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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부터 격일로 정보통신중강당에서 총학 주최로 ‘Vision of Postech’이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개교 16년째인 올해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미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 것은 분명 뜻 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나 구성원들의 관심은 너무나도 적었다. 특히 앞으로 학교의 발전정도에 따라 사회에서의 지위나 위치가 달라질 학생들이 이 같은 행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움직임이 적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우리 학교의 상황은 지금 별로 좋지 않다. 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지 석 달이 넘은 것은 둘째치고라도 최근 몇 년간 발전 속도가 둔화되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개교 초 엄청난 투자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던 모습과는 달리 현재는 거의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물론 개교 초와 지금의 상황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개교 초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이 되겠다는 우리 대학이 여기서 주춤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 대학의 성장과정은 누가 뭐래도 엄청난 ‘업적’이

여론 | 이남우 기자 | 2002-11-20 00:00

요즘 정부나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각성을 자주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과 극복 방안을 여러 가지 내어놓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이라고 나온 방안들을 보면 수험생, 학부모, 이공계 종사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나 전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고 사탕발림 정책, 조령모개 정책들만 보여지고 있다.후진국에서나 생각해 봄직한 이공계 외국 대학원 유학시 국비지원정책이나, 이공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확대, 이공계 진학 박람회 개최 등 푼돈이나 투자하겠다는 발상은 요즘 학부모들이나 수험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실을 모르는 임시처방책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마저 든다.이공계 살리기를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에서의 획기적 성과를 창출하고 일반 국민들의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확연히 바꾸어 놓기 위해서는 정말 재능있는 소수의 인재나 특성화된 교육연구기관에 집중 투자하여 노벨상 수상자 등 속칭 ‘세계적 스타’를 만들어 내야 한다. 물론 이와 병행하여 이공계 인력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예를 들면 정부 공무원에 대한 이공계 출신 할당제라든지, 병역문제 해결을

여론 | 권수길 / 학생선발ㆍ지원팀장 | 2002-11-20 00:00

지난 13일, 2002학년도 겨울학기 수강신청이 이루어졌다. 계절학기 수강신청은 학기 수강 신청과 마찬가지로, ‘선착순’의 원리에 토대를 두고 공정하게 수강신청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생 자신들의 성숙하지 못한 의식과 학교 당국의 불충분한 노력으로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되고 있다.수강신청을 받았던 13일 오후, 포스비의 스크래치 보드 뿐만 아니라 어나운스 보드에 까지 ‘무슨 과목을 넘겨주실 분’, ‘과목을 교환하실 분’ 등의 글들이 올랐다. 물론 자기가 듣고 싶은 인기 과목의 정원이 차버려서 차선으로 생각 했던 과목을 신청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과 교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몇몇 사람들이 그 ‘교환’을 노리고 원하지 않는 과목을 미리 선점해 두는데 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공정한 수강신청의 의의가 훼손될 수 밖에 없다. 과목의 ‘교환’이 불가능 하면 그냥 수강을 취소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태도에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 때문에 졸업학점 이수 등으로 계절학기 수강이 꼭 필요한 사람이 수강을 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야기될 수 있다.그렇다고 선착순의 의미를 지키는 데는 학생들만 소

여론 | 최윤섭 / 컴공 01 | 2002-11-20 00:00

기형적구조 부추기는 사회풍토 바로잡아야시대마다 사회마다, 생산수단이나 물질적 기초와 관련된 경제적 또는 기술적 특징이 있다. 그래서 돌도끼나 돌화살을 만들어 쓰던 시대를 우리는 석기시대라고 부르고, 청동기를 도구로 쓰던 시대를 청동기시대라 한다. 산업혁명으로 기계공업이 핵심이 되는 시대는 산업사회라 하고,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이 두드러진 사회는 정보사회라고 부른다. 요즘의 사회를 부르는 명칭으로는 정보사회, 지식사회, 지식기반사회, 후기산업사회 등 다양한 명칭들이 있다. 그런데 좀 더 포괄적으로 보면, 오늘날의 사회는 첨단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의 변화시키고 사회변화를 촉진시키는 사회다. 따라서 지금의 우리사회를 과학기술사회 또는 과학기술시대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사회의 중점산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IT니 BT니 6T니 하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6T란 다름아니라, IT(정보공학),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ET(환경공학), ST(우주공학), CT(문화콘텐츠기술) 등 과학기술사회의 첨단산업을 일컫는 말이다. 때문에 어떤 논객은 오늘날은 ‘T-브라더

