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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주지하다시피 최근 2년 동안 연속으로 타임스(THE)지가 발표한 설립 50년 이내 세계 신생 대학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학 설립 20여 년 만에 세계의 유수대학들을 제치고 이와 같이 뛰어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대학 구성원으로서 소속 학교에 대한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해주는 사건이다. 우리대학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훌륭한 교풍을 만들어가며 이를 계속 발전시킨다면 머지않아 전통적인 세계 대학들과도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최근 들려오는 다소 우려스러운 일로는 올해 대학원 입시 결과 우수 지원자 수급에 있어서 우리대학의 경쟁력이 예년 같지 않으며 이러한 경향이 지난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는 소식이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나 수치화된 분석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나 이러한 우려가 여러 곳에서 들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 대학원은 우리대학의 가장 핵심적 요소이자 근간이며 이를 구성하는 연구원의 우수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연구원의 우수성이 뒤쳐진다면 이는 우리대학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커다란 손

사설 | . | 2013-09-04 14:45

지난 8월 대한민국은 전기와의 전쟁으로 치열했다. 전력수급이 ‘비상’ 상태가 되면서 정부가 8월 12일에서 14일까지 공공기관의 냉방을 금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우리대학 또한 전력부족 현상을 막기 위한 정부의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계속되는 포항의 폭염으로 포스테키안들은 밖에서, 연구실에서, 기숙사에서 더위에 허덕였다.물론 전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시원함으로 무장한 카페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대학에도 모든 곳이 더운 것은 아니었다. 중앙냉방만 갖추고 있는 연구실은 정부에서 발표한 ‘에너지사용 제한’에 따라 중앙냉방 공급중지 시간에는 30도가 넘는 환경에서 연구를 계속해야 했지만 중앙냉방 이외에 다른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는 실험실의 경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드물게는 서늘한 곳도 있었다.연구실뿐만 아니라 기숙사 지역에서도 학생들의 불만은 계속됐다. POVIS 자유게시판에는 더위로 인한 수면부족을 호소하며 중앙냉방 공급중지 시간에 속하지 않는 새벽에 냉방 공급이 중지되는 것을 항의하는 글이 게시됐다. 또한 학부생의 경우에는 대학원생과는 또 다른 시간대에 에어컨 가동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에너지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정부의

78오름돌 | 임정은 기자 | 2013-09-04 14:45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에 의해 설치된 우리대학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교육부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 위치하고 있는 한 정부 행정기관에서 시행하는 정책들에 따라야 한다. 대학에서 변화하는 정책들은 법인 또는 대학 자율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것도 있는 반면, 법률 개정이나 정부기관의 조치나 시정권고에 따라 이뤄지는 것도 많다.최근에도 대학 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변화 중 상당수가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학생회비나 기숙사비 등 선택적 경비를 등록금과 분리고지를 하라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통합고지가 폐지된 것이 하나의 사례이다. 지난 학기에는 POVIS 상에서 학생이 원하지 않는 금액을 제외하도록 하였고 납부시스템 변경이 완료된 이번 학기부터는 각 가정에 고지서가 따로 배송됐다.정부의 조치들은 모든 대학이나 기관 등에 적용하려 하므로 대부분 일률적이다. 따라서 이를 대학 내에서 적용할 때 다른 정책들보다 구성원들의 불편이 큰 편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정부의 조치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재정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따르지 않을 수도 없다.행정적인 입장에서 직원들은 정책을 바꿔야 하는 불편을 겪지만, 변경 이유에 대한

78오름돌 | 정재영 기자 | 2013-09-04 14:44

필자는 지난 1학기에 홍콩과학기술대(HKUST)에 단기유학을 다녀왔다. 홍콩과기대는 1991년 포스텍과 카이스트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됐고, 세월이 흘러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국제화를 벤치마킹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있다. 줄곧 들어는 왔지만 진정 어떤 모습을 지향하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것이 바로 국제화이다. 그래서인지 그 필요성을 쉽게 공감하기 힘든 면이 있다. 하지만 홍콩과기대에서의 생활은 국제화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첫째로 학생과 교수 모두 외국인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외국인이 많은 홍콩의 특성에도 기인하지만, 홍콩과기대의 제도들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단기유학 기간 동안 학교 측에서 사소한 것부터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와 제도에 외국인으로서 불편한 것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둘째로 교내 모든 활동이 영어로 이루어진다. 영국 식민지의 역사 때문에 원래 영어가 통용되는 곳 아니냐고 흔히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에 반환된지 15년이 된 지금의 홍콩은 중국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실제로 홍콩에서 영어가 안 통하는 곳이 더 많다. 그렇기에 교내 활동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독자논단 | 박지용 / 산경 08 | 2013-09-04 14:43

