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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이 2주 앞으로 다가오고 학기도 중반에 접어든다. 야무지게 세워놓았던 목표도 덩달아 흐릿해진다. 매주 학업으로 채워진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과제 등 해야 할 일은 많다. 하지만 동아리나 과모임도 없는 것은 아니어서 꾸준히 참석해야 할 자리가 있다. 우리대학 학우들을 보면, 이 시기에 탈진을 동반한 무기력증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무기력증이란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돼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탈진이란 의욕이나 열정이 급격히 소진돼 무기력한 상태를 의미한다. 학기 초에는 학업 등의 부담이 많아도 다짐과 열정으로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것들이 생각보다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과중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다보면 결국 지칠 때가 오고 ‘쉬고 싶다’는 메시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런데 곧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현실을 깨닫게 되는 시점이 오면 결국 완전히 지쳐서 맥이 빠지는 탈진을 경험한다.그렇다면 무기력증과 탈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필자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을 통한 방법을 제안한다. 몰입이란 ‘완전히 빠져들어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정의할

78오름돌 | 신용원 기자 | 2014-04-09 14:37

‘국가와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에 대해 혁신적인 해법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대학.’이러한 문구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 대학의 건학 이념이자 사명이다. 이 숭고한 우리 학교의 이상에 대해 들었을 때 무언가 벅차 오르거나 감동을 느끼는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매년 무수한 경쟁을 통해 그 잠재력과 도전 정신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약 320명의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 입학한다. 그들은 입시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성의 요람인 대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야한다. 입시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떠난 그들의 눈빛은 설렘과 열정으로 반짝이며 이상의 은빛 날개를 펼치기 위해 가다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높은 학년으로 진급할수록 꽤나 많은 학생들의 날개는 회색 빛으로 변하고 펼치기는커녕 감추려 드는 듯 하다. 품었던 야망은 어설펐던 패기로 치부하고 결국 현실에 안주해버리는 나약함에 빠져 높은 연봉, 안정적이고 편한 직장, 평범한 삶을 위해 포스텍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제도로 엄선된 소수 정예의 학생들의 꿈이 고작 그 수준에 머물러서야 되는 일인가? 국가와 인류에 봉사하고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자는 결의는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가?우리 학교 학생들

독자논단 | 금병락 / 생명 11 | 2014-04-09 14:36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 대의원으로 등록한 전체학생대의원회의(이하 전학대회) 2년 차 대의원으로서, 신문사의 전학대회 보도에 항상 아쉬움을 가지던 중, 지난 3월 2일 열린 1학기 개강정기회의 관련 기사를 읽고 이렇게 독자리뷰를 써보게 되었다.안건 이름을 나열하는데 반 이상을 할애한 것은 차치하고라도,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는 표현은 성급했다. 비록 회의시간은 3시간여로 최단시간을 갱신하였으나, 회의가 짧다고 해서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먼저 회의 시작 전부터 이미 공지된 재적 대의원 중 총여학생회원 자격으로 추천된 2명이 몇몇 대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궐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 교내 커뮤니티 제작을 의뢰하며 포애퍼 측에 480만 원을 지급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240만 원만 환급받았다는 대목에서는 대의원들이 전체적으로 술렁이는 기색이 역력했다.무엇보다도 문제였던 점은 작년에 개정된 회칙으로 인해 모든 예산안, 결산보고서 안건이 심의에서 인준으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이다. 심의란 그 항목 하나하나를 살펴 의논하고, 조정하여 의결하는 안건이지만 인준은 중앙운영위원회가 이미 심의한 안을 승인받기 위해 올리는 안건으로, 크게 문제 될 내용이 없으면 통과를

독자리뷰 | 오수눌 / 수학 11 | 2014-04-09 14:36

시설 관련 대학 부서가 실제 시설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시설물을 설치한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제야 고치는 행정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처음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신입생들은 리모델링 기숙사나 연구실을 아직 사용하지 않아서, 동작 감지기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셔틀버스를 타면 포스플렉스-풋살장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상당히 덜컹거린다는 것을 느꼈었다. 또, 상당수의 화장실에 출입할 때 불이 켜지고 꺼지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사람이 안에 있는데도 불이 꺼지거나 사람이 없는데도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종종 목격했다. 이 밖에도 많은 예들이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이 기사에 대해 공감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에너지 목표 관리제 시행으로 설치한 시설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는 관련 부서에서 미리 예측하고 보완을 철저히 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던가, 원래 규정을 무시해서 불편이 생겼다면, 그것은 그들이 더 살폈어야 했음을 의미한다. 또, 그것은 그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게 될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

