에서 우리가 직접 겪은 부분 이외에도 교환 학생들이 접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어서,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대외적인 측면에서도 제 기능을 못하는 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교내 홈페이지의 관리가 소홀해지는 원인인 동시에 그 문제점의 해결 방안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본문에서 언급된 Posroid 등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혹은 SNS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없는 것이 아쉽다.원인에 대해 다룬

독자리뷰 | 고동현 / 화공 10 | 2012-12-05 16:51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세계 유수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따라하기 쉬운 동작과 한국어 노래이지만 외국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메시지를 담고 있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단순히 쉽게 이해하고 따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만 하기엔 뭔가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싸이만의 독특한 리듬과 춤이 세계인의 열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그 이면에는 여타의 것들과 차별화되는 창의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이렇듯 더욱 글로벌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조는 중요한 미래가치 중의 하나이다.최근 IT 및 섬유 산업과 관련된 국내 기업에 내려진 거액의 특허 관련 손해 배상 판결은 창의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자국 이익을 중시한 배심원들의 불합리하고 편협한 결정이라고 치부해버리는데, 이는 창의력의 절대 가치를 아직도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러한 모습은 최근 fast-follower 혹은 copy-cat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일부 국내 기업들의 태도에서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과거 화려했던 일본 기업들의 쇠퇴를

사설 | . | 2012-11-21 20:56

어느덧 수능 시험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분주 해지는 입시철이 다가왔다. 지금 수험생들에게는 자신의 수능 점수와 희망 지원대학과의 괴리가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이겠으나 이맘때쯤이 되면 나는 그들과는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를 겪곤 한다. 이른바 ‘수능 콤플렉스’라고 말할 수 있는,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이 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철이 되면 자신이 겪어온 입시와 수능 점수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이맘때쯤에는 내 수능점수에 대해서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교와 성적을 고민하던 시절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던 감정들도 말하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왠지 허전한 것은 그 이후에 입시성공담에 필적할 만한 내 고유의 ‘성공담’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 입학하고 지금까지 7여 년의 시간 동안 이런저런 많은 자기소개서를 써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들’, ‘자신의 노력으로 무엇인가를 이루었던 기억’과 같은 많은 문항들을 채웠던 것은 언제나 ‘열심히 노력해서 명문대를 합격했다’라는 이 학교 모든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진부한 성공담이었다. 늦은 밤 포장마차에서 흔히 들려오던 “내가 왕년에” 로 시작하는 과

78오름돌 | 이승훈 객원기자 | 2012-11-21 20:55

최근 모 대학에서 총학생회 선거를 취재하는 과정에 기자를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후보자 인터뷰 기사를 신문 발행 전에 후보자가 열람을 요청하면서 껄끄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와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사건이 벌어지는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문제는 이 사건이 단순히 유감이라고 말하고 끝낼 수 없는 것은 어느 신문도 이러한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타 대학의 사례처럼 직접적으로 기사에 대해 취재원이 간섭할 가능성은 적지만, 취재원이 무의식적으로 간섭하려 든다거나, 비협조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항상 있다. 특히, 이해관계에 얽힌 사안을 취재할 경우, 기사의 위력이 얼마나 될지 가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해당사자들이 기사의 방향과 논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문은 새로운 소식을 전하면서도, 다양한 논점과 생각의 여지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이해의 관계가 얽힌 반응은 자칫하면 신문의 객관성을 파괴할 수 있다(객관성에 대한 이야기는 제쳐 두자). 신문은 객관성의 유지나 다양한 논점의 제시와 같은 책임을 지되,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고유의

78오름돌 | 김정택 기자 | 2012-11-21 20:54

요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심지어 TV 예능을 보다가도 ‘대선’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렇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삼십여 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아직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저마다 다른 색의 옷을 입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선거운동은 볼 수 없지만, 그들의 공약이나 비전 등을 쉽게 마주할 수 있을 만큼 선거가 가까워졌다.어렸을 적을 추억하면 선거는 축제와도 같았다. 길을 가다 보면 담벼락 곳곳에 ‘훼손하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과 함께 사진과 이력이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었고, 자동차 경적소리만 들리던 도로는 신나는 노래와 춤을 볼 수 있는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어른들이 모인 곳에 가면 ‘이번엔 누가 돼야 한다’는 주제로 너도나도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당시 필자는 아버지의 견해에 따라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들 정도로 구분했던 것 같다. 시끌벅적한 선거의 마지막인 투표 날은 온 가족 모두가 모여 여유롭게 아침을 먹는 소소한 행복이 있어서인지 항상 맑고 따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만 20세가 지난 성인이 되어 느끼는 선거는 과거와 비교해 한없이 차갑다. 정권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독자논단 | 이두열 / 신소재 11 | 2012-11-21 20:52