“청암학술정보관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와 자유롭게 학술ㆍ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으로,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과 전산소ㆍ연구정보센터ㆍ인터넷ㆍ멀티미디어 교육 등의 기능을 통합하여 운영되는 첨단 디지털 도서관입니다.”우리대학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 홍보 브로슈어에 적힌 문장이다. 청암학술정보관 열람실 운영시간이 축소된 현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라는 부분이 눈에 띈다. 우리대학은 을 당당하게 홍보해왔지만, 이는 이제 과장 섞인 말이 되어버렸다.청암학술정보관이 충분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상징성이라는 겉모습만을 가지고 효율성에 맞서고 싶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대학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연구와 교육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학교 측에서는 ‘방학 중 심야 시간대의 열람실 실제 이용자 감소에 따른 운영시간 현실화’라는 명목으로 운영시간을 축소했다. 이러한 운영은 분명히 학생들의 학업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학기 중에는 6층만 이용에 제한을 받게 되어있지만, 지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 그리 반갑게 여겨지진 않

지곡골목소리 | 허선영 / 컴공 11 | 2013-09-04 14:40

990년 중반 대학교에 전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수강신청을 컴퓨터로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제공되었으나, 학생들이 기대만큼의 강의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강의계획서에 기재된 교과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의계획서가 텅텅 비어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기사는 지난 1학기 6월 초, 수강신청 기간에 있었던 학생들의 에로사항을 잘 파악해 그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주었다. 일단 대학생이 교수한테 항변하듯 비꼬는 듯한 기사의 제목이 참 인상적이다. 정재영 기자는 362개의 교과목 중 99개의 강의계획서에 성적평가나 진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간과해오던 문제를 다시 인식하고, 아젠다를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된다.다만, ‘수강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한 설문 조사가 아쉬웠다. 본 기사는 강의계획서의 부실함을 지적하며 교수의 의식을 개선하자는 것을 메시지로 담고 있었지만, 위의 결과 자료에 ‘강의 계획서 참고’가 두 번째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하니 주제에서 다소 벗어난 느낌을 주었으며 설문 조사의 활용도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그리고 뒤이어 ‘강의계

독자리뷰 | 최규동 / 산경 11 | 2013-09-04 14:37

만화/만평 | . | 2013-06-05 18:46

만화/만평 | 이민우 | 2013-06-05 18:45

식사, 운동, 수면은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행위이다. 특히 이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테키안들은 학업이나 취미활동 등으로 바쁜 나머지 이러한 식사, 운동, 수면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식사, 운동, 수면 세 박자를 골고루 맞춤으로서 건강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포스테키안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기사라 생각한다.본 기사는 4일간의 설문조사를 통해 188명(총 재학생 수의 15%)의 응답으로 완성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학부생들의 식사, 운동 수면 습관을 분석했다. 가운데에 원 그래프를 통해서 학부생의 주중 취침 시각, 주당 아침 식사 횟수, 주당 운동시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놓은 것이 매우 읽기 편했고 인상 깊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아침 식사 거르는 비율(22%)에 비해 우리대학에서는 약 3배가량 많은 사람이 아침 식사를 거른다는 것은 새삼 놀라웠을 뿐만 아니라 포스테키안들이 학업량에 비해서 얼마나 식사를 챙기지 않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필자도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러

