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969건)

만화/만평 | . | 2014-05-21 20:06

만화/만평 | 송욱 | 2014-05-21 20:04

”솟아나는 샘물은 흘러가며 탁해지고, 연못에 고인 흐린 물은 넘쳐나며 맑아진다.” 어느 불교종파의 선사로부터 들은 법언이다. 이 법언으로부터 사람의 일생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갓 태어난 아기는 맑은 샘물과 같다. 맑은 물은 모든 색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자 마자 운다. 험한 세상이 앞에 놓여 있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어린 시절 아이들은 참 맑고, 귀엽고, 착하다. 이후, 성장과 경쟁 과정을 거치면서 세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거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점점 이기적이고 편협하며 독선적인 성질들도 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 성현들조차 인간이 태어날 때 선하게 태어나는지(성선설) 악하게 태어나는지(성악설) 잘 몰랐다. 인생의 종착역에 도달하여 모든 욕심을 버린 노인들은 다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아마,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중년의 사람들을 보고 판단한다면 성악설이 더 맞을지 모르겠고, 인생의 말년에 도달하여 욕심을 버린 노인들을 보고 판단한다면 성선설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교육은 맑게 태어난 아이들이 흘러가며 탁해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덜하게 하고, 인생의 중간지점쯤에서 연못에 잘 도달하게 만들며, 말년에 물이 넘쳐 영혼이 맑아질 수

사설 | . | 2014-05-21 14:41

독수리가 새끼를 키우는 방법을 아는가. 독수리는 벼랑에 집을 지어 새끼에게 음식을 일일이 먹여주며 정성껏 키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는 새끼를 집 밖으로 밀어내 떨어지도록 만든다. 어미의 무관심에 당황하는 새끼는 떨어지는 동안 살기위해 최선의 날갯짓을 한다. 그리고 어미는 새끼가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 구해준 뒤 다시 떨어뜨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시련을 겪은 후 새끼는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는 완전한 독수리로 성장한다.새끼 독수리처럼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을 두려워하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물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관심도 있지만,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상대에게 관심을 주며 자신도 그만큼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때때로 상대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주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상대를 위한 자신의 관심이 오히려 간섭과 구속이 되고 독수리의 이야기와 반대로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필자는 가끔씩 지나친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신입생이 입학한 지 세 달이 되가는 현재도, 많은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학업ㆍ이성ㆍ인간관계와 관련된

78오름돌 | 최재령 기자 | 2014-05-21 14:40

어릴 적 해리포터를 읽고 반해버린 나는 훗날 한국의 조앤 롤링이 되겠노라고 야심 찬 선언을 했었다. 그리고 그날로 연습장을 사서 엉터리 판타지 소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게 내 글쓰기의 시작이었다. 비록 조앤 롤링이 되기 위한 여정은 험난했고 어느새 무수히 잊혀진 꿈들 중 하나가 되고 말았지만, 그 이후에도 나는 수많은 생각을 연습장에 빼곡히 적어 넣었다.그런 나에게 글을 대체 왜 쓰는 거냐고 묻던 사람들이 참 많았다. 어설프고 유치한 글을 비웃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썼다. 그래야 행복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는 나의 ‘취미’였다. 하지만 점점 더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글쓰기는 ‘그냥 취미’ 이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지면을 빌려 여러분에게도 전하고 싶다. 삶을 바꾸는 글쓰기를 함께 하자고.우리는 영화를 보며 그 속의 주인공들에게 몰입한다. 늘 새로운 일들이 가득한 그들의 삶을 보며 대리만족한다. 그러나 진짜 현실에서는, 우리는 종종 삶의 변두리에 머무를 뿐이다. 세상은 나 하나쯤 없어도 잘 돌아갈 거라는 생각, 나는 이 세계의 주변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우리를 짓누른다

