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관심은 성장의 걸림돌이다
지나친 관심은 성장의 걸림돌이다
  • 최재령 기자
  • 승인 2014.05.2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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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새끼를 키우는 방법을 아는가. 독수리는 벼랑에 집을 지어 새끼에게 음식을 일일이 먹여주며 정성껏 키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는 새끼를 집 밖으로 밀어내 떨어지도록 만든다. 어미의 무관심에 당황하는 새끼는 떨어지는 동안 살기위해 최선의 날갯짓을 한다. 그리고 어미는 새끼가 바닥에 부딪히기 직전 구해준 뒤 다시 떨어뜨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시련을 겪은 후 새끼는 힘찬 날갯짓을 할 수 있는 완전한 독수리로 성장한다.
새끼 독수리처럼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을 두려워하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물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관심도 있지만,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상대에게 관심을 주며 자신도 그만큼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때때로 상대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주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상대를 위한 자신의 관심이 오히려 간섭과 구속이 되고 독수리의 이야기와 반대로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필자는 가끔씩 지나친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신입생이 입학한 지 세 달이 되가는 현재도, 많은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학업ㆍ이성ㆍ인간관계와 관련된 조언이 많다. 조금이라도 많은 경험을 해본 선배로서, 자신이 듣고 겪은 일 중 좋지 않았던 것은 후배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때로는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학업과 관련해, 몇몇 과목들을 선배의 말만 듣고 지레 겁먹어 듣지 않고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가 그 예다.
직접 겪지 않고 간접적으로 모든 것을 배울 수만 있다면 관심은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게, 직접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많고 그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을 주는 사람은 결정에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참고사항이 되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관심을 받는 사람도 보다 완전한 성장을 위해서 너무 상대에게 의존하려고 하지 말고 스스로의 능력을 길러야한다.
선ㆍ후배 사이 외에도 많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관심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독수리가 새끼를 키우는 것처럼 겉으로 무관심해 보이지만 완전한 무관심이 아닌, 내면에는 상대를 향한 관심이 가득하다면 충분하다.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미래의 더 큰 보상을 위해 현재 잠시 참아야한다거나, 더 높게 뛰어오르기 위해서는 잠시 무릎을 굽혀야 한다는 것처럼 즉각적으로 겉에 보이는 관심이 아닌, 무관심인 듯 보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내면의 관심을 상대방과 주고받아야 한다.
고통과 시련은 사람을 단련시켜 한층 더 성숙시킨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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