여론 | 최연구 /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1-20 00:00

1986년 12월 3일 우리대학이 개교한 이래로 벌써 16년을 맞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대학은 설립이사장의 철학과 굳센 의지, 이와 호흡이 잘 맞았던 초대 총장의 지도력과 추진력에 의해 그리고 또한 세계적인 기업 포스코의 헌신적인 도움에 의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당시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했던 우리나라의 발전 단계와 잘 부합된 면도 있었다.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했던 우리대학의 개교는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이었고, 많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또한 비정상적으로 편향된 서울 중심적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구도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포항공대가 우리나라의 교육사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여기에는 교수들과 직원들, 그리고 학교에 몸 담았던 학생들 모두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우리는 항상 그 운영체계와 인프라 면에서 타 대학의 모범이 되었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기금의 확보와 대학 운영체계의 확립, 포항공대라는 조직의 지배 구조 등은 타의 모범이 되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에는

여론 | | 2002-11-20 00:00

노벨상은 지적 업적에 수여되는 상들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따라서 수상한 개인은 물론 국가도 대단히 명예롭게 생각하고 있다. 얼마전 올해의 각 부문별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특징적인 것은 일본이 물리학상과 화학상, 2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화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으로 최근 3년 연속 수상하였고, 물리학상은 통산 4번째 수상이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자신들의 기초과학 수준이 이제 세계 정상급임을 공인받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의 이번 수상자들은 매우 흥미있는 이력을 갖고 있다. 우주 중성미자(中性微子)의 존재를 규명하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한단계 높인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은 도쿄대 고시바 마사토시 명예교수(76세)는 학부를 꼴찌로 졸업했다고 한다. 학부 성적이 실험만 ‘우’가 2개일 뿐, ‘양’이 10개 ‘가’가 4개 정도로 바닥권 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를 동경대학 교수로 채용한 것도 대단한 일이며, 학부때 이런 성적의 교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하여 노벨상까지 받게 된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또 한 사람은 레이저를 활용하여 단백질 등 생체 고분전자의 질량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고 입체구조를 해석

여론 | 김원기 / 전자 직원(과장) | 2002-10-30 00:00

교문을 들어서기 전부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학교 내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이라면 어디든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사람들. 입후보자들의 성명과 출마기호를 외치는 소리로 떠들썩한 캠퍼스. 보통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계열로 나뉜 입후보자들이 나와 총학생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그 선거결과가 다음해의 학내 분위기를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을 미치는 다른 대학교의 총학생회 선거 풍경은 모습들은 이제까지 경선 없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던 우리 학교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이채롭기까지 하다.굳이 우리 학교의 상황에서 다른 학교의 모습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의 선출이 경선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 그래서 입후보자들이 각자 공약을 내세우고 일반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우리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에는 빠져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부끄럽기까지 하다. 입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워 학생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곧 총학 선거의 유권자이자 총학생회의 주체인 전 학우들의 다음 총학생회의 활동 방향을 선택하는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뜻이다.경선이 없는 총학생회장 선출의 문제는 다른 문제도 안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30 00:00

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 복지시설이 완벽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타 학교가 대부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노천극장이 없다. 내년에 포카전과 같은 대외적인 큰 행사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천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올해 두 번의 축제 때에도 그랬지만 매년 축제예산의 절반가량이 무대설치 비용으로 들어간다. 대강당에서 할 수 없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행사는 무대를 설치해야 가능한데 1회용 무대를 축제 때 마다 설치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임에 틀립없다. 예산은 물론이거니와 축준위의 노력도 상당부분 무대설치에 들어가는데 타 학교에 비해 축제가 부실한 우리학교로서는 노천극장 정도의 무대를 건설해서 축준위의 노력이 더 나은 축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되야 한다.축제 뿐만이 아니다. 동아리 주최의 소규모 공연이라든지 신입생 상대의 행사 등과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큰 규모의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사가 현재는 대부분 대강당에서 행해지는데 관객이 적을 경우에는 대강당과 같이 무대가 큰 것이 오히려 공연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또한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