독자논단 | . | 2014-05-21 14:40

포스텍은 차량 출입을 특별히 제재하고 있지 않다. 이에 많은 차량들이 교내에 돌아다니고 있고 이에 이어 교내 불법 주차 역시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그리고 이러한 교내 불법 주차는 어느새 공공연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한 때 교내 불법 주차는 PosB의 단골 논쟁 화두였으나, 이제는 당연한 풍경이 되어버린 것인지 잠잠하기만 하다.우리 학교에서 불법 주차가 가장 빈번한 곳은 바로 국제관과 학생회관 앞, 기숙사 RC동, 그리고 지곡 연못 주변일 것이다. 이 모든 장소들이 배달 음식 차량, 학생들의 스쿠터, 혹 그 외 기타 차량들의 통행이 아주 빈번할 뿐 아니라, 보행자들의 통행량 역시 아주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법 주차들 때문에 많은 차들이 좁아진 구석 길을 도는데 애를 먹고,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기도 한다. 보행자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인도에 반쯤 걸쳐 주차된 차량을 피해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통행을 해야만 할 경우가 있다. 심지어, 불법 주차된 차량들에 의하여 길을 건너거나 나서는데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한다. 이렇게 불법 주차는 안전이라는 방면에서만 해서도 다분한 문제가 있다. 분명히 학교 측도 이

지곡골목소리 | 허정환 / 생명 11 | 2014-05-21 14:39

우리대학에 대한 포스테키안의 자부심 설문조사에서 전 학년 모두 자부심, 삶의 질 만족도 에서 모두 3점은 훌쩍 넘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자부심에 비해 우리대학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수치라 하더라도 보통이상의 만족도를 대부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질을 만족스럽게 하는 요인은 꽤 다양한 데 비해 삶의 질을 저해시키는 원인은 과도한 학업을 비롯해 진로, 인간관계 등 몇 가지 항목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삶의 질을 저해시키는 원인 중 압도적 1위인 학업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포스텍 입학 통보를 받은 그 순간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새내기가 되어 해보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누리면서 자율적으로 공부도 하는 꿈같은 대학 생활을 상상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많은 과제량과 학업량에 치여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을 때, 꼭 한 번씩 ‘당신은 우주 최강 포스테키안입니다’라는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었다. 수업시간 교수님의 말씀이나 전국 대학 순위 평가 결과 등은 지쳐 좌절하고 싶은 순간에 나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 주었다.봄이 오고 꽃이 피는 화창한 날, 오

독자리뷰 | 남영은 / 산경 13 | 2014-05-21 14:39

만화/만평 | . | 2014-04-30 17:40

만화/만평 | 송욱 | 2014-04-30 17:37

세월호 사고는 근래 우리가 보고 들어온 뉴스들 중에서 가장 가슴 아프고 반성할 점이 많은 사고이다. 안타깝게 떠나간 희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또한 유족들이 충격과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기도 간절히 기원한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재고해 본다. 이 사고에서 우리에게 큰 반성의 여지를 주는 것은 ‘위기 속의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올바른 상황 판단과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결정이 큰 위기 속에서 얼마나 중요하며, 또한 그것에 따라서 좌우되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 주었다. 세월호의 사고 발생이 여러 가지 미흡했던 요소들이 누적된 결과였다면, 그 사고를 대형 참사로 키운 것은 오로지 한 사람, 세월호의 리더였다. 그의 어처구니없는 부적절한 사고와 판단력, 그리고 ‘나 하나’와 ‘내 식구’만을 고려한 대처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것이었다. 만약 자신의 자식이 선실에 있었다면 그는 과연 같은 판단과 결정을 했을까? 왜 때로 리더가 중대한 위기의 상황에서 이러한 최악의 결정을 하는 것일까? 몇 가지 가정을 통하여 생각해 보자.첫째의 가정은, 리더로서의

사설 | . | 2014-04-30 17:07

포항에 아침 해가 뜨면 학생은 기숙사에서 눈을 뜬다. 기숙사에서 눈을 뜬 그 학생은 하루의 시작을 대학에서 한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 다시 잠을 청한다. 일과도, 하루의 끝도 모두 대학에서 이루어진다. 누가 뭐라 해도 학생은 대학의 구성원이다. 그리고 또 이와 비슷하게 일과를 대학에서 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교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에 집중하는 교수도 누가 뭐라 해도 대학의 구성원이다.하지만 이들과 같이 학교에서 일과를 시작하고 끝을 내는, 또 다른 구성원이 있다. 바로 ‘직원’이다. 직원들은 대학본부나 각 학과 및 부속기관 등에서 근무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교수나 학생들처럼 우리 눈에 띄지 않는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교수와 학생 수는 게시되어 있지만, 직원에 관한 정보는 대학기구표에 들어가야만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우리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직원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우리들에게 노출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교수나 학생은 ‘수업’이라는 시간을 통해 직접적인 만남을 하고 서로 간의 교제가 이루어진다. 눈에 자주 보이는 만큼, 친숙함이 느껴지며 항상 우리를 돕

