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하루 빨리 노천극장이 만들어 졌으면
[지곡골목소리] 하루 빨리 노천극장이 만들어 졌으면
  • 박지욱 / 신소재 02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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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대부분의 학생 복지시설이 완벽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타 학교가 대부분 하나씩은 갖추고 있는 노천극장이 없다. 내년에 포카전과 같은 대외적인 큰 행사도 준비하는 입장에서 노천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드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두 번의 축제 때에도 그랬지만 매년 축제예산의 절반가량이 무대설치 비용으로 들어간다. 대강당에서 할 수 없거나 학생들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행사는 무대를 설치해야 가능한데 1회용 무대를 축제 때 마다 설치한다는 것은 예산낭비임에 틀립없다. 예산은 물론이거니와 축준위의 노력도 상당부분 무대설치에 들어가는데 타 학교에 비해 축제가 부실한 우리학교로서는 노천극장 정도의 무대를 건설해서 축준위의 노력이 더 나은 축제를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되야 한다.

축제 뿐만이 아니다. 동아리 주최의 소규모 공연이라든지 신입생 상대의 행사 등과 같은 경우에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큰 규모의 무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행사가 현재는 대부분 대강당에서 행해지는데 관객이 적을 경우에는 대강당과 같이 무대가 큰 것이 오히려 공연을 초라하게 보이게 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또한 대학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리 공연이 열리더라도 대학인만의 열기나 정열이 느껴지는 공간이 없다. 그렇기에 노천극장과 같은 상시 설치된 장소, 야외 장소가 있어 충분히 대학인의 열정을 분출하는 장소가 만들어져야만 할 것이다.

우리 학교는 학교 특성상 학업을 주로 삼기 때문에 학생들의 문화활동이나 단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단합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 쯤은 필요한데 지금의 대강당은 그 목적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노천극장과 같은 것이 건립되면 학생 단합의 공간이 생긴다는 이점도 발생하며, 제한된 공간속에서 제한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 또한 좀 더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포항공대-카이스트 교류전도 우리 학교에서 열린다. 현재로서는 축제때처럼 무대를 만드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앞에서 말했듯이 많은 재원이 낭비되므로 노천극장을 하나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