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새내기가 되자
[지곡골목소리]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새내기가 되자
  • 서병찬 / 무학 02
  • 승인 200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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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고등학교 때 나는 개인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했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내가 하고 싶었던 것과 관련있는 동아리에 가입해서 동아리 사람들과도 친해지고, 즐거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러한 나와는 다르게 이번 02학번 신입생들 대부분은 동아리에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내 친구 중 한명은 그 많은 동아리 중 어느 하나에도 가입하지 않은 녀석도 있다. 그 친구가 매일 도서관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단체 활동을 싫어하기 때문이었다. 아니, 단체 활동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개인 활동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한 친구에게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단체 활동에 데려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그러한 것보다 개인 생활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렇다고 그 친구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그 친구 역시 들고 싶은 동아리가 있었고 그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아리방에 가는 것을 비롯하여, 동아리 정모에 참여하는 것과 동아리 사람들과 만나 놀러 다니는 것이 귀찮아서 동아리 활동을 안 한다고 하여 너무 어이가 없었다.

동아리 문제만이 아니다. 이번 신입생들의 학교 단체활동 참여율은 굉장히 적은 것 같다. 매번 행사를 열어도 거기에 참가하는 02학번 신입생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학교행사를 준비하는 위원에서도 신입생의 비율은 예전에 비해 많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귀차니즘’.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전원 기숙사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그럴 것이다. 여기서 나는 예전에 고학번 선배에게 들은 말로서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대신하고 싶다. “정말 귀차니즘에 빠지면, 한없이 귀차니즘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그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자만이 이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이 고립된 학교 내에서 많은 지식과 지혜를 쌓을 수 있으니, 좀 더 너 스스로 발전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활동적인 사람이 되라!”

동아리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생활에서 02학번 신입생들이 좀더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