78오름돌 | 김현호 기자 | 2014-04-30 17:07

수년 전만 해도 다수의 지지를 얻기 어려웠던 ‘북한 붕괴론’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곧 통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언할 수 없다.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불확실하지만, 기회주의자들은 이미 북한의 부동산 및 잠재적 부를 겨냥하여 개인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계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식의 요람에 선 우리는 통일에 대해서도 지난번 반값등록금처럼 강 건너 불구경으로 넘어가야 할까.유럽연합과 각종 해외원조단체에 심지어 일본도 동참하여 북한의 인권유린 사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하고 지속해서 개선을 요구해오고 있다. 반면 한 혈통임을 자처하는 남한에서 대북정책은, 위로는 어지러운 정치 활동 속의 텔레클라시(telecracy-정치인들이 정책의 내용보다 미디어를 이용한 인기영입에 주력하는 것)로 변질되었고 아래로는 난잡한 이념의 갈래에 기가 질려 스펙 쌓기 위한 해외봉사보다 더 요원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만성적인 기아와 이에 대한 ‘형제로서의’ 원조에 대해서도 남한은 하나로 모아진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이렇게 분열된 모습에 대한 변으로서 동족상잔의 기억을 이유로 들기엔 영면하신 이들 또한 이

지곡골목소리 | 유온유 / 산경 11 | 2014-04-30 17:03

기획처장님의 인터뷰에는 기획처의 업무 설명, 예산 편성, 대학의 장점 같은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 중에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지막에 간단하게 나온 학생들의 마음가짐이었다. 평소에도 학업보다는 학업 외 활동에 관심이 많았기에 이에 대해 내 소견을 덧붙이고자 한다.고등학생들이 시험기간에 밤을 새가면서, 학원을 여러 개씩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단기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일 것이다. 나 역시 고등학교 내내 우리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해왔다.전에 꿈꿔왔던 대학생활과는 달리 막상 대학에 입학하면 또다시 새로운 경쟁, 시험, 과제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을 겪기도 한다. 가끔은 생각한 만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열등감에 빠지기도 한다. 대학이란 무엇일까? 그냥 수준별로 학생들을 나눈 다음 고등학교보다 심화된 내용을 가르치는 곳일까? 아니면 단순히 취업 양성소일까? 대학생은 학생으로서의 신분도 가지고 있으면서 자유도 누릴 수 있는 인생에 황금 같은 시기이다. 고등학교 때는 모두가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공부했

독자리뷰 | 김금태 / 전자 13 | 2014-04-30 17:02

만화/만평 | 송욱 | 2014-04-09 14:45

만화/만평 | . | 2014-04-09 14:37

최근 대통령이 규제를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암덩어리라 정의하고, 규제 완화를 위한 긴 토론을 주제한 후, 우리나라는 규제 풀기 광풍에 휩싸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언론 매체들이 풀어야 할 규제 찾기에 동참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흥미 있는 규제의 예가 제시되면서 마치 말도 안 되는 걸림돌들이 행정 담당자들의 불성실한 직무 수행과 이익 집단의 이권과 결부되어 방치되고 보호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그러나 규제란 사회 발전을 저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사회를 균형 있게 움직이도록 약속된 법령의 일부이다. 모든 규제는 탄생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규제가 불러올 이익과 폐해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세월이 지나 사회 환경이 바뀌어 그 규제가 담고 있는 가치보다 폐해가 더 커지면 당연히 규제 개혁을 해야 하지만, 규제가 만들어진 이유조차 찬찬히 검토해 보지 않고 규제 혁파에만 급급하다 보면, 자칫 다른 부작용을 더 크게 불러올 우려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규제가 만들어진 시대적인, 사회적인 배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규제를 없애는 것보다는 그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사설 | . | 2014-04-09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