독자리뷰 | 유예민 / 단일 14 | 2014-04-09 14:35

만화/만평 | . | 2014-03-19 14:41

만화/만평 | 승욱 | 2014-03-19 14:39

싸늘한 비바람 속의 출근길에 만난 개나리가 망울 끝으로 노란 꽃봉오리를 빼꼼이 내밀고 있었다. 만난 것은 꽃봉오리뿐 아니다. 우산을 받쳐든 많은 학생들이 분주한 등교를 위해 78계단을 오른다. 새로 교정에 나타난 새내기들도 분주히 등교길을 재촉하였다. 싸늘함이 오는 봄을 시샘하는 듯하나, 결국 봄을 향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 교정은 밝고 희망찬 봄맞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밝고 희망찬 봄은 아름답다. 추운 겨울의 혹독함과 어려움 속에서 죽은 듯 지내던 만물이 소생한다. 이제 곧 교정은 노란 개나리, 연분홍 벚꽃, 그리고 각가지 색의 철쭉꽃으로 화려할 것이다. 하지만 계절의 바탕은 푸르게 피어 오르는 잎들이어야 한다. 역시 밝고 희망참은 푸르름에서 느낀다. 그래서 인생의 봄을 청춘이라 한다. 민태원은 그의 수필 “청춘예찬”에서 ‘청춘!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말이다. 청춘의 끓는 피는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이며, 그것은 사랑, 이상, 희망을 활짝 피운다’ 하였다. 이제 우리 학생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아름다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청춘은 사랑, 이상, 희망, 모두를 가져야 하지만, 이상 없이 사랑과 희망이 있겠는가? 민태원은 다시 묻는다.

사설 | . | 2014-03-19 13:41

지난 방학 중 동기와 여행을 갔었다. 여행 기간 중 술자리에서 대학에서의 친구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었다. 필자와 필자의 동기가 공감했었던 것은 중겙玆紵閨냅?친구들과 같은 진정한 벗을 대학교에서는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흔히들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문제이기도 하지만, 입학 후 1년이 지난 그때 역시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우정이란 감정을 서로 느끼기 위해선 시간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필자는 학교생활을 하며 느꼈던 동질감을 우정이라 단정할 수는 없었다. 졸업하면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핑계로 자신을 스스로 위안 삼기도 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때의 단짝 친구들과 터놓고 말하다 보면 동기들과의 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그렇다면 진정한 벗을 위한 조건인 우정이라는 감정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칸트는 『인륜의 형이상학』에서 우정이란 두 인격이 서로 동등한 사랑과 존경으로 하나로 결합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우정은 선을 바탕으로 도덕적 원리와 규제 안에서 상호 간 사랑과 존경의 균형을 통해 보존하는 것이라 말한 칸트는 사교성을 인간을 위해 설정된 궁극목적이라 정의

78오름돌 | 하홍민 기자 | 2014-03-19 13:40

포스텍 사람들의 특징인지, 이 땅의 사람들의 그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참 바쁘게 산다. 몇 사람이 다들 편한 시간에 함께 만나기가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각자 나름의 바쁜 삶을 사는 것을 보니 각인의 삶을 이끌어 가는 어떤 동력은 분명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무엇일까? 행복, 성공, 돈, 자신, 가족, 건강, ...혹시 노벨상? 작년 말에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어떤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학자가 노벨상 수상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곧 어렵고 복잡한 긴 연구내용을 쉽고 간단히 한 문장으로 잘 압축하는 능력이란다. 그 만큼 내용의 핵심을 잘 안다는 말일게다. ‘코이’라는 예쁜 잉어류가 있다. 이 잉어는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수 cm 정도의 크기로 자라지만 큰 수족관에서 키우면 수십 cm, 아예 넓은 강에서 발견되는 것은 1 미터가 넘게 크게 자란다고 한다. 비록 작은 도시 포항에서 바쁘게 나날을 살고 있지만 이제 우리 삶의 시공간의 영역을 넓혀 저 광활한 우주를 생각하며 오늘의 이 시간을 영원에 잇대어 보자. 우리가 과연 어떻게 변화되며 얼마나 성장할까? 저 우주를 자유로이 유영하는 ‘코이’가 될 수