독자리뷰 | 김민수 / 전자 12 | 2013-06-05 18:05

만화/만평 | . | 2013-05-22 04:55

만화/만평 | 이민우 | 2013-05-22 04:54

예년과 마찬가지로 근래 국내외의 몇몇 기관에서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일부 평가는 우리의 자부심을 만족시켜 주기도 했지만 어떤 다른 평가는 우리대학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여 작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순위’로 나타나는 각 평가기관의 결론적인 평가보다는 세부 평가항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연구논문의 우수성이나 교육환경의 질 등에 주목하여 우리를 돌아보면 됐지, 종합적인 순위에 연연할 것은 아니라는 식이다.그런데 사실 이러한 모든 반응들은 평가기관이 어디가 됐든 그 평가 결과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어서 다음과 같은 문제를 갖는다. 우리대학이 대학으로서 행해야 할 임무의 수행 정도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 주체적인 태도를 견지하지 못하고 그러한 외부 평가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의존성에 대한 지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지적 뒤에 우리가 보여 왔던 반응이 언제나 한결같았다는 사실에 의존성 문제의 핵심이 있다는 점은 잘 인식되지 않아 왔다.우리대학에 대한 평가 결과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어떠했는가. 그동안 우리들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당연하다는 듯이 자부심을 느끼며 대학 홍보에 이용해

사설 | . | 2013-05-22 03:48

‘하면 된다’로 대표되는 표어는 우리 사회에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개인에게 있어 긍정의 사고는 그 자체로 동기부여가 되고 성취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개인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긍정적 사고는 맹목적으로 변해 독이 되고 있다. 우리는 주위에서 긍정적인 사고의 강요를 볼 수 있다. 단체 활동이나, 단체 프로젝트를 할 경우에 주제의 타당성이나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말로 심도있는 비판을 덮어버린다.긍정적 사고는 개개인에게도 강요된다. 미디어에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애써 긍정적으로 사고해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초인적인 인물상이 올바른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인물이 옳은 사고방식을 가진 것으로 표현된다. 이런 견해가 통용되는 사회에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좋은 것으로,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배척해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하면 된다’라는 말과 의욕만으로 불가능한 것도 해결될 만큼 현실은 간단하지 않으며 긍정적 사고도 만능이 아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과중한 업무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떠맡은 사람에게는 계속되는 고통이 있을 뿐이다. 벽에 가로막힌 상황의 해결법은, 그저 직진

78오름돌 | 이인호 기자 | 2013-05-22 03:48

올해도 포스테키안의 축제, 해맞이한마당이 찾아왔다. 축제기간 내내 밤에는 어김없이 학과주점 및 부스가 열리고 학생들은 밤새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긴다. 학기 초와 학기 말 학생회관에서는 개강총회와 종강총회 뒤풀이가 열린다. 또한, 과제나 시험이 끝나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는데, 교외로 나갈 여유마저 없거나 돈이 부족할 때는 기숙사나 교내주점인 통나무집에서 술을 마신다.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는 캠퍼스 내에서 주류 판매 및 음주를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대학생들의 많은 반대 여론에 부딪혀 현재는 아직 국회에 체류 중이며, 그 대안으로 일 년에 몇 차례 학교장이 지정한 날짜에는 음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었다.이 법안이 실제로 시행될지는 모르겠으나, 대학 자체적으로 금주를 시행하고 있는 캠퍼스가 있다는 사실은 눈길을 끈다. 올해 수정된 가천대학교 학칙의 학생상벌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교내에서 음주하는 행위를 징계사항으로 명시해 2번 위반 시 유기정학, 3번 위반 시 무기정학 및 제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Yes! 가천 스타일’ 캠페인의 하나로, 신입생들은 입학 시 교

78오름돌 | 정재영 기자 | 2013-05-22 03:47

우리대학에서 과목을 강의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통과의례처럼 듣는 말이 있다. “교수님, 저는 글을 정말 못 써요.” 이러한 말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서도 예외 없이 듣곤 한다. “교수님, 저는 정말 말을 못 해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자신들이 글을 못 쓰고, 말을 못 하는 이유를 너무도 조리 있게 타당해 보이는 논거를 들어가면서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영미인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영어를 못 하는지에 대해 영어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우리대학 학생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공학계열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편견에 불과하다. 필자도 한때 그러한 선입견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주로 남학생들로 가득한 공대 수업에 들어가서 강의를 하면서 이 학생들은 글쓰기나 인문학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필자 뿐 아니라 동료 선생님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공대 수업을 맡게 된 학기에는 주위 선생님들로부터 위로에 가까운 격려를 받곤 했다.그러던 중에 필자에게 패러다임 시프트의 계기가 찾아왔다. 서울의 어느 대학에서 공대 학생 한 명이 제출한 과제를 읽으면서 편견이 깨지기