여론 | 박지욱 / 신소재 02 | 2002-10-30 00:00

동아리. 고등학교 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관련있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동아리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러한 나와는 다르게 이번 02학번 신입생들 대부분은 동아리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내 친구 중 한명은 그 많은 동아리 중 어느 하나에도 가입하지 않은 녀석도 있다. 그 친구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단체 활동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한 친구에게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단체 활동에 데려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그러한 것보다 개인 생활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친구 역시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아리방에 가는 것을 비롯하여, 동아리 정모에 참여하는 것과 동아리

여론 | 서병찬 / 무학 02 | 2002-10-30 00:00

대통령 선거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바야흐로 또다시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철새 정치인과 의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고, 몇몇 후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정치판은 새로운 판짜기에 돌입했다. 대권주자가 몇 명으로 압축되었다지만, 누구를 찍을 것인가는 여전히 고민스러운 문제이다. 대선후보들의 정책공약이 표면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없고, 또한 지금은 과거 군사정권때와는 달리 민주와 독재, 개혁과 보수간의 뚜렷한 대결양상을 띠지도 않기 때문이다. 모든 후보가 개혁, 반부패, 민주주의를 내세우기에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찍을까’라는 실용주의적 관점이나 ‘누가 당선될까’라는 결과론적 관점은 오히려 대선의 정치적 의미를 왜곡시킬 수 있다. 차라리 대선을 정치척 훈련의 기회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관심했던 정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적은 정치에 대한 불신다가오는 대선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 이후 처음 맞는 대통령 선거이다. 대북정책, 북미관계, 경제개혁, 복지제도 등 중요한 정책들은 결국 대권의 향방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에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

여론 | 최연구 / 정치학 박사,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위원 | 2002-10-30 00:00

이번 대선의 일자는 12월 19일. 12월 16일부터 동계 방학이 시작되니 많은 학우들이 다행히도(?) 집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라 대부분 주민등록지를 떠나 있지만 주민등록지를 옮기지 않은 학우들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번 대선과 달리 방학에 행해지지 않는 총선, 지자체 선거 등에는 투표를 위하여 주말도 아닌 평일 중에 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부재자 투표를 통해 나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물론, 집에 가서 투표할 수도 있다).부재자 투표 신고대상은 선거 당일 만 20세 이상인 선거권자 중 선거일에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소속기관이나 시설의 확인이 필요한 거소 투표와는 달리, 부재자 투표소 투표자는 별도의 확인 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나, 부재자신고를 한 이는 부재자 투표만 가능하다.신고기간은 대선의 경우 선거일의 28일 전, 총선ㆍ 지자체 선거의경우 22일 전부터 5일간으로 신고서는 구ㆍ시ㆍ군ㆍ읍ㆍ면ㆍ동 등 각급 사무소나 소속 기관에 비치되며 우리 학교의 경우, 총학에도 비치되며 한글로 작성하여 본인이 날인(서명 또는 도장)하여 주민등록지 사무소로 우편이나 인편으로 보내면 된다.투표는

여론 | | 2002-10-30 00:00

이제 벌써 11월이다. 교정 이곳 저곳의 나무들도 늦가을의 깊은 정취 속에서 낙엽을 떨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는 11월이 오면 사람들은 지난 한 해를 돌이키며 회상에 잠기곤 한다. 올해 우리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있었나.지난 봄을 기억하는가. 모든 국민들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경기장 시설의 미진함을 지적하고, 매스컴에서는 무질서한 교통질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면서, 우리는 잔치상을 준비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흥분과 설레임보다는 시험을 앞둔 열등생의 초조함 속에서 답답한 봄을 보내고 있었다. 해외 전지 훈련 중의 축구 대표팀의 성적은 ‘5:0’이라는 상징어 속에서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매스컴에서는 연일 공동 개최국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협조와 분발을 촉구하고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서, 더욱 더 우리의 걱정은 커져만 갔다. 조 추첨이 있던 날, 우리의 걱정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16강은 커녕, 1승도 힘들 것 같은 조 편성. 힘들게 가져온 공동개최. 16강에 들지 못하는 최초의 개최국이 될 거라는 우울한 예측 속에서 2002년의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그러나 6월,