새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았던 11학번 학생들이 내년이면 3학년이 된다. 지금까지 네 학기가 지났고, 이제 네 학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수강해야 하는 전공, 교양 과목들과 남은 학점 및 Unit을 헤아려 보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열렸거나 내년 봄 학기에 개설되는 실천교양교육과정(이하 ABC)의 과목들을 볼 때, 몇몇 학생들이 Unit 때문에 졸업을 못 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Unit을 신경 쓰지 않았던 11학번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고 매년 320명의 신입생이 들어오는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개설과목 숫자의 변화는 느리다. 당장 겨울학기 예비수강신청 결과를 놓고 보아도 한 과목에 40~50명 정도 신청하는 등 그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11학번이 입학한 시점부터 교육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있었고, 학교 측에서도 준비되지 않은 교육과정을 무리하게 도입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학교에서 ABC에 새롭게 개설한 과목들을 살펴볼 때, 리더십센터 측의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 ABC에서 2011년 이전에 개설된 적이 있던 교과목들과 연속실천교양 과목으로서 리더십센터에서 초청하

지곡골목소리 | 김철형 / 수학 11 | 2012-11-21 20:52

기숙사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 중 하나 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정작 학생들이 기숙사를 관리하는 주거운영팀과 소통할 기회는 거의 없다. 본 기사는 이토록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까지는 하지 못했던 주거운영팀과 학생 간의 소통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 또한, 구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인 기숙사 리모델링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본 기사를 통해 기숙사의 문제만을 다루던 이전의 사감실이 대학의 모든 주거 시설을 운영하는 주거운영팀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주거운영팀에 대한 정보가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 사감실과 주거운영팀의 차이는 무엇인지, 사감실과 비교하여 주거운영팀이 갖는 장단점은 무엇인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면 조금 더 학생들에게 유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기숙사 리모델링은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이다. 이번 기사는 리모델링 시기, 순서, 항목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기숙사 리모델링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구기숙사에 살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과 적은 샤워기 수는 항상 가장 큰 불편이었다. 또한, RC에서는 핫플레이트와 싱크대를 이용해 간단한 조

독자리뷰 | 김동영 / 전자 10 | 2012-11-21 20:51

재테크 서적이 넘쳐흐르는 시대다. 재테크하면 직장인들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포스테키안 들은 제태키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는 소액으로도 가능한 주식투자일 것이다. 주식투자와 관련해 공정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포스테키안 들에게 말하고 싶다.많은 이들이 소위 ‘작전주’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작전주’는 증권브로커와 대주주가 공모해 특정 기업의 주가를 폭등시켜 시세가 좋을 때 팔아 이익을 챙기는 행위의 대상이 되는 주식이다. 이것의 문제점은 일반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만든 영화도 있다. 영화의 제목은 ‘작전’이다. 이 영화를 본다면 제대로 이 행위가 어떠한 것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낌새가 이상한 주식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본 포스테키안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신고’하기 이다. 그 흐름을 제대로 읽었다면 개인투자자들도 돈을 한 순간에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이 포스테키안에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 기회를 통해 포스테키안이

78오름돌 | 이준호 / 수학 08 | 2012-11-21 17:25

만화/만평 | . | 2012-11-07 17:38

인류가 오랫동안 시도해온 일 중에 날씨의 예측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기원전 4세기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상학에 대한 책 ‘Meteorologica’를 쓴 바 있는데, 주로 구름의 모양 등을 살펴서 경험적 관찰과 대조하는 방식이었다. 고대 중국에서도 이런 시도를 한 흔적이 있는데, 석양이 유달리 붉으면 다음 날에는 청명한 날씨가 된다 등의 예가 있다. 이러한 패턴 인식적 접근은 아직도 종종 사용되고, 그 효과가 큰 경우도 많다. 기온이나 풍속 등을 측정해서 일기예보에 반영하려는 시도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전보의 발명과 연관되어 있다. 멀리 떨어진 여러 곳에서 기상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신속히 한 곳에 모아야 분석이 가능할 텐데, 증기기차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달해서는 일기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기의 속도로 전달되는 전보가 발명되고서야 기상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20세기 초에 수학적인 방식으로 기상예측이 가능하다는 이론이 나왔다.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에 물리학의 법칙을 적용해서 미분방정식으로 그 관계를 표현할 수 있고, 이 방정식을 풀면 날씨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그 골자이다. 1920년대에 출현한 수치기상예보 개념은

사설 | . | 2012-11-07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