노벨동산 | 노승욱 / 인문 대우 조교수 | 2013-05-22 03:46

최근 정부에서는 기초과학을 들먹이며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지적 호기심 충족을 위한 기초과학이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수단인 기초연구임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과학이란 결국 기술 개발이나 경제 발전의 원천이 되는 수단으로 전락해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과학은 그런 도구적 가치밖에 지니지 않는 것일까?나는 생물학이 인간의 사고 방식을 바꿔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생명과에 입학했다. 굴드와 도킨스의 책을 읽었고, 마이어와 모랑쥬의 책을 읽고 생명과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장에서 이뤄지는 연구와 큰 괴리가 있었다. 당장 서점에 가서 과학을 다루고 있는 책의 종류와, 실제 연구 현장에서 어떤 연구가 이뤄지는지를 비교해보면 이것이 아주 위험한 착각이란 것을 알 수 있다.신약 개발, 당연히 중요하다. 질병을 치유하는 약을 개발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단지 그것만이 과학인 것은 아니다. 과학은, 내가 생각하는 과학은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 그것, 생각의 틀을 바꾼 그것, 어쩌면 그저 궁금하고 재미있어서 하는 바로 그것이다. 이것을 잊지 말아달라는 것이다.한국에서 기초과학을 하기란 정말

지곡골목소리 | 김준 / 생명 09 | 2013-05-22 03:45

스트레스처럼 너무나도 일상적인, 하지만 ‘만병의 근원이 될 만큼’ 해로운 것이 있을까. 스트레스는 마치 당연한 것처럼 현대인에게 녹아들어 있다. 특히 우리 포스테키안에게는 그 역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너무 만연해 있어서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다시금 스트레스가 자리 잡은 일상을 환기해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라 생각한다.본 기사는 스트레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우리대학 구성원의 스트레스 위험도, 원인 그리고 해소 방식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위험도를 구체적이고 보편적인 수치로 나타냈다는 점이 좋았다.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평소에는 가늠하기 어려운데, ‘스트레스 위험 상태’라며 콕 집어주니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다. 또한, 교수, 대학원생 그리고 학부생의 스트레스 정도와 원인이 서로 다른 점도 흥미로웠다. 필자는 학부생으로서 교수와 대학원생의 생활은 잘 알지 못한다. 각 집단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앓고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파악함으로써 각 집단에 대한 이해 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한편, 기사가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지 않

독자리뷰 | 허선영 / 컴공 11 | 2013-05-22 03:44

인체가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필수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째로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하고, 둘째로 충분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이다. 성장판이란 팔다리뼈에서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을 말한다. 대개 뼈의 양쪽 끝에 있으며, 뼈와 뼈 사이에 연골판이 끼어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되면, 성장판이 모두 뼈로 바뀌게 되면서 ‘길이 성장’이 끝나게 된다.성장 호르몬은 신체의 성장을 자극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작용을 하는 체내의 정보전달 물질이다.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면 근육과 조직에서 당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간과 근육에서 아미노산 흡수를 증가시켜 단백질 합성을 자극한다. 이러한 단백질 합성에 의해서 새로운 신생 조직이 생겨나며 키가 크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성장 호르몬은 체내의 물과 무기질의 균형을 통제하고 심리적인 안정과 에너지 수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모든 조직들도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서 성장이 이루어진다. 첫째로 ‘조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야 한다. 즉, 새로운 일과 기회가 항상 가능하고, 이를 권장하는 조직 문화와 제도가 살아 있어야 한다. 조직 성장판이 닫힌 곳에는 구성원들 간의 근시안적인 경쟁과 내부 분열이 종종 나타난

사설 | . | 2013-05-01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