노벨동산 | 정진욱 교수 / 물리학과 | 2014-03-19 13:39

2004년에 처음으로 포항생활을 시작하면서 2014년에도 포항에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나는 여전히 포항에서 공부하고 있다. 남들이 흔히 하는 휴학 한 번 안 하고 학교에 있다 보니 10년간 학교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변화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학부생들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포스코 국제관과 인조잔디가 깔린 대운동장은 원래 휑한 주차장과 모래 먼지가 날리는 모래 운동장이었고, 지금은 공강 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카페 쎄리오는 삭막한 실내장식에 컴퓨터 몇 대가 비치되어 있던 공간이었다. 많은 학생이 즐기는 버거킹은 시골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실내장식에 동네 아줌마들의 전용 공간이었던 다방(물론 우리는 이를 카페라고 불렀지만)이었다. 그리고 모네 카페가 있던 자리에는 전공서적보다도 유아/청소년 교재가 더 많았던 평범한 서점이 있었다.하지만 가시적인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포스테키안만의 아름다운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라 생각한다. 입학할 당시 자리 정리에 대한 선배들의 의식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포스텍은 ‘청소중심대학’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직원분들이 청결유지에 많은 도움

지곡골목소리 | 이승규 / 박사 11 | 2014-03-19 13:39

과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이 연구제도에 대한 설명을 읽고 의아했다. 이 제도가 참신해서가 아니라, 지금껏 목표 달성에 실패할 시 다른 사업 참여를 제한하거나 자금을 환수하는 등의 제재가 가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실패했더라도 노력을 인정해주도록 개정되었지만, 현재까지 실질적인 인정 여부가 판정된 사례가 드물다는 결과를 보고 앞으로 성실실패 인정 연구제도가 정착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같이 연구제도의 불합리성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느끼는 사람이 생기고 관심이 증가할수록 올바른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겼다. 실패한 연구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고, 혁신적인 연구일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에 다수가 공감한다. 하지만 연구자는 혁신적인 일을 나서서 하지 않는다. 이는 기사에 언급된 제도의 불합리성 때문만일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는 연구제도 외에도 연구자의 도전정신을 억압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자유롭지 않은 연구실 분위기 등 연구실 내면에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이번 기사에 언급된 국가출연연구소의

독자리뷰 | 한윤구 / 전자 13 | 2014-03-19 13:39

만화/만평 | . | 2014-03-05 17:22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며 신문방송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 사회정치경제 각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별히 우리대학은 이공계 대학으로서 최근의 산업트랜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최근 산업 및 과학기술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서 서로 다른 것을 하나로 합치는 융합을 들 수 있다. 이는 산업계 스스로 이미 포화된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제품에 다양성을 더함으로써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를 들어서 커피전문점이 서점과 손을 잡고 다양한 책들을 전자책 등을 통해서 쉽게 읽으면서 동시에 차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 매장, 병원이 통신사와 결합하여 병원 의료서비스와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연계하여 개발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전자제품을 인터넷으로 리모트 제어하는 스마트가전의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논리가 과학기술에도 적용 가능하다. 실제로 융합과학은 이미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는 용어가 되었다. 위키백과식 정의에 따르면 융합과학은 과학, 기술 및 인문사회과학 등의 세분화된

