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가이의 자세를 통해 소신을 지키는 포스테키안
남산가이의 자세를 통해 소신을 지키는 포스테키안
  • 지유미 / 화공 13
  • 승인 2014.03.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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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가이(南山可移)란, 남산을 옮길 수 있다는 뜻으로 굳게 다짐한 결정이 흔들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쇼핑할 때라든지 밥을 먹을 때라든지 우리는 쉬운 결정부터 어려운 결정까지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결정이 어려울 경우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지인들에게 조언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 조언을 기준으로 삼으며 자기 자신의 의견을 없애고 합리화하며 결정하게 된다. 필자는 대학생활 1년간의 선택과 결정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남산가이 자세의 중요성을 말하려고 한다.
비록 1년의 세월일지라도 대학교에 입학하고, 사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필자는 고등학교 때보다 많은 선택을 맞이했다. 1학년 때의 나를 되돌아보면 단일계열이였기 때문에 과를 선택했고, 동아리 선택과 대외활동 선택 등 수많은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인들의 경험을 듣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 때 지인들의 조언은 ‘운동 동아리에 여자가 매니저로 들어가면, 남자랑 친해지려고 그러는 것이라 소문이 난다’, ‘OO동아리는 심적이고 체력적으로 힘든 동아리이다.’ ‘OO동아리는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 등이 있었다. 지인들은 단점을 말해줌으로써 도움을 주고, 그 동아리 안에서도 행동을 잘 할 수 있게 해준 말들이였다. 그러나 이 때 나는 주로  도움이 되라고 해 준 조언을 처음부터 겁먹고 기준으로 삼으면서, 내 생각의 기준이 아닌 결정을 했었다. 그리고 참석하고 싶은 행사이더라도 참석했던 주변의 지인의 반응이 좋을 경우만 참석하고 친한 친구가 가지 않을 경우 참석하지 않았었다.
1년간에 수많은 선택과 결정 중, 필자는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생각의 기준으로 삼고, 내 생각이라고 합리화 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진짜 내 생각과는 다르게 되었고 나중에는 항상 후회했었다. 또한 결정은 내가 했지만 남의 의견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도와줘서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1년간 겪은 후회 속에서, 내 내면을 바탕으로 한 결정에 대한 후회보다도 내 생각을 결정을 하는데 장식품으로만 사용한 결정에 대한 후회가 필자는 컸다. 그리고 조언을 해주신 감사한 분들께도 탓을 돌리지 않기 위해서는 남산가이의 자세가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누구나, 어디서든지, 어떤 것이든지 선택과 결정을 하고 후회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필자는 ‘나의 내면’에 집중을 하고 조언을 결정할 때 이용해 최고의 선택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말이 있듯이 처음부터 겁먹고 나서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남산가이의 자세를 가져 자신의 의견과 결정을 굳게 한 뒤, 조언을 바탕으로 보완을 해나가는 방향을 취해야 더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