여론 | | 2002-10-30 00:00

올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5년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다시 정상에 올라선 주요인이 무엇이었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전임 총장의 임기가 끝난지도 2개월이 되어가도록 총장직이 공석인 채로 있는 현 상황에서, 반가움에 앞서 씁쓸함이 감도는 것이 사실이다.무엇보다 하루빨리 훌륭한 새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겠지만, 자칫하다 새롭게 부임할 총장이 우리대학에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어떠한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하는지에 대해 준비할 시간도 가질 수 없는게 아닌가 우려된다.지금 우리대학은 이른바 ‘Growing Pain’을 겪고 있는 시기이다. 개교 이후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 되기위해 끊임없는 행보를 해온 우리대학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러한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어가고 있지않은가 한다. 다시말해 현재 우리대학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러한 정체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총장의 역할이라 할 것이다.새 총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사문제가 아닌가 한다. 세계적인 대학을 표방하고

여론 | 임강훈 기자 | 2002-10-09 00:00

얼마 전 교내회보에 공지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 근절을 위한 협조 요청에 관한 글을 보았다. 문화관광부에서 9월부터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서 불법 복사 및 복제에 대한 일제 단속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학구성원들에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불법복제 및 복사된 도서들을 판매 구입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리고 대학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성원 개개인 및 입주업체가 주의해 달라는 말이 덧붙어 있었다.21세기 지식정보산업의 근간으로 인식되는 출판산업의 발전과 출판물 저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학교재나 전문서적 등과 같은 학술 출판물을 무단 복제하는 관행을 없애고 출판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이 일은 적극적으로 협조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해 문화의 향상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에 한걸음 다가가게 되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서관 6층은 복사제본실(공지문에서 지칭하는 입주업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본은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제본실이 운영되는 이유는 개인적 용도나 기타 이유에서 연구에 쓰이고 있는 자료들을 책으로 만들거나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주된 용도는

여론 | 이창수 / 전자 01 | 2002-10-09 00:00

우연히 형산 동아리 문화제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담은 만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화는 베레모를 쓴 교련복 차림의 한 사나이가 역시 베레모를 쓴 한 사람에게 명령 조로 금번 일주일 축제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평일에 ‘민족의 빛 포항 공대인’이 기숙사에서 쉬고 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후, 피해자가 포항공대생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서 당황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습니다.이 만화에 대해 세가지 문제(폭력성, 군민 친화감 조성에 역행, 그리고 교수와 학생간 관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이해)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번째로, 합리적인 사회 개발에 있어서 폭력은 이유가 어찌 됐던 추방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따라서 폭력을 담은 내용이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 문화에서 알림 매체에 사용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두번째로, 지난 십 여년 동안 군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우리 국민과 진정 하나되는 새로운 군의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서 군의 이미지를 폭력과 연계시키는 표현 사용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는 학생을 괴롭히는 존재로, 학생은 피동적으로 교육에 임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론 | 유희천 / 산공 교수 | 2002-10-09 00:00

명예로운 대학생활 위한 제도적 도전에 동참하길명예제도준비위원회가 발족하여 활동한 지도 7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의 명예제도 준비위원회의 활동은 혼란 그 자체였다. 홍보 부족으로 인해 충분한 여론을 수렴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는 기본 철학부터 새로 세워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철학을 세우고 구체화 해나가는데 기틀을 잡았다는 데서 약간의 만족감을 느끼지만, 학교 구성원들에게 명예제도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불러일으키지 못했고, 그 철학을 구체화시켜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앞선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쏟아부은 노력이 빛을 보기도 전에 군입대라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다.지금에 와서도 느끼는 것은 공론화와 여론 수렴 없이 명예제도 철학의 기틀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초안에서 제시되어 있는 철학도 1학기의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으로 어느 정도 관심이 고조되었을 때에 수렴된 의견들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의견수렴이 필요하겠지만 처음부터 단지 외국대학의 사례 조사만을 가지고 초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더라면 지금의 초안에 담겨진 기본 철

여론 | 이승엽 / 화공 00, 전 명예제도준비위원장 | 2002-10-09 00:00

지난 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대표적인 서비스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는 11월 15일부터 유료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다음(http://www.daum.net)의 ‘카페’ 서비스와 함께 젊은 직장인 사회와 대학가의 동호회, 동아리를 통신과 오프라인으로부터 옮겨온 것은 물론, 일부 대학의 강의 자료실로 사용될 정도로 사이버 공간 상에 새로운 모임 문화를 열어온 것으로 평가 받아온 ‘커뮤니티’ 문화의 중심인지라, 그 파문은 사뭇 크다.프리챌 측의 구체적인 방침은 월 3천원을 내는 유료회원들에게만 5개의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게 해 주고(현재는 모든 회원이 일인당 3개까지 개설 가능), 대신에 커뮤니티 상의 광고를 삭제하고 e-메일 용량 확대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네티즌이 프리챌의 커뮤니티 기능만을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유료회원 등록을 하지 않은 운영자의 커뮤니티에는 운영자 자신만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사실상, 커뮤니티 이용의 기본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포털사이트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핵심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모아, 광고나 아바타, 쇼핑몰 등 간접적

여론 | 김정묵 기자 | 2002-10-09 00:00

포항 차 없는 날(Car Free Day)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여러 시민환경 단체가 참여하여 10일 포항에서 ‘세계 차 없는 날’ 캠패인을 전개한다. 작년에 이미 30개국 8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 행정당국과 시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차 없는 날’ 캠페인은 ‘세계 차 없는 날’ 캠페인으로 확산되어 매년 9월 22일 행사를 벌여왔고, 우리 나라에서는 작년 서울에서 2001년 세계 차 없는 날 서울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첫 캠페인을 했었다. 포항은 올해에 처음으로 이 행사에 동참하는 것이며 다만, 전통 명절인 추석과 날짜가 겹쳐서 일정이 10월 10일로 미루어졌다. 흔히들 자동차를 인류 문명의 걸작품으로 이기와 편리함의 상징으로 생각해왔으나 빈번한 교통사고와 과다한 에너지의 사용과 이로 인한 극심한 대기오염문제, 도심을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엔진소리와 경적소리로 더욱 커지는 소음공해, 도로 건설로 무자비하게 파괴되는 생태계 문제 등 우리의 삶과 생활공간 구석구석을 황폐화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시민 스스로 자동차 의존적인 생활에서 벗어나자”, “약자와 사람에게 친숙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목소리가 퍼져

여론 | 유정우 기자 | 2002-10-09 00:00

매년 9월 22일은 유럽의회와 시민단체들의 주도로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서 ‘차 없는 날(a day without cars)’ 이 시행되는 날이다. ‘차 없는 날’ 행사는 지난 97년 프랑스 라로쉐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참여도시가 늘어나다가 2000년에는 유럽 14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6천5백만명이 참여했었다.‘차 없는 날’의 시행은 자동차의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들이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데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산유국들의 유가인상 조치에 대한 항의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려는 의도로 이 행사를 지지하는 정부 수뇌들도 있다.차 없는 날 행사에 동참했던 많은 도시들은 당일 대기오염 정도가 20~30%가 감소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이 늘어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반면, 시민들의 통행 감소로 시행도시의 일부 상인은 매상감소 현상을 겪기도 하였으며, 자동차 제작업체들은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들며 이 행사의 의미를 평가절하 하기도 하였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에너지시민연대와 10여개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 차없는 날 서울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9월 22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

여론 | 박종훈 기자 | 2002-10-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