사설 | . | 2014-03-05 15:39

지난 1일부로 제2대 대학원총학생회장단의 임기가 종료되었다. 학부총학생회에 비해 역사가 짧고 조직 구성도 단촐하지만 그동안 대학원총학생회는 학내외의 다방면의 이슈에 접근해 의견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대학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풋살대회를 비롯해 소식지 Post-it, 건전한 연구실 생활을 위한 가이드북 편찬 등의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최근 게재된 2013년 활동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구성원들에게 일독과 더불어 조언과 관심을 보내주길 권한다.아쉽게도 지난해 대학원총학생회장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신학기부터 총학생회장단 없이 대학원총학생회가 운영된다고 한다. 의결을 담당하는 대표자운영위원회에서 선출된 의장이 대학원총학생회장의 부재를 대신할 예정이나 예년과 같은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교내 주요 회의에서 고정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학원총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대학원생 구성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독립적인 총학생회를 설립하기 위해 수년 간 시도를 거듭해온 만큼 앞으로도 이 역할이 계속 수행되길 기대한다. 올해에도 각 학과별로 대학원생을 방문해 소식을 알리고 교류하는 ‘찾아

78오름돌 | 이재윤 기자 | 2014-03-05 15:39

며칠 전 서울에 가기 위해 신경주역에서 KTX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학과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지난학기에 그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 인사하니 교수님께서 다정하게 맞아주셨다. 열차가 오기까지 잠깐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각자의 칸으로 향했다. 객실에 앉고 난 뒤 나도 모르게 엷은 웃음이 나왔다. 입학할 당시 교수님이 너무 어려워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던 신입생 때의 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공부를 잘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진아에 속했다. 학교입학 당시 처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공부보다는 대학생으로서의 자유를 누리고 싶었으나 술과 오락에 빠져 내게 주어진 자유를 잘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많은 학업량에 매주 허덕였고 따라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이 뛰어난 학우들을 보며 깊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또 수도권이 아닌 포항이라는 지리적 한계성 때문에 많이 답답해했었다. 그렇게 일 년을 버티다 인간관계문제, 학업문제가 겹쳐 결국 휴학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은 바로 친구들이었다. 솔직히 말해 대학생이 되면서 고등학생때의 친구와 같이 서로 모든 것을 터놓고 대할 수 있는 친구를 많이 사귀기란 쉽지 않

여론 | . | 2014-03-05 15:37

남산가이(南山可移)란, 남산을 옮길 수 있다는 뜻으로 굳게 다짐한 결정이 흔들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쇼핑할 때라든지 밥을 먹을 때라든지 우리는 쉬운 결정부터 어려운 결정까지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결정이 어려울 경우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지인들에게 조언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 조언을 기준으로 삼으며 자기 자신의 의견을 없애고 합리화하며 결정하게 된다. 필자는 대학생활 1년간의 선택과 결정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남산가이 자세의 중요성을 말하려고 한다.비록 1년의 세월일지라도 대학교에 입학하고, 사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필자는 고등학교 때보다 많은 선택을 맞이했다. 1학년 때의 나를 되돌아보면 단일계열이였기 때문에 과를 선택했고, 동아리 선택과 대외활동 선택 등 수많은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인들의 경험을 듣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 때 지인들의 조언은 ‘운동 동아리에 여자가 매니저로 들어가면, 남자랑 친해지려고 그러는 것이라 소문이 난다’, ‘OO동아리는 심적이고 체력적으로 힘든 동아리이다.’ ‘OO동아리는 다른 사람과 어울

지곡골목소리 | 지유미 / 화공 13 | 2014-03-05 15:37

포항공과대학교 총학생회의 제28대 동아리연합회장을 맡은 만큼, 총학생회에 대한 본 칼럼을 흥미롭게 읽었다. 총학생회에 대한 노력이 평가 절하가 될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와 학우들과의 괴리감이 깊어간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 칼럼에서는, 단순히 학우들의 참여의식만을 탓하는 것에서 벗어나 총학생회 내부의 세 문제에 대하여 지적하였는데, 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말해보고자 한다. 칼럼에서 지적하는 첫 번째 문제는 학우들과의 소통에 있어 정보의 공개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이번 제28대 총학생회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구글 드라이브 형식의 기록물 관리 기관을 통해서 전 구성원이 총학생회의 여러 가지 현황에 대한 기록물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허나 과거 posb를 통해서 활발히 소통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교내 커뮤니티를 개설하여 소통의 창구를 늘리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두 번째로는 학생사회의 소통 구조가 단순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제28대 총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받기 위해 담벼락을 설치하였는데, 이는 칼럼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일 방향적 의견 청취에 그친

독자리뷰 | 안동훈 / 창공 12 | 